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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들어가서 살기 조언 구합니다.

사상활보호차원으로익 조회수 : 1,270
작성일 : 2004-10-18 11:54:42
이제 결혼한지 2달쯤 되는 새댁입니다.
저는 21평 작은 아파트에서 시부모님 모시고 삽니다.
저희는 맞벌이구요.
저희 한달 수입이 세후 400만원정도 입니다.
저 150정도 남편이 나머지 입니다.
그중 100만원은 어머님께 생활비 드리구요.
150만원정도는 집 대출금(말이 우리집이지  빚으로 지어진 집입니다.)과 각종 세금(관리비 및 각종 세금이 40정도-통신비포함)입니다.
보험 40만원정도 적금60만원정도 입니다.
저희 용돈으로 50만원정도 사용하구요.(남편20, 저 30정도-제가 출퇴근거리가 멀고 야근이 많아서 차를 가지고 다닙니다. 기름값 포함용돈이구요. 휴대폰 요금은 빠진것입니다.)
집은 저희 결혼할때 남편이 각종 빚을 얻어서 마련한 집입니다.
그동안 시댁은 주택 전세를 살다가 저희 결혼할때 20년된 주공아파트 21평 구했습니다.
빚만 잔뜩 있습니다.
전 아직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해서 (취직하자마자 결혼해서)  월급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저희 남편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닌지라 앞으로 큰돈은 벌지 못하지만 평생 짤릴걱정 없이 일할순 있습니다. 전 짤릴걱정 하면서 살야아 지만 6개월마다 성과급에 1년에 연봉에 20%정도 오를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빚을 갚는다고 해도 앞으로 언제까지 갚아야 할지 막막한 이 시점에서...
어머님 생활비를 좀 줄이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어머님께서 당뇨가 있으셔서 병원비도 들어갑니다. 병원비는 현재 아버님이 일하시는것으로 충당 합니다. 하지마 아버님이 언제까지 일하실수 있을실지 모르시구요.(아버님은 현재 60만원정도 버십니다. 아르바이트로) 그렇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노동력을 상실하시면 저희가 어머님 병원비에 아버님 어머님 용돈까지 부담해야 합니다.  현재 저희 제정상태를 조언해주시기 바랍니다.  
집의 상태는 시가1억3천정도입니다. 빚만 8천정도입니다. 마이너스통장과 주택담보대출로 구성된 집입니다. 나머지 오천은 남편이 결혼전 살던 집 전세금이였던 돈입니다.

