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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생각을 알고 싶어요
작년부터 계속 둘째 문제 때문에 고민중이죠.
남편은 확실히 "안낳는다"쪽으로 정해졌고
저는 힘들지만, 인생을 더 살아본 많은 분들이
낳아라라고 권하기 때문에, 남편생각을 알면서도 계속 고민중이죠.
남편은...키우는건 어찌어찌 키운다지만, 키우고 가르쳐만 놓고
살기 힘든세상,,, 집같은건 알아서 살아라라고 하긴 싫다는군요.
요즘도 부모가 조금만 도와줘도 살기가 훨씬 수월하잖아요.
형제자매도 결혼하면 어차피 제갈길 가기마련이라
조금이라도 더 여유롭게 준비해 주는게 애를 위하는 길이라고...
아빠 혼자벌어 사는 평범한 회사원 가정에,
회사 생활도 그리 길지 않고, 연금도 불확실하고..
여러가지가 불투명해도 많은 다른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위해 둘 낳고 있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남편의 대답은 No입니다.
저희 부부는 30대의 다른 젊은 부부들과 달리
사정상 노인의 삶을 너무 일찍 가까이서 보아온지라
은퇴후의 생활을 지나치게 걱정하는게 제일 큰 병인거 같아요.
저도 아이 하나 더 낳을 배짱이 있으면 좋을텐데
남편의 현실적인 생각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니
애 가질 엄두가 않나네요.
아이 없이 사시는 분들은, 저보다 걱정이 더 커서 안 낳고 사시는 거겠죠?
마음이 돌에 눌린듯이 무거워, 여기에다 털어놓아요.
1. 글쎄요.
'05.2.12 8:40 PM (61.80.xxx.216)인생을 더 살아본 분들이 낳아라 권한다는 말을 잘 생각해볼 필요는 있어요.물로 맞는 측면도 많아요.
서로 의지가 된다는 말씀들을 저는 많이 들었거든요.그래도 저는 의지는 아니랍니다. 나의 의무 같았어요.저두 맏이고 남편도 맏이인데 저 경우에만도 친정 동생일들은 피하고 싶답니다.물론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늦어지는 결혼이나 올케와 친정엄마의 문제 친정 아버지의 문제 물론 사소한것들이지만 이런것이 나를 옥죄어오는것 같습니다.감정적인 도움을 많이바라시는데 저는 잊어버리고 싶습니다.물론 제가 이기적일수는 있지만 저는 힘들답니다. 남편도 6남매중 맏이입니다.저랑 비슷합니다.시어머님의 하소연 시누 시동생들의 사소한문제는 결국 저희들에게 눈이 돌아옵니다.
말이 횡설수설이네요..
결국제가 하고 싶은말은 요즘은 이전과 달라서 경제가 큰문제가 될 가능성이 많다.당연히 유념해야 한다는 점에서 남편분의 편을 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합의하에 낳아야 하지요..
아이든 어른이든 존재 자체로 이유가 있는거지 누구에게 득이되고 아니고에 따라 낳고 안낳고는 아니라고 생각한답니다.. 물론 제 생각이죠...
덧붙여 저는 중3올라가는 딸아이하나만 있는 엄마랍니다. 양가어른들 다 계신 양쪽으로 맏이구요..2. 퉁퉁이
'05.2.12 8:51 PM (203.226.xxx.22)저도 아이 문제 때문에 님처럼 고민이 많습니다. 서른이 넘어 결혼한지라 주위의 압박도 만만치 않고, 저나 남편 또한 아이는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막상 아이를 가지려고 맘먹고 준비하려니 솔직히 이런저런 고민이 앞섭니다. 아이를 가짐으로써 생길 많은 일들(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나, 양육은 어떻게 해야 하나 등등..)이 걱정이 된답니다. 제가 무남독녀로 자란지라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는 일들이 만만치 않음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지금 이순간도 다른 형제들과 나눠 지지 못하는 짐들을 혼자 떠안고 허덕이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사랑을 많이 받았던 만큼 짊어져야 할 짐 또한 많네요. 그래서 저 또한 아이를 하나만 낳아야 하나, 내가 살아온 삶이 외로웠으니 둘은 낳아야 할까... 고민이 많답니다. 심지어 이 험한 세상에 아이를 낳는 건 죄악이 아닐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때도 있답니다.
3. 미네르바
'05.2.13 8:31 AM (218.146.xxx.140)^0^
저는 원래 아이 낳지 않고 살 수 없나 생각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신랑이 절대적으로 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큰애를 낳았습니다.
그것으로 끝하고 싶었죠.
