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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할까요?
그래서 우리집에 자주 오시고 오래 계시기도 한데 저도 불편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신랑과 시엄니가 너무 안맞다는 것에 있어요. 시엄니와 신랑이 단둘이 10분이상 있으면 꼭 큰소리가 나는 거예요. 시엄니의 끝없는 잔소리에 신랑이 견디는 시간이 10분이거든요. 저나 아이들이 그사이에 있어 신경을 분산시키지 않으면 않돼요. 그렇다고 신랑과 시엄니가 사이가 안좋은 것두 아니고요. 시엄니가 일이 있어 한두달 집에 안오시면 신랑은 무슨 일이 없는지 알아보라고 그러고, 시엄니는 말할것도 없이 오로지 아들뿐이니까요. 한 공간에만 안있음 그럭저럭 사이좋은 모자랍니다.
물론 윗 세아들에게도 지극정성이긴 한데 형님들이 워낙 강하시니 반나절이나 하루정도밖에 계시질 않네요. 큰형님은 재산물려받은 것도 없고(다른분들에게 물어보니 시아버지사후 대부분의 재산은 큰댁에 갔다고 하더군요. 고향의 논도 다 큰아주버님이름으로 되어있구요. 저희는 국물도 없었어요. 결혼자금도 융자받아했걸랑요) 요즘 세상에 큰아들만 부모모시라는 법이 어디있냐는 말을 공공연히 하십니다.
시어머니앞으로 연금이 나와 생활에는 불편함이 없고 어느 정도 여유도 있는데 더 나이가 드시거나 병이 나면 꼼짝없이 제가 모셔야 할것 같은데.. 이것이 문제예요. 저도 시엄니의 성격에 치어사는 편이고 결정적으로 딸만 둘인데 남존여비사상에 꽉차계신 시엄니와 같이 살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너무 앞지르지나 않나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무튼 그런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네요.
올해들어 점점 시엄니가 자주 아프시고 세 동서들은 전혀 신경도 안쓰고 시엄니는 저에게만 의존하려하시고 잘해주시고 하는데...그게 더 무섭네요. 그냥 시어머니를 보셔야 할꺄요? 어쩌면 좋을까요?
1. 삼천포댁
'04.12.10 12:01 PM (221.152.xxx.193)정답이 없는 얘긴데요.
자발적으로 시어머니 모신다고 해도 모시다보면 힘겨울 판인데 등떠밀려서 하시게 된다면 글쎄요. 힘드실 것 같네요.
전 막내인데다 시부모님이 이세상에 둘도 없이 참 잘해주시는데도 불구하고 아이 맡기는 문제때문에 남편이 큰애 어릴때 멀리에 아이 맡기고 주말마다 찾아가느니 우리가 모시고 살면 어떻겠냐고 하는 남편의 제안 일언지하에 거절했어요.
같이 살면서 제 생활 구속당하기도 싫었고 시부모님도 불편하실 건 마찬가지실 테구요. 서로의 공간을 가지면서 애틋한 마음으로 만나뵙는게 서로의 관게를 망치지 않는 현명한 방법이라는 거 고부간의 갈등이 극심했던 울엄마를 보면서 깨달은 지식이거든요.
모셔야 할 경우가 생긴다고 해도 님 집으로 모시진 마시구요.
자식들이 가까이 찾아뵐 수 있는 거리에 자식들이 공동으로 부담하여 집 얻어 드리고 어머님 생활비 다달이 모아서 내시면서 틈틈이 보살시피는 것으로 하심이 어떨까 싶네요.
전 만일 저희 시부모님과 같이 살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가까운 곳에 모시거나 아니면 숙식 분리가 가능한(개인생활의 보장이 되는) 복층 구조에서 살고 싶어요. 저 이런 의식 구조로 노후 준비할겁니다.
자식을 노후 연금삼아 미래 대비 안하고 자식들에게 다 퍼주는 세대는 우리 부모님 세대로 마감되었다고 봐야 할거에요. 어쩌면 우리 부모님 세대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들에게 효도 못받는 마지막 불운한 세대이실지 모르겠네요.2. sm1000
'04.12.10 12:02 PM (211.218.xxx.139)안모시고 사는게 더 좋긴하죠..더구나 착한 며느리는 속으로 썩습니다..
저..장남며느리에 시엄니 모시고 삽니다.. 10년 따로 살고, 같이산지 7년인데 첨엔 너무 힘들었죠..
시엄니 좋으신 분이지만, 잔소리가 많으시고 너무 부지런 하시고,(난 아님) 교회 열심이시고(난 아님)..저라도 며느리 눈에 안찰겁니다.. 주위에선 저더러 착하다고 하지만,, 해야되니깐 할 뿐입니다..
조그만 갈등 있어도 요샌,,에효~ 지금 이게 문제냐,,세상에 더 큰 걱정이 얼마나 많은데.. 이러기로 했죠..
사리에 크게 어긋나는 분은 아니시니깐.
...위로 세분 아들이 있는데 뭘 미리 걱정 하십니까?
내가 모셔야 되나 하는 생각 내비치지 마시고요.. (" )( ")..먼 산 보십쇼..그런 문제에 은근히 떠 볼때 대꾸 하지 마시고요.....그래도 어쩔수 없이 모셔야만 되는 상황이 되면..어떡합니까? 이혼 할 각오 아니면 모실 수 밖에요..
너무 착하신가봐요.. ^^3. 헤스티아
'04.12.10 12:05 PM (220.117.xxx.180)남편과 10분도 같이 못 있으면, 절대 같이 못 사세요. 거기서부터 출발해서 생각하세요.
