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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난 이랬을 것이다.
사이트의 방문자가 많아지고 영향력이 커질수록 공동구매, 제품홍보, 이런 것 안했을 것이다.
괜히 이해관계에 얽히고 싶지 않으니까.
그래도 꼭 해야 했다면, 커미션같은것 받지 않고 깔끔하게 자리만 만들었을 거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보다 우선 내 속이 편하고 거리낌없는게 더 중요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명이라고 게시판에서 커미션이니 뭐니 함부로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면
딱부러지게 아니라고 말하고 더이상 공동구매따위 하지 않았을 거다.
그따위 오해받기 싫으니까.
그러나 나도 사람이고 사이트 운영도 해야하고 업체의 성의도 있으니 무어라도 받았다면
게시판에서 의심하며 떠드는 사람들 무안해질 정도로 솔직하게 말했을 것이다.
정확히는 밝힐수 없지만 물건을 좀 협찬(?)받았노라고, 또는 금일봉을 좀 받았으니 사이트운영에 잘 쓰겠노라고.
그러나 내 개인 이익보다 여러분이 좋은 물건 싸게 사는 것을 더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업체의 부탁이 있는지라 제품 홍보성 글을 올려야할 입장일땐
솔직하게 이 회사의 무슨 신제품이 나왔다길래 써봤는데 이렇고 저렇더라 라고 쓰겠다.
괜히 에둘러 보여줬다가 간접홍보니 아닌척하면서 광고하니 그런소리 듣기 싫으니까.
절대로 홍보할 의도가 아니었는데 뭐라도 받고 홍보하는줄 오해하고 함부로 떠든다면
다시는 물품에 대해선 일절 입에 올리지 않겠다.
배나무 아래에선 갓끝도 고쳐매지 않는게 현명하니까.
익명이라고 함부로 나에 대해 떠드는 걸 보면
화도 나고 억울하고 저 사람들은 왜 저러고 살까 욕도 나오겠지만
화가 좀 가라앉은 후에, 내가 그런 비난거리의 단초를 준 일은 없는지 나 스스로를 돌아보겠다.
지나칠 정도로 솔직한 나에 대한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있음을 감사하며
칭찬과 의례적인 겉치레말만 오가는 공간에서는 얻을 수 없는
나에 대한 깊이있는 반성과 성찰을 쌓아 나갈 것이다.
나를 진실로 사랑하는 방법은 아무에게도 나쁜 소리 안듣고 아무런 상처도 안받으며 사는게 아니라
아픔과 상처가 있더라도 나를 객관적으로 보며 스스로 채찍질함으로써 발전해 나가는 것이니까.
내가 만들고 내가 일군 내 사이트를 나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은 있을수 없겠지만
자기가 만든 사이트도 아닌데 내 사이트를 심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걸 기억하며
나의 사이트 사랑이 소중한만큼 다른 사람들의 사랑도 존중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만들기는 내가 만들었지만 나혼자 사이트를 채우고 컨텐츠를 쌓아놓은건 아니니까.
게시판 익명제의 폐해가 지나쳐 폐지하고 싶을땐
그래도 익명이어서 가능했던게 없는지 한번더 돌아보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물어보겠다.
내 맘대로 결정하기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의견이 들어있는 곳이니까.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할 처지가 아니어서 혼자 결정을 내렸다면,
사람들의 빗발치는 항의와 비난앞에서 내 사정과 내 의견을 털어놓았을 것이다.
대통령도 게시판에 리플을 남길만큼, 소통보다 더 중요하고 효과적인 것은 없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 의견이 끊이지 않는다면
내 결정을 철회하는 것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
나에 대한 신뢰는 내가 옳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높아지는게 아니라
나의 잘못과 실수와 시행착오마저도 깨끗히 인정하고 고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높아지는 거니까.
1. 실비아
'05.4.2 11:37 AM (210.115.xxx.169)상업성이 배제된 것을 전제로 하시는 말씀인 것 같아요.
몰라서 못하신다기 보다
사이트의 목적이 달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2. 빨간사과
'05.4.2 11:39 AM (211.205.xxx.209)1000000% 동감입니다.