가사분담에 대해서...
저도 아침7시에 집에서 나가서 저녁에 보통 퇴근하면 10시 11시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저도 결혼이란걸 해보니..
남편 밥상에 반찬하나라도 올려주고 싶고.. 음식도 해보고 싶지만...
저희는 어머님이 다 하셔서 전 할일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냥 어머님이 주는대로 먹게 되더군요.
자꾸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구... 빵도 구워보고 싶지만...
저희 어머님과 아버님의 생활 시간대가 다르다보니.. 아버님은 안방에서 9시면 주무시고..
어머님은 거실에서 늦게까지 tv 보시다가 거실에서 주무십니다.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시구요.
그러다보니.. 제가 퇴근하고 나서 부엌에서 왔다 갔다 할 상황도 안되고...
하지만 자꾸 욕심은 생기구...
결혼할때 사온 오본에 불 한번 켜본적 없고.. 어머님은 필요도 없는데 자리만 찾이하고 있다고 하시구..
주말이면 어머님이 저녁에 뭐 먹자고 미리 메뉴 정하시고 준비하시기 때문에...
제가 뭐 하나 할 처지도 안되고...
저도 음식이란것 안해봤기에 연습해봐야는데... 그럴상황도 안되고...
하다보니.. 자꾸 욕구 불만족이 생깁니다.
저번 주말에도 치즈케익 만들고 싶었는데...
원래 주말에 어머님 아버님이 시골에 가신다고 해서... 토요일 저녁에 만들려고 했으나..
아버님 피곤하시다고 안가시는 바람에 저 신랑하고 둘이서 겜방가서 겜했습니다. --;;
제가 결혼할때 사온 냄비 구경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한번 음식하면 3~4일 기본으로 먹을 수 있을만큼 하십니다.
어머님 음식하실때 편수 냄비를 사용하는것 본적이 없습니다.
일반 가정에선 보기 힘든 무지하게 큰 냄비(저 결혼전에 저희집에선 그 정도 냄비에 빨래 삶았습니다.)에 음식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사오신느 음식량이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두부도 절대 한팩 사시는 법 없습니다. 샀다하면 3~4개가 기본.. 새송이 버섯도 2~3팩이 기본... 냉장고에 음식이 썩어서 버립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를 해도 티가 나질 않습니다. 항상 새로운 음식들로 가득 차서.. 항상 냉장고에 음식이 가득있구요.. 김치냉장고도 2개나 있지만 그곳도 가득차 있습니다. 싼 음식을 해서 3~4일 먹으면 그래도 고내찮지만... 비싼 음식재료 가지고 3~4일 먹을려면.. 저 빚 갚을 생각에 앞이 캄캄합니다. 음식 버려질때마다.. 죄짓는것 같고 같은 음식 몇일씩 먹는것도 저에겐 짜증스럽기만 합니다. 결혼전에 몰랐던것 아니지만... 막상 결혼하고 살아보니.. 더 짜증스럽더군요. 저희 남편은 아무리 어머님께 말씀드려도 소용없다고 이미 자포자기 입니다.
저도 예쁜 냄비며 그릇으로 음식한번 해보고 싶고... 남편 와이셔츠도 다려보고 싶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출근안하는 날이면 맛있는것 만들어서 아니면 특별한 음식 만들어서 먹고 싶기도 하구요.
저희 어머님이 전적으로 음식이며 장보는것 하시구요. 저는 가끔 과일이나 빵 같은것 사가지고 들어갑니다. 뭐 과일도 제가 안사도 집에서 썩어서 버리지만... 제가 가끔 먹고 싶은 과일이 있더군요. 처음에 과일 먹지도 않는데 집에서 썩어서 버리는게 아까워서 집에 있는것만 먹었더니 제가 먹고 싶은것 절대 못먹는 상황이 벌어져서 제가 먹고 싶은것 가끔씩 사가지고 들어가는 정도 입니다. (이게 장보기의 유일한것입니다.) 저희집에선 제가 장볼일이 없습니다. 세제도 음식들도 기본 3~4개씩 다 있습니다.
주말에 제가 하는 집안일은 세탁기 돌리기, 욕식청소, 냉장고 청소, 거실 청소입니다. 주중엔 거의 못하구요.
시부모님과 같이 사시는 분들 어떻게 가사분담 하시는지 조언구합니다.
그리고 저희 생활비 줄이는 법을 알려주세요.
쓰다보니.. 불만불평만 쓴것 같군요... 시부모님도 제가 들어와서 살기에 불편한점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저희 입장에서만 쓴글이기에.. 악플은 싫습니다. 조언을 구합니다.
IP : 210.94.xxx.25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 것은 모르겠고
    '04.10.18 12:09 PM (203.230.xxx.110)

    남편 밥상에 반찬하나라도 올려주고 싶고.. 음식도 해보고 싶지만...
    저희는 어머님이 다 하셔서 전 할일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냥 어머님이 주는대로 먹게 되더군요.
    자꾸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구... 빵도 구워보고 싶지만...

    요 부분이요....

    10시 11시에 퇴근하는데 어머니가 글쓴분이 장봐오기를 기다리고,
    해주는 밥을 기다린다고 해보세요.
    끔찍합니다.
    그리고 아마 훨씬 더 힘들고 다른 불만이 생길 겁니다.
    해 주시는것 사실 고마운 것이랍니다.

    그래도 신혼때 내손으로 알콩달콩 살림 해보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고 부분에서 맘이 좀 쓰입니다)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직장다니는 며느리 밥까지 해다 "바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거든요.

