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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왕인 분만 보세요~ (애없는 처녀들은 읽지마셍~^^;)

아침부터 익명 조회수 : 2,100
작성일 : 2004-11-10 10:11:44
결혼 4년 넘은 주부입니다.

어느분 말씀처럼 울남편은

똑똑하고, 잘나고, 성실하고, 매우 사교적이며, 인상좋고, 등등의 외부적인 모습을 갖춘 사람이져.
(이건 절대 자랑 아니구여. 남들이 글타고 합디다)

직업은 평범합니다. 말단 공뭔이져..

이사람과 같이 근무처 동네에 갈때면 줄줄이 들려오는 소리가 "아유~ 참 신랑 참 잘 만났어요~~ --''
등등의 입에발린 남편칭찬소리등등=>이딴 소리 들으면 왕짜증나요!

밖에서 보는 울부부의 모습은 아이들한테 다정한 아빠에(실지로 아이들한테는 그나마 잘 합니다. 이것두 감지덕지... ㅠ.ㅠ)

와이프한테 잘(?)하는...그런 모습이져.(저한테는 밖에서만 잘합니다. --'')

첨 결혼할때 저희집에서 남편의 싹싹한 모습에 홀라당 넘어가 결혼시켰으니까요..--

그렇다면 내부적인 모습은 어떠냐~

다혈질에 성격파탄자,  이중성격자, 지킬박사와 하이든, 헐크, 쌈닭 등등

고루한 사고방식에 가부장적인 모습 등등의 진짜 모습입니다.

본인은 힘들게 돈을 벌어오니 집에서는 편하게 쉰답니다.

밥먹고 물안떠다 받치는것만으로도 황송할따름이져..

잠도 자주고 애도 낳아주는 마치 제가 종년이 된것같은....

당연 경제권도 남편의 독차지져.(월마나 드러븐지 저같은 분덜은 아실겝니다.)

툭하면 통장내역 카드내역 뽑아보고 줄쳐보면서 이건 어디쓰고 어디 보내고 등등

저는 그냥 카드한장 달랑 줘놓구선 남편이 다 합니다.

것두 금액제한이 있어서 한달 월급타면 제손에 현금은 돈만원이 없을때가 많구요.

오늘 아침두 만원달라고 햇다가 온갖 잔소리 들었져.
(저왈~ 담부터는 드럽게 돈얘기 안한다. 그대신 현금서비스 받을테니 그리 알아라~)

신혼때는 남편이 참 무서웟어요. 말도 못하고 눈치만 봤져.

지금은 모...ㅎㅎ

애 둘낳으니 목에도 힘이 들어가더군요..(아니었으면 벌써 이혼했겠죠.)

남편은 말을 참 잘하거든요. 육하원칙에 따른 현란한 말솜씨에다가

싸우고 말하다보면 결론적으로 저만 잘하면 된다..는 말이 되더랍니다.

신혼때 그러더군요.

자기만 잘따라오라고...

그러다보니 저는 새장속에 새처럼 새끼만 낳아서 갇혀사는 꼴이 되었슴다.

싸울때면 바람안피고 폭력안쓰고 술도 안먹는걸루 다행인줄 알아라 하는 식이져..

첨에는 황당하고 분해서 많이 울기도 했는데

이젠 점점 독기만 품어지게 되네요.

이대로 삼십년을 산들 달라질게 없는듯 싶어서 오늘도 사는게 참 구리구리합니다.

아참...매너좋으신 남편을 두신 분덜의 리플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밥해준다는 남편, 간식해주는 남편, 청소해주는 남편등등.....그저 부럽기만 하네요.^^;)

전 지금 위로받고 싶거든요~ ^^;;





IP : 222.121.xxx.17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스테리
    '04.11.10 10:30 AM (220.118.xxx.208)

    매너 좋은 남편들도 흠은 있답니다...사람인데 없을수가 없죠...^^;;;
    다만, 좋은점이 더 많으니까 흠이 가려지는것 뿐이랍니다...^^

    제가 그동안 사람 성격을 연구(?)해본바에 의하면...님 남편분처럼, 밖에서 그런분들이
    집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슬픈현실입니다...
    제 친구도 겉으로 볼땐 리더쉽도 많고 분위기도 잘 맞춰주고 자상하고..기타등등 이런 남자와 결혼 했더니 이건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따로 없다네요...^^;
    보릿자루면 갖다 버리기라도 하지~~~하믄서...
    근데 어쪄겠어요...제 친구 말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 나아지더라는데...

