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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사귀다 헤어진 사람 괜찮을까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아직 잘 알지는 못하는데요 몇 번 지켜본 바로는 기본적인 성품도 좋고 매너도 좋고 다 괜찮은거 같아요. 전 그 사람한테 호감이 생겼고, 앞으로 모임에서 자주 볼 사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쯤에서 그냥 맘을 접어야 하는지 아니면 둘 사이가 발전되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지 조언 좀 해주세요
문제는 오랫동안 7년 정도 사귀던 사람이 있었는데 얼마전에 헤어졌대요. 결혼하려고 햇었는데, 여자가 결혼 생각은 없다고 해서 접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그 부분이 부담스러워서 맘을 접으려고 했는데 점점 그 사람이 좋아지네요.
제 나이는 서른둘인데 전 아직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봤어요. 제가 연애한번 못해봐서 아깝다 모다 그런 차원이 아니구요, 그렇게 오래 사귀다 헤어진 사람은 맘을 정리하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정리가 되긴 할까요?
혹시 나중에 둘 사이가 잘 된다 하더라도 저를 보면서 끊임없이 과거의 그녀와 비교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더 고민스럽습니다.
이제 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주위에서 엮어 주려고 아주 난리예요. 회사 상사분들도 그렇고 지인들도 그렇고….그동안은 결혼에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렇게 소개로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게 불편해서 꺼렸었는데요 이제 독신이 아닌 이상 슬슬 주위 소개를 통해서라도 사람을 만나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이 나이에 사람 만나면서 저처럼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을 원하는 것도 아니구요, 나이가 나이니 만큼 연애 경험 한 두 번 없겠나 싶은 생각이예요. 하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사귄 것은 좀 다르지 않나요?
제가 조금 더 어렸던 20대에는 오랜만에 만난 초딩 동창 (거의 첫사랑이죠..^^) 이 대쉬해 오는데도…그 애가 오랫동안 사귀었던 여자 친구하고 헤어진지 얼마 안 된 상태여서 거절했었거든요.
에고…횡설 수설 했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익명
'04.12.16 10:31 AM (194.80.xxx.10)얼마 전에 헤어졌다면 조금 타이밍을 늦춰 보세요.
작전에 들어가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호감을 보이더라도 성급하면 안되요.
마음을 느긋하게 잡수세요. 여자쪽에서 찬 경우는 남자들이 많이 힘들어 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남자 쑤셔보다가, 완전히 망한 적 있습니다.
그리고 전 실연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뭔가 배워도 더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잘되시기를....2. ..........
'04.12.16 10:44 AM (210.115.xxx.169)남자들은 더 오래간대요.
그것도 자기가 싫어서떠난 것도 아니니...
이십년이 지났는 데도 잊지 않고 그러더라구요. 오래사귄것도 아니고
자기쪽에서만 그런 것인데
너무 좋으시니까 별로 안좋은 -초딩동창에게는 제대로 작용하던-
판단력이 약간 말랑해지신 것 같아요.3. 말리고시포요
'04.12.16 11:22 AM (160.39.xxx.83)전 말리고시퍼요...그 남자분, 상처 아물려면 정말 오래오래, 아니 평생 갈수도 있어요.
그리고 지금은 일명 회복기인 rebound라...사귀어도 시간을 좀 두고 사귀세요...4. 자기자신이 중요
'04.12.16 12:47 PM (222.232.xxx.249)저도 비슷한 경우인데. 전 여친과 지독하게 헤어지는 과정에서 조언과 위로까지 해줬었다는.. 음..ㅡ.ㅡ
하지만 지금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그러고 보니 저희도 칠년차네요..^^)
중요한 건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현재 두분의 관계 아니겠어요.
7년간의 사귐을 남친의 소중한 추억으로 접어두실 배포가 없으시다면 연애는 갈수록 힘드실 겁니다.
뭣보다 남친의 됨됨이가 첫째고요. 두분이 지난 시간 이상 아름다운 관계를 만드시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5. 000
'04.12.16 2:35 PM (220.74.xxx.132)저는 4년 만났던 남자..3주만에 정리되던데요..
그리고 한달만에 지금 남편 만나서..10개월만에 결혼했고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7년이라면 정도 많이 들었겠지만..
무 자르듯이..딱 자르고..맘 정리하는 사람도 있어요..
가끔..아주 가끔 생각이야 나겠지만..
자기자신도 중요하고..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서서히..물밑작전으로..
주위에서 부추기는 분위기시라니..
물흐르듯이..조금씩 챙겨줘보세요..
"가랑비에 옷이 젖는법이랍니다."6. 경험자
'04.12.16 2:39 PM (203.231.xxx.205)제 경우네요^^
2000년도에 신랑을 첨 만났는데(인사이동으로 신랑에 제가 있는곳으로 왔어요)
6년 사귄 여친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약간 관심있었는데 실망^^
몇달뒤에 같이 술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그 여친이 다른 남자랑 바람(?)이 났답니다.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6년간 사귀다 취업으로 다른지방으로 떠났는데 거기서 울 신랑과는 다른 좀
다정다감한 남자를 만나 신랑을 일방적으로 찼죠.
그때부터 퇴근후 거의 매일 만나서 술도 먹고 밥도 먹으며 신랑얘기 들어줬어요.
저도 98년도에 만났던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서 좀 괴로웠었는데 서로의 상처를 얘기하면서 친해졌죠.