3. 소슬바람
'05.4.2 11:51 AM (211.215.xxx.217)실비아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이렇게 회원이 많아지고 사이트가 커지고 계속 서버에 투자해야한다면 상업성을 가져야하지 않을까요?
making님 말씀 틀린 건 하나 없지만 그건 아마도 계속적으로 자금이 들어가지 않을 때, 순수한 개인 홈피일때 가능한건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4. 초록달
'05.4.2 11:59 AM (221.141.xxx.22)여기 운영자님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서 운영방침이 정해지고
운영방침에 따라 일의 진행순서가 결정되겟죠...
거꾸로 말하자면 일의 진행순서를 보면 그 사이트의 운영방침이나 운영자 생각이 보이는 거구요
며칠동안 그리 많은 사람이 많은 글을 올렷는데 몰라서 침묵하겠어요??
아마도 한동안 시간이 지나면 실명도 익명이랑 다를거 별로 없네 하며 예전처럼 돌아갈테구
이미 유명한 사이트이니 신규회원은 계속 들어올것이구
다시 예전처럼 따뜻한 커뮤니티가 되겠죠(적어도 표면적으론)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 잖아요 보통 ㅡㅡ;;;
그냥 각자 알아서 운영자님 생각을 미루어짐작하고 탈퇴하던지 그냥 남아서 정보를 활용하던지
계속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던지 결정하면 될것 같아요
제 생각은 이정도면 무난히 사이트 운영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각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아니 오히려 도움을 주면서 사랑을 받고
만약 경제적 이익도 얻으셨다면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능한 주인장 보다는 능력이 뛰어나셔서 혜택을 더 많이 주실수 있다면 별로 싫지 않아요5. 꿀
'05.4.2 12:01 PM (221.138.xxx.51)정말 시원한 글이네요.
여기가 아직도 익명이었다면 이런리플이 달렸겠죠?
'당신이 해봐라.그렇게되나'
하지만 찬찬히 되새기면서 읽어보면,,,,사이트운영자라면,당연시 해야할 행동들인것같아요.
궁금해지네요. 김혜경님이 어떻게 다시 나타나실지,
마음이 심난했다,몸이 안좋았다,,아님..?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몰랐다?..
,,지금껏 보여주셨던 것처럼 그냥 다시 아무렇지않게 돌아오실까요?,,6. jongjin
'05.4.2 12:06 PM (222.117.xxx.154)조목 조목 잘 쓰셨네요.. 생각 많이 하셨나봐요.
글을 읽고 생각한거 말해도 될까요?
광고가 아무리 좋아도 구매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거죠.. 그 책임도 소비자 몫이구요.
사이트 운영에 돈 많이 들어갈거 같아요..
진정한 나는 남들이 뭐라고 하건 내 소신대로 사는 '나'가 아닌가 합니다.
철회를 원하시나봐요.. 전 지금이 좋아요.7. 홍이
'05.4.2 12:07 PM (61.84.xxx.69)전 초록달님말씀에 동감이에요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해요8. 김나현
'05.4.2 12:24 PM (222.117.xxx.219)개인홈피를 하나 운영하는데에도 이렇게 많은 도덕성이 필요하군요.
싸이홈피라도 운영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돈 10원 한장 안 들어오면서, 시간과 체력을 엄청 잡아먹습니다. 근데 이런 홈피는 30여만원돈을 내가면서 해야한다더군요.
자게실명화와 맞물려 그간 사이트에 갖고 있었던 불만들이 쏟아져나옵니다.
다 이유있는 성토입니다. 각자의 입장에 서면 이해도 갑니다.
이 사이트 운영하는 김혜경씨(호칭갖고도 말들이 많은데, 아무런 감정이 들어있지 않은 통속적인 호칭입니다)가 즐겁게 하루 종일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상 보시해야 궁극적으로 해결될 일이더군요.
내가 이기적인 인간이여서 그런지 몰라도,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원칙을 생각하면 김혜경씨로서는 최선의 행동이였습니다.
