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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많은 아줌마의 영어공부 4

허접영어 조회수 : 1,505
작성일 : 2004-11-10 05:17:23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사실을
뭐 새로운 이야기인냥
것두 시리즈로 올리게 되다니....쩝.

실은 주위에 보니까
영어공부에 부담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은데
실제로 하루에 단어하나라도 외우고 있는 사람이 적더라구요.
영어교재나 테잎은 많은데
앞 몇페이지만 까맣게 칠해놓고 던져놨거나
테잎도 뒷편들은 틀어보지도 않은채
먼지만 쌓이거나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한것을 봅니다.
(이런 분일수록 뭐 '영어비법'이런 광고에 늘 솔깃해서
영어교재 잘 사모으시죠...^^)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셨듯이
말그대로 영어공부엔 왕도가 없고
반복 반복...연습, 연습인데
너무나 영어에 부담을 가진 나머지
어렵게 시작했다가
결국 끝을 못보는 거죠.
그야말로
영어의 바다에 빠져서 헤매다가
그대로 꼬르륵....
영영 구원을 못받는 꼴이 아닐 수 없어요.

영어공부는
우리 머릿속에 땅굴을 파는 것과 같아요.
없던 길을 내는 거지요.
처음엔 영어로 들은 것은 금방 잊어버린다는 거 아시나요?
우리말로 들은 것은 언듯 들어도 기억하는데
영어로 듣거나 읽은 조크는 그 순간엔 까르르 웃었어도
나중엔 생각이 안나요.
머리속에 한국말 기억저장고는 만들어져있어도
영어 기억저장고는 아직 안만들어져서 그래요.
그런데 그게 저절로 생기는게 아니거든요.
자꾸만 input을 해야만
머릿속에 없던 방이 새로 만들어지는거죠.

제가 사랑하는 82쿡에
허접하나마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요.
그냥 이것 저것 다 해봤으나
이게 저한테는 가장 잘 맞는 방법이었다고 쓰는거에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드릴로 뚫던
영화'쇼생크 탈출'처럼 손망치로 뚫던
열심히, 꾸준히 해야
길이 뚫립니다.
우리모두 쉽고 오래걸리는 길로 가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서
머릿속에 영어고속도로를 펑 뚫자구요.

*영어를 입에 붙이자*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거라죠.
꾸준히 책상에 붙어앉아 끈기있게 공부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란 말이겠죠.

마찬가지로 영어말하기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하는거에요.
비숫한데 붙어있으니 저절로 될거 같지만
천만의 말씀.
그게 강력본드로도 입에 잘 안붙어요.
머리속에서만 빙글빙글 돌고
입으로는 잘 안튀어나오는게 영어입니다.

그러니......
외우는 수밖에 없어요.
어느정도로 외워야 입에 붙냐면
자다가 누가 옆에서 종을 땅 치면
벌떡 일어나 좔좔좔 읊을 수 있을때까지 외워야합니다.
뭘 외우냐는 건 별로 안중요해요.
입에 붙이기위해서 외우는 거지
나중에 써먹을라고 외우는게 아니거든요.

영어회화문을 외우면 나중에 써먹지 않겠느냐는 분들을 위해서 한말씀...
그것도 매우 좋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외국인과 부딪혀보면
그 상황에 딱떨어지는 영어회화문이 그리 많지않아요.
상황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게 마련이거든요.
거기에 대처하는 훈련이 되야되는데
정형화된 반응으로 외우면 우스운꼴 많이 당하거든요.

어떤 영어공부열심히 하던 한국사람이 미국에서 차사고를 당했데요.
완전히 차에 낑겨있는데 911구조대원이 와서
'How are you?' 물었더니
그 한국사람 책에서 배운대로
' I'm fine, thank you, and you?'
그랬다죠...

하여간에 머리에서 입까지의 길이 뚫려야
말이 나오는 거니까요.
일단은 어떤 내용이든 영어로 외우세요.
그냥 머리로 외우지말고 입으로 좔좔좔 읊을 수 있어야합니다.
(주의할점: 떠듬떠듬이 아니라 좔좔좔입니다)
처음엔 짧은 분량 (1분정도 읊을 내용)에서
5분, 15분으로 늘리세요.
몇몇 레퍼토리만 좔좔 읊을 수 있으면
영어가 입에 붙어서요.
머리로 생각하면 곧바로 입에서 튀어나와요.

그리고나선
실제로 외국인을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그럴 기회가 별로 없다면
그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가며
혼자 중얼중얼 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자신문이나 소설 큰소리내서 읽는 것도 좋구요.


