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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받고 있는데...(조언바랍니다)

로그아웃 조회수 : 2,063
작성일 : 2004-11-02 14:24:31
제가 아니구요.
올해 졸업해서 초등교사인 제 막내 시누이 얘깁니다.

6월쯤에 같은학교에 근무하는 연하男으로부터 사귀자는 말을듣고
제 남편과 저에게 조언을 구했을때, '절대 사귀지 마라'고 했었지요.
이 연하男이 교사가 아닌 공익근무요원 이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사회초년생인 우리 시누이가 같은 학교내에서 사람 사귀는것이 아직은 아니다 싶었어요.
시누이도 그러마 했고 마무리가 잘 된줄만 알았는데..

사건은 7월 말쯤 터졌습니다.
서너번 학교밖에서 단둘이 만나기도 했었다는데...
사건이 있던 날...이 연하男으로부터 기습키스를 당하고..
불쾌해진 시누이가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 이걸로 정말 끝이라고 말했더니 죽어버리겠다고 하더랍니다..
설마 그러겠냐 싶어 무시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영 찜찜해 했었는데..
다음날 그 남자의 누나로부터 전화와서 하는말이..
'00이 술먹고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지금 혼수상태다..병원에 한번 와달라' 고....

시어른들께 비밀로 하고..이번에도 저희에게 조언을 구했는데...결론은
'병문안은 안 가는것이 좋겠다....가더라도 시간이 흘러서 의식을 찾으면 그때 가는것이 좋겠다' 였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제 또 막내아가씨가 전화를 했네요.
얼마전부터 발신자표시 없이 협박성 문자메시지가 십여차례 오고 있었는데...
입에 담지도 못할...심한 욕설과 저주, 협박...어제는'죽여버리겠다'고 까지 했답니다..
발신자 표시가 없으나  구체적이 내용을 들어보아 그 연하男이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시누이는 7월 이후로 그 남자 소식을 모르고 있었구요.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그 남자가 다리를 못쓰는 장애인이 된것 같답니다..
그래서 그 책임과 원망을 우리 시누이에게 하는 거겠지요.

이럴때 우리 시누이가 어찌 해야할까요?

저와 남편은 일단 발신자가 누구인지를 밝혀서 증거를 남기는게 순서인것 같아...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인데...경찰에 신고 하면 발신자를 알수는 있는건지...
혹시 시누이가 근무하는 학교에 소문이라도 날까 걱정이 되네요.

남편은 그남자의 누나와 통화해보겠다는데...이건 제가 말렸어요..
차라리 시누이가 그쪽 누나와 통화하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시누이는 경찰서에 가는게 영 내키지 않은지 핸드폰 번호를 바꾸겠다고 하지만
학교와 집이 가까와서 걸어서 출퇴근하는데...언제 어떤식으로 해꼬지를 할지...걱정이 많네요.

그 남자가 장애인이 된게 사실이라면  참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아직 남자 한번 제대로 사귀어 보지도 못한 순진한 막내 아가씨가 마음고생 하는걸 보니..
애처롭고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조언을 기다립니다..
IP : 211.59.xxx.19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햄토리
    '04.11.2 2:34 PM (211.170.xxx.155)

    마음고생이 심하시겠어요.
    일단은 본인이 부모님한테 알리는게 좋지 않겠어요? 출퇴근길에 누군가 가족들이 붙어서 지켜주는게 낫지 않을까요. 혹시라도 정말 해꼬지라도 하면 어떡하실려구요. 부모님한테 혼나는게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남자가 정말 장애인이 된건지도 확실한건 아니라면서요.
    경찰에 알리는 것도 나중엔 해야할 지 모르지만...일단 이동통신회사에 먼저 확인해 보세요.
    협박 메세지 보여주고 본인이 신청하면 발신자 조회 해줄겁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보낸 문자면 추적이 불가능하지만요...

    일단 발신자 확인부터 해보시구요. 가족들이 당분간 신변을 지켜주는게 중요하겠네요.
    경찰에 알리는 것도 가족들끼리 합의해서 처리하시구요... 그런 일일수록 가족들끼리 협조하는게 젤 중요한거 같습니다.

