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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해받은 쌀장사랍니다.

주책바가지 조회수 : 2,286
작성일 : 2004-11-10 02:39:52
처음 들어온 날부터 쌀 팔았다가 오해받고 미안하고 염치없어서 기죽은 사람입니다.
결혼 11년 차 주부입니다. 수학 강사구요. (이것도 오해를 하셔서...)
이런데 글올린 경헙이 없어서 서툴렀나봐요. 혼날 줄 몰랐어요.

밤이 늦었는데 습관때문에 잠이오질 않네요.
밑에 글들 읽어보니까 시댁이야기를 참 많이 하셨던데 저도 결혼생활동안 남한테 못해본 시댁이야기좀 하려구요. 감정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심심해서 하는 얘기예요.

결혼 전 연애할 때, 저는 지방에서 잘나가는 과외선생, 지금 남편은 고시준비생(백수).
데이트 비용에, 옷사주고, 신발에 용돈까지 댔죠.

고시에 떨어지고 서울에 취직한 후
시댁에 처음 인사드리러 갔던날, 아버님 말씀 '우리는 한 푼도 못 해주니까 덮을 것만 가지고 가서 살아라"
어머님께서는 "뒷집에 은행 다니는 아가씨가 돈을 많이 모았다고 해서 찍어놨는데 ..."
아버지 뭐하시냐는 질문에 '경찰공무원이세요' 라고 했더니
어머님께서 "야, 경찰이 참 드~으런 것들이더라 ."

결혼하는데 그동안 혼자모인 돈에다가 친정에서 800 만원 얻어서 서울에 작은 아파트 얻고
둘이 발이 부르트게 돌아다녀 살림살이 거의 헐값으로 사서 장만하고 시댁에서 주신 150만원으로
18K 반지랑 시계 하나씩 하고 정장은 입던거 쓰고 한복만 한 벌 했는데
(한복집 하시던 학부모님이 천값만 받고 해주신) 어머님께서 비싼걸로 했다고 한마디...

돈으로 예단은 안했지만 서운하실까봐 세탁기랑 친정엄마도 못사드린 여우목도리에 구슬 백 해드렸는데 신혼여행 다녀와서 인사하러 갔더니 구슬팩은 구슬이 죄다 빠진 채로 내동댕이, 여우목도리는 시댁조카들이 끈을 묶어서 마당에서 끌고 다니고.... 으악 !!!

결혼 한 달 만에 아버님의 "밥값은 언제할래?" 라는 질문에 무슨 말인지 몰라 형님한테 물었다가 임신이야기라고 해서 정말 황당...(쌀 보내셨다고 전화하실때 잊지않고 물어보시는데는 먁간의 노이로제증상까지...)

결혼 10 개월 되었을 때 친정엄마의 폐암 말기선언, 억장이 무너집디다.
언니는 애가 있었고 당연히 애없는 제가 병수발을 들었죠.
저, 시댁 눈치 엄청 봤습니다. 안부전화 안한다고  새벽 6시에 전화하셔서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시대요.

어느날 아침에 갑자기 의식이 없어진 엄마를 응급실에 모셔놓고 하룻밤을 새우고 집에와서 울면서 전화했더니   어머님 말씀이 " 넌 시집간 애가 왜 친정일에 매달려 있냐 ? 도대채 애는 언제 날꺼냐?"
저 아무말 못했습니다.

엄마돌아가시고  두 번 유산후 어렵게 가진 아이가 아들이었습니다.
임신 말기 몸이 않좋아서 제왕절개 하고 복어처럼 퉁퉁 부어있는데 오셔서
"니가 딸낳았으면 다시는 너 안볼려고 했다" 는 말씀에는 진짜 서운했습니다.

아들이 어릴때 명절에 감기걸린 아이가 기침을 하니까 "니 엄마가 폐암걸려 죽더니 쟈가 닮았냐?"하실 때는 소리지르고 싶었습니다.