이쯤해서 제 영어공부방법을 끝낼려고 합니다.
아이들 영어공부시키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영어로 읽고 써야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느끼는 것은
국어를 잘해야 영어도 잘한다.....입니다.

영어도 결국은 언어인지라
생각하고 추론, 설명, 요약, 표현하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더라구요.
그런 능력도 하루아침에 생기는게 아니니까요.
아이들에게 책 읽는 흥미 붙여주세요.
활자 들여다보는 거 싫어하는 아이가
영어책 들여다볼리 없고
가만히 앉아서 집중하고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듣지않는 아이가
영어에 귀기울일리 없습니다.

한가지 더 말하자면
사전은 영영사전을 쓰세요.
한국말과 영어는 서로 다른 말이라
서로 딱딱 상황에 맞는 같은 말이 있는게 아니거든요.
영어로 그 단어가 어떤 상황에 쓰는 것인지 설명해놓은것이 더 정확해요.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영어를 기억하는 머리와 한국말을 기억하는 머리가 따로 있거든요.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서 기억하면 그 방들을 왔다갔다하는 것이기때문에
나중에 영어쓸때 순발력있게 대처가 잘 안되요.

영어어학기에 대해서 물어보신 분이 계신데요.
전 인간이 촌스러워서
걍 카셋트로 고생하며 했어서 어학기에 대해선 잘 몰라요.
있으면 편리할거 같긴 하더라구요.
mp3화일로 된 어학 프로그램이 있으시면
winampaq 이라고 구간반복, 속도조절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무료로 나와있다는군요.

저도 영어때문에
맺혔던게 많았던 사람이라
이렇게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ㅠ.ㅠ
행복하시구 바라시는 목표 다 이루시길 빕니다.




IP : 64.203.xxx.25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국아줌마
    '04.11.10 6:53 AM (217.44.xxx.183)

    너무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영어공부를 시작하려던 차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2. 가운데
    '04.11.10 8:22 AM (211.176.xxx.192)

    고맙습니다.

  • 3. 저두
    '04.11.10 8:41 AM (210.94.xxx.89)

    너무 감사해요.. 요즘 씨름중인데 많이 도움이 됐어요..

  • 4. 원두커피
    '04.11.10 8:53 AM (61.74.xxx.172)

    저도 참 감사히 잘 읽고 있어요. 문제는,,,, 실천하는 거겠죠^^;;
    오늘부터 조금씩이라도 헤보려구요. 휴,, 그동안 사들인 영어책만 해도 얼만지,,,

  • 5. chane
    '04.11.10 9:01 AM (152.99.xxx.11)

    조금씩 실천해야하는데...
    오늘부터라도
    아자!

  • 6. blue violet
    '04.11.10 9:04 AM (219.252.xxx.81)

    정말 도움이 되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 7. 유니맘
    '04.11.10 9:45 AM (218.156.xxx.243)

    영영사전을 보시라는 말씀에 정말 200% 동감이야요.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지만 아주 쉬운 영어로 되어 있어서 영어문장 한번 더 보는 셈도 되고 예문이 좋은게 많거든요.
    허접영어님은 무슨 일을 하시나요? 심히 궁금~
    저두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디...

  • 8. 정지맘
    '04.11.10 10:11 AM (210.115.xxx.220)

    잘 읽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9. 초심
    '04.11.10 11:30 AM (220.91.xxx.239)

    "영어공부는 우리 머릿속에 땅굴을 파는 것과 같아요." 에 밑줄 쫙 입니다.
    1편부터 4편 까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0. 토토로
    '04.11.10 2:18 PM (61.76.xxx.74)

    감사합니다.
    이기회에 도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지금은 몸이 좀 안좋아서 이러다 또
    다음으로 미루어 지는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 11. nowings
    '04.11.10 2:19 PM (203.238.xxx.40)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거라죠.'

    맞아요. 뭔가 공부 좀 할라치면 왜 이리 밀린 일들이 생각나는지..
    엉덩이에 힘을 주고 공부 합시다.

  • 12. 뚱뚱맘
    '04.11.10 2:48 PM (218.39.xxx.33)

    82cook 정말 좋은 싸이트죠? 이렇게 유익한정보를 거저 가져갈 수 있다니말이예요
    저도 나눌수 있는 좋은 얘기가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그저 주위에 82cook자랑은 많이 하지요.

  • 13. 지윤마미..
    '04.11.10 3:41 PM (218.235.xxx.17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비법중 하나래도 따라해야하는데...

  • 14. 안경
    '04.11.11 10:59 AM (218.236.xxx.72)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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