  • 2. ....
    '04.11.2 2:50 PM (211.252.xxx.1)

    글쎄요?
    시누이 학교에 소문이라도 날까봐 걱정이다. 라는 부분부터 털어버리시고 냉정히 생각하세요.
    학교에 소문이 났다고 시누이가 지탄 받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일단은 출퇴근할때에 누가 동행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경찰서에 신고하는 것은 좀더 생각해보세요. 어떤 사연이든간에 경찰서 오가는 일은 좋은 일은 아닐거예요.

    제생각에는 그 누나가 전화한것도, 뭐 장애인이 된것 같다는 것도 거짓말 같아요.
    만약 사실이면 누나가 전화 한번하고 말았겠어요??

  • 3. 근데요
    '04.11.2 2:54 PM (203.229.xxx.178)

    윗님..세상이 근데 그렇지가 않답니다..
    멋모르는 사람들이나 남의 말조아하는 사람들,
    글고 평소에 조금이라도 시누이를 질투했었던 사람들이 있다면
    입방아 찧기 딱좋은 얘기지요..여자가 가만있었는데 그랬겠어?? 하구요..

    더구나 보수적인 교장이나 교감이라도 있다면..
    남의 멀쩡한(?) 청년 인생망친 요부라도 된듯
    비난할 수도 있어요..

    사회분위기가 이러니...이런 걸 믿고..
    그렇게 스토커같은 남자들이 활개치고 사는 겁니다.

    전 좀더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남자 한마디로 미친*입니다..
    대부분의 스토커들은 강간이나 살인의 예비자들입니다.

    오빠되시는 분이 강하게 나가셔야 해요..
    부모님이 아시기 전에 오빠 선에서 끝내시려면요...

  • 4. 거짓말이다!!
    '04.11.2 2:56 PM (61.74.xxx.142)

    그런 영화같은 일! 현실엔 별로 없습니다.
    누나라는 사람 전화도 누구에게 부탁해서 한 걸꺼구요.
    다리가 어째 됐다는 것도 자살시도도... 믿지말고 겁도 먹지 마세요.
    그래도 만일을 위해 귀가길 당분간 조심하시고요.
    영 찜찜하시면 공익이었다니 해당구청이나 뭐 이런 곳 통해 이쪽에서 몰래 역추적하셔서 알아보세요.

  • 5. 0000000
    '04.11.2 3:13 PM (220.70.xxx.159)

    우선 증거부터 모으십시요. 핸폰회사에 추적해서 번호 알아내시고, 협박전화는 무조건 녹음 입니다. 아시죠?
    증거없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 6.
    '04.11.2 3:15 PM (210.104.xxx.130)

    제게 쪽지한번 주시겠어요?
    조그마한 힘이라도 되어 드리고 싶네요..

  • 7. 저라면
    '04.11.2 3:26 PM (222.117.xxx.218)

    소문을 두려워 하지 마시고 관련부서에 부탁해서 다른 학교로 전근 가시는게 좋을것 같고요
    핸드폰번호 바꾸고 전근 가시는날 그 학교 선생님 모두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셔서 어느학교로 갔다는것 절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게 하시고 전화를 받게 되면 암말 말고 무조건 끊으세요.
    완전히 무대응으로 나가면 제풀에 꺾여서 관심에서 멀어질거예요.
    누구나 한번 실수는 있는거니까 그 실수 묻으려다 크게 다치는거보다 낫지읺을까요?

  • 8. 안경
    '04.11.2 3:29 PM (218.236.xxx.126)

    저기..얼마전에 티비에서 스토킹에 대해 하는거 못보셨어요?
    어떤 남자가 여자랑 사귀디가 헤어졌는데 그 헤어진 여자가 남자네 가족에게 해꼬지를 하는데그걸 보니 스토킹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입을 다물 수가 없더군요.

    원글님..그거 간단히 보실 문제는 아닌듯해요.
    그 남자가 정말 옥상에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졌건 그 말을 전한 사람이 진짜 그 남자의 누나이건 아니건 그건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닌것 같아요.
    그 남자가 어떤 여자에게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을 수도 있어요 거짓말로 겁주면 만나러 올까봐..사실 일 수도 물론 있겠지만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은 본인이 있을 때 겁주다가 뛰어내리지 없는데서 뛰어내리나요?

