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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운것도 아닌데 님들도 걍 남편이 미워질때도 있으신가요?

그냥 조회수 : 965
작성일 : 2004-12-14 12:12:41
제각기 사람마다 일장일단이 있다생각하고 늘 좋은점만 보면서 사랑하고살아왔는데

요즘들어 이상하게 남편 행동거지하나하나가 밉고 싫어지네요..

벌써 권태기인가요? 처녀시절이 그립기도하구요..

몇일전 신혼새댁인 친구를 만나고와서인것 같기도하구요..친구는 남편이 무지 자상하여

아침밥까지 차려줍디다..그외에도 자상함이 이루말할수가 없더라구요..첨엔 넘 순둥이라

좀 별로라고생각했는데 친구랑 결혼해서 사는걸보니 남편감으론 증말 딱이네요..

비교하면 안되지만 제남편 전형적인 경상도싸나이라 정은 많은데 욱할때있어 가끔 짜증이나

성질도 부려서 제맘을 다치게하고 비교적 경상도 치고 좀 도와주긴합니다만 그래도

직장다니면서 제가할일이 더많고..가부장적인 시댁에서 자라 쬐끔 도와주는것가지고도

엄청 생색내구..갑자기 이런남편이 확 싫어질라고하네요..어제는 아침먹을 콩나물국을

끓이는데 미워서 한번만 씻고 바로 국을 끓여버렸어요..조금은 고소하기도하고

가끔 전 남편미울때 옷같은것 획 던져버릴때도 있어요..그럼 좀 고소하더라구요..

안볼때말이죠..그리고 또 미울때 음식아주 대충해서 줍니다..그래도 맛나게먹을땐

더 고소하구요..이러면 안되는데 오래가면 어떡하죠??

님들은 남편미울때 어떻게하시나요?
IP : 210.94.xxx.8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2.14 12:40 PM (211.196.xxx.253)

    아무리 그래도 먹는 음식가지고는 그리 안해 보았어요.
    투명인간 대하듯해요

  • 2. 키세스
    '04.12.14 12:58 PM (211.177.xxx.141)

    저도 결혼생활 몇년 하다보니 그런 때가 있더라구요.
    진짜 권태기라는게 있나봐요.
    차라리 큰 문제가 있으면 그것만 풀면 되는데 그냥 행동하는 것 하나하나가 다 밉게 보였어요.
    이혼하고 싶더라구요.ㅜ,ㅜ

    전 그때 하루에 열댓번씩 '나는 남편을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런 주문을 외웠어요.
    그거 진짜 효과있어요.
    제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남편한테 잘하게 되고, 제가 잘하니 남편도 고마워하고, 어느 순간 예전의 감정이 돌아오더라구요.
    보통 결혼 7년차에 권태기가 많이 온다고 하더니 전 많이 빨리 왔었어요.
    올해 7년 조금 넘었는데 재미나게 잘 살고있어요.
    그때 생각하면 남편한테 미안하죠. ^^;;

  • 3. 김정희
    '04.12.14 1:17 PM (211.255.xxx.9)

    그럴때도 있지요....
    나도 내자신이 그냥 밉고 맘에 안들 때도 많은데요. 뭐......
    그래도 가끔 미워하고 혼자 몰래 구박 줄 수 있는 남편이 있는 것도 행복한 투정이죠?
    마구 마구 미우면 그냥 한번 깔깔 웃어 버리세요.
    그리고, 오늘 올라온 줌앤줌에서 engineer66님 글 한번 보세요. ^;;

  • 4. 바비공주
    '04.12.14 1:39 PM (203.231.xxx.205)

    가끔 별일 없는대도 괜히 욱해서 남편 미워질때 있어요^^
    그때는 뭐 먹고 있으면 숟가락 확~뺏고 싶죠.
    하지만 오래가진 않더라구요. 부부란게 원래 '정'이라서...
    속으로 구박하다가도 이내 측은해지고 그러잖아요.

    콩나물 한번씻어 국끓인다는거 너무 귀여우세요.
    근데 건강해치면 결국 님도 손해니까
    그런건 하지마시구요 옷같은거나 휙~던지세요^^
    아니면 양념을 대충하시던가. 아주 싱겁게~
    순간적인 감정이니 곧 풀리실겁니다. ^^

  • 5. 다이아
    '04.12.14 1:48 PM (210.223.xxx.242)

    그럼요 있구 말구요..
    오늘 아침도 남편이 미웠답니다^^
    직장맘인데.. 어제 너무 피곤해서 설겆이도 안하구.. 밥도 안해놓고 청소도안하구
    잠들어 버렸거든요..
    그러니.. 아침에 거의 바빠서 정신을 못차렸죠..
    국끓이고.. 밥하고.. 반찬한가지하고..애들 챙기고.. 머리도 감아야 하는데..
    우띠~~ 남편은 걍 쇼파에 앉아서 티브이 보더만여..
    애들 옷좀 챙겨주라니까.. 애들만 잡고 있더만여.. 아유..미워라..

    순간순간 얼굴도 보기 싫게 미워지기도 하고
    순간순간 너무 고맙기도 하고고 ..
    순간순간 가슴찡할정도로 안됐기도 하고..
    순간순간 너무 좋아서 가슴이 저리기도 하고..
    전 그러네요^^

  • 6. 다이아님
    '04.12.14 1:53 PM (211.196.xxx.253)

    남편처럼 제 남편이 그러 때
    저는
    리머콘을 그 머리에 화-ㄱ
    던져버리고 싶어요

  • 7. hippo
    '04.12.14 2:52 PM (210.96.xxx.100)

    저도 가끔 있답니다.
    이유도 없이 미울때...
    그럴땐 왜그리 뭐 먹는 것도 미운지, 음식 먹으며 씹는 소리도 듣기 싫어서 막 소리 지르고 싶을 때도 있답니다. 그때뿐이지만.... ㅋㅋㅋ
    아마 남편은 모를걸요. 제가 그러는지.흐흐흐

  • 8. 헤스티아
    '04.12.14 4:29 PM (221.147.xxx.84)

    미울일이 있네요.. 자상한 친구남편과 비교되니 미운거지요....

    비교하면,, 끝이 없어요... 친구 남편에게 부족한 면을 원글님 남편께서 가지고 계실 거에요.. 모든걸 다 가진 남편은 없으니까요...

  • 9. 미스테리
    '04.12.14 7:43 PM (220.118.xxx.203)

    자상한 남편과 사는저도 이유없이 미워질때 있답니다...
    시어머님이나 시누이 땜에 열받을일 생길때...아무래도 여파가...^^;;;
    아마 님도 자상한 친구남편과 비교가 되니 그러시겠지만 겉모습만에 혹해서 비교하지마셔요...
    분명 그 자상한 남자보다 허니님이 더 좋은면이 분명 계실껄요??

  • 10. 크림빵
    '04.12.15 4:50 PM (221.150.xxx.203)

    ㅋㅋ 맞아요.
    저도 밥먹는 숟가락 확 뺏고싶은적도 있지만 차마 그건 못하고,
    자다가 일어나서 괜히 자는 신랑 엉덩이를 발로 한번 힘껏 차준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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