바로 위 아주버님께서 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투병생활하실 때가 IMF 때 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샐러리맨들 월급 다 깎이고 저도 과외자리 많이 줄어든데다가 하필 아파트를 분양 받아 입주 기다릴 때라 엄청난 빚을 지고 입주를 했습니다.
그래도 시골 집 고친다고 500만원 내라해서 또 빚내서 보내고 아주버님 약값에 형님은 모른 척 하시는
아버님 틀니값까지 보내면서 막내아들 혼자만 대학 가르치신 은혜 많이 갚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다른 형제들 아무도 안하는 생활비 달마다 보내드리고 쌀 팔으라고 해서 팔아드리고(택배비 포함해서 내놨다고 혼나고),
고구마 도 팔아드리고, 오늘 고구마 배달까지 하면서 조금 지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시부모님 좋아하진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한번씩 시골에 내려가면 농사일에 상하신 모습보고 맘아파서 지갑 털어드리고 옵니다.
왜 그러냐구요 ?
저희 남편때문입니다. 저희 남편의 뿌리이기 때문이죠.
저희 남편은 결혼 10년 동안 한 번도 저에게 '노' 한 적이 없습니다. 오케이 맨 입니다.
저는 제가 하기 싫은 짓은 다 남편시킵니다. ^^;

그리고 저 엄마 병간호할때 신랑 밥 한번, 와이셔츠 한 번 다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 번도 저한테 불편한 말 한번 안하고 엄마 병원에 계실 때는 퇴근길에 찾아와서,
집에 계시면 엄마 방에 먼저 들러서 엄마 손 꼭 잡아드리고 다정하게 한참을 이야기하고 두분이서 웃고 그랬습니다. 저희 엄마 돌아가시기 전에 간간이 의식이 돌아오실 때마다 꼭 저희 신랑 왔냐고 물으셨었습니다.
그 때 저희 신혼이었습니다.  
그 때 제가 그랬죠. 앞으로 살면서 바람피워도 3번은 봐주겠다.
또 신혼 부터 얼마 전까지 제 동생 둘을 데리고 있으면서 친 동생처럼 해 줬습니다.
지금 다 결혼한 동생들은 제 남편 말이라면 껍벅 죽습니다.
가까이 살면서 거의 주말마다 옵니다.
그 때마다 삼겹살 직접 구워서 먹이고 오랫동안 이야기 들어주고 조언 해주고 챙겨주고...
어쩌다 3주 쯤 뜸하면 말하죠."애들 부르지."
저희 올케는 제 남편한테 "형부"라고 불러요. 웃기죠 ?

저는 남자들한데 이야기 합니다.
부인이 자기집에 잘하길 바라면 먼저 처가에 잘 해봐라.
주책바가지였습니다.

IP : 210.206.xxx.248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나요
    '04.11.10 3:00 AM (160.39.xxx.83)

    제가 서울 살았으면 그 쌀 사드릴텐데~눈물나네요.
    남편분도 마눌님 복 있으시고, 님도 남편복 있으시네요 ^^ 항상 예쁘게 사세요

  • 2. 강냉이
    '04.11.10 3:33 AM (222.112.xxx.220)

    시댁식구들 아무리 잘해주셔도 남편속썩이믄 못삽니다.
    남편 한분 보시구 잘해드리는거 잘하시는거에요 괜히 제가다 기분이 조아지네요.
    님남편 같은사람도 있군요..부럽습니다.

  • 3. 돼지용
    '04.11.10 5:33 AM (61.38.xxx.3)

    글쎄 이런 얘길 웃으며 보다니... 근데 마지막 형부에선 정말 웃음이 낫어요. 님께서 전혀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담백한 문체를 쓰신 때문이겠지요. 부창부수네요. 10년이면 긴 세월인데. 두분 참 따뜻합니다. 따뜻한 겨울 되세요.