    저는요, 맞벌이고 요즘은 형편이 나아져서 도우미 아줌마 오시지만
    전에는 저 좀 늦으면 우리 어머니 유치원 다니는 배고픈 우리 아이들하고
    (물론 아이들은 할머니가 봐 주신 것도 아니고)
    과일 깎아 먹고(있을 경우) 버티고 있답니다.
    하다 못해 분식집에서 시켜 먹지도 않고 밥통에 밥없으면 쌀 씻어 놓는 법도 없었어요.
    물론 밥이 있어도 안 차려 드시지요.

    시부모님과 가사분담, 저는 제가 전담이었습니다.

    조언을 구하셨으니 경제적인 것은 모르겠고
    집안 일 해주시는것은 고맙게 생각하시라고 하고 싶군요.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애교"(요게 중요 합니다)스럽게 해 달라고 말씀 하세요.
    주말에 아들 부부 게임방 가서 게임 하는것도 허용하시는 것으로 봐서 막히신 시어머니는 아니신것 같은데.....

  • 2. 지고는 못살아
    '04.10.18 12:17 PM (222.97.xxx.86)

    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시부모님하고 같이사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저도 이해는 합니다. 저는 한달 모셔봤거든요.
    나 자신도 내가 마음에 안드는데, 하물며 최하 25년을 따로 사신분들이야 어찌 마음이 척척 맞겠습니까! 그냥 어머니가 좋아서 하시는 음식장만 그냥 좋게 보아주세요. 저도 알뜰하게 한다고 해도 한번씩 음식쓰레기 장난아니게 많이 나옵니다.(그것도 먹지도 못한음식, 잊혀져서 먹지못한 음식들), 그리고 치즈케잌 만들어 먹고 싶으시면, 어머니 제가 이번 주말에는 맛난 치즈케잌을 만들어 드릴테니 어머니는 만나게 시식한번해보세용.이러시면서 살갑게 구세요.
    어차피 님한테 시숙이나 시동생이 계셔서 돌아가면서 부모님을 모시지 않는다면은 기분좋게 그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요. 부모님을 회피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담대하게 씩씩하게 받아들이십시요. 물론 힘들다는것 압니다. 부모님한테 잘하시고 속상한일 있으시면, 남편분과 밖에나가서 맥주한잔 하시면서 속내를 이야기 하세요.
    잘 이겨내실줄 믿습니다. 화이팅!

  • 3. 마농
    '04.10.18 12:20 PM (61.84.xxx.22)

    많이 힘드시겠어요.그런 생활이라면..결혼은 왜 했나?하는 회의감도 드실 것같아요.
    그냥 직장다니면서 연애하는게 더 재밌었지..싶으실거구......

    어머님 드리는 돈 100만원으로 4인 가족이 한달 생활을 한다면...
    생활비가 결코 많이 드는게 아니거든요.
    식비며..세제나 휴지같은 소모품들..관리비..다 충당하실테니까요.
    식료품으로 낭비하는게 한달에 몇십만원은 되시겠지만...
    그래도 100만원으로 그렇게 풍족하게 냉장고 채우고 드시고싶은거
    양껏 해드시는게 신기합니다.
    생활비를 줄여서 드리는 쪽은 생각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두식구 살림해도...100만원 정도는 든답니다.
    가사일을 직장생활하는 며느리에게 미루는 왕비과 시모들도 계신데
    원글님 시모는 착한 분이세요... 며느리가 박탈감을 느낄 정도로
    이것저것 당신이 다 해버리시쟎아요.^^...
    늦게 퇴근해서 집안일하려면 사람 너무 힘들거든요..
    원글님이 느끼는 욕구불만 충분히 이해가 가요..여자들이 결혼하고 싶은
    이유 중에 큰 부분이 이쁘게 내 살림을 해보고 싶어서 쟎아요.
    결혼 했지만..시어머님 살림이니....편하지않고..
    딸이면 대놓고 불평이라도 하고..어머님께 이것저것 고치라고 말이라도 하겠지만
    며느리 입장에서 끽~ 소리 하기도 힘들구..
    뭐라 말했다간..어머님이 힘들게 살림하는데...잔소리냐구..
    그럼 니가 다 해라구..화를 내실 수도 있거든요.어머님 입장에선
    당연히 서운하고 서럽구 화가 날 수가 있구요.
    살림이 쉽지는 않아요. 어머님..건강도 안좋으신데...나름대로는
    며느리 힘들게 하지않으려고 애쓰시는 좋은 붙같네요.

