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애기 돌잔치, 고민
우리 남편이 좀 별납니다.
이번에 애기 돌인데 부페에서 잔치는 도저히 하기 싫다네요.
결혼식도 정말 하기 싫다고 하는거 - 식이 싫대요 - 할 수 없어 한것이거든요.
여하튼 그래서 집에서 간단히 하자고 합니다.
저는 맞벌이인데 집에 8시반쯤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남편과 입맛이 안맞아 - 제 입에는 참 맛있는데 그 음식을 싫어하고,
저는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 속이 쓰립니다 -
마침 바쁘기도 해서 아예 요리와는 담쌓고 살고 있습니다.
(핑계같지만 애기가 어리고 시간이 없어 요리실력을 쌓을 기회가 없네요)
우리 집은 시누이(참 좋은 분들입니다) 가 많고 부부동반 해서 오실건데
남편은 대충 다과로 내라고 하지만
그냥 휴일에 잠깐 들리시는 것도 아니고
돌선물도 받는 자리에 그럴 수 있을까요?
해서 저는 고민끝에 출장요리사를 불렀습니다.
1분만 오시면 덜 겸연쩍겠는데
인원이 많다보니 2분이 오셔야 한다네요(1분일때와 비교하여 2만원 추가)
그런데 저희 시어머니는 한푼도 아끼자 스타일의 시골 할머니시라
너가 바쁘면 내가 올라와서 다 만들텐데 왜 괜한 일을 하냐고 싫어하시고,
(근데 그렇게 하면 제가 시누이들에게 면목이 서겠나요.. 어머니 칠순이십니다)
시이모할머니께서도 부침개 다 부쳐다 줄텐데 왜 돈을 쓰냐고 하시고,
저번 어머님 생신 때만 해도
형님과 아가씨들이 거의 음식을 다 만들어오시는 포트럭 형태로 했기 때문에
우리 남편은 가만히 있으면 음식이 뚝! 떨어지는줄 아나봐요.
(물론 남편도 불쌍하지요.. 서른 넘은 도련님 시험공부하는 비용도 다 대고...하는
불쌍한 장남이라 웬만한 것은 가족들이 해줘도 좋다고 생각하는 듯..)
그러나 어머니가 아니라 우리 자식의 일인데 어찌 시누이들에게 기댈까요.
이렇게 복닥거리기 시작하니까
우리 막내 아가씨는 그냥 차려놓은 부페에 가서 돌상 없이 휙 먹고 들어오자고 하는데
그것도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어찌어찌 며칠 후에 출장 아주머니 불러서 돌잔치는 하게 될 터인데,
왜 이렇게 했냐, 결국 밖에서 먹는 것보다 더 비싸지 않느냐,
오빠는 그냥 밖에서 먹자고 하지 왜 집도 좁은데 이렇게 했느냐
식구들이 와글와글 하실 생각을 하니 머리가 다 지끈지끈 합니다...--;;;;;;
제가 별 걸 가지고 다 고민하는걸까요?
1. 제경험
'05.3.22 4:26 PM (211.247.xxx.247)전 집에서 했거든요,밖에 사먹는거 보다 비싸고 힘들긴했어도,그냥 추억꺼리고 재미있는 경험 이라고 생각했구요. 나름대로 아이는 아무것도 모를테지만,하고 나니 뿌듯하고..그렇더군요.집에서 사진도 많이찍어주었구요.출장요리사는 안 부르고 출장 사진사 아저씨를 불러서 커다란 상에 사진을 잘 찍어줬어요...고전적으로....요즘 아이들 돌사진 그냥 이쁘게만찍던데..전 예전것이 좋아..상다리 뿌러지게 괴어 음식이며 과일차려놓고 아이 한복입혀서 조선시대분위기로 찍어줬죠...^^
2. 그냥
'05.3.22 4:33 PM (211.214.xxx.4)요리 해다주는 사이트에서 요리 받아서, 차리기만 하시면,
요리사 부르는것 보다, 비용도 싸고, 굳이 말 안해도 되고 그러지 않나요?3. 체리코크
'05.3.22 4:53 PM (211.209.xxx.108)별걸 가지고 고민하는거 아니에요..저도 우리아이 돌잔치때 고민 정말 많이했거든요..
좁은집에..50명가까이되는 손님을 모실수도없고 출장요리사비도 만만찮고..
