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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않았던 임신

예비맘 조회수 : 1,563
작성일 : 2004-10-18 16:36:12
결혼한지 8개월 조금 넘었어요....
아기는 내년쯤에 결혼 1년쯤 지나서 갖으려고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임신이 되어버렸어요.....
배란일에 관계를 맺긴했는데 체외사정이라서 임신됐으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죠..
콘돔같은 확실한 피임을 했어야하는것인데 제가 콘돔이 싫더라구요
(보통 남자가 싫어한다는데..)

생리예정일이 되어도 안 하길래 기다리다가 오늘
테스터기를 사다가 해보니 선명한 두줄...
임신못할 처녀가 임신을 한것두 아닌데 왜 이리 우울한지..
눈물이 쏟아져서 한참을 울었네요...

여기서 글 읽은건대 아직 병원가봤자 아기집도 안 보인다고 2-3주있다가 가라고 하던데
제가 마지막 생리일을 기준으로 오늘이 6주쯤되거든요..
그럼 다음주에 병원가면 될까요???

결혼하고 살이 쪄서 살 좀 빼고 갖으려고 했떠니만 덜컥 생겨버려서..
이것땜에 우울했던거 같네요...
지금 70키로 가까이 나가는데..막달때 80키로 될걸 생각하니 넘 슬프네요..
다못 5키로라두 빼서 임신하려구했는데....
저처럼 뚱뚱한데 임신해서 애기 낳으신분 계신가요???
걱정이네요...

지금이라두..저녁은 생식같은거로 먹고 살을 조금이라두 빼볼까요??
임산부가 그럼 안될까요???

아직은 맘에 준비가 되지않았는데....예고없이 찾아온 아가땜에
맘이 넘 착잡하네요..왠지 남편도 안 기뻐해줄꺼같구...
저희가 피임하는지도 모르시고 애기를 기다리시던
저희 시어머니만 무지 조아하실거같네요...
지금 바로 알려야할지?? 아님 병원이라두 다녀와서 알려야할지....
IP : 211.178.xxx.10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imys
    '04.10.18 4:50 PM (211.34.xxx.6)

    저도 뚱뚱한데 임신해서 낳았습니다.
    늦은 결혼에 기다리던 임신이었죠.
    뚱뚱함과, 노산(?, 34세에, 첫애)인 관계로 임신하고 음식 조심했어요. 적게 먹은건 아니구요 인스턴트 음식을 삼가했죠.
    음식이 많이 땡기지도 않았지만 많이는 안먹었어요. 하루 3끼 꼬박 챙기는걸루...,
    임신해서 산모가 너무 안먹어도 나중에 아기도 잘 안먹는것 같아요.
    조금씩 운동(걷기) 하시구요.

    임신! 큰 축복이죠.
    많이 기뻐하시구요.
    살면서 내뜻대로 내 계획대로 잘 안돼죠?
    암튼 추카 드리구요.
    임신기간 동안 많은것(신랑한테 챙겨받을것) 충분히 누리세요.
    건강한, 예쁜아기 나으세요!!!!!!!

  • 2. 구름다리
    '04.10.18 4:52 PM (69.88.xxx.140)

    기운내세요.
    살이 찌신 중에 임신이 되셨다니 그것도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세요~
    살때매 임신 안되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거든요...
    지금 당장 임신 확인 하신거니까요 입덧이 어떨지 임신증상이 어떨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살 뺄 생각은 마시구요 막말로 입덧이 너무 심해서 살이 좍좍 빠진 분들도 계시잖아요

    임신하고 12주까지 아기의 중요부분이 만들어지는 시기라고 하니까 생식으로 다이어트 하는건 안좋은것 같네요.

    요즘 불임부부가 참 많다고 하는데 처녀도 아니고 어차피 가질 아기 조금 일찍 가진거니까 우울해 하는건 죄받아요
    저도 임신하고 결혼한 처지라 그마음 잘 아는데 그럴수록 빨리 마음 다잡으