해명을 하라구요, 의도를 밝히라고요, 아마추어는 의도를 말합니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어쩌구 하면서, 하지만 프로는 결과로 책임집니다. 김혜경씨는 이미, 앞으로 나올 결과에 책임지면 됩니다. 프로라면요.9. 하이루
'05.4.2 1:06 PM (60.197.xxx.200)저도 첨으로 입을 여는데요, 이런 홈피 운영하려면 윗분이 쓰신대로 30만원이 들지, 아니면 더 들지 모르겠지만 꼭 82에서 수입을 얻지 않더라도 대외적인 명분으로 훌륭하거든요, 회원 3만이 넘는 82쿡의 주인장이라는 타이틀... 잡지에서 쓰신글 보면 항상 김혜경이라는 이름석자 뒤에 82cook 이라고 따라붙어요. 그건 그냥 전직 기자나 현업주부라는 명함보다 훨 지명도 높고 근사하다는 거 아시죠? 그렇지 않았더라면 원고청탁이나 강의, 방송출연... 그런 섭외가 지금처럼 많이 들어올까요?
적절한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곳은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해도 될거 같아요. 이를테면, 제가 만약 종이공예 강사를 하고싶다면 수업료 내고 배워서 자격증을 따야 그런 기회가 생기잖아요. 마찬가지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위해선 어떤 바탕, 받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꼭 그래서 이곳이 운영된다는게 아니라, 많은분들이 말씀하시는, 공짜로 이곳 운영해주는게 어딘데 왜 말이 많느냐 라는 식의 주장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는 공짜로 이 좋은 곳을 사용할수 있고, 김혜경씨는 우리가 일궈가는 이곳을 배경으로 책도 내고 방송출연이나 신문기고등 사회활동을 하시니 상부상조라고 생각합니다.10. 사탕부케
'05.4.2 1:40 PM (222.101.xxx.39)그런데요..............
실례지만...... '주주'세요??11. 하이루
'05.4.2 2:18 PM (60.197.xxx.200)천만원이요? 그렇다면 여지껏 어떻게 운영되어왔죠? 정말 궁금한데요? 백만원도 아니고 천만원이라면, 보통 공구나 커미션, 사비를 털어도 힘들거 같은데...
12. 카스파
'05.4.2 2:22 PM (221.140.xxx.85)글 쓴분을 국회로 보내야겠습니다. 이렇게 청렴하고 도덕적으로 완벽한 분이 계셨네요
이글거리는 질투와 시기심들로 똘똘 뭉친 자유게시판 어쩜 그렇게 입장 바꿔서 생각은 못하고 이기적이신지 왜들 그러세요 정말
그만할때도 된것 같은데 정말 독한분들 너무 많네요13. nebol
'05.4.2 2:29 PM (211.59.xxx.162)카스파님
왜 그렇게 슬슬 비꼬는거죠?
반대 의견을 내고 싶으심 타당하고 논리정연하고 상대방이 납득할수 있게 하셔야죠
그리고 독하다니요..
그런 말 함부로 하시는거 아니죠14. 구우사마
'05.4.2 2:44 PM (67.41.xxx.30)초기구축비용이야 모르겠지만 이정도 크기의 유지비라면 넉넉히 잡아 10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천만원은 너무 했네요. 물론 주인장외 운영자의 인건비는 제외합니다. 서버비도 그리 비싸지 않아요^^
15. yoonoo
'05.4.2 2:50 PM (211.176.xxx.94)"냉소는 교만한 사람의 무기다.
그는 자신의 무력함을 절감할 때 세상에 대고 이것을 휘두른다."
카스파님, 톨스토이가 한 말이라더군요.16. 야채호빵
'05.4.2 3:37 PM (221.151.xxx.229)82cook를 위해서 하신 말씀이실테고 좋은 말씀이십니다.
딱히 악의가 있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원글님을 노려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요...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더 잘 할 수 있는 자신과 여건이 된다면,
스스로 새로운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82cook에 모범이 되어주는 것도 좋아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실행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듣지 않는 말 백마디보다는 훨씬 큰 경고가 될것입니다.
