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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무서워요..

무서워 조회수 : 893
작성일 : 2004-10-18 14:31:47
한달전쯤 아랫집에서 불날뻔 했다고 글쓴 사람인데요.
아랫집에서 가스위에 음식 올려놓고 그냥 나갔었어요.
저 너무 놀래서 119신고하고 막 그랬고..일찍 발견해서 다행히 아무런 피해는 없었지만.
신고해줘서 고맙다라든지..놀라게 해서 미안하다라는 얘기는 아직까지 듣진 못했네요.
(아무피해 없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지만..그건 아닌거 같은데..)

사실 2년전 저희 아파트에서 큰불이 난걸 제가 목격했거든요..
4가족이 거의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을뻔하고 .베란다로 불길이 마구 치솟고 위 유리창 다깨지고..

근데 그 이후 상가 슈퍼마켓에서도 화재가 났었구..
우리 아래집..도 그럴뻔했구요.

급기야 어젠 건너 아파트에서 불이 또 났네요..왜들 그랴~~~
인명피해가 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주차된 차때문에 불자동차 이동쉽지 않구요..
차빼고 난리치고 10분을 하더라구요..그러고 겨우 사다리차 올라감..
아~~주 큰불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큰불이라면 10분은 너무 긴 시간이죠?

불 공포증이 있어서 저희집에 소화기 사다 놨구요..항상 조심하는데
아파트 생활이라는게 나만 조심해서 될일이 아니라..걱정이네요..
IP : 218.53.xxx.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농
    '04.10.18 3:32 PM (61.84.xxx.22)

    그런 막연한 공포감 이해가 되어요.
    전..칼이 너무 무서웠거든요. 언제부터 무서웠는지는 왜 그런지..지금은
    대충 알지요..
    하여간 누가 과일깎으면서 대화하다 손짓하느라고 과도를 살짝
    들어올리기만 해두 자지러지게 공포감을 느끼고 비명을 질렀거든요.
    제 손에 들린 칼은 안무서운데..
    내가 볼때, 다른 사람이...그게 절친한 사람이더라도
    작은 과도만 들고 있어도 전전긍긍 식은땀이 절절 났지요..
    불에 대한 공포감은 더 곤란할 것같아요.
    칼이야 피하면 되지만...불은..항상 불안하실거쟎아요.
    제가 만일 원글님이라면...이사를 가게되면 1층이나 2층으로
    갈래요. 그럼 불걱정이 조금은 덜어지실거예요.
    1,2층은 불나도 대피하는게 쉽쟎아요...
    마음이 너무 힘드시면.....이사비며 도배비 좀 아깝더라도
    저층으로 이사하세요....

  • 2. 보들이
    '04.10.18 3:44 PM (221.155.xxx.48)

    저도 마농님의견이랑 같네요
    요즘 아파트 고층이 인기라지만 지난번에 엘리베이터 고장나서
    17층 까지 걸어 올라갔는데 불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맘이 편한게 우선이구요
    님의 경우 괜한 걱정이 아닌거 같네요
    정말 저라도 그런일 몇번 겪으면 무서울거 같아요

  • 3. 모니카
    '04.10.18 4:04 PM (218.145.xxx.40)

    집에 소화기 사 놓으셨다구요... 이해가 가네요.
    집에 있으면 맘이 한결 놓일 것 같네요.

  • 4. 0000
    '04.10.18 5:35 PM (211.225.xxx.80)

    신문이나 티비에서 가끔 보잖아요
    부부싸움중 격분한 00 베란다로 뛰어내려서 부상.. 이런거요
    그거 볼때마다..우리부부 안심합니다..특히나 저요
    저는 이상하게도..성질나면..아파트 베란다로 뛰어내릴것만 같거든요
    그래서..5층이상만 되면..너무 무섭고..
    버스가 고가도로위를 지나가도..그게 곧 무너지지나 않을지..걱정되고..
    다리위를 가도..혹은 터널을 지나면..그거 안무너지나..ㅠㅠ
    그래서 아파트 볼때도 3층이상은 싫답니다. 겁나고 무섭고..

    지금은 1층에 사는데...티비보면서 그러죠.
    우리는 뛰어내리면..풀이 다쳐서..못뛰어내린다고~

    그런데 그게...아마 어릴적의 기억이라든지..주위의 환경..그런거 때문에 그런거 아닐까요?
    저는 6살때쯤에..
    외삼촌이..기찻터널에서..돌아가셨거든요..그거 무너져서요.
    원글님도 그런상황이셨고..
    칼이 무섭다는거..그것도..직접적으로 칼에 상해를 입은게 아니더라도..
    혹시라도..그럴수 있지 않을까? 칼로 어찌하겠다는..위협을 받았어도..
    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다른사람이 든것은 무서운거죠.

    저 어렸을때..커서도 그랬지만..아버지한테 많이 맞고 자랐어요.
    그래서..아버지 손만 보면..그냥 두려움에 덜덜 떨었지요.
    손 아니더라도..꿈에 아버지를 봐도..
    너무 무서웠어요. 그날은 무서워서 아무일도 못하는....
    아버지라는 단어도 싫고....아버지 잊는데..거의 20년 걸렸네요..
    그런데..지금도 어쩌다 보면..사실 약간 무섭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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