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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 왜 이리 재밋나요?

ㅋㅋ 조회수 : 1,920
작성일 : 2005-02-12 21:36:07
ㅋㅋㅋ
아궁
회사 다니믄서 애들 키우느라 힘들구
남편 밥상 차리느라 힘들다는 그래서 회사 다니는 여부를 결정해야 겠단 분들 얘기들으면 넘 마음 아파요.
하지만... 또 한 편 집에서 있는 것 힘들다고 불평하시는 분들 글 보면 좀 속상해요.제가 이상한 걸까? 아님 다른 생활을 해 온 사람들끼리 가질 수 잇는 차이점일까?
그렇게 생각해요.
암튼 전 너무너무 살림이 재미잇어요.
결혼한 지 14년... .

그렇다고 남들 다 가진 전기오븐이며 식기세척기,드럼세탁기, 뭐 그런거 하나도 없어요.
가스렌지2구짜리에 공기방울 세탁기에다가 냉장실 턱 열면 냉동실 덩달아 열리는 ㅋㅋㅋ 그런
냉장고 탱크 씁니다.

그래도 우리집 주방 오신분들 다 이쁘다고 혀 내두른답니다.
부동산 아저씨 얼마 전에 오시더니만 '새댁(ㅋㅋㅋㅋ)이 인테리어 전공했냐요?" 하면서
집 이쁘다며 월세 다른 데 보다 비싸도 잘 나각ㅆ다면서 옷고 가더군요.

없어도 집이 좋고 행복하고 하면....이쁘게 살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돈이 다가 아니고 직장생활 해 보앗자 별 것 도 아니란 생각에 몇 자 적습니다.
직장 다니면 옷 같은 것 더 해 입고 싶고 화장 품 더 사 바르고 싶단 생각에 더 사치만 하게 되드만.... ^^

요는
사람들 부대끼면서 벌로 득도 안 되는 회사 다니느니
행복하게 집에서 살림하는 게 제 생각에는...아닌 제 삶에는 맞더라
하는 것이었답니다. ㅋㅋㅋ
IP : 218.55.xxx.6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2.12 9:41 PM (218.50.xxx.80)

    구경한번 하고 싶어요. 전 아무리해도 살림은 적성이 아니라서 잘 하시는분들 넘 부러워여.언제 사진 함 올려주세요.

  • 2. ㅋㅋ
    '05.2.12 9:46 PM (218.55.xxx.66)

    ㅋㅋㅋ
    공기 빵울 세탁기 뭘 보고 싶으세여?
    ㅋㅋㅋ
    양문 냉장고 아닌 윗문 ㅋㅋ냉쟝고입니다. ^^

    보실 것 없어요, 다만... 잘 살지 못해도 또 유행 못 쫓아 가고 외제 물건 (특히 이사이트 오면 가끔 기 죽어요) 못 써도 구냥 저냥 행복하단 말씀이죠.
    이궁...여기 사진 올리시는 분들 사진에 비하면 넘 초라해요.ㅡ..ㅡ

    그러나 그냥 저냥 전 행복하고 직장 다니믄서 마음 아팠던 스트레스 받았던 것 보다 행복하단 말씀이죠.
    사진 올리고 그럴 정도 아니예요.

    전 컺고가 뭔지 whr인가?: ㅋㅋ 압력솥이 뭔지 그런 것도 몰라요.
    퍼펫트며 코스코 ...이런 것도 낯설지만 ... .
    좀 기죽지만....

    그냥 제가 행복하다 생각하고 삽니다. ㅡ..ㅡ

  • 3. ..
    '05.2.12 10:16 PM (220.71.xxx.246)

    신랑이 잘해주시나봐요...
    언제쯤 행복해질려나..부럽네요...

  • 4. 푸른하늘 은하수^^*
    '05.2.12 10:29 PM (220.79.xxx.155)

    저랑 비슷한 경우네요^^ 살림이 그렇게 잼있는건 아니지만 마음이 무척편해요^^ 덕분에 집안 분위기도 좋어 졌구요(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어서인지 외벌이의 장점이 막강해요^^*~)~

  • 5. yuni
    '05.2.12 11:24 PM (211.210.xxx.22)

    정말 살림이 적성에 맞으신가봐요.
    저의 시이모님중에 한 분도 그런분이 계시죠.
    밤에 잠자는게 아까울정도로 살림이 재밌으셨대요.
    우리 조카 며느리들이 말도 안돼요~~!!! 하고 절규했는데
    딸도 없으시고 아직 며느리를 못보셔서 그 좋은 솜씨를 물려주지 못하고 계시네요. *^^*

  • 6. 봄이
    '05.2.13 12:22 AM (61.109.xxx.148)

    휘슬러니 컷코니 이와츄니 빠니니니
    이런거 많아두 살림 지저분하면 꽝입니다...
    5000원짜리 냄비를 써두 내가50만원짜리루 가꾸면 되죠...