마음은 넘치나 여건은 되지 않는다거나 혹은 82cook를 박차고 나가기보다는 내부에서 개선하고 싶다면,
나라면 이럴텐데라는 말이나 침묵보다는
적극적으로 운영진에게 방법을 제시하여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윗글의 의견도 제시라면 제시이군요... 내 생각을 바꿔야하려나;;)17. 햇살
'05.4.2 6:46 PM (211.202.xxx.189)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총총총...
18. 꿀
'05.4.2 9:48 PM (221.138.xxx.51)카스파님이야 말로 독하시네요.
"이글거리는 질투와 시기심들로 똘똘 뭉친 자유게시판 "
멋대로 결정지어 말해버리지 마세요.19. making
'05.4.2 11:25 PM (211.215.xxx.253)희첩에서 김혜경님께서 많은 의견수렴과 고민끝에 결정하셨다고 했지만
지금 이런 운영에 실망한 분들중에 저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분이 몇분이나 계실까요...
중요한 것은 이런 '불신'이 익명제가 없어졌다고 해서 갑자기 며칠사이에 생겨난 불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제가 82 처음 왔을때 제일 의아했던게 가운데에 전혀 관련없는 헬로엔터 배너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부군께서 오픈하신 곳이니 많이 이용해달라며 다신 배너였더군요.
지금 그 배너에 대해 불만 가진 분 있습니까?
혹시 있다 한들 그런 불만이 82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만약 김혜경님이 처음에 이렇게 말씀하셨으면 어땠을까요?
"내가 요즘 잘 가는 사이트가 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운영자님과 우연히 말을 나눠봤는데 역시 좋은 분이시더라,
그래서 82에 배너를 달기로 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부군의 사이트였다는 게 밝혀졌다면
그때도 과연 지금처럼 헬로엔터 배너가 불만없이 받아들여졌을까요?
희첩의 초음파세척기 글을 읽고 저는 액면 그대로 믿었습니다.
결코 홍보성이라고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뒤이어 올라오는 드롱기 컨벡스는...... 홍보가 아니라고 생각지 않을수가 없었죠.
82와 드롱기와의 관계며, 이미 멀쩡한 190이 있으신데 갑자기 컨벡스가 튀어나온 것이며...
그러니 자연히 초음파세척기 글도 같이 의심스러워졌습니다.
불신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할 수밖에 없게끔 만드신다는 겁니다. 김혜경님께서..20. making
'05.4.2 11:35 PM (211.215.xxx.253)돈. 사이트 운영에 돈깨나 깨진다는 것 압니다.
그러나 돈이 많이 든다고 해서 김혜경님께서 여기를 포기하실 수 있습니까?
그정도로 여기가 김혜경님에게 '소비적'인 공간입니까?
정말 아무런 협찬도 받지 않고 순수 자비로 운영한다 하더라도
정말 김혜경님이 여기서 얻으시는게 없습니까?
다른건 다 차치하고라도
이런 사태가 벌어져도 김혜경님을 신뢰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천금을 주고도 못바꿀 자산 아닙니까?
82가 없이도 그런 분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요?
그런 분들의 진심과 김혜경님에 대한 지지를 존중합니다.
다만 저같은 사람들의 불신과 불만도
그만한 이유와 타당성이 있음을 존중해 주셨으면 합니다.
운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운영 잘하는 다른데로 가라는 말씀은 하지 마십시오.
저의 관심은, 제가 원하는 것은
"어디든 잘 운영되는 사이트" 가 아니라 "잘 운영되는 82cook" 입니다.21. 꿀
'05.4.3 12:02 AM (221.138.xxx.51)making 님의 글.너무 잘읽고 느끼고 있습니다.
배워가는게 많은 글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걱정되는건.
과연 이글을 82 운영진들과 김혜경님이 봐주실까하는..의문이 드네요.
익명게시판을 잃고 얻고의 문제보다,
지금은 82운영진과 김혜경님의 이런 처신에 대한 변명꺼리라도 듣고싶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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