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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식구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참...
연년생 두아이 키우며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맏며느리 입니다.
힘들지만 그럭저럭 참으며 살고 있습니만..
저는 성격이 혼자있고, 조용한 걸 좋아하는 스타일 입니다.
그런데 맏며느리니, 늘 시누이와 시동생이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찾아와서 시끌벅적...
휴..
시동생이 얼마전에 이혼을 했습니다.
4살짜리와 다음달이 돌인 아이를 둘 다 놀이방에 맡기고 직장을 다닙니다.
그런데 아버님이 서방님 집에 다녀오시더니.
겨울엔 한 두 달 쯤 두 아이를 우리집에서 데리고 있어야 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저한테 그냥 슬쩍 통보하시는 겁니다.
저녁 먹다가 그 소리를 듣고 헉..
맨 밥만 빨리 먹고 자리를 떴어요.
하도 기가 막혀서 멍하게 있었습니다.
제 성격에 연년생 두아이 키우는 것도 정말 힘들어서.
겨울엔 큰 아니 놀이방에 보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두 아이를 더 데려오시겠다니요.
그 두아이 데려오면 제 할일은 배가 되는데...
아버님이 일을 안 나가시고 도와주시겠지만.
하루종일 집안에서 아버님 , 4 아이들과 함께 갇혀 있을 생각을 하니 너무 끔찍합니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하죠?
그냥 그럴수도 있지 하며 버텨야 하나요?..
좋게 거절 할 수 있나요?..
정말...
서방님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아이들이 우리집에 오는 거라면야 저도 이렇게 욱 하지는 않을텐데.
다 이혼 반대 하는데,
극구 자기가 다 잘 할 수 있다며 이혼해놓고
왜 그 책임을 제가 져야 하는지..
아이들 놀이방에 잘 다니고 있는데, 왜 감기 들까봐 걱정하시며 애들 데리고 오겠다고 하시는 건지..
참...
아이들이 아침 일찍 맡기고 저녁 늦게 데려오는데 그 때 찬바람 쐬면 감기 걸린다고 그러시는데.
놀이방이 멀지도 않아요.
그 아파트 단지에 있는데..
흑..
벌써 부터 우울합니다.
조언 부탁 드려요..
거절..
1. 저역시 맏며느리
'04.10.18 2:06 PM (220.118.xxx.218)시부모님께서 두 아이를 데려오겠다고 나오신다면
거절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같이 모시고 산다는 이류로 참는 수 밖에는 도리가...
자고로 이혼하고 혼자 잘 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치는 사람들...
백명에 한명이라도 있을까 싶네요.
이제부터 맏며느리인 님의 고생 시작입니다.
용기나는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이게 현실이거든요...이를 어쩌면 좋을까요........2. 저도
'04.10.18 2:10 PM (211.196.xxx.253)어머님 아버님이 그 집에 가 계시면 안되나요??
두 분께 직접 말하시긴 어렵겠고 (이해하시더라도 우선 섭섭하다 하실테니) 그 시동생 만나서 얘기해봄 어떨까요? 아버님이 그러시는 거 이해는 하지만 나도 힘들다. 아버님좀 말려다오..
그분도 섭섭하긴할테지만 머 어쩌겠어요.3. sato
'04.10.18 2:18 PM (220.125.xxx.62)몸이 아푸다고...미리 죽는소리 앓는 소리 내고있음 안되나요?? 아~~너무 어렵다...맨날 병원댕기신다구 하시고..보는데서 약 맨날 먹구...이불 뒤집어쓰고 골골골...
4. 그래도
'04.10.18 2:22 PM (203.230.xxx.110)처음에 거절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욕을 덜 먹거든요.
하다가 애들한테 잘하니 못하니
나중에는 시동생과 더 나아가서 아이들 생모에게까지
원망들을 수 도 있고....
원망 때문이 아니라 잘하는 일인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며느리 아니라 고모라도 할머니 할아버지라도 남의 자식 키우는 것 쉽게
선뜻 결정할 일 아닙니다.
또 이런 저런 일로 힘들어봐야 정신 차리고 재결합을 하든
재혼을 하든 수를 낼 거 아닙니까?
