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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님들은 시부모님 생신때..???
지금 임신5개월인데..초기엔 입원도하고 입덧때문에 매일 토하는게 일이었구요...이제 배불러오기 시작해요...
제가 답답한 전후사정은...
어머님은 가을생신,아버님은 한겨울생신이세요..
참 생각해보면.....못된 며느리인데...
모셔다가 생신상을 한번도 차려드리지 못했어요.
사실......좀 죄송하지만 어찌하다보니 그리된건데...(말도 안되는 변명이라고 한다면 또 전 할말없구요..)
암튼 지나간건 할 수 없고...
얼마전 어머님 생신이셨어요.
월요일 생신인데 토욜 저녁 먹자고 의견 모아져서 그날 간단히 잡채랑 매운탕이랑 끓여서 기타등등해서(시댁에서)저녁 먹었구요..케잌도 자르고....암튼 5식구 조촐하게 생신 잔치하고 왔는데요...
월요일날 일이 잇어 신랑이 시댁 들렀는데...얘기중에 어머님이 며느리가 있는데도 미역국 안끓여줬다고 섭섭해 하시는 말씀을 비치셨대요...ㅜ.ㅜ
우선은 제가 잘 못한건데.....
어머님 일이 있으셔서 평일엔 새벽에 나가시거든요...
그리고...토요일날 온식구 모여 식사했으니 전 그냥 잊었는데......
그때부터 영~~~~~마음 한구석에 머가 들어있는 기분이에요.
1월초에 아버님 생신인데....그날은 또 토욜이네요..아침에 두분다 일찍 나가시는데..그럼 저녁때 미역국을 끓여드려야 할까요? 아님 다음날..다음날은 아주버님 생일이라 소용없구....
근데....전.........
정말 말 그대로 미.역.국.이 그리 중요한거라는거 첨 느껴요.........
후.........................
일단은..돌아오는 아버님 생신도 걱정이고....앞으로 생신때마다 너무 걱정될거 같아요..
제가 별 일 아닌거에 소심증이 심해서.......
제가 은근히 둘째며느리라는 생각에 의무를 다 안하려 한걸까요? 무의식중에........
여러분은 시어른들 생신때 당일날 꼭 가서 미.역.국. 반드시 끓여드리나요??
신랑은 웃으면서 어머님이 그러시더라 얘기하는데 ....속마음은 자기도 섭섭하다는거 아니겠어요..??
이번 어머님 생신때 그냥 모셔다가 국에 몇가지만이라도 해서 차려드릴걸 너무나 너무나 후회막심이에요.
어머님,아버님 내심 섭섭해 하시나본데.........
이제부터라도 잘하면 될까요??
여지껏 섭섭하셨던거.........한마디로 찍혀서 이젠 되돌릴수 없을까요??
전요.........착한며느리컴플렉스 그런건 갖고 싶지도 않은데요....
어머님은 참 좋아하거든요.....잘해주시기도 하고.....그냥 좋아요........그래서 잘해드리고 싶은 맘은 있는데 제가 뭘 몰랐나봐요..........
님들..........저 정말 가슴에 바윗덩이 앉은거 같아요........어쩜 좋죠....???????????
1. violet
'04.11.1 5:58 PM (218.155.xxx.155)어른들은 그러신가 봅니다.
며느리도 있는데 당신손으로 직접 미역국 끓여 드시는 기분이....
생신전에 모여 밥먹고 케익자르고 모두 했더라도 당일날 미역국 끓여
드시게 하면 좋아하시지요.
며느리들 생각하고 시어머니 생각은 다르답니다.
새벽에 일찍 나가셔서 같이 미역국 드시기 힘들다면
전날 저녁에 끓여서 갖다 드리세요.
아침에 드시고 나가시라고...
좋은 마음으로 하시면 뭐 별것도 아니랍니다.2. 나도새댁
'04.11.1 5:59 PM (211.217.xxx.169)거참...
알수없는 일이에요. 며느리 없을땐 자기손으로 아무말없이 먹던 미역국
왜 며느리가 생기면 꼭 며느리가 아침 꼭두새벽부터 끓여다 바쳐야
직성이 풀리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둘째세째 며느리라고해도 다같이 모여서 아침에 며느리들이
땀뻘뻘 흘려가면서 차려주는 생신상을 원하시는겁니다.
봐라 나도 아들 낳아서 며느리에게 생일상 받는거하구요.
해드리세요. 말 못하게요. 단지 밥상에 미역국 올리다가
구역질이나 신나게 해드리세요. 젠장 화가 납니다.
뱃속에 아기라도 없으면 님에게 힘내고 하시라고 하겠는데
입덧하느냐 힘들었고 지친 며느리에게 전날부터와서
새벽에 일어나 생신상을 바라는 시어머니 정말
화가 나네요.3. 행인
'04.11.1 6:05 PM (211.225.xxx.179)어른들은 미역국에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그거 안드시면
생일 안차렸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자식들이 전부 객지생활하는터라 생신전 토요일에 모여서 생신상 봐드리고..
정작 본 생일날에는 ...근처 가까이 사는딸이..미역국 끓여서 같이 먹는다고 하더군요.