  • 4. 저도 눈물나요
    '04.11.10 8:23 AM (61.109.xxx.36)

    따뜻하게 사세요.

  • 5. ..
    '04.11.10 8:27 AM (220.74.xxx.230)

    어떻게 그런부모님한테서 님 남편분같은 분이 태어나셨을까요...?

  • 6. 반성
    '04.11.10 8:33 AM (218.236.xxx.73)

    아이쿠..
    지식과는 별개로 사람이 자란 환경은 무시못한다..
    아들은 거의 아버지를 닮는다..는게 제 평소 지론이었는데 이건 아니네요?
    물론 아주 희박한 경우겠지만 그럴 수도 있군요.
    앞으로 사람을 볼 때 그 부모를 닮겠거니 하는 생각은 참고로만 해야겠군요.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남편을 만나셨다니 대단한 행운이십니다.

  • 7. 주책바가지
    '04.11.10 8:37 AM (210.206.xxx.248)

    그게 저희 집안의 가장 큰 미스테리...
    근데 저희 남편이 공부를 잘해서 중학교 때 부터 도시에 나와 혼자 살아서 식구들 하고는 별로 안살았어요. 그래서 인지 형제들 하고도 달라요.
    주먹세계 출신 저희 아주버님은 40 넘었어도 아직 술드시고 싸워서 남 이빨 부러뜨리고, 교통위반 단속되면 경찰한 테 이러신데요.
    "야, 이 차 너 가져. 재수없어서.."

  • 8. 미씨
    '04.11.10 8:57 AM (203.234.xxx.253)

    끝에 하신 말씀이 명언입니다...
    처가집에 잘 하면 ,,, 시댁에 못할 부인 하나도 없나고,,(동감,,,,,)

  • 9. 엘리사벳
    '04.11.10 9:12 AM (211.212.xxx.235)

    그런 남편이 시댁에 대한 서운함을 잠재워 주는거 같아요,

  • 10. 치즈
    '04.11.10 9:14 AM (211.194.xxx.144)

    주책바가지님...
    마지막에 콧잔등이 시큰해졌습니다.
    두 분 꼭 안아가며 행복하게 잘 사셔요.
    그리고 앞으로 계속 아이디를 주책바가지로 하셔요.....제가 알아볼 수 있도록요.^^*

  • 11. 산나
    '04.11.10 9:15 AM (222.97.xxx.29)

    에구...
    시댁 쌀 올리신 글 저도 봤었는데 반응이 안좋았어요?
    전 리플들은 못봐서...
    아픈 말이 많아서 상처되셨거글랑 이 글에 달린 위의 고운님들 리플로 위안되시길 바래요...

    부창부수라죠.
    좋은 남편에 착하고 어진 아내네요.
    아침부터 마음이 따~땃해집니다.^^

  • 12. 맨날익명
    '04.11.10 9:24 AM (221.151.xxx.217)

    여우목도리 아이들이 묶어서 끌고다녔단말에 한번 웃고갑니다.
    소리라도 한번 내보시지 그러셨어요..
    정말 남편분 심성이 고우시네요.

  • 13. 반갑네요
    '04.11.10 9:30 AM (61.109.xxx.254)

    저번에 안 좋은 리플들이 달려서 이분 다시는 여기 안 오시겠다 걱정했는데..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님 정말 착하십니다. 저는 눈팅족에 가깝지만 이곳 좋아요 .자주 뵈면 좋겠네요

  • 14. 달래언니
    '04.11.10 9:31 AM (221.156.xxx.108)

    저도 눈물나요...
    님 남편분은 정말로 착하시고 따뜻하신 분이신것 같아요. 저도 한시집살이 했던 사람인데,
    님은 더(남편분보다도) 착하시고 너그러운 성품을 지니셨군요.
    님.. 시댁식구들도 사람인데 언젠가는 깨닫게 되지 않겠어요?
    두 분 복 받으실거에요.
    그리고 힘들때는 잠시 비껴가기도 하세요..^^

  • 15. 미스테리
    '04.11.10 9:33 AM (220.118.xxx.208)

    주책바가지님...저 부르셨어요???
    정말 맘고생 많으셨겠네요...당해본놈이 그 맘안다구 저도 사실은 비슷한과(?)입니다...^^;;;
    남편이 저에게 잘해서 그나마(?) 참고 살고 있습니다...^^

    시댁과 힘든 82식구모두 아자아자..홧팅!!