다른 거 도와 주신다고 하세요. 밑반찬이라든지, 뭐 그런거요.5. 매정하지만
'04.10.18 2:37 PM (219.249.xxx.196)저도 처음부터 시작 안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달이라 하더라도 막상 맡아버리면 어찌 될지 모르지 않을까요?
아이 키우는 엄마인지라, 이렇게 말하는 저도 너무 매정하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것도 어려운데, 조카들까지?
큰엄마로서, 다른 방법으로 챙겨주시고 아껴주시고,
집에는 데려오는것은 반대입니다.
아이들만 불쌍하군요,6. 커피와케익
'04.10.18 3:12 PM (203.229.xxx.176)에이쿠...요즘은 효도니 도리니 다 필요없고, 둘이서 이혼만 안하고 살아도
효도하는 거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어요..제 생각같아선 홀로되신 시동생분께서
시부모와 합가하는게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님, 시동생에게 모두..)
집안사정을 글만으론 알수 없으니..
앞으로 시작이라고 할수 있으니
맘 단단히 먹으시고 할수있는 범위내의 일은 기꺼이 하시지만
무리하게 떠맏지는 마시라고...한말씀 드립니다..
친구중에 이혼한 시누이의 두딸을 거진 길러주다시피하느라..막상
본인들은 애가질 여유도 없는..최악의 경우가 있거든요..ㅠ.ㅠ
(시모께서 아직 아이가 없고 남편이 능력있는 친구네가 그 조카들을
거두는걸 너무 강요하신다네요..근데..그게 도저히 끝이 없더라구요..)
조카들을 떠맏는다는게..그렇게 무서운 건진 저두 몰랐답니다..7. 기가 막혀
'04.10.18 3:43 PM (203.240.xxx.21)연년생 아이에 시부모님 모시는 것도 상줘야 할 일인데..
이혼한 시동생 아이들까지라뇨?
그것도 님한테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통보요?
시동생이 책임지든지 정 안되면 시부모님이 거기 가서 사시던지
그것도 아니면 시누이라도 거두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전 아직 결혼생활 얼마 안됐지만..
님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셔서
괜히 착한 며느리 노릇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좋게 거절이니 뭐니..
어차피 욕들을 각오하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네요.
꾹 참고 데리고 와봐야 뻔합니다.
오히려 님 아이들이 더 피해볼 수 있어요.8. ........
'04.10.18 4:13 PM (218.145.xxx.40)정말 키워줘도 키우지 않아줘도 좋은 소리 듣기 힘든 일이군요.
에휴...
시부모님께서 같이 살아 주시는 것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컸거든요..
이혼해서 홀아비가 키운다지만 친척보다 부모중 한 분이 해 주시는 것이 훨 나아요.
글구 시부모님께서 아이들을 살펴 주시면 될 것 같네요.9. 유로피안
'04.10.18 4:15 PM (221.168.xxx.223)웃으며 거절하나, 울며 거절하나 욕 먹기는 마찬가지 일 거 같네요
시아버님 입장에서야 당신 아들일이니 당연히 마음이 쓰이고, 어떻게 해서든지 도움이 되고 싶으시겠지요
하지만 당신이 전적으로 책임질 수 없다면 그냥 마음으로 끝나야지...
처음부터 확실히 거절하시는게 좋습니다
연년생 아이 키우면서 조카까지 돌보라는 것은 누가 들어도 말이 안되잖아요?
말이 두 달이지 흐지부지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모르는 일이고, 혹여 시동생분이 재혼이라도 하게 되면 영영 떠앉게 되는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처음부터 이쪽에는 조그만 기대도 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말씀하시고요, 어설프게 미안해하지도 마세요
자기 자식이니 자기가 거두는 게 당연한 거고, 주변에서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꼭 도와줄 의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당히 본인 의사를 표현하세요
누가 원글님을 나무랄 수 있겠어요?
만약 시부모님이 정 고집을 하시면... 차라리 시동생과 살림을 합치시면 어떻겠냐고 어쭤보세요
정말 며느리에게 의지안하고 당신이 손주 돌보실 생각이었다면 그렇게 해도 되지 않나요??10. 소금별
'04.10.18 4:28 PM (218.235.xxx.170)불보듯 뻔한일이네요..