    문제는 그 사람들이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는거죠.
    우선 시부모님께도 말씀드리고(시누가 잘못한게 없는데 말씀드려야지요)
    시누도 학교에서 슬슬 대처를 해나가셔야 할것 같네요.
    주위 선배 여선생님들께 의논삼아 말씀드리듯 미리 해두시구요..만일 방비를 위해서 교감 또는 교장선생님께도 미리 상의를 해두시는게 어떨까요?
    그래야 무슨 일이 터졌을 때 그 분들이 아..그렇게 된 경위구나 하고 판단도 하시고 증언도 해주시고 그렇지않으라요?
    괜히 미리 말 꺼내서 소문 퍼질까봐 쉬쉬하다가 그 남자가 들이덤벼 일을 크게 만들어놓으면 그때가서는 무슨 변명을 하겠어요?

    그 남자가 그냥 넘어갈 것 같지는 않네요.
    그러니 시부모님과 남편과 모여서 상의를 하시고
    시누 출퇴근 길을 당분간은 아버님이 같이 다니신다던가..하시면서 학교에서 잘 처리해보시면 어떨까요?
    말씀드릴 기회를 봐서 여러 선생님 모여 있을 때 사실은 이러이러한 사람이 이런 협박을 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겁이 나서 죽을 것 같아요 하면서 의논을 하시면 다른데서 들었을 경우 소문이 이리저리 퍼지는것도 막고.

    잘 상의하셔서 해결 하세요..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위험한 상황이네요..요즘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가끔 일어나니까 만사 대비해 두어서 나쁠 것은 없겠지요.

  • 9. ..
    '04.11.2 4:00 PM (211.223.xxx.161)

    위에 분들이 다들 말씀잘하셨지만...학교 다니는게 중요한게 아닙니다..(생계가 걸린게 아니라면_) 제가 봐도 위험한 상황인거 같군요 조심하세요
    설사 학교를 그만두시더라도 일어날 일을 막으시는게 좋습니다..

  • 10. 아니
    '04.11.2 4:11 PM (203.255.xxx.83)

    학교에서 근무하던 공익이라면 그 공익요원 관리하는 부서나 관청의 책임도 있습니다.
    우선 그 기관에서 그 사람 근황을 알아보시고 책임자 되는 사람에게 사실을 말하는 것은 어떨지요.
    관리 기관에서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풀어져 있으니까 이런저런 민원도 많을 겁니다.

  • 11. ^^
    '04.11.2 4:12 PM (211.211.xxx.21)

    발신자가 누구인지를 먼저 확인 하시고요.
    그 남자분 쪽에서 그리 행동하는 게 맞다면
    제 생각엔 시누이님이 나서기 보다, 일단 님 남편이나 가족분께서 그쪽분을 만나심이 좋을 듯 하군요.
    위로의 말씀도 전하시면서 정중하나 단호하게 사람의 인연이 억지로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시고요. 가족으로서 누이의 안전에 위협이 생긴다면 조치 할 것임도 밝히시구요.
    그리고 나서도 여전히 같은 행동을 한다면, 바로 법적 조치 취하세요.
    주변에 알려지는게 다소 껄끄럽더라도, 필요하다면 학교에도 알리셔서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뭣보담 시누이님의 안전이 중요하잖아요. 시누이님 잘못도 아닌데.. 잘 해결 되시길 빕니다.

  • 12. 행인
    '04.11.2 5:30 PM (211.199.xxx.254)

    스토킹을 몇년동안 당해본 사람으로써...
    그거..나중에 대인기피증으로도 발전하고..밖에 나가기도 겁나고.. 만만히 볼일 아닙니다.
    무조건 경찰서에 간다고 해결되는것이 아니고..
    윗분 말씀처럼..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그래야 수사에라도 들어가고요.
    발신자 표시없이..문자로 욕설보낸것도..본인이..핸폰가지고..이동통신사에 가면 확인해줍니다. 그리고 목소리 녹음..필요하고요. 목소리 녹음할때..몇시 몇분에 왔던것 까지도
    해놔야 하고....
    그리고 시부모님들도 아셔야 하고..
    생각보다는 그리 간단하게 끝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놈..제정신 가진 놈..아닙니다.
    만나러 가지도 말고..시누이가 직집 해결하려고는 하지도 마세요.
    약한맘에..한번 만나주면..자기가 좋아서 만나는줄 압니다.