  • 16. limys
    '04.11.10 9:53 AM (211.34.xxx.6)

    읽다 속터지고...,
    끝부분에서 흐믓해집니다.
    행복하세요!!

  • 17. ^---^
    '04.11.10 9:57 AM (221.154.xxx.188)

    서로 다독이며 사시는 모습과 이해와 사랑이 넘치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저는 초딩엄마로서 수학에 무지 궁금한 게 많거든요^^
    학원은 보내지않고 엄마과외(?)를 하는데 사칙연산에 많은 중점을 두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아요. 예전에 저희들이 공부할 때 주산으로 공부하던 공부방법도
    잊어버렸고 사칙연산을 쉽게 터득할 수 있는 공부방법이 있을까요?
    무지 궁금해서 요즘 고민중입니다.
    아이의 수준은 일순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위권이고 학원보다 엄마과외를 선호하고요
    저도 초등까지는 제 선에서 해결하려고 아이가 학교에 등교하면 전 집에서 아이공부하는
    엄마랍니다. 제 자신도 유식해지는 것 같고 공부가 재미있어 전공 바꾸어 다시 대학공부하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생긴답니다.
    수학의 지름길이 아닌 차근차근 밟아가는 단계에서 사칙연산의 여러가지 방법 궁금합니다.

  • 18. 주책바가지
    '04.11.10 10:20 AM (210.206.xxx.248)

    제가 무료로 운영하는 인터넷 수학 상담실이 있는데 자료가 있거든요.
    주소를 쪽지로 가르쳐드리고 싶은데 쪽지 어떻게 보내는지...

  • 19. 달개비
    '04.11.10 10:31 AM (221.155.xxx.79)

    주책바가지님
    글 잘 읽었답니다.
    저도 부탁 드려요. 이 네임 계속 사용하시길...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분이십니다.

  • 20. ^---^
    '04.11.10 10:43 AM (221.154.xxx.188)

    우와! 바로 답글이...........
    쪽지보내기는 로그인하셔야하는데 "주책바가지님"의 글씨체가 로그인을
    안하셔서 어떻게 쪽지를 보내드리기가...........
    그냥 공개하심안될까요?
    무지 기대됩니다.

  • 21. 우우맘
    '04.11.10 10:55 AM (161.122.xxx.75)

    울화통 터지는 시댁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님의 내공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는 언제나 그렇게 될런지..왜이리 시댁이라면 성질부터 나는지...남편분도 정말 좋으신분이네요...아마도 님이 잘하시니 그만큼 남편분도 잘하시겠지요...부부는 닮는다는데 너무 좋아보이시네요.^^

  • 22. 김민지
    '04.11.10 11:00 AM (203.249.xxx.13)

    저도 주소 알고 싶어요.

  • 23. 코코샤넬
    '04.11.10 11:02 AM (220.118.xxx.124)

    추운겨울 정말 걱정이에요.
    무뚝뚝하고 정없던 제가 고양이를 키우면서 저도 놀랄만큼 많이 변했어요.
    이제는 밖에있는 고양이들에게까지 똑같이 마음이 가요.
    매일 회사일에 치여서 집에 돌아오면 저녁먹고 바로 기절했었는데
    이제는 길냥이들 생각에 억지로라도 몸을 일으켜서 밥주러다니는 겸해서 동네 한바퀴를 돌아요.
    저녁때 그거 산책 조금한다고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에요.
    다시 아침에 엊저녁 밥놓아준곳 찾아보면서 출근하는데 그것도 너무 재미있네요.
    게다가 오늘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가입해서 무려 정기후원금까지 신청했어요.@.@
    콩이네님 글 재미있게 잘 읽고있습니다.
    자주 써주세요.
    행복하시길^^