    그런데 솔직하게 말하면.....
    전 원글님처럼은 못살 것같다....싶어요.
    집이란게...편히 쉴 수 있고..내가 하고싶은 일을 눈치 안보고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하는데.......
    그리고...21평에서 시부모님 부부...원글님 부부...
    성인 두 부부가 살기엔 너무 비좁아요.
    부부와 아이 둘..4인 가족구성이라면 21평이 괜챦지만..
    부부 두팀에 21평은.... 서로 너무 프라이버시가
    보장이 안될 것같아요.

    서울분들은 집을 사람사는 공간 이전에 재테크 수단으로
    먼저 보더라구요. 그래서....집 평수며..대출금에 대해선
    제가 뭐라 드릴 말은 없지만.......
    서울은 사람 살 곳이 못된다는데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
    지은지 20년된 21평 아파트가...1억 3천이라구요?@@
    아이쿠...... 머리야.
    부모님 봉양하고 자식 공부시켜야하는 물려받은거 없는
    평범한 월급쟁이는 무슨 수로 중형대 좋은 아파트 한채
    살 수 있으련지......

  • 4. 헤스티아
    '04.10.18 12:26 PM (221.147.xxx.84)

    100만원으로 생활비를 하신다면, 줄이자고 말씀 못 하실거에요.

    직접 살림해보시면, 여기저기 돈 들어가는데가 많아요.. 옆에서 보면 헤프게 보이지만요..
    식재료 그거 알뜰하게 해 봤자, 얼마 줄이지 못 하실테니, 그냥 살아오신대로 하시도록 두시지요. 집안일 다 해주시고, 좋게 말하면 딸처럼 해주시고, 집안일 하라고 요구 안 하시는것이 참 감사한 일인거 같으네요.. 다만 생활비 증액은 막으시는 수준으로 맘을 정리하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원글님도 다 아시는데, 저금도 더 하고, 앞으로의 대비도 하시고 싶으신거죠? 생활비드리는거 없는 돈이라 생각하시고, 어머니 월급이라 생각하시구(^^) 다른 곳에서 줄이실 방법을 찾으시죠.. 짠돌이 카페가면, 정보를 더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 5. ^^
    '04.10.18 12:29 PM (211.211.xxx.21)

    윗분 말씀이 맞습니다.
    7시에 출근해서 밤 10시,11시에 퇴근하시는 분께서 살림을 맡으면 얼마나 맘처럼 하실 수 있겠습니까.
    지금 맘이야 어머님이 조금만 알뜰하면 생활비가 훨씬 덜 들텐데..하시겠지만, 전담하시는 분 나름의 요량이란 것도 인정하셔야 합니다. 막상 직접 닥쳐보시면. 어머님을 이해할 부분도 생길겁니다.
    왜 시장을 못보십니까. 부모님 계실때 케잌 한번 만들어 보이심 안돼나요.
    어머님이 시장 보시기 전에 '어머님, 이번주에 이거 한번 해먹을까요?' 그렇게 말하세요.
    주일의 요리플랜도 대강 짜서 식자재 낭비도 줄이시고, 어머님께 살림얘기도 같이 나누시고요.
    어디에서 보니 남은 ** 가지고 뭘 해먹으면 된다더라..
    **는 어떻게 구입하여 어떻게 보관하면 좋다더라..뭐 그런 정보를요.
    그러면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님의 지금 형편(?)에서 보험료 책정이 좀 과하단 것 외엔, 4식구 살림에 크게 낭비하는 점은 없다 생각합니다.
    부모님 모시고 산다는 거, 생각만큼 그렇게 쉽지 않겠죠.
    지금 님의 스트레스는 생활비, 빛의 문제보다 가족의 일원이 되는 과정중의 고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뚝 떼어버릴 수 없는 부분이라면. 조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세요.
    지금 생활에서 님이 누릴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습니다.