    그런분은 맞장뜨는것보다는(?) 살살 애교부리며 구슬리는편이 낫다고 하던데요..^^;;
    함, 이방법으로 해 보셔요^^

  • 2. 날마다행복
    '04.11.10 10:33 AM (210.126.xxx.7)

    제 남편도 그렇거든요?
    여태 라면 한번 끓여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말 다 했겠죠?
    식탁에 앉아서 물 없으면, 떠다 먹는 적이 없어요. 꼭 가져다 달라고 하죠.

    근데, 제가 얼마전 디스크가 넘넘 심해서 수술을 받았거든요?
    (디스크도 모든 집안일을 혼자 하다가 생긴 거라고 저는 믿고 있어요. ㅠ.ㅠ)
    암튼, 제가 꼼짝도 못하니 이 남자 좀 달라지긴 하대요.
    애 목욕도 시키고, 빨래도 좀 널어주고 (그래 봤자 딱 한번)등등...
    아프기 전에 그리 했으면 사랑 받았을텐데...

    저도 신혼초에는요, 분해서 울고, 열받아서 울고, 그랬거든요?
    이젠 저도 님처럼 할 말 다 합니다.
    남편 한마디 하면 전 두세마디 하거든요?
    이젠 남편이 기가 막혀 합니다. 그냥 허허참, 그러네요.

    님도 막 아픈척 하고 그러세요. 혼자서 씩씩하게 다 하지 마시구.

  • 3. 미안하지만..
    '04.11.10 10:55 AM (211.201.xxx.229)

    저희는 가려구요...현재 임신중이고 저도 직장 있지만 부부가 같이 살아야죠..
    제 생각도 시간이 지나면 다 내려갈듯해요..

  • 4. ㅁㄴㅇㄹ
    '04.11.10 11:03 AM (61.32.xxx.33)

    허풍선이보다는 좀생이가 낫지 않아요? 제 생각은 그런데.....

  • 5. 저랑비슷하셔서...
    '04.11.10 11:04 AM (203.235.xxx.229)

    저두 그렇습니다. 밖에서 최고의 남편이지만... 집에선 정말.... -.-
    결혼한지 저두 4년 6개월 정도 되었으니 님과 비슷하네요...
    시댁밖에 모르고 친정 식구 무시고...
    저도 맞벌이 하는데 제 월급까지 다 가져가서 생활비 한달에 115만원 주고
    그걸로 제 용돈, 공과금, 생활비, 시부모님한테 하는거 까지.. 다하고...
    집에선 칫솔에 치약 하나 묻힌 적 없고... 손가락 구부리고 있으면 물컵 갖다 꽂아줘야 합니다.
    지금 임신했는데도..여전히 마찬가지 입니다. 일어 섰다 앉았다 할 때 마다
    정말 머리가 핑핑도는데...... 흠.....
    할 말 못하고 내내 속 태우다가...애기 생기니까 좀 엄살도 부리고 일도 대강하고...
    그러고 있는데... 안 변할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의 특징이 그거래요... 강한 여잘 싫어한다네요
    약하고 불쌍해 보이면 잘 해준다네요....

    저도 참 많이 싸웠네요... 심지어 맞기도 많이 맞았습니다(이 말 들으시면 펄펄 뛰시겠지만)

    왜 헤어지지 못 했냐고 하시면..참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 사람하고 헤어지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위에 님 말씀처럼...구슬리고 얼르고 달래서 제 편 만드는 방법밖에 없을 듯 합니다.
    참.... 안타깝네요.... ㅜ.ㅜ

  • 6. 우우맘
    '04.11.10 11:07 AM (161.122.xxx.75)

    전 맞벌인데도 비슷하게 사네요. 절보며 위안삼으세요...흐흐

    참...어제는요 정말 힘든데 애들 재우고 마트가서 장보고 설겆이하고 잠자리에 누웠더니 12시가 넘더군요.
    애아빠는 10시되어서 들어오더니 애들 잠깐 놀아주고 컴하고 냉장고 털어먹고 12시쯤 자대요.
    그러면서 뭘 그리 집안일하냐고 괜히 아는척...정말 설겆이하던 수세미로 입을 틀어막고 싶었는데 참았슴다.

    내가 움직여야 그나마 집안꼴이 제대로이고 하루라도 건너뛰면 엉망진창이더군요.
    근데 제몸이 누구 말대로 신이내린 몸이라 아프기를 하나 불면 쓰러질듯이 마르기를 하나...
    ㅍ하여튼 2박3일 집안일로 풀가동해도 거뜬하니...억울할따름임다.

