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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산지식을 가르치려 애쓰시나요?
육아 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전시관이니 나들이 갈 곳이니 왜 이리 많답니까?그리고 엄마들 참 열심히 데리고 다니며 보여 주더군요.근데요.
기억도 못 하는 애들이라 나중에 하나도 모른다며 애들 고생시킨다며, 그 거 다 부모 욕심이라는 사람이 있구요.
어릴 때 뇌에 자극을 줘야 이해력이 높다며 보여 주는 사람이 있어요.님들은 어떠신가요?
1. 민무늬
'04.11.3 2:46 PM (210.95.xxx.240)산지식까지는 아니라도 되도록 자연을 많이 접하게 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놀이방에 하루종일 아이들을 맡기고 보니, 주로 실내활동 위주이고 해서 답답할까봐 되도록 주말이면 근처 가까운 자연에 접하게 하려고 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모든걸 다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의 경험치에 관한 것은 확실하게 기억하고 책이다 다른 매체를 통하여 접하게 될때 확실하게 인식을 하더라구요.
또 표현을 하는 것도 다르구요. 큰아이는 그런 노력 덕인지 특별한 건 없지만 감성이 풍부한 편이고 제가 보기에 약간의 독창성도 있구요. 그런데 둘째는 너무 바쁘기도 하고 여유도 없어서 그런부분을 소홀히 하였더니 큰아이의 그맘때에 비해서 좀 떨어진다 싶더군요. 그래서 다시 또 신경을 좀 쓰는 중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주입한다는 건 무리이고 엄마의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도 고려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구요.
그래도 한달에 한번정도 자연스럽게 고궁이나 수족관, 동물원, 서커스등의 공연, 하다못해 시골집이라도 다녀오면 아이들도 피곤하지 않고 기분전환도 되고요.2. 퐁퐁솟는샘
'04.11.3 3:05 PM (61.99.xxx.125)당연히 여러가지 경험을 시켜줘야겠지요
저역시 5학년짜리 애를 데리고 전시회 연극 마당극 음악회에 다 데리고 다닙니다
제 아이 책도 많이 읽구요
한번은 병원에 가서 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이런말 합니다
엄마 이그림 제목이 세월이네요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았니?
엄마랑 그림전시회 갔을때 엄마가 설명해주신게 기억나요 다쓰러진 집과 마당에 크게 자란풀들이 세월이 지난것을 말한다고 설명해주셨잖아요
그말듣고 어찌나 기쁘던지요
또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전시회를 둘러본후 마음에 와닿는 작품 하나를 정해서 그자리에서 일기를 쓰게 하는데 아이가 정한 작품이 그 미술협회 회장의 작품이었습니다
아이가 일기쓴거를 그분께 들고 가서 보여드리고 작품에 대해 아이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고 하니까 일기쓴거보고 깜짝 놀라시더군요
그그림이 추상화였는데 그림을 정확히 읽었냈다며 오히려 아이교육 어떻게 시켰는지에 대해서 물으시더군요
그날 아이 칭찬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그그림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아이가 그걸 생각해낸게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했습니다
전 틈날때마다 들로 아이를 데리고 나갑니다 나물뜯을대도 데리고 나가기 때문에 웬만한 주부보다도 나물이름 더 잘 압니다
5학년초에는 들꽃에 대해 배우는데 그 진도가 나가는날 새벽에 들로 나가서 들꽃을 골고루 꺽어다가 스치로폴상자에 꽃꽂이할때쓰는 녹색 스펀지에 꽂아서 학교에 보냈습니다
아이는 엄마덕분에 반에서 꽃이름을 가장 많이 알고 있다며 신나게 아이들에게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제 아이는 자연경험과 전시회 연극 등을 많이 관람하고 책을 많이 읽어서 표현을 잘합니다
주변분들이 제 아이의 글을 읽으면 이게 아이의 글이냐고 깜짝 놀랍니다
아마 학교가져가면 어른이 써준줄 알고 상 못받게 될거라는 말도 듣습니다
일기에도 우리나라의 대통령탄핵을 둘러싼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시를 써서 선생님께선 어디서 베낀거냐고 오해하시고...