그러다 본격적으로 사귀게 됐고 결과적으로 결혼까지 했는데...아무 문제 없어요^^
사실 저는 신랑과 사귀는 중간에 그 잊지못했던 옛 남친과 연락이 돼서(2001년도)
그 사람과 신랑 사이에서 몇달간 방황도 하고 했었는데
결국 신랑을 선택했어요. 추억속의 사람보단 현실속의 사람을 택하게 되더라구요.
저 잘 살아요.
그리고 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그녀와 나를 비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저도 했었는데
경험으로 보자면 절대 신경쓸거 없습니다.
신랑의 그녀는 좀 순종적인 타입이었던것 같아요. 반면 저는 자기주장이 강한 편인데
신랑이 어느날 그러더군요. 여자도 똑똑하고 또 나랑 동등하다는걸 처음 느꼈대요.(울 신랑 욕하지 마세요^^ 어머님이 너무 아들만 위해 키워서 그렇답니다. 지금은 전혀 안그렇구요^^)
암튼 울 신랑 그녀에겐 무지 무뚝뚝하고(문자메세지 한번 보내본적 없다는...) 가부장적으로 대했던것 같은데 저한테는 전혀 안그렇구요. 다정다감하고 자기일도 성실하고 하고 가사일도 많이 도와주고
90점짜리 남편입니다.
결혼해서 3년째 살고 있는데 그녀가 문제됐던적 한번도 없구요
신랑역시 저의 그 첫사랑을 문제삼은적 없답니다.
오래사귀면 잊기힘들다는것은 그저 이론일 뿐인것 같아요. 뭐든 사람나름이지요.
그 부분을 제외하고 그 사람을 한번 보세요. 괜찮은 사람인지...
여자에게 체였다면 그 미안한 마음때문에 사람이 더 좋게 변하기도 해요.
이 사람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맘이 들수도 있고.
그리고 사람은 다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이따금 생각할순 있지만 그것때문에 현실을 망칠 바보는 없어요.
단지 과거때문이라면 망설이지 마세요^^7. ..........
'04.12.16 2:42 PM (210.115.xxx.169)물론 사람나름이지요.
대개는 ....8. 많이 생각하세요..
'04.12.16 3:38 PM (219.241.xxx.199)제 남편 직장후배중에 그런 케이스가 있어요....
그 후배도 여자랑 오랫동안 사귀었는데,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여자가 결혼할 맘이 없다면서,
헤어졌어요.... 신랑말로는 많이 괴로워했데요....
제가 여자 소개시켜 준다고 해도 별 반응도 없고 하더니,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더라구요...
근데, 여자에게 정을 잘 못붙이더라구요...
일부러 야근하고, 늦게 집에 가구......술먹구 가는 날도 많아지구.....
결혼은 했지만, 예전여자를 쉽게 못잊겠나봐요....
물론,
사람 나름이겠지만....
7년정도 사귄 여자였다면, 정도 많이 들었을텐데....그렇게 쉽게 잊혀지진 않을거 같아요...
님께서 많이 생각하시고, 시간을 많이 가지셔야 할 것 같아요....
맨처음부터 여자로 다가가지 마시고, 친구처럼 다가가세요...
그리고, 지켜보세요....
과연, 이 사람이 그 여자를 다 잊을수 있는지, 나에게 충실할 수 있는지....
성급하게 이쪽,저쪽으로 결론내리시기 보다는,
조금 기다리면서 지켜보심이 어떨런지......9. 용감씩씩꿋꿋
'04.12.16 6:44 PM (221.146.xxx.154)사람마다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성격마다,,,라고 해야할까요
다정도 성격이라
예전 사람에게 극히 다정했던 사람이
현재의 사람에게 더욱 정을 주는 경우도 많이 봤구요...
옛말에도 금슬이 좋았던 부부는 더욱 혼자 못산다 하잖습니까?
그런가하면
지난 아쉬움에 많이 연연하는 사람도 있지요.
다 그런 건 물론 아니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게 꼭 상대에 대한 미련은 아닌 것 같아요.
차라리 지나간 자신의 어떤 시기에 대한 그리움이죠.
막연한 대답같지만
저는 좀 편안히 대하시면서
사람 자체를 더 알게 되신뒤 결정하시면 어떨까 싶내요.10. 경우에 따라
'04.12.17 9:36 AM (210.94.xxx.89)어떻게 헤어졌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 같네요.
저도 5년 넘게 사귀다 헤어졌는데, 헤어지자고 말하고 나선 두번 다시 뒤돌아 보기도 싫더군요.
전 1년 넘게 혼자서 생각하고 고민고민하다 말한 거였거든요.
근데 상대방은 갑자기 당한 일이니 충격 받대요. 한동안 방황도 많이 한 것 같고...
그리곤 3개월 정도 사귀고 헤어졌는데, 이 땐 제가 채였죠... ^^;
근데 이때는 맘 정리하기가 힘들었어요. 1년 가까이 힘들어 했던 거 같네요...
헤어진 옛애인과 현재 옆에 있는 애인을 비교하는 일,
가뭄에 콩나듯 한 번씩 해보게 되지요.
하지만 내가 원하는 100을 가진 사람이란 게 어짜피 없는 거고,
여러명 만나보고 또 진지하게 사귀어 보면 그 과정에서 얻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님에게 온다면 받아들이세요.
미끼를 던져 유인하는 건 좀 위험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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