  • 6. 글쓴이
    '04.10.18 12:34 PM (210.94.xxx.250)

    제가 아직 세상물가를 잘모르는것 같습니다. 제가 더 살갑게 해아할것 같습니다. 얼른 빚 갚고 좀더 큰 평수로 갈려는 욕심이 앞섰던것 같습니다. 아이도 생겼으면 하는 바램도 한몫 거들었구요. 힘을 내서 살아야겠습니다. 이번 12월에 성과금 나오면... 마이너스 통장도 정리하고(과연 다 정리가 될지.. 걱정입니다.^^;;) 1월부터 월급 오르면 열심히 모아봐야겠습니다. ^^

  • 7. 흑...
    '04.10.18 12:40 PM (61.255.xxx.66)

    다달이 150 대출 갚고, 60만원 저축도 하실 수 있다니....부러울 뿐입니다....
    우리 같이 기운내요. !!

  • 8. 겨니
    '04.10.18 12:45 PM (218.53.xxx.173)

    님, 지금은 그래도 편한 생활이실겁니다. 앞으로 아이가 생기면 그 아이 어머님께서
    도맡아 키워주셔야 할텐데, 가급적 어머님과 많으 대화 나누셔서 아이 생기기 전에
    왠만한건 의견합의 보세요. 님께서도 쓰셨다시피 님의 입장은 힘든건 알지만, 살림
    도맡아 하는 어머님도 하루하루가 힘드실겁니다. 이십몇년은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니, 님의 친정과 많은점이 다른건 당연한 일이구요...
    당뇨까지 있으신 분이 앞으로 손주 보시려면 그 많은 짜증을 결국 님께서 다 감당하셔야
    할겁니다. 지금은 새발에 피지요...돈도 더 많이 들것이고...
    생활비 줄이고 싶으시면 그전에 어머님께 살갑게 대하시고 사이를 돈독히 해놓으세요.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 보면 어머님께서도 님 힘든거 알고 계실겁니다. 그럴때 엄살부리며
    털어놓으세요. 앞으로 애기도 생기도, 아버님 수입도 줄어들텐데, 그때 대비해서 조금 더
    아끼고 살자구요...님의 글을 보면 어머님께서 낭비를 하시는 분은 아니신것 같은데요...
    다른분 말씀처럼 얘교 많이 떠세요...친엄마다 생각하고...이런건 대화가 종요해요.
    자꾸 도와드린다고 말씀하시고, 어머님 힘드시죠...(빈말이라도..)하시고, 저도 회사에서
    무슨일이 생겨서 요즘 힘드네요...엄살도 부리시고...그러다보면 잘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건투를 빌어요...^^

  • 9. ^^
    '04.10.18 1:02 PM (211.211.xxx.21)

    그래도 원글님 씩씩하신 분 같아요.
    어머님 건강도 쾌차하시고, 어여어여 돈 벌어서 큰집으로 넓혀 가시길 빕니다 ^^

  • 10. 커피와케익
    '04.10.18 3:26 PM (203.229.xxx.176)

    이쿠..로긴이 갑자기 안되 맨 가는 글씨로만 답글 다네요..

    원글님 마음은 충분히, 100프로 이해가 되지만요...주변 경우들을 다 종합해 보면,

    시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가정하에, 부모님쪽에서 가사나 육아를 맡아주시거나

    아님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경우, 이 두경우는 그래도

    잡음이 비교적 적고 합가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경우인것 같더라고요..

    왜 옛날에도 그렇지요? 며느리가 밭매고 있으면 시어머님은

    애도 봐주시고..여성학하는 친구들은 이걸, '세대간 서비스 교환에대한

    암묵적 동의' 라고 하지요...^^

    그러니, 원글님은 비교적 상황이 괜찮으신 편이라 말씀드리고 싶구요.

    현상황을 충분히, 즐겁게 활용하시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현대에 와서 시집살이가 더 교묘해졌는지

    며늘에게 '밭도 매고 애도 봐라'는 시부모님이 많은 상황이거든요..

    화이팅!

  • 11. ㅎㅎ
    '04.10.18 4:43 PM (203.230.xxx.110)

    '밭도 매고 애도 봐라'
    맞아요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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