다행히 제가 그시의 배경이 되는 작품과 작가에 대해 메모를 써보내서 오해는 풀렸지만 주변 엄마들 제 아이글보면 무척 놀랍니다
많은 경험과 책을 읽어야 아이들 표현력 좋아집니다
4학년때까지는 상이란걸 못받아봤는데 지금은 상 잘 받아옵니다
반에서 일이등하고 뭐든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선생님께선 엄마가 교육을 잘시켜서 아이가 우등생이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어릴때 많은 경험 시키고 고학년때 공부벌레 만들면 다 소용없어집니다
학원 몇군데 뛰면서 사는 아이들은 글짓기를 잘하더라도 그 표현이 다릅니다
제 아이는 제가 다 가르치고 많이 놀게 합니다
아이에게는 휴식을 많이주고 책을 읽히고 많은 경험하는게 가장 좋은 교육이라 생각합니다3. 키세스
'04.11.3 3:05 PM (211.176.xxx.188)저는... ^^;;
그다지 많이 데리고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시골 삽니다. ㅜ,ㅜ)
'아이의 두뇌는 퍼즐이다.'라고 믿으며 기회되는대로 전시회나 공연에 데리고 다닙니다.
지금 바로의 효과보다는 시간이 지나 이런저런 지식들이 아이 머리 속에 쌓여있다가 한조각씩 맞춰진다고 믿고있어요.
그리고 유치원생쯤 되면 전시회나 공연 아주 좋아합니다.
전시회 다녀오면 아는 것도 많아지고 질문도 엄청 많이 하고 사고의 폭이 넓어진다는 느낌이구요.
지금 일곱살인데 네살때 갔던 어린이 박물관 이야기를 가끔 할 정도로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공연은 학원에서 받은 공연할인권 소중하게 챙겨와서 저한테 같이 가자고 합니다.
부모의 욕심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둘째 임신중이라 내년에는 아빠랑 단둘이 보내야 할 것 같네요. -_-.
다행히 자연적인 건 받쳐주는 곳에 사는데 그렇게 알뜰하게 활용하고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원래 사람이 자기가 가진 것은 가볍게 생각하니까 서울 사는 사람들이 그저 부럽죠. ^^;;4. 마키
'04.11.3 3:16 PM (211.204.xxx.216)TV에서 아동학대에 관한 방송을 봤는데요...
8살 여자아이를 집에다가 가두어만 두고 키웠대요..
그 아이 지능지수 라던지 발달이 2~3살 수준밖에 안된더라구요..
많이 보여주고 많이 들려주고 많이 생각하게 해주는것이 아이에게 좋은일인건 확실한듯합니다...5. 쵸콜릿
'04.11.3 3:28 PM (211.35.xxx.9)저도...밖에 나가려고 가능하면 노력하는데요.
지금 4살인데...경험한 것들을 다...기억하더라구요.
유치원에서 그렇게 해주는거 쉽지 않거든요.
노력 많이 하는거예여....꼭 보내세요.6. 오감자
'04.11.3 3:39 PM (211.207.xxx.2)보여주고 싶은건 많은데 몸이 안따라주어서 집에서 거의 방치 수준이네요
그런데 확실한건 많이 보여줄수록 좋은것 같은데요
저희아빠가 자식들 데리고 많이 다니셨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기억들이 참 좋습니다
물론 다 기억나진 않아도 정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7. 행인
'04.11.3 4:06 PM (211.225.xxx.191)저 4살때 기억도 합니다..만4살아니고..그러니 그냥 6살때 기억이야..많이 나는걸요??
정서적 영향..그거 정말 좋은거 같아요.
저도 느끼고..제 동생들도 느낍니다.
감성에 아주 좋지요.8. 다린엄마
'04.11.3 4:10 PM (210.107.xxx.88)우~~ 유익한 말씀들 많이 듣고 갑니다.
퐁퐁솟는 샘님, 아이 키우시는 정성이 여간이 아니시네요...
종종 얘기 들려주세요.9. 앗!
'04.11.3 5:01 PM (218.51.xxx.18)퐁퐁솟는샘님~
하정훈소아과게시판에 자주 오시는 분 맞으시죠?
여기서도 뵙다니 반가워서요 ^ ^10. 두루미
'04.11.3 6:36 PM (210.101.xxx.36)아~~ 아들 하나니 어디든 델구 다니며 이것저것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고픈 맘이 하늘을 찌릅니다... 병치레가 너무 잦아요 ㅜ.ㅜ 병원에서 무조건 사람 많은데 안된답니다 자중하랍니다 어딜 델구다녀서 아픈거면 그런가 보다 하지만 집에만 있구 마당에서 친구랑 노는게 단데두 아프니... 속상해요 좀더 크면 건강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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