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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닭;;일지도;;)
감기가 지독하게 걸렸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기침만이 주증상인데, 어제는 열도 나고 어지럽고 몸도 안좋고 등등;;;
게다가 비도 부슬부슬 오고, 정말 뼛속이 시린;(늙었다ㅠㅠ) 하루였어요. 일하기도 정말 싫고...
근데 이게 웬일입니까.
남편이 기적적으로 저보다 일찍 퇴근을 한 겁니다!!!
(일년에 서너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어요 정말로ㅠㅠ)
전화로, 우리 저녁 어떻게 할까? 뭐 사먹을까? 그랬더니
자기가 밥을 해놓고 있겠다는 겁니다....ㅠ.ㅠ
그래주면 좋지~ 하고 집에 갔더니,
정말로 밥솥에서는 밥이 되어가고 있고...
잠시 후 장바구니를 든 남편 등장.
저더러, 여보는 누워서 만화책 보면서 쉬고 있어~ 합니다.
....그로부터 정말 30분만에 저녁상 완료.
일 빨리하기가 이 남자의 특기이긴 하지만 요리마저 빠를줄이야...orz
된장찌개에 두부김치 해 놓고,
상추랑 풋고추 곁들여서 쇠고기로스 구워놓고,
아무튼 감동의 저녁상을 받아 눈물을 흘리며(<-거짓말) 먹었습니다.
쌀이 제대로 불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밥통으로 들어가 무척 퍽퍽했고,
쇠고기를 볶은 데다가 모시조개 국물까지 내어 넣은 찌개는 안타깝게도 좀 짰지만,
(쇠고기 볶을 때 간장을 너무 많이 넣었나, 하고 한마디 하더군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답니다^o^
그 다음은?
물론 뒷정리 같은 것은 전혀 하지 않고 둘이서 뻗었습니다-.-;;;
쿨쿨 자다가 남편은 새벽에 출근하고,
아침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제가 치우고 나왔지요^^;
그래도 참으로 뿌듯했던ㅠㅠ 저녁이었습니다.
남편, 가끔 제가 저녁준비하면 된장찌개는 자기가 끓이곤 했지만
이렇게 장봐와서 자기가 몽땅 다 준비한 건 처음이거든요.
(사실 좀 징하죠...결혼 4년만에 처음이라니;;;)
퇴근해서 남편이 준비한 따뜻한 저녁을 먹어보고 싶어! 라는,
인생의 소원 중 한 가지가 성취되는 순간이었습니다...(아싸ㅠㅠ)
울 후배네 남편은 아침마다 밥해서 부인 챙겨먹인다던데 뭐 이정도야...싶기도 하지만,
남이랑 비교하면 뭐하나요. 이쁜 우리 남편 이뻐해주면 되지^o^
...이상 제 인생에 좀처럼 오지 않는 닭살사건이었습니다...(푸드득)
1. Ellie
'04.11.2 11:31 AM (24.162.xxx.174)닭클럽 짱님! 여기 회원 한명 더 추가요~ ^^
참.. 82만 오면 고민에 고민이 생긴다니깐요.
고부갈등 읽으면서 "허걱 결혼이란 이런거군..." 싶다가, 닭클럽 이야기 읽으면서 "음. 한번 해야 되는건가?" 싶고....
이상... 가을에 외로워서 몸부림치는 미혼녀 였습니다 (혼자 바바리 코트 입고 낙엽을 한번 밟아 볼까나?? ^^;;)2. 헤르미온느
'04.11.2 11:41 AM (211.53.xxx.177)생크림요굴트님...^^
'우짜든지' 닭클럽에 끼실려구 애쓰셔서 눈물 납니다요...ㅎㅎㅎ
기냥 곱게 우리 무수리 클럽에 오심이...ㅎㅎㅎ...
근데 왜일케 닭살이 돋지?3. ...
'04.11.2 11:42 AM (203.229.xxx.84)생크림요구르티님.
이 순간 소모임 탈퇴처리 되셨습니다... -_-4. 코코샤넬
'04.11.2 11:46 AM (220.118.xxx.85)오~ 꼬꼬댁클럽 한 명 추가 확인했습니다 ^0^
우리 남편들....자주는 아니어도 한번씩 이렇게 차려주면 아내한테 얼마나 사랑받는지 그걸 모르더라구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예요 가 아님 ---->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인데...ㅡ.ㅡ^5. 미스테리
'04.11.2 11:46 AM (220.118.xxx.218)축하드립니다...!!
닭 클럽에 들어오심을...ㅎㅎㅎ
곧 닭 클럽 회원들은 크고 단단집 지을꺼야요...ㅋㅋㅋ6. 생크림요구르트
'04.11.2 11:54 AM (218.145.xxx.151)아 저 쟈스민님 글 이제서야 읽었어요-.-a;;;
(얼마나 좋았으면...82들어오자마자 남의 글 하나도 안읽고 이 글 쓰기부터...눈물난다ㅠㅠ)
닭클럽...이 한 건만으로도 회원자격 유지되는 겁니까...^^;;7. 나래
'04.11.2 12:07 PM (203.246.xxx.177)아하하~~~ (푸드득)에서 쓰러졌습니다.
저도 돌 굴려드립니다. 드드륵~~~~ 들들들!!!8. 창원댁
'04.11.2 12:07 PM (211.50.xxx.162)제가 다 감동스럽네요.
회원자격유지라-최소 삼년동안은 유지되겠어요.^^9. 키세스
'04.11.2 12:19 PM (211.176.xxx.188)늘 느끼는 거지만 귀여워 죽겠어요. ^^ 푸드득 ㅋㅋㅋㅋ
10. 햇님마미
'04.11.2 12:44 PM (220.79.xxx.122)지금 비오지만 바위 줏으러 갑니다~~~~~~
11. jasmine
'04.11.2 1:11 PM (218.237.xxx.214)정말......내 인생의 적들이야~~~~
닭은 진짜루 싫어.....12. 귀여운 새댁
'04.11.2 1:35 PM (211.19.xxx.217)전 이런 닭표글 아주 많~았쓰면 좋겠는걸요..히히히
13. juwons
'04.11.2 1:49 PM (210.216.xxx.200)부러워~~~ 여.. 좋으셨겠어여~ 저는 결혼전에 집에서 공주였다가 결혼후엔 시녀로다가..
헤르미온느님~ 저두 무수리클럽 가입할께여~14. 김혜경
'04.11.2 4:38 PM (218.51.xxx.63)당연히 이거 하나로 펴영~생 닭클럽 회원이십니다...
15. 헤스티아
'04.11.2 4:44 PM (221.147.xxx.84)생크림님.. 닭 크럽 회원으로 등극!!
제 남편은 다른건 조금씩 해도, 음식만드는 건 절대 안합니다. 그냥, 시켜먹자, 이러고 말지요... (그나마 짠돌군이, 그런말을 내 뱉는 것만으로도 장하다 싶어 위안으로 여기고 있습니다만..^^) 능력있는 남편--;; 가지신(?) 분들 넘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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