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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닭이 안되는남편을 그래도 주변에서 칭찬받게 하는법..
울남편..내 생일이거나 결혼기념일 이런날에 낚시를 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뭐...분위기 선물 이런거엔 절대 내나라 얘기가 아닌사람인지라..
전 진작에 포기를 하고..그래도 내 남편이 주변에선 그정도면 어떄서
소리를 듣게 하는 몇가지 써본 방법입니다.
먼저..내가 밈을 비워야 한다.
-내생일날 나 뭐 갖고싶어..어디가서 뭐 먹고싶어..이런말 아주 흘려 합니다.
남편 그러지 뭐...이런 반응이면 내가 알아서 식당찾고 예약하고..
(그것도 당일날? 또는 주말? 아니고 남편 시간봐서) 나 혼자 나름대로 그날만은
좀 신경써서 옷입고..나섭니다.
주변사람들에게는그렇게 했다고 안하죠..생일이라서..기념일이라서..
남편이랑 둘이 밥먹엇어..주변사람들..대부분 그대목에서 내가 혼자 다 꾸민거라고
절대 상상 못합니다. 어머~ 거기 좋디? 좋았겠다. 이러죠..
두번째...바빠서 둘이 밥도 못 먹겠는데? 이런다...
-저..혼자 날 위해 이벤트 합니다. 몇년전에는 동생둘 내 친구들..(모조리 여자)
다 불러서 우리집에서 점심에 파스타 샐러드 와인 마늘빵으로 점심 먹었습니다.
누가 만들었냐구요? 저 혼자요.
전부 여자들만 불러서 놀꺼니까..당신 애들 데리고 나가서 좀 놀다와..
네..착하게 들어주려고 그랬는데 제부가 끼는 바람에..어설프게..
남정네 둘이 애들 데리고 밥먹고 동네 놀이터로 쫓겨났고..
내가 좋아하는사람들만 모여서..죄 실컷 수다떨고 와인마시고,..그랬더랍니다.
(동생들이랑 내 친한친구들이랑 서로 인사나누고 친구들끼리도 서로 얘기만 들었다가
실물 확인하고 서로들 인사하고..)
울남편..그날 죙일 내가 아이들한테 신경쓰지 않게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머나....하는 칭찬의소리 들었습니다.
(근데요..사실 남편 애들 데리고 뭐하지? 그러는데 동네 놀이터 사전답사까지
하고 알려준건 저에요...흑흑..)
세번째..혼자만 여행을 갔다온다.
-1박2일이던 당일로 갔다오는거든..가까운데 가보고 싶었던데 별러서 갑니다.
물론..울 남편도 너 미쳤냐..이 소리 했지요..
내 생일인데? 안되나? 애교+협박+읍소+싸움...끝에 얻어냈습니다.
물론 중간 과정이좀 치사하긴 하지만..그래서 포기를 하면 영영..
나한테 기회가 안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강행했습니다.
다녀오세요..하다못해 강촌 이라도..구곡폭포라도 올라갔다 오면 속 시원합니다.
차근차근...뭔가 날 위해서 한가지씩 해 보세요..
사실은 전 혼자 해외여행을 하려고 적금을 붓고 있는데 남편 사정이 안따라줘서
그거 깨서는 생활비로 쓰고 석달을 끙끙 앓았답니다.
조만간 사정봐서 또 적금들려구요.
못가도 모으는 동안의 기대감이라는게 있잖아요.
결혼후 친구들을 만나는것이 어렵다거나 이러시면..
친구를점심에 만나서 밥먹는일부터 친구들과 예전처럼 영화를 보는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시작이 반입니다. 전 올해 내 생일에는 뭘할까...그 궁리 다음주부터 시작 합니다.
울남편...죽었따 깨어나도 닭스러운짓 못합니다.
저 그부분 만큼은 빨리포기를 해서..혼자 잘~ 노는법을 터득하고 있습니다.
자스민님...닭 부러워 마시고 가족들 모두다 같이 노는거 나혼자 노는거
빨리 터득하시어요...우짜겠어요..누가 등떠밀었나요? 내가 내발등 찍었지...
1. ^^
'04.11.1 11:51 PM (81.205.xxx.243)당근.....저도 미리 제 선물 제가 사놓구 사두 돼?라고 묻죠...
남편이 사줘봐야 맘에 안 드는게 뻔하고....제가 찾아 사는게 최고!
그러니 서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더군요.
남편? 흥....실제는 곰탱이지만-애처가로 만들기 작전을 쓰면 남보기엔 여우남편으로는 보이더군요.여우의 가죽을 쓴 곰이랄까?
좋은 남편 만들기는 정말 아내하기 나름 같네요2. 마농
'04.11.2 12:52 AM (61.84.xxx.28)와...대단한 경지세요.
전..내 생일 내가 기억못할 정도로 기념일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으론 불만이 별로 안생기는데..
사소하게 생활속에서 서운할때 있거든요.
그냥 "뭐 뭐 해줘요"라고 말하면 될걸..
"뭐 뭐가 어때?"라고 해서는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서는 "응 좋아"라고 대답해주길 기대하구...
근데 남편이 무심하게
"그거 싫어"라고 대답하면...난 서운해지구...ㅡㅜ
이제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이글보고 다시 한번 결심합니다.
예전에 결심했는데...이제 참...다시 또
슬그머니 제가 그러고 있더라구요.3. 헤스티아
'04.11.2 7:30 AM (221.147.xxx.84)넘 지혜로우세요.. 정말 애매하게 바라지 말고, 원하는거 확실하게 밝혀주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요새 제가 젤 많이 쓰는 말이, "쓰다듬어줘~"랍니다.. 갱상도 남자랑 살다보니, 별걸 다 말해야 한답니다...^_^b4. juwons
'04.11.2 2:01 PM (210.216.xxx.200)스승님~ ㅠ.ㅠ 가르침을 주소서!!
5. 으니
'04.11.3 9:33 AM (218.158.xxx.159)새봄님 저랑 비슷하시군여....
저는 헤스티아님처럼 갱상도 남자는 아닌 충청도 남자랑 사는 데도 별걸다 말해줘야 안답니다....ㅠ.ㅠ
뭔 날이 다가온다싶으면 미리미리 동생들이나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뭐 받고싶다 얘기하고,
남편에게도 뭐 갖고 싶어....어디가 좋다는 데 거기 가자....등 기다리지 않고 미리 챙깁니다.
알아서 해 주겠지...하다가 그냥 넘어가면 혼자 얼마나 속상한지...몇날 몇일 갑니다....
내가 날 사랑해야 다른 사람들도 날 사랑하지 않을까여? ...그런 믿음으로 오늘도 나를 사랑하려구여...
역쉬 여자는 '곰'과보다는 '여우'과가 더 편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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