  • 24. 은맘
    '04.11.10 11:05 AM (210.105.xxx.248)

    저같음 그런 시댁쪽엔 고개도 안돌릴것 같은데....
    남편분이 현명하시네요.

    남편분과 주~~욱 행복하세요~~~ 꼭이요. ^^

  • 25. 마농
    '04.11.10 11:07 AM (61.84.xxx.28)

    아내가 이쁘면 처가집 말뚝에도 절한다
    남편이 이쁘면 시집 말뚝에도 절한다....
    ^^......큰 교훈같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26. 주책바가지
    '04.11.10 11:16 AM (210.206.xxx.248)

    저 로그인 했어요. 이런데 글 올려보긴 처음이라 이렇게 리플 달리니까 재미있네요.
    청소하면서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정말 좋은 곳이네요. 저 맨날 딱딱한 수학 상담만 해 줬는데 이렇게 정감 넘치는 글 받으니까 넘 기분 좋아요.
    근데요, 저기 저 그렇게 성격 좋은 사람 아니예요.
    사실은 항상 골치아픈 수학만 다루다 보니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은 그냥 머리속에서 지워버리는 성격이라. 그리고 굉장히 둔하기도 하고.

  • 27. 주책바가지
    '04.11.10 11:20 AM (210.206.xxx.248)

    그리고 상담실은 수학교구 쇼핑몰하고 같이 있어서 공개하기가 좀 그래서...
    상담실을 제가 운영하고 무료이긴 하지만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몰라서
    궁금하신 분은 쪽지보내주세요.

  • 28. 선화공주
    '04.11.10 11:33 AM (211.219.xxx.163)

    그래도 남편분께서 님께 잘하시니까...참 다행입니당..^^
    두분 더욱 행복하시고 여유있게 옛이야기하며 사실겁니다...
    근데..3번은 넘 많아요..용서는 2번까지만..^.^*

  • 29. Ellie
    '04.11.10 11:35 AM (24.162.xxx.174)

    이것도.. 남편의 부인사랑에서 시작된 거겠죠?
    돌려서.. "병아리"표시 해주세욤. (솜털 병아리.. ㅋㅋㅋ)
    글 잘읽고 갑니다.

  • 30. ^___^
    '04.11.10 11:47 AM (211.226.xxx.54)

    쪽지 보냈습니다.

  • 31. ..
    '04.11.10 12:07 PM (221.140.xxx.170)

    참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저라면 그런 시댁이랑 연 끊고 살겠구만...
    그런데 그런 시댁어른들이 농사지으신 쌀이라면 팔아드리기가 싫은데...
    이승희님에게는 그러면 더 안 좋은 건가요? (ㅎㅎ 지난 번에 올리셨을때 이름을 외워버렸네요...)

  • 32. 하코
    '04.11.10 12:26 PM (211.206.xxx.244)

    눈물나려고 해서 리플 못다는줄 알았습니다.
    리플이 많아서 맘 정리하고 읽다 글 남깁니다.
    제 신랑이 늘 하는말이 생각납니다. 부인에게만 잘해라 그럼 다 잘된다~
    감동받았습니다. 글읽고.....

  • 33. 잔잔한.
    '04.11.10 3:45 PM (211.225.xxx.50)

    저두요..
    이름 외워버렸어요. ^-----^
    며눌님 성품을 봐선 팔아드려야겠지만.. 그런 시부모님을 보니 팔아드리고 싶지 않고..
    헤헤..전 사실 시골설 쌀 갖다 먹지만서도요..
    49,000에 택배비 별도면..요즘 홈쇼핑에서도 택배비 포함해서 저 정도금액에.카드로도
    받습니다. 시부모님이 뭘 모르시는듯.....

