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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수다 한 잔

우주코끼리 조회수 : 2,803
작성일 : 2005-04-02 00:11:56
수개월 전 어느 날
결혼 문제(!) 때문에 열라 고민하고 있는데

겨란님이  
좋은 인생 상담 사이트가 있다고
뭐든 익명으로라도 털어놓기만 한다면
인생 선배님들이 줄줄이 정답을 겔마주신다고 해서
여기를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저보다 아는 것도 훨씬 많고 똑똑한 겨란님이
좋은데라 하니까 긍가보다하고 죽치기 시작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음식이라는 것은 자고로 배만 채우면 되는 것이라
하나 삼키면 저절로 배부르게되는 캡슐이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사는 저같은 인간에게 여기는 참 신기하고 재미난 세상이고
특히 넘들은 어찌 사는지 그런 거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인생사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각설

여러님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2박 3일동안 잠도 안 자고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많은 글들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암만 그래도
누가 뭐래도
초심이던 말심이던
마음 속 깊숙이
82가 잘 되기를 젤 바라고
젤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시는 분은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니고
익명이도 아니고 실명이도 아닌  
김혜경 선생님이실꺼라는 겁니다.   
.
.
.


제가 아는 겨란님은
시니컬한 염세주의자입니다.  
같이 부메랑을 던지고 놀기도 하고
술을 마시기도 하고
-저는 술을 좋아하지만 겨란님을 술을 잘 안드시고 주로 콜라를 드십니다.
그래도 저를 위해서 건배는 해주십니다-
격투기를 배우신 뒤에는 절 상대로 타격을 하시기도 하지만

말씀은 잘 안하십니다.
겨란님을 알고 나서 겨란님 목소리 듣기까지
뻥 약간 보태서 1년 걸렸습니다.
그런 겨란님이 여기서 말씀하시는 거 보면
참 신기합니다.

그럼 이만 전
남편(!)의
엉덩이에 난 종기를 짜주러 가야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IP : 222.235.xxx.17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샤넬
    '05.4.2 12:21 AM (221.151.xxx.74)

    우주코끼리님 늦었지만 결혼 축하해요.
    요즘 깨가 쏟아지시죠? ^^

  • 2. 우주코끼리
    '05.4.2 12:25 AM (222.235.xxx.175)

    기념일님도요...

    샤넬님
    감사합니다.
    실은 오류동 삼성전자를 찾으러 갔다가
    몬 찾아서 걍 이마트에서 삼성 테레비 사버렸습니다 ㅠ.ㅠ

  • 3. 헬렌
    '05.4.2 12:27 AM (211.207.xxx.83)

    겨란님과 우주코끼리님의 우정은 정말 amazing~~합니다. 정말 보기좋고 부러워요...
    두분 다 글솜씨, 말솜씨.. 참 잼나고 우수(?)한 실력입니다~~

  • 4. 핑키
    '05.4.2 12:27 AM (221.151.xxx.180)

    우주코끼리님, 늦었지만 결혼 축하드려요.
    낭군님과 언제까지나 깨가 쏟아질만큼 고소하게 사시길... ^^
    겨란님은.............음................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아서 그래도 행복할거에요. ^^;;;

  • 5. 코코샤넬
    '05.4.2 12:28 AM (221.151.xxx.74)

    미쵸.. 전화 하시래니깐.
    어쩜 우리동네까지 오셨다가 그냥 가신대요?
    우리집에서 따뜻한 차라도 한 잔 하고 가셨어야죵!!!!!
    담에 우리집 반경 2km내에 오실때에는 꼭 전화주세요. 아셨죠? ^^

  • 6. 헤스티아
    '05.4.2 12:44 AM (220.86.xxx.165)

    우주코끼리님 신혼재미 어떠세요? ^___^
    저희 부부는 결혼하고 일년간은 정말 많이 싸운것 같아요^^;; (참고하시라구요!!)

  • 7. 사학년
    '05.4.2 2:31 AM (211.215.xxx.121)

    밑에 있는 겨란님 글이나 우주~님 글이나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그려..