4. 하늘아래
'04.12.10 1:25 PM (211.206.xxx.19)며느리랑 안맞아선 살아도 자식하고 안맞음 정말 못살겁니다.
잘 생각해서 행동하시구요
윗동서들한테도 태도를 분명히 해서 님의 입장을 밝혀야할겁니다.
좋은게 좋은게 아니드라구요
일부 사람들은 착한 사람을 잇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아니라
이용하려들더라구요..
지폐롭게 하시길..5. 미모짱
'04.12.10 1:32 PM (220.87.xxx.142)저도 삼천포댁님 의견에 적극 동감 입니다.
어쨋든 절대 같이살지 마세요!! 고부간에 갈등이 심하면 부부간에도 그만큼 갈등 일어납니다.
심한 경우에는 이혼까지도 가는것 봤어요.차라리 부부간에 생긴 갈등으로 이혼하면 다행인데 제3자(여기선 시엄니)로 인해 원치않는 이혼이 된다면 이 얼마나 억울하겠어요.내 인생 그렇게 허비하지 말자구요. 저도 막내지만 님도 막내시라면서 왜 그런걱정을 벌써부터 사서 하나요? 위로 세분 형님들이 나몰라라 하는 것처런 님도 그런식으로 나가세요.그리고 남편분이랑 시엄니 10분이상 같이 있질 못한다면 이얼마나 다행(?)이에요.헤스티아님 말씀처럼 거기서 부터 생각하세요.6. 왜
'04.12.10 1:36 PM (61.255.xxx.184)님이 심적 부담을 가지시나요.
어머님이 콕 찍어 원글님이랑 같이 사시겠다고 하는 것도 아닌데요.
큰형님은 대놓고 싫다고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은 그렇게 말 못하나요?
큰형님도 싫고, 나도 싫고...그럼 다른 그 누군가가 하겠죠.
혼자서 부담같는 것, 꼭 내가 모셔야할 것 같은 그런 의무감을 버리세요.
그건 나중에 닥쳤을 때 모두 다 같이 의논해서 결정할 일입니다.
원글님이 좋아서 하겠다는게 아니라면 말이죠.7. 안경
'04.12.10 1:50 PM (218.236.xxx.17)저랑 사태-.-가 비슷한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그거..신랑이랑 시어머니랑 사이에 끼어들어 완충제 역할 하는거 그거 하지 마세요.
시어머니랑 남편이 한 공간 안에서 10분 이상을 같이 못있는다면 그 시어머니 모실 수 없어요.
그걸 남편이랑 시어머니도 알아야 합니다.
남편이랑 시어머니가 부딪쳐 다툼을 하거든 그냥 모른체 하고 님 하던 일을 하세요.
그래서 둘이 싸워서 서로의 성격을 적나라하게 ㅇ라아야 둘이 해결 방법을 찾아냅니다.
저 놈이랑은 같이 못살겠군..이라던가 어머니랑 같이 살면 엄청 피곤하겠군 이라던가.
지금처럼 님이랑 아이들이 둘 상이의 미묘한 대립을 미리미리 알아서 눙쳐놓으면
그 둘은 자기들 자못은 아무것도 모르고 물론 님이 중재해준 것도 모르고..자기들 하고싶은 말 다하고 그럽니다..님만 엄청 피곤해지지요.
자기 아들도 그 어머니랑 같은 공간에 110분 이상을 못있는다면 님도 당연히 힘든 문제지요..떨어져 계시면서 가끔씩 효도 하시는게 최상이라고 생각됩니다.
떨어져 지내는게 좋은 사람들이 있고 같이 살아서 행복한게 있고 그렇답니다.8. 경험자
'04.12.10 2:02 PM (222.103.xxx.65)그거..신랑이랑 시어머니랑 사이에 끼어들어 완충제 역할 하는거 그거 하지 마세요.
맞습니다.
시어머니는 자식이 섭섭하게하면 나중에 며느리 탓 하고 남편은 어머니 섭섭한게 아내때문이라고 하고(지가 한 것은 생각도 안하고) ...9. 한마디
'04.12.10 2:11 PM (211.217.xxx.149)저라면 날잡아서 둘다 싸움 끝까지 가보라고 일부로 붙여 놓겠습니다.
원래 맨날 잘 싸우는 인간들, 그거 말려주는거 알고 더 붙는 경우 많아요.
옆에서 뜯어 말려서 기분 맞춰 주니까, 자신들도 어느정도 끝까지 않가겠다라고
생각해서 덤비는거죠. 그냥 버릇이라고 할까요? 만날때마다 싸운다면 거의 그럴꺼에요.
아마 며느님을 의식하고 그러는듯하니까, 한번 나도 몰라 하는식으로 뒤로 빼서
두사람이 뭔짓을 하던말던 귀막고 가만히 계세요.
왜 나중에 안말렸나고, 어이없게 둘다 뭐라고 할때, 맨날 싸울때 말려도
소용이 없고, 이제는 지쳐서 나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냥 울었다고 하세요.
이건 못된 맘인데, 그렇게 싸우고, 시어머님이나 남편분이 서로의 자석의 양극처럼
안맞는 사이라는거 좀 확인하시고 포기하셨으면 하네요.10. 안양댁^^..
'04.12.10 4:28 PM (219.248.xxx.14)어른들 모시고 생활하는거...어른들만의 문제 아닙니다...
공부하는 학생들 있는데 어른들 큰소리 자주나면 영향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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