    애교작전도 몇번해봤는데 더러버서 못하겠더만요. 성격상...ㅋㅋ
    친정엄마들은 왜 무슨 하소연만 할라치면 "에구...술먹고 기집질안하는것만 해도 어디냐..."
    띠옹~~ ..요즘 세상에 그러면 누가 같이 산다고...

    날도 꾸리꾸리한데 맘이 심란해서 일도 안되고...에그...어쩌겄어요. 참고 살아야쥐...
    힘내십다요...

  • 7. 원글
    '04.11.10 11:10 AM (222.121.xxx.172)

    그래도 제남편이 다른사람한테는 좀생이짓을 안하니 그나마 다행이군요??! ㅎㅎ

  • 8. kimi
    '04.11.10 11:13 AM (144.59.xxx.154)

    영어에 이런 말이 있읍니다. 남녀 모두 특히 부부를 지칭하는 것임.

    Home Devil is a Sreet Angel and Steet Devil is a Home Angel

    해석: 집에서 왕/악마처럼 행세하는 사람들 밖에 나가면 천사죠.
    밖에서 왕/악마처럼 행세하는 사람들 집에서는 천사에요.

    미혼여성들 잘 살펴보세요. 주변의 남성들, 특히 사무실에 일하는 남자 동료들 주의해서 보면 알 수가 있읍니다. 특히 남성상관들....

    사무실에서 왕왕대는 그리고 가장 많이 욕 먹고 있는 상관 그리고 동료중에 그런 사람들 집에 가서 부인들한테 물어보면 그렇게 다정다감하고 사무실하고는 완전 상반된 행동으로 감격을 주는 남자라는 것을 아주 많이 볼 것입니다.

    반대로, 사무실에서 정말 그렇게 좋을 수없는 상관 그리고 동료들 집에 가서보면 그 부인들
    완전히 무슨 원글님의 남편분같이 행동 하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이것은 여자도 마찬가지에요. 전 주변에 친구 만들때 많은 이들한테 칭송 듣는 사람 절대 나의 절친한 친구로 만드지는 않아요. 그저 주변의 친구로만 알고 있지.

  • 9. 궁금아짐
    '04.11.10 1:04 PM (61.32.xxx.33)

    그냥 궁금해서요...... 왜 애없는 처녀들은 읽지 말라는 말을 제목에 나중에 달아놓으셨나요? ^^;;;;;;;;

  • 10. 마저마저
    '04.11.10 1:23 PM (221.151.xxx.217)

    제가요 그런 상사 밑에 있었잖아요.
    유머러스해서 직장사람들 누구나 다 좋아해, 목소리좋은데다 노래도 분위기있게 불러, 외모도 키가 약간 작긴하지만 그래도 나이드니 중년외모에 빠지지도 않아서 직장내에서 한동안 인기맨이었슴다.
    실체를 알게된건 바로 제 옆 사무실이자 제 담당상사로 오신후부터였죠.
    제가 모시는 보스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그분이 그 왜 있잖아요.
    생색내기하면서 자기가 준비못한거 제가 못했다고하는식의 책임전가행위.
    거기다 나중에 알게된거지만 불륜관계있던 여직원 편들어주느라 다른 여직원들 깔아뭉개기.
    취미활동하는게 있어서 가족도 알고지냈는데 온갖 닭살스러운짓 하시길래 정말 잉꼬부분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다 들통난건데 바람도 여러번 피웠구요
    그래서 항상 그 부인이 노심초사하느라고 사십넘은 나이에도 성형수술해, 가죽미니스커트 입고다녀...우린 그분이 원래 성격이 그렇게 화려해서 그런줄 알았지뭡니까.
    집에서의 모습을 결코 회사와서는 드러내지않는 남자가 바로 회사내에서 인기많은 인기맨이었는데 결국 그렇게 겉다르고 속다른 이중생활하시던분이 자기가 벌여놓은 일이 안되기 시작하면서 하나,둘 모습이 드러나면서 그분팬이 다 떨어져나갔다지요.
    진짜 미혼여성들은 잘 봐야돼요.
    괜히 보여지는 겉모습에 혹하심 안됩니다.

  • 11. 언니
    '04.11.10 1:28 PM (222.121.xxx.172)

    저기 리플에 비비꼬인 처녀가 있는것 같아서요.
    아무래도 처녀가 이해못하는 갭이 있겠지요 ^^;
    형부 너무 많이 미워하지 마세요 그러다~가~ 형부같은 남자랑 결혼한답니다!