    겨란님의 자세한 신상정보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거니와
    나름대로 촌철살인의 유머를 구사하려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것이 항상 유쾌하지만은 않았던 이유는
    참으로 냉소적인 사람이란 느낌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젤 많이 생각하고 젤 많이 고민하는 분이 설령 있다 한들
    그렇다고 다같이 그분의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자는 말입니까?


    그래도 젊으신 분들이 세상에 대해 이리도 냉소적이라니....
    두분이 직장친구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고단한 사회생활 탓으로 돌리기엔 참으로 서글픕니다.

  • 8. simple
    '05.4.2 3:06 AM (218.51.xxx.79)

    직장 친구시면서 그렇게 우정을 쌓는게 참 놀랍습니다!!! 저에겐 한번도 있지 않았던 일이라서...ㅠ.ㅠ(사실 내심 부럽기도...제 인간성을 다시 한번 뒤돌아봅니다요...-.-)
    우선 결혼 축하드리고요...앞으로도 자주 자주 뵈어요~~~
    참, 남편분 그곳에 종기가 나셨으니 참 아프시겠네요....^^;;;; 저도 예전에 거기에 나서 죽을뻔.. 뭔가를 붙였던 기억이...그게 기억이 안나네요..추억의 약인데...
    아, 윗분께서 냉소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사람의 성향인데요 뭘^^;;;;

  • 9.
    '05.4.2 7:26 AM (210.121.xxx.183)

    저기...겨란님이 부케 어떻게 받으셨나요? 항상 궁금했지만 여쭤봐도 될른지 싶어서리...^^
    한참 깨 쏟아질 신혼을 재미있게 보내세요.

    사족일진 몰라도 겨란님 같은 스타일....한번 사귀기가 어렵지 절대 뒷통수 때릴 스타일이 아니라서 겨란님 글 보고도 한번도 냉소적이라고 전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신뢰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들이죠.(너무 개인적인 생각일진 몰라도요.)

  • 10. 미네르바
    '05.4.2 7:47 AM (222.96.xxx.199)

    ^0^

    냉소적인 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그속에도 애정이 숨어 있어요.
    집안모임이 있어 친정에 갔더니 고모들이 계시더군요.
    이야기하고 일어서려니 제 핸드폰이 떨어졌어요.
    우리 고모들 모두 동시에 하시는 말씀이
    "그래가지고 뿌셔지나?"
    였어요.
    다른 집이라면 '그것 괜찮나? '정도가 되겠죠.
    그래도 그 말씀에 저는 웃었답니다.
    과연 우리 고모들이네 하면서...
    그리고 생각을 한 번 비틀어 하는 사람들과
    모든 일을 나쁘게만 생각하는 생각하는 사람들 차이가 있어요.
    .
    .
    .

  • 11. soultree
    '05.4.2 8:01 AM (222.98.xxx.134)

    미네르바님, 바보 아니면 누가 그 정도를 냉소라 하겠나요? 미네르바님 고모님들이 구사하신 건 냉소가 아니라 유머죠. "형편도 안 되는 주제에 핸드폰 사더니 잘 됐네. 돼지목에 진주였지."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그게 냉소입니다...

  • 12. 소금별
    '05.4.2 9:25 AM (211.203.xxx.250)

    맞아요..
    가장 큰 충격에 휩싸여 힘드신분은 분명 쥔장이실겝니다..

  • 13. 퍼플크레용
    '05.4.2 10:24 AM (218.152.xxx.78)

    우주코끼리님...아줌마 세상으로의 입성을 환영합니다!!

  • 14. 햇살
    '05.4.2 10:27 AM (211.202.xxx.113)

    쥔장보다 더 큰 충격에 지금 휩싸여 힘든 분들은 그 누구보다 이 곳 자유게시판을 사랑했던
    많은 님들이고요...

  • 15. yuni
    '05.4.2 12:19 PM (211.204.xxx.51)

    저도 우주끼리님이 아줌마대열에 서신걸 환영합니다 !!!!
    아줌마---좋~~아요. *^^*

  • 16. 우주코끼리
    '05.4.2 1:07 PM (61.81.xxx.189)

    히히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 kidult
    '05.4.2 7:30 PM (211.179.xxx.67)

    우주코끼리님 결혼 축하해요. (아~ 고소한 냄새~)
    겨란님 타이거마스크 안썼다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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