11. 파파야
'04.10.18 4:32 PM (211.201.xxx.247)어찌 됐건 처음 부터 거절하심이 옳을 듯 합니다.시동생도 자기일은 자기가 책임 져야죠.
의지하게 되서 안좋습니다.어른들은 데려와도 별 도움 안되고 며느리들한테 미루기 일쑤랍니다.12. ...
'04.10.18 4:49 PM (61.255.xxx.66)자신없다고 있는 그대로 말씀 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무리 봐도 조카들을 데려오는 것보다는 시부모님이 이혼한 시동생쪽으로 가서 살펴주는게 타당한데 왜 굳이 그렇게 하시려는 걸까요?
다 님 믿고 그러시는거 아니겠어요?13. 세상살이
'04.10.18 4:59 PM (211.55.xxx.169)참 어려운 문제임이 분명합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편부모 밑에서 자라게 된 아이들이 불쌍한 것은 사실입니다.
조부모님들에게 그 아이들 눈에 밟히고 애처롭게 보일 것은 불보듯 뻔한 이치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분명 그 아이들의 부모입니다.
생각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방학 한 두달인데 그걸 못하냐고 하실 분이 혹시 계실지도 모릅니다.
만약 나에게 닥쳐온 현실이라도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제 친척언니 경우와 너무 비슷합니다. 그 언니 아이가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세상 둘도 없는 착한 며느리라고 칭찬받았었음에도 불구하고
못 견뎌하더군요.
스트레스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 스트레스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혼자 삭힐 수 있다구요? 그 한계가 얼마나 될까요?
그 스트레스 남편과 고스란히 님의 아이들에게 가게 될 것입니다.
남편과 상의 잘 하시기 바랍니다.
조카들 위해서 님 희생하고 아이들까지 희생시킬 수는 없다고 분명히
못 밖으시기 바랍니다.
남편에게 화 내거나 짜증내지 마시고
정생을 하고 이성적으로 얘기하시기 바랍니다.
님께서 하실 수 있는 경계선을 확실히 그어주시기 바랍니다.14. 리모콘
'04.10.18 6:03 PM (211.237.xxx.100)너무해요...
혼자 조용히 있기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도
내 아이가 연년생 아이가 아니더라도
조카 둘 데리고 있는 거 상황은 넘 심각하네요..
시아버지가 넘하신 것 같네요..
아이들이야 불쌍하지만 상황이 좀 그렇네요...
첨에 단호히 거절하시는게 좋을 듯.......15. 별
'04.10.18 6:11 PM (211.217.xxx.247)윗분들 말씀처럼 이래도 욕, 저래도 욕입니다.
그래도 하고나서 욕먹는니, 안하고 욕먹는것이 낫습니다.
아이본공은 없다고 나중에 그애들커서 잘못되면 다 님탓이죠.
단호하게 아이들은 절대 못본다고 정말 확고한 결심으로 하세요.
안그럼 정말 이도저도 안되고 나중에 지쳐서 어찌될지도 모릅니다.16. 참
'04.10.18 6:54 PM (218.152.xxx.221)이혼한 시동생의 어린 아이들, 함께 사는 시부모.
그렇다면..시동생네 아이들 기르시게 될 분위기가 이미 조성되어 있네요..
시동생네 돌도 안된 어린 아이들을 시부모 입장에서는 나몰라라 할 수 없죠..
아이들을 시부모가 챙기게 되면, 당연히 님이 키우시게 되는 거구요..
정해진 수순입니다.
올 겨울은 못한다고 하셔도, 아이들이 내년에는 갑자기 다 크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계속 막아낼수 없을겁니다
게다가 재혼을 하게 될경우에도..어찌 될지 모를 일이고요..
님과 시부모님이 따로 사는 방법밖에 없어요.
시부모님과 시동생이 함께 사시든지..아니든지..님과 시부모님이 떨어져 지내지 않는한. 일을 막을 방법은..
하지만, 집문제 등등이 얽혀 있어서 쉽게 하실 말씀은 아니시겠죠.