밖에서하려니 성의가 있니없니해서..고민많이했었는데...
안하는것보다는..다 나을듯해서...남편과 상의끝에 밖에서 뷔페했습니다..
제 생각에도 요즘엔..요리해서 택배로 부쳐주는 곳도 있더라구요..거기가 좋을듯하네요..4. 아뇨..
'05.3.22 4:55 PM (211.226.xxx.34)고민되실 것 같아요. 제가 그래요.
나름대로 마음먹고 다들 오시라 해서 나가서 먹고
집에 들어와 간단히 술 한 잔 할 것 준비하고
다음날 아침 준비하고.. 뭐 이 정도가 제가 하는 최상의 시댁 또는 친정 접대인데요.
항상 와글와글해요. 다들 한마디씩 평을 해대는데...
차라리 어려운 사이라서 마음에 안들어도 잘 먹었다, 애썼다 하면 서운한 마음은 안들텐데 하고도 기분 나쁜게 있어요.
그래도 집에서 하자는 남편분의 뜻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좋은 날이니 그냥 사진 이쁘게 찍어주고 와주셔서 고맙다고 웃는 낯으로 대하고 하시는 말씀은 귀에 담아두지 마세요. 사실 세대 차이, 입장 차이 때문이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돌쟁이엄마님을 비난하거나 욕하는 얘기는 아닐거예요.5. 아리
'05.3.22 6:24 PM (211.205.xxx.12)잘 차려서 대접하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간단하게 차리세요
애가 이제 돌이면 애한테 매달리는 시간이 얼마나 힘들고 일도 많은데 어떻게 손님대접을 하나요
잘차리면 칭찬은 많이 듣겠지만 대강 차려도 애때문에 못한다는거 다들 이해하고 넘어가요
집안식구들 모임인데 뭐하러 요리사까지 부르는지 ..아마도 어른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거에요6. 참
'05.3.22 6:36 PM (211.205.xxx.12)애기 돌잔치를 애기엄마가 고민한다는것은 우리 사회의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주위사람이 축하를 해줘야 하는건데 애낳고 키우느라 고생한게 일년인데 왜 돌잔이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건가요
돌잔치는 시부모님이 알아서 해줘야 마땅한거 같아요7. 돌쟁이엄마
'05.3.22 7:27 PM (211.202.xxx.88)요리사 아줌마 일당 줘도 따져보면 보통의 부페의 두당 가격(26000원) 정도.. 제가 애기 돌날도 직장에 나와야해서 반조리/거의 조리 식품 인터넷 주문으로 받아서 조리해서 내는 방법을 포기한건데, 뭐하러 요리사까지 부르는지..라는 비난을 들을 걸 생각하니 머리아프네요. 참님의 말씀대로 애기 돌은 시부모님이 차려주는 관례가 붙으면 좋겠어요 --;
8. 그렇다고
'05.3.22 8:31 PM (211.46.xxx.208)꼭 시부모가 해줘야 하는 법은 없다고 보는데요.
주위의 아기를 그동안 지켜봐오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오붓하게 모여
1년동안 잘 커온 것을, 그리고 앞으로 잘 커나가기를 바라면 된다고 봅니다.9. 참님
'05.3.22 9:49 PM (211.226.xxx.34)그동안 여러분들께서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신 덕으로 우리 아이가 한 살을 맞았습니다. 와서 축하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는게 돌잔치인데 시부모님이 해줘야 마땅하다고요?
아니, 애가 시댁 애인가요? 그럼 친정부모는 두돌잔치를 해줘야 하나요? 말좀 생각하고 하세요..
축하받겠다는 건 맞는데, 오시는 '손님'한테 잔치도 네가 해달라, 축하도 네가 해달라는 말씀이시네요. 쯔쯔...10. 우와
'05.3.22 10:14 PM (220.85.xxx.220)전 참님 말씀 이해갑니다
전 직딩이고 저희 형님은 지방에서 사시면서 직딩이었는데 형님에 애들만 돌잔치를 두번이나 저희 시어머니가 해주시던데요
전 같이 서울에 사니까 굳이 어머니한테 해달라고하기 뭐해서 그냥 저희가 음식점에서 했어요
그러고 보니 시어머니한테 돈좀 드리고 넓은 시댁에서 했으면 나도 편하고 시어머니도 남들한테 유세할 수 있고 해서 좋을거 같던데 ---
저같은 경우 직장다니면서 친정엄마만 고생했기땜에 시어머니 부려먹고(?)싶은 생각이 굴뚝입니다
못된 며느리--11. 참
'05.3.23 9:01 AM (211.205.xxx.201)헐...