생일날 아침에 ...전화 안한다고..저희는 시누이가 뭐라고 하던데..
전화만 당일날 아침에 하면 뭐하겠어요.. 맘 언잖은 소리만 듣게 되고..불편하니..
(주말에 생신해드렸는데..생일날 며느리가 미역국 안끓여줘서..밥 혼자 먹는다고..투덜거림..)
전화도 안드리게 되고..시누이가 뭐라고 해도..모른척하고 그냥 지나가요.
그게 맘 약한 사람만..피곤하고.. 며느리 셋이라도..저한테만 유독히 그러시니까...
그런데 깜찍새댁님은 시댁이 가까우신가봐요..
그럼 생일 당일날..아침에 미역국만 따로 끓여서 조촐하게 같이 드셔도 되고..
시부모님께서..새벽마다 나가시면..그 전날 저녁에 미역국 끓여 드리고..(어쩔수 없잖아요.)
시부모님들 상황이 안되니..
그리고 아직 외며느리모드여서...서운하게 생각하실 수 있지요.4. 미역국
'04.11.1 6:05 PM (61.255.xxx.152)저도 결혼 전에는 엄마가 끓여주는 생일날 미역국이 그리 대단한 건 줄 몰랐다지요.
결혼하고 한 달 후에 제 생일이었습니다.
물론, 친구들하고도 생일이라고 술 먹고, 친정식구들하고도 며칠 전에 밥 먹고, 시어머니께서는 몇 주 전에 미리(지방에 계셔서) 맛난거 사먹으라고 돈 챙겨주시더군요.
그런데, 막상 생일 날 아침 일어났는데 신랑은 출근하고 없고, 저 혼자 덩그러니 있는 그 기분이 참 비참하더란 말이죠.(유난히 그 날은 그렇더라구요.)
처녀때는 생일날 아침이면 신경도 안쓰던 미역국이 엄마 손에 의해 따끈하게 차려져있곤 했는데...
그래서 그 다음부터 제 신랑한테 기분이 별로더라 하면서 내 생일날 미역국 끓여달라고 했어요. 결혼 7년이 되는 지금까지 신랑이 제 생일 전날 밤에 미역국 끓여놓습니다.
그 이후로 전 친정엄마 생신에도 시어머니 생신에도 여력이 되는대로 생신날 아침 상 꼭 챙겨드리려고 노력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들은 자기 생일날 자기가 국 끓이거나 아님 민구스러우니 넘어가거나 하잖아요. 그런거 생각하면서 엄마, 어머니 생신은 더 챙기고 싶더라구요.
바윗덩이 내려놓으시구요 ^^
새댁 시절에 실수한거야 뭐...말로 다하겠습니까?
아직은 새댁이시니 괜찮아요.
좋은 시어머님이시라니 기분 좋게 챙겨드리실 수 있겠네요.5. 유로피안
'04.11.1 6:23 PM (220.74.xxx.252)그런 사람만 모아놓은 카폐니까 당연히 부러워요~ 이런 글만 올라오죠
그것같고 왜 한국여자들이 욕을 먹는지.. 머리가 텅텅빈 여자들이라니,,
이건 좀 아닌거 같아요.. 솔직히 돈 많은 남편 부럽구만6. 제발
'04.11.1 7:26 PM (221.138.xxx.123)이젠 관습적이었다고 용인되던것들 다 걷어치웁시다.
결혼하면 자식들의 인생이예요. 해주면 고맙고 안하면 그만인것 아닌가요?
자식도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부모도 자식에게서 독립하길....7. 골아파요
'04.11.1 7:31 PM (211.242.xxx.18)그거 일종의 이중과세 -_-아닙니까?
모여서 생신햇는데 뭘..
전 먼데 살아서 그러하지만 가까이살면 맘이 아무래도 불편하겟죠?
어른되면 공부안해서좋지만[공부하기싫거든요 -_-]며느리공부는 수학공부저리가라예요 흑8. 참...
'04.11.1 8:04 PM (61.85.xxx.239)미역국을 꼭 며느리한테 얻어먹어야 직성이 풀리나요?
진짜 지겹습니다
전 나중에 며느리 얻으면 남편이랑 둘이서만 오붓하게 생일보내고 싶어요
며느리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말예요9. 퐁퐁솟는샘
'04.11.1 8:32 PM (61.99.xxx.125)오죽하면 생일날이라고 말하면 미역국 드셨느냐는 인사말까지 있겠습니까?
별거 아닌것 같지만 미역국 드시는것 따로 생각하시는 분들 많아요
바이올렛님 말씀처럼 어른들 그렇게까지 생각하신다면 전날이라도 끓여서 갖다드리는게 좋을것 같네요
몸은 조금 피곤하겠지만 어차피 시부모님들 생각 안바뀔텐데 해드리면 맘은 편하잖아요10. 헤스티아
'04.11.1 9:26 PM (221.147.xxx.84)정말 이상하죠.. 생신날 며느리가 미역국을 끓여주는 풍습이 있는건 여기 들어와서 알았어요.
