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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시어머니의 갈등
이번 여름 휴가를 시댁어른들과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여행방식때문에.... 시어머니는 패키지로 가시는 걸 원하시고 남편은 렌트카로 가길 원하는 데, 지금 조정이 안되고 대치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요.
시어머니는 렌트해서가면 아들이 많이 힘들것같고 또 여러군데 못가보고 늘어질까봐 패키지로 하자고 하시는 거고, 남편은 지난해에도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뻔하고 시간때우듯이 재미없는 곳을 끌려다니게 싫다고 렌트해서 우리 맘에 드는 곳만 편히 놀다가 오자고 합니다.
두 주장 다 일리는 있는데.... 어머님은 남편보고 알아서 정해라고 하시면서도, 렌트카로 가자고 하면 자꾸 짜증내고 화내시고 별 이야기 안 하실려고 하고 해서 남편이 지금 많이 마음이 상해있는 중입니다. 남편이 어제 전화에서는 엄마는 왜 그러시냐고 짜증만 내시냐고 따지면서 이야기했습니다.
남편이 원래 여행같은 거 준비하고 계획잡는 것 즐기는 타입이 아니예요, 그래서 나름대로 뭐 준비하고 계획했는데 잘 따라주지 않으니 더 기분이 상한 것같긴한데.... 전화끊고나서 술마시면서 가지 말자, 그냥 우리끼리 어디 다녀오자, 도저히 어머니 비위 다 못 맞춰드리겠다 그러더라구요.
사실 어머님 스타일이 너희들 알아서 해라 하시지만, 원래 당신께서 생각한대로 추진되길 바라며, 그게아니면 갑자기 발을 빼실때도 있고(먼저 어디가자고 하셔놓구선 중간에 뭐가 맘에 안드시면), 결국엔 당신 본인이 원하시는 대로 되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분이세요. 사실 이번 휴가도 어머님이 먼저 가자고 하신거구요. 근데 제 남편은 한번 아니다 싶은 건 다시 돌아보지 않는 타입이예요. 현재의 남편 맘같아선 원래 계획했던 곳을 갈 것 같진 않고, 또 현재 시어머님은 어제 전화로 속상해 있을 것같고, 근데 답은 안 보이고....
이럴 떄 제가 중간에 나서서 갈등을 조정해야되는 건지, 아님 그냥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건지....
근데 중간에서 갈등 조정하려해도 뭐 근사한 해결카드가 있어야 하는 데 해결방법이 보이는 건 아니구요.
맘만 괴롭습니다. 그냥 한번 시어머님께 전화드려서 의중을 살펴보아야할지 말아야할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머 사소한 일일수도 있는데 현재 저로서는 고민이 많이 되네요.
1. 따로국밥
'05.8.24 9:39 AM (211.196.xxx.253)같은 여행지에 가셔서 어머님은 패키지로 돌리시고
남편분과는 렌트해서 여행하시고 자유시간이나 하루정도만 합류하시지요2. 그냥
'05.8.24 9:40 AM (221.150.xxx.8)가만히 계시는게 나을듯한데요
시엄마나 남편이 알아서 해결하시게 놔두시는게 좋을듯합니다.3. 제 생각은
'05.8.24 9:49 AM (221.164.xxx.160)..그냥 계획 취소쪽으로 하시는 게 나을듯합니다.다시 합의봐서 떠나봐야 그 감정의 찌꺼기 남아서 삐딱선 탈건 뻔하고 그 중간에 낀 사람만 맘 고생으로 더 피곤해져요.일단 없던 일로...다음엔 따로 가세요.어른들은 잘 따라주는듯 하면서도 은근히 나름대로 고집이 있어서..이거이 세대차이,성격차이 랍니다. 남편하고 의논해 훗날을 위해 남편말대로만 하면 뒷말 없고 님도 나중에 남편한테 할말 생기고..
4. **
'05.8.24 9:50 AM (61.72.xxx.32)시어머니나 남편이 알아서 하시게 냅두세요.
나서시면 화살이 돌아오게 됩니다.5. ..
'05.8.24 9:54 AM (130.214.xxx.254)가만히 계세요.
6. 음..
'05.8.24 10:00 AM (219.241.xxx.222)제 생각도 그냥 가만히 지켜보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괜히 나서서 일이 틀어지면 모든 원망 님한테 돌아오니까요..7. 에이고..
'05.8.24 10:04 AM (211.114.xxx.113)그런 문제까지 신경쓰시니...복잡한 세상이 되지요...
어머니는 아들에게 맡기시고, 또 남편분은 어머니 뜻에 좀 따르고...
좀 그렇게 '그까이꺼 대충...' 살면 안되신대요?
원글님은 그냥 한심한 눈으로 그냥 지켜보시지요.. 뭘!8. ..
'05.8.24 10:18 AM (211.53.xxx.253)가만히 계세요..
여행은 안가는게 좋으실듯...9. 옆
'05.8.24 10:34 AM (61.102.xxx.110)으로 글길면 읽기 힘들어요
적당히 잘라주세요10. 저도
'05.8.24 10:40 AM (163.152.xxx.45)가만히 계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두 분은 핏줄이므로 어쨌든지 지지고 볶다가 나중에는 내 새끼 내 엄마 합니다.
괜히 중간에 님이 나서서 중재니 뭐니 그랬다가 나중에 서로 척집니다.
한걸음 뒤로! 이번 일 계기로 시댁이랑 여행 같이 안가면 뭐 맘 편한 거죠 뭐.11. 하늘
'05.8.24 11:09 AM (61.74.xxx.34)가만 계시고 그냥 시어머님 빼고 가족여행가신다에 한표!!!
근데 그 시어머니 센스도 없으시네...ㅋㅋ
안가심 노인만 손해아닌가?...
적당히 맞추시지...
오히려 아들이 더 힘들어하는데....
위한답시고 ㅎㅎ12. 흠...
'05.8.24 2:13 PM (218.153.xxx.240)아들 힘들까봐...가 이유가 아닌게 아닐까요? 다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13. 가만계세요
'05.8.24 3:28 PM (211.195.xxx.229)그냥 남편뜻에 따르면 될것같아요
14. 고민중
'05.8.24 5:52 PM (221.139.xxx.96)많이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다들 그냥 있는 게 낫다는 의견이신듯...
고맙습니다. 그래도 해결된 게 없어 여전히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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