  • 13. 행인
    '04.11.2 5:37 PM (211.199.xxx.254)

    아..참..그리고
    죽어버리겠다는 말..거짓말입니다.
    저 한테 그러던 놈도..죽어버린다고 하더니..제가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더니..협박만 하고
    안죽더군요.
    근처에 그 남자를 아는 아짐마가..저한테 와서..어쩜 그리 독하냐..젊은 총각목숨이 걸린
    문젠데..결혼해주지..죽는다고 약먹었는데도..거들떠보지도 않냐면서..얘기하더군요.

    진짜 죽는 사람은 그런식으로 안죽습니다.
    미련을 갖지 못하게..단호히 해야 하는데..
    제가 만났던 그 놈도..제가 맘이 약해서 정말 2-3번 만나줬었고..
    기습키스? 뽀뽀지요..키스는 아니고..저도 당했었습니다.
    물론 저도 같은 회사에서 알던 사람이었고... 그런데..별볼일 없었던..그저 그런 놈...
    소문은..정말 더럽게 났습니다. 나중에.........
    그 남자와 제가 잤다고..그놈이 펔트리고 다녔겠지요.
    아무일 없었으면..그 놈이 약먹는다고 했겠느냐...뭔가 빌미를 줬으니 그렇지..이런거...

  • 14. 분당 아줌마
    '04.11.2 7:56 PM (220.78.xxx.227)

    전에 제 대학 때 저희 고등학교 선배 하나가 제 친구를 스토킹했어요.
    그 여자 분은 지금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얼짱 유명인입니다.
    처음부터 그 선배는 약간 맛이 간 사람이었어요. 제 친구를 찍고 나더니 뭐랄까 먹이를 본 사자라고나 할까? 저는 가운데 끼어서 참 웃겼죠.
    스토킹하는 사람은 누가 뭐란다고 안 멈추어요. 지 분이 다 풀릴 때 까지 해요.
    시누 분이 적극적으로 자기 방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른들이랑 학교 분들이랑 전문 기관에도 상의해 보세요.
    그 선배 아직도 결혼도 안 하고 이상한 짓만 한다고 소문이 났어요.
    똥 밟았는데 신도 씻고 신발도 갈아 신어야지 그냥 있으면 저만 손해입니다.

  • 15. 몬나니
    '04.11.2 9:07 PM (61.78.xxx.65)

    저 대학때도 동기생에게 좋아한다던 동생(남동생의 친구였다죠!)이 있었는데
    제 동기가 처음엔 동생취급하다가 나중에 남자로 인정안해주니 처음엔 자기가 자살한다고 칼들고 난리치더니 나중엔 동기생 죽인다고 난동부렸답니다...
    잘 대처하셔야 할것 같아요..
    말해 놓고 나니 원글님 더 겁먹으실것 같기도 하지만 이런 사람도 있답니다... 그리고 그 공익도 이런 기질이 농후해 보입니다..

  • 16. ..
    '04.11.2 9:41 PM (210.115.xxx.169)

    공익이 무서워하는 것이 뭔지를 알면 좋은 데...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은 참 곤란하죠.

  • 17. 안경
    '04.11.3 9:42 AM (218.236.xxx.126)

    아 참..그리고
    7월 말에 옥상에서 뛰어내려 혼수상태가 되었다고 문명을 요구했다면서요.
    그런데 지금 한 쪽다리 장애인이 되어 그걸 원망하며 협박한다구요?
    하하하 우습네요.

    혼수상태가 될 정도면 다리보다 다른 곳이 중증이었을거구요
    다리 부러져 혼수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지요.
    그리고 장애가 될 저도의 골절이었다면 아직 그 남자 깁스하고 절절 매고 있을 시기랍니다.
    아주 작은 뼈 하나라도 부러지면 생각보다 오래가요..적어도 3,4개월 이상이요..중증이라면 1년도 더 갈리는 수도 있고 또 수술도 하고 그러겠지요?
    그런데 3개월만에 상황이 다 끝나고 장애인이 됐다는 협박이라..그건 다 협박성 꽝멘트 라는거 아시겠지요?

    죄책감 느끼지 마시고 잘 대처하시라고 하는 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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