  • 34. 나너하나
    '04.11.10 4:19 PM (211.217.xxx.114)

    저 오늘 제사라 어제부터 퉁퉁부어있는데
    님 글을 읽으니 그나마 위안도 되고 반성도 되고
    평상시에 남편이 친정일에 협조적이니
    저도 편하게 생각해야겠죠...
    직장다니면서 제사나 명절지내기 정말 힘든 노동입니다..ㅠㅠ

  • 35. 작은악마
    '04.11.10 4:49 PM (218.155.xxx.130)

    전 저희 친정엄마 생각이 나네요.
    되도록이면 시집얘기 안하는데 가끔 말끝에 간간히 나올때가 있습니다.
    한번은 쪼매 길게 얘기했더니 엄마말씀-
    "( )서방이 자기 집이랑 너(저를 말함) 사이에서 제일 힘들 것이니 참아라" 하시두만요.
    그말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에 마음 다스릴때 떠올립니다.ㅠㅠ

  • 36. 다사랑
    '04.11.10 5:08 PM (211.51.xxx.167)

    저두..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가 있는데 수학때문에 골치아픕니다..
    어떻게 가르쳐야 좋은지 알려주세요...

  • 37. 아직은 쑥스러워..
    '04.11.10 5:58 PM (220.91.xxx.75)

    혹,**book 운영하시는 서영맘 아니신지...아니라면 미리 사과 말씀 드립니다.

  • 38. 주책바가지
    '04.11.10 6:09 PM (210.206.xxx.248)

    '아직은 쑥스러워' 님께
    아닙니다. 책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서점을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공통점이 있었나요 ?

  • 39. 김혜경
    '04.11.10 6:28 PM (211.178.xxx.12)

    남편분이 참 좋으시네요..근데 시부모님들 너무 하시네요...어흑...

  • 40. 지나다
    '04.11.10 6:36 PM (211.212.xxx.80)

    참 마음이 넓으신 분 같아요 저같음 길길이 뛰고 남편을 달달 볶아 먹었을텐데 말이죠 -.-;;
    여우목도리 이야기땜에 넘 크게 웃었네요~ 행복하세요

  • 41. 마리안느
    '04.11.10 8:39 PM (220.75.xxx.92)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었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 42. yozy
    '04.11.10 10:00 PM (220.78.xxx.167)

    따뜻한글 잘보고 갑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 43. 짜장
    '04.11.10 10:37 PM (61.109.xxx.9)

    부럽네요,,울~신랑은 잘 못하는데..ㅠㅠ

  • 44. 헤스티아
    '04.11.11 12:16 AM (221.147.xxx.84)

    어휴.. 정말 대단하세요.... 정말 힘내시라는 말 밖엔.....

  • 45. 두루미
    '04.11.11 1:04 AM (61.42.xxx.136)

    리플 많이 달려서 이건 또 무신 전쟁인가 했더니 이런 훈훈함이~~

    고마운 말 정겨운 말 오고가고...

    오늘 아이 병원 땜시 우울했는데 좋은 기운 받고 갑니다

  • 46. kimi
    '04.11.11 9:37 AM (144.59.xxx.154)

    남편분 엉덩이 맨날 예쁘다고 두둘겨 주어야 되겠네요.
    어찌 그리 이쁜 마음을 가지셨을까?
    그러니 시부모님이 샘나서 심통을 부리시는 것 아닌지요?
    남편분을 보면 나중에 시부모님들도 좋은 방향으로 변하실거에요.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고 하쟌아요.
    지금은 아마 시부모님들 사시는게 힘들어서, 환경의 지배를 받어서
    그러실 수도 있으니깐.

    노후에 웃음이 가득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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