애돌잔치에 오시는 시댁식구가 남인가요
같은 식구로 아는데 애기엄마가 손님대접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게 당연한거라는 건가요
우리네 엄마,할머니들도 돌잔치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았었나 싶네요
그리고..애..시댁에 속하는 아이 맞는거 같은데...
또..시부모님...손님아니고 아이 할아버지,할머니십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90740 | 혹시 독서 프로그램(아이북 랜드 같은 것) 해보신분 계세요? 4 | 익명 | 2005/03/22 | 887 |
290739 | 예수 재림교에 대해 말해주세요 22 | 초심자 | 2005/03/22 | 1,314 |
290738 | 그대에게도 목숨과 맞바꿀 친구가 있는가?.. 11 | 띠띠 | 2005/03/22 | 905 |
290737 | 부활절 달걀 어떻게 꾸밀까요 7 | 허진 | 2005/03/22 | 888 |
290736 | 우주정보소년단과 걸스카우트에 대한 정보 부탁해요 4 | 허진 | 2005/03/22 | 895 |
290735 | 코스코 먹거리중에 훈제연어들어간 또띠아.. 드셔보신분? 4 | 흠 | 2005/03/22 | 896 |
290734 | 시댁 이사가는데요~, 8 | 고민...... | 2005/03/22 | 1,140 |
290733 | 부동산 스팸전화요...ㅠㅠ 24 | Tina | 2005/03/22 | 1,654 |
290732 | 33개월 학습지 추천좀 해주세요 3 | 러버 | 2005/03/22 | 944 |
290731 | 키. 톡의 음식사진보다가 아까워서.. (좀 주제넘은 소리입니다만) 13 | 더 폼나게 | 2005/03/22 | 1,531 |
290730 | 친정엄마 때문에 미치네요. 5 | 도와 주세요.. | 2005/03/22 | 1,628 |
290729 | 이런 남편...어찌해야할지... 4 | 고민.. | 2005/03/22 | 1,380 |
290728 | 그래서..... 6 | 바비인형 | 2005/03/22 | 902 |
290727 | 시부모님 모시고 살게 될지 모르는데 정말 두렵네요. 11 | 익명 | 2005/03/22 | 1,497 |
290726 | 아기이빨 7 | 코스모스 | 2005/03/22 | 893 |
290725 | 저 양잠피요 4 | chonda.. | 2005/03/22 | 874 |
290724 | 내집마련문의 3 | 드림홈 | 2005/03/22 | 891 |
290723 | 5개월에서 6개월 사이 아기들이 다그런가요? 8 | 화성댁 | 2005/03/22 | 975 |
290722 | 애기 돌잔치, 고민 11 | 돌쟁이엄마 | 2005/03/22 | 900 |
290721 | 아버지께 아우터를 하나 사드리고 싶은데 2 | 모아 | 2005/03/22 | 881 |
290720 | 옷이나 기타 물건을 사고나면 항상,,, 6 | 오늘도 후회.. | 2005/03/22 | 1,062 |
290719 | 또 흔들렸어요...이번엔 좌우로......다른 부산분들 어떠세요? 11 | 부산아짐 | 2005/03/22 | 882 |
290718 | 남푠 봄 외투?? 6 | 달콤한삶 | 2005/03/22 | 876 |
290717 | 이유식을 만들면서. 13 | 오렌지피코 | 2005/03/22 | 869 |
290716 | 비오는날 학교에 우비 입고 가면? 5 | 한근심 | 2005/03/22 | 950 |
290715 | 정말 끝이라고 하네요.. 24 | 결혼일년 안.. | 2005/03/22 | 2,720 |
290714 | 서울근교 1박 여쭙니다. 3 | 동창모임 | 2005/03/22 | 900 |
290713 | 4월 잡지책 부록 8 | 부록녀 | 2005/03/22 | 1,382 |
290712 | 이런경우 어떻해야... 41 | 선본남자가요.. | 2005/03/22 | 1,864 |
290711 | ㅇ ㅏ..요리 함 잘해보고싶따..ㅜ_ㅜ 2 | 체리코크 | 2005/03/22 | 8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