제 시댁은 생일 거의 안챙기는 분위기이고, 친정도, 뭐 그냥 근처에 있는 사람이 챙겨주면 고맙고 안 그러면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인데, 생일날 뭘 받아 누리는 것이 권리이고, 해 드려야 하는 것이 의무라니, 참 생소하더구먼요...
언제 부터 생긴 풍습이래요?? 허참. 제일 가까이 사랑하는 사람이 축하해 주면 될걸,,,,본지 얼마나 되었다고, 대면대면한 사람이 무지 축하해 드려야 하는지... -0-;;
젠장..11. 김혜경
'04.11.1 11:02 PM (211.201.xxx.119)저도 미리 차려드려도, 그날 꼭 다시 국끓이고 반찬합니다...이중과세죠...
12. 선녀
'04.11.1 11:20 PM (211.201.xxx.136)저는 아버님경우는 어머님이계시니 따로 안하고요
어머님생신일경우는 밖에서 외식해도 전날 미역국하고 좋아하시는 반찬 간단한걸로 해가요
저희도 일찍 나가시거든요
평생 미역국도 제대로 못드셨을테니 그냥 짠한 마음에 미리 가서 해드려요
1년에 한번이니 그냥 해드리세요
대신 저도 생신당일날에는 외식을해요
생신상은 몇년에 한번 큰맘먹고 차려드려요 그럼 감격하시는것 같애요^^13. 백설기
'04.11.1 11:34 PM (211.214.xxx.186)본인의 의견만 건전하고 합리적인 비판이고 이 수많은 댓글들이 원글님께 드리는 글은 건전한 비판이 아니고 어리석은 국민들로 생각되나 봐요.
14. 빈수레
'04.11.1 11:36 PM (211.204.xxx.39)그게...그렇더라구요.
울 친정은 딸들이 다 시집간 후에 며느리가 들어왔는데(외며느리).
며느리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냥 날 잡아서 생신상 차려 드리거나 외식하거나 했거든요?
워낙 평일에는 모이기 어려우니까.
그런데 며느리 들이고 난 후에는....
새언니가 그리 하는 것인지 오빠가 시켰는지 엄마가 은근히 찔렀는지.
생신상 받으시고도 생신 당일날 저녁에 간단하게 집에서 또 하셨더라구요, 나중에 뭔 얘기 끝에 알게 되었지요 저는.
뭐, 울친정이야 일하는 사람이 거주를 하니까 음식은 모두 아줌마가 하고 새언니야 그냥 저녁 먹으러 가기만 하는 것이지만.
아, 울친정은 원래 생일모임을 저녁식사 때 가져요, 결혼하기 전서부터.
아침은 정신없고 밥 먹는 시간대도 다 다르고 그랬었으니까.15. 휴...
'04.11.2 6:16 AM (194.80.xxx.10)그냥 섭섭한 사람은 섭섭한 데로 느끼도록 놔두면 안될까요?
시어머니에게 섭섭한 거 며느리들 많아도, 다들 여기와서 불평불만 얘기하고 속으로 삭이잖아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섭섭한 거 느끼는 거. 그거 그냥 대범하게 넘어가면 안되나요?
착한 며느리, 도리를 다하는 며느리 되보려고 노력하면서 살것인지...아님 초반부터 욕 오지게 얻어먹고 살것인지...결정합시다요...
사위가 친정엄마 생일에 미역국 안끓여줘서 속상한 장모 없잖아요.
딸가진게 죄인이랍니까.
아 대한민국 정말 싫다.16. 카푸치노
'04.11.2 10:47 AM (220.75.xxx.21)미리 챙겨드리지 마시고..
당일날 꼭두새벽에 미역국 시댁으로 갖다드리세요..
아침상은 간단하게 해도 될터이니..
그럼 생일날 며느리가 미역국 안 끓여줬다는 소리 안하시겠죠..17. 왜들..
'04.11.2 12:09 PM (211.201.xxx.87)시댁에는 밥못얻어먹어 죽은 귀신들이 있는지..
아들 결혼전에는 멀쩡하게 자기손으로
생일상 차리다가도 아들만 장가가면
생판 피한방울 않섞인 며느리에게
자기 생일상 차리도록 요구하는지..
정말 대한민국은 알다가도 모를 나라입니다..18. 깜찍새댁
'04.11.2 6:43 PM (218.154.xxx.1)히^^
여러~~님들이 이리 많은 답글 달아주시다니...감사감사합니다.....
에고..........
저 이제 정신 바짝 차리고 생신때 만큼은 전날이 되었든 당일이 되었든 미역국 꼭 끓여드리고 뒷소리 안들을랍니다.....
진즉 그리 할것을......이번 어머님 생신을 그냥 지난게 무지 후회스럽네요....
돌아오는 아버님 생신때는 꼭 미역국 끓여드려야겠어요.......
윗분 말씀처럼......울엄마 생신때 신랑이 미역국 안끓여드려도 어느누구 하나 머라 안하지만...어쩌나요..이런 곳에 이런 시대에 사는걸요..머...
암튼.......
앞으론 좀더 생각을 깊이깊이 하면서 살게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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