제생각으로는.
우리 신랑 둘은 있어야 한다더라구요.
툴툴하면서 지밖에 몰라 하면서 둘째 낳았습니다.
젓먹이때는 정말 둘 키우는 것 힘들더군요.
그래도 3~4년 지나고 나니 한숨 돌릴만하고 이쁘더군요.
지금은 다른 집의 셋째 아기 보니 너무 이쁘네요.
그래서 부러워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 힘이 딸려서 키우지는 못하겠고 ...
사람의 생각이란 이렇게도 바뀝니다.
저희 아버지 말씀하시기를 형제가 울타리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부족하지만 울타리가 되도록 노력합니다.4. ...
'05.2.13 9:56 AM (220.82.xxx.77)에궁~
아무리 요즘 아이들은 사랑으로 크는게 아니라 돈으로 크는거라지만...
전 제가 결혼 하고 잘 한 일이 둘째 낳은거라고 생각하는데...
부모가 자식에게 해줘야 하는게 결혼할때 집 사주는거 그런거가 다~는 아니지요.
자립심이지요.
때가 되면 홀로서기를 해야한다는.
제가 자녀교육에 중점을 두는것이랍니다.
아들만 둘이라 지금도 시댁가면 딸낳으라는 잔소리 하시지만
나이도 있고 또 딸이라는 보장도 없고.
제 능력은 두아이 잘 키우는것 까지만이라고 작정해서 딸이 예쁘긴 하지만
욕심 접었습니다.
"친정 엄마도 딸하나 낳지 그러냐~" 하셔서
"오마니 돈이 없시유" 했더니 울엄니 말씀
"기럼 자식 적은 순으로 부자겠구나" 하십니다.^^5. 무위도식
'05.2.13 5:44 PM (221.150.xxx.216)아들 딸 둘밖에 없는 중년입니다.
지금 가장 후회하는게 둘만 더 낳았으면 합니다.
자식 키우는데 그리 돈 많이 들지 않아요. 하기 나름인지라...
지나보니 경제적으로 약간 모자란 듯 키우는게 훨씬 교육적이며 의지강한 사람으로 키울수 있어요.6. 돼지용
'05.2.13 6:06 PM (211.119.xxx.23)그러세요. 너는 하는 행실도 그렇고. 불륜이면서 뭐가 그리 잘났냐?
그래 내가 아줌마면 너는 아가씨냐 창녀냐. 쏘아붙이고 끝내버리세요.7. ,.........
'05.2.14 3:09 AM (61.84.xxx.24)큰애가 외로울까봐서 둘째를 낳는건...말도 안되는 억지논리입니다.
큰애에겐...동생보다는 부모로부터 든든하니 더 현실적으로 지원받고 사는게
안정적입니다. ...
외로울때 형제간에 힘이 된다..글쎄... 남보다 못한 형제지간도 많습니다.
남이라면 질투하거나 해꼬지하지 않을건데 형제라서 못살게 괴롭히는
경우도 드러나진 않지만..허다하구요.
제가 보기엔 남편분이 아주 현명한 분 같아요.
그냥 하나라도 적극 지원해서 아둥바둥 허덕대면서.. 도시서민으로 살지않게 도와주고...
자식한테 용돈같은거 전혀 받지않아도 여유있게 취미생활하면서
노후를 보내는게 낫지않나요?
외동으로 자라도 독립적으로 건전하고 성실한 사람있구..
형제 바글바글한 틈에서 자라도 의존적이고 한평생 부모한테
의지하면서 불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꼭 형제구성하고는 상관없는 문제같아요.
아이를 위해서 둘을 낳는다...-->큰애에게 둘째가 꼭 힘이
되리라는 보장은 무얼로 할까요? 동생이 없었더라면 큰애가 누릴 수
있었던 것들보다 동생이란 존재가 더 큰 힘이 될지.....
굳이 힘이 될 확률만큼이나 짐이 될 확률도 높은건데....
전 오히려 부모가 둘째를 낳을때는...
첫째를 위해서 낳는다는 논리가 아니라..
첫째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자식을 더 키워보고 싶기에
둘째를 낳는다.라는 논리가 옳바른 것같아요.
둘째도 낳고나면 소중하니 이쁜 자식이지요.
내겐 소중한 자식이겠지만...큰애에게도 한평생
소중한 존재이기는 힘들거든요...
원글님이 진정으로 이쁜 아이를 하나 더 낳아서
잘 키워보고싶은 욕심이 있다면 ..당연히 둘째를 낳는거구...
그런 욕심이 아니라...
첫째를 위해서?라는 논리라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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