곰곰히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앞으로의 일들을..
그러면 길이 보입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참고 할 수 있는지..
도저히 그렇게 못하시겠다인지..
못하시겠다고 결정되면,
어떻게 하셔야 할지 님께서 가장 잘 아실 겁니다.
집안 시끄러울까봐.. 감정싸움하는거 무서워서..접지 마시고요..
냉정하게 함 잘 생각해 보세요.17. ..
'04.10.18 7:51 PM (210.115.xxx.169)참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너무 단호한 것 같아 답글 참고 있었는 데 참님이 답을 주신것 같습니다.
딱 잘라 말한다고 같은 집에 살면서 안할 상황이 아닙니다.
시부모님이 그렇게 하는 것도 과한 것도 아니고 인지상정입니다.
다만 인간사에는 서로의 입장이 어찌할 수 없이 다른 경우가 있을 뿐이죠.
따로 사시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시부모님을 나가라고 하기는 어려우니
일단 내쪽에서 나가는 것으로 각오하고, 일이 진행되는 대로
하셔야겠지요.
기타 걸린 일이야 많겠지만,...
아들한 이혼한 것도 부족해서 다른 아들도 이혼시키는 일은 하지 말으셔야 하는 데
그걸 생각하실 수 있는 부모님인지 모르겠네요.18. ...
'04.10.18 8:30 PM (211.109.xxx.191)저도 다른분들 생각하고 같습니다.
님께서 지셔야 할 짐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님 남편분께선 뭐라고 하시는지요?
남편분 얘기는 없네요.
시부모님하고 얘기하기 전에 남편분하고 먼저 얘길 해 보세요.
님의 심정을 차분하게 얘기하시고, 남편이 나서서 해결하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렇게 못한다고 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아들이 그렇게 얘기하면 시부모님들도 어쩔 수 없을 거거든요.
정 손주들이 눈에 밟히신다면, 시부모님들이 차남과 그 손주들과 사는 수밖에요.
저같으면 원룸 월세 얻어서 아이들과 나오는 한이 있어도, 그 상황에서 조카들 맡진 않을것 같아요.
좋은일 하려다 골병 들고 스트레스 받아 터져버릴거거든요.19. .
'04.10.18 9:27 PM (222.106.xxx.148)분가하세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20. kimi
'04.10.19 9:46 AM (144.59.xxx.154)지 자식 책임질 줄도 모르는 사람이 웬 이혼? 그리고 이제는 그것도 부족해서
지 자식 어디에다 맡기겠다는 것입니까? 버젓이 부모가 살아있는데.
자식 키울 수 있는 여건도 없이 어떻게 친자권을 행사합니까?
시동생이 책임질 수가 없으면, 아이 엄마한테 친자권을 넘겨주어야 합니다.
시부모님 그리고 남편과의 의논은 필요없지 않나요?
그 조카들 절대 받아주시면 안됩니다. 정히 시부모님이나 남편이
강력하게 요구하면 받아 치세요. 그 문제때문에 이혼하시겠다고.
이혼할때는 그 후의 닥쳐올 문제도 생각을 했었야 하는 시동생한테
강력하게 말씀하세요. 어떠한 경우에도 그 짐을 짊어지고 갈 의사가
절대적으로 없다고요.21. 글쎄..
'04.10.19 10:01 AM (210.115.xxx.169)가끔 느끼는 데 위 님은 세상을 너무
똑똑하게만 사시는 것 같아요. 근데 단면만 보시는 것 같은 느낌이..
전체적인 글의 요지는 찬성하고 이해하는 데...
그리고 아이엄마라고 다 아이키우고 싶어하는 것 아니예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는 상태에서,,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씀하시기는 좀...
요즘엔 아이 맡기 싫다 서로 피하는 부모도 많거든요.22. ..
'04.10.19 12:14 PM (210.115.xxx.169)그 야그 지금하면 뭐하것슈.
낳아논아 뱃속으로 밀어넣을 것도 아니고..23. 호야
'04.10.20 1:01 AM (211.53.xxx.120)어려운 문제지만
자식들을 생각하세요.
어떻게 해야 내 아이들을 내가정을 지킬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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