  • 7. 나도 살림 재밌어요
    '05.2.13 10:10 AM (220.82.xxx.77)

    ㅋㅋㅋ 저도 님이랑 비슷해요.
    결혼 15년차인데 죄다 결혼할때 장만한 물건 그대로 쓰고 있어요.
    요즘 가스렌지가 속을 썩이지만 곧 이사갈 거니 그때 장만하고....
    가전도 엘지가 없네. 골드스타 ㅎㅎㅎㅎ
    제가 물건을 곱게 쓰는 편이라 친정 오빠 놀러와서
    "얼마나 TV를 닦았으면 저리 반짝반짝하냐 ?" 놀려요.^^
    82에서 모르던 제품(외제건 국내산이건 상관없이) 나오면
    '오호라 이런것도 있군' 하는 정도지요.
    내가 사지 않고 써보지 않아도 좋잖아요. 모르는걸 알게 되는 기쁨(?)
    제가 공구 참여한건 이와츄냄비 뿐. (딱 고만한 사이즈 냄비가 필요 했었거든요.)
    귤, 콩, 청국장 이런건 사지요.^^
    어제는 냄비에 무.굴밥 해먹고,
    오늘 아침엔 김치찌개 해먹었네요.
    저는 여러모로 82가 좋아요. 이만~큼.^^

  • 8. 헤스티아
    '05.2.13 10:47 AM (221.147.xxx.84)

    우아.. 살림이 정말 체질이시군요.. 그 기를 조금만 나누어 주세요!!! 부럽부럽

  • 9. 천성이
    '05.2.13 10:51 AM (222.98.xxx.88)

    타고난 천성이신거죠.
    저도 직장다니면서 힘들지만 살림도 너무 재미있어요. 쓸고 닦고 꾸미고....
    제가 제 집을 봐도 너무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죠.
    그래서 항상 남편에게 큰소리를 칩니다.
    어디가면 우리집 같은곳이 있는 줄 알아?
    우리 남편도 인정합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집 다 생각해봐도 우리집만큼 깔끔하고 주부의 손길이 닿은 집이 없다는 걸...
    저도 님 만큼이나 살림이 즐거워요
    물론 슈퍼우먼은 아니지요.
    밥하기 싫으면 배달, 외식 자주 하면서 지치지 않게 요령껏합니다.
    82에서 본 맛있는 것도 별미로 해 먹으면서...
    행복한 아침이네요

  • 10. 꿈의공장
    '05.2.13 12:00 PM (218.51.xxx.88)

    저는 이런 분들이 계셔서 82가 좋아요..
    물론 최신의 가전을 이용해서 맛나고 멋진 요리하시는 분들도 계셔야 경제도 돌아 가지요..^^
    하지만 그런 것들도 있구나하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알콩달콩 맛있고 예쁘게 사시는 분들이
    중심도 잡아주시니,우리 82가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들이 활동하실수 있는것아닐까요...
    다르다는 것은 틀린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모습이다..
    이상 오늘도 나와 공감하는 이들과 다른이를 만나러 82에 들어왔던 꿈의 공장이었습니다..

  • 11. 에궁
    '05.2.13 12:21 PM (61.83.xxx.152)

    부러워요. 전 아무래도 살림체질은 아닌거 같아요.
    요리하거나 인테리어는 너무 재밌는데, 기타 집안일과 돈관리 등은 0%의 취미도 없어요.
    설겆이하고 청소하면서도 내가 지금 머하고 있나 하는 회의가 들면서 뛰쳐나가고 싶어요.ㅋㅋ..
    그래도 요리하는것 마저 영 취미없는 친구들도 있으니, 그에비하면 전 나은거라 위안합니다.
    전 집에 있는것보다 일하고 있을때가 더 행복한거 같아요.

  • 12. 인디언핑크
    '05.2.13 4:08 PM (221.145.xxx.244)

    ㅎㅎㅎ 글을 읽고 있으니 절로 웃음이 나요. 제 얘긴줄 알고 깜짝 놀랐구요.^^
    결혼 8년차...공기방울세탁기, 윗문아랫문냉장고, 2구 가스렌지,
    아직 골드스타가 많은 집안살림이지만, 살림살이 하나하나 바꾸는 것도 큰 재미인것 같아서
    낡은 것은 개의치 않아요.
    7년을 맞벌이하다가 재작년에 그만두었는데, 첨엔 살림하는게 너무 무서웠죠.(할줄아는게 없어서.)
    그치만..하나씩 배워가고, 그재미에 한동안 열심히 조물락거리다가 또 시들해지면 귀차니스트가 되고..
    반복하는 생활이지만, 행복을 느껴요. 직장생활할때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 주부가
    된것에 감사할 정도랍니다.(심했나???^^) 요리, 집안일, 돈관리 어느하나 잘하는것 없지만, 평생
    배운다는 생각으로 여기 들락거립니다. ^^

  • 13. 현이맘
    '05.2.13 10:56 PM (211.202.xxx.220)

    결혼하고 첨...계란후라이가 다였죠. 그렇고 그렇게 시간이 흘려, "이젠 뭐가 먹고 싶니?."
    당당하게 내 아이에게 묻죠~!!
    언젠가 내 친구가 요리에 잼병인 너가 어떻게 이렇게 취미를 붙이고 사니하며 놀란적인 있었죠.
    그때 제왈, 나중에 내 아기가 엄마 뭐 해죠...했을 때...응.이란 긍정의 대답한마디...하고 싶어서였다고.
    엄마가 되니깐...노력하게 되고, 노력하다보니 즐기게 되고 즐기다 보니 취미가 되고 특기도 살리게 되고...뿌듯해지고. 전업주부든 직장여성이든, 나 행복해하는 맘으로 사는 사람이 그 사람이 웃는 사람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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