  • 12. 궁금아짐
    '04.11.10 1:31 PM (61.32.xxx.33)

    아항...저는 뭔말인지 이해가 안가서 무시하고 지나가서 까먹었는데. ㅎㅎ 그랬군용

  • 13. 아짐마..
    '04.11.10 2:06 PM (211.201.xxx.229)

    그래도 남이 좀생이라고 하니 화가 나셨나봐요..
    결혼않한 처녀는 보지도 말라고 토까지 달으시고..ㅋㅋ
    죄송하지만 비비꼬인 사람은 원글님 같으네요.
    좋은 소리만 듣길 바라시나봐요.
    그러면서 그렇게 사랑하는 남편 흉은 어찌 이렇게 늘어놓나요..ㅉㅉ
    다른 사람 남편들은 다 님 남편 같지는 않거든요..
    그런 사람들 싸잡아서 결혼않했다고 판단하지 마시길..

  • 14. 에이
    '04.11.10 2:13 PM (61.32.xxx.33)

    그게 그렇잖아요 또..

    내가 내남편을 내입으로 욕하면 괜찮지만 남이 딱꼬집어서 내남편을 빗대어 심한말 하면 괜히 싫은거.. 애정이 남아있으니 그런거 아니겠나요. 여기 아짐들 다 아심시롱.. ^^

    그냥 남편의 그런 점이 너무 싫다, 그런 맘에서 글 올리신거겠지요. 평범한 분 같고, 글케 꼬인분 아닌거 같은데..
    좀스런 남편하고 살기는 힘들지만 사고치고 허풍쟁이, 그런 남편하고 바꿀래? 하면 안바꾸죠 ㅎㅎㅎ

  • 15. 마님과돌쇠
    '04.11.10 4:06 PM (211.225.xxx.50)

    머슴과 같이 사는 사람인데도 클릭했습니다.. ㅈㅅ
    그렇지만 저라고 항상 안방 마님 노릇만 하겠습니까??
    가끔 남편이 대감노릇하려고 버둥거려서..
    그때마다 뻥 차주느라 힘듭니다. 흐흐흐 ^^v

    kimi님 말씀이 맞습니다.
    울남편 밖에서는 성질 더럽고 호랑이같고..여자직원한테도 잘 못해주는듯...
    그러나 집에선 제가 부리고 살지요.
    여직원들한테 잘 좀 해주라고 한마디하면 그런답니다.
    "내마누라한테도 잘못해주는데..남의 여자한테 왜 내가 잘해야되냐고요?"

    친정아버지..
    밖에서 인기맨이였습니다. 성격좋고,,말잘하고 분위기 잘맞추고..여자한테 매너 좋고.등등
    집에선..바람잘날없는 바람둥이..엄마랑 나랑 맨날 패고.(때리는거 아니고 팸)..생활비 안주고

  • 16. 저랑같으시네요
    '04.11.11 8:26 AM (211.108.xxx.39)

    경제적인 면도 비슷하고 애가 둘인 면도 비슷하고...
    저히 남편은 술 먹고 마누라 패고 바람도 핍니다. 그 바람이라는 것이 누굴 꾸준히 만나는 게 아니라 모 업소에서 2차를 나가는 그런 드러븐 행동이죠.
    어떻게 알았냐믄 남편이 성기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병원을 같이 가자는데 안 가고 차일 피일 미루더라구요. 제가 증상대로 검색해서 정보를 좀 얻고 남편을 살살 구슬려 병원을 보냈지요.
    남편은 제가 뭘 잘 모르는 줄 알고 병명을 순순히 말하더군요. 다른 문제로 하두 싸워대서 이젠 화내기도 지쳤지요. 사실 화내봤자 말만 잘하는 남편 때매 제가 지구요. 저희 요즘 각방 아닌 각방을 쓰지요.
    뭐 애들 얘기할 때만 서로 웃습니다. 전 정말 애들보며 살아요.
    저도 정말 카드 하나 달랑 가지고 다니니 길가다 맛난 거 하나 제 맘대로 사 먹기 부담스럽고 그렇네요. 어느때는 로또라도 당첨되어 비자금이라도 좀 있음 좋겠다 그런 생각도 하네요.
    제가 아닌 남이 이렇게 산다고 하면 쉽게 어떻게 사냐하겠지만 막상 제 일이다 보니 그냥 저냥 하루가 가네요. 님도 그러신거죠?
    나이 먹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익명만 아니라면 같이 전화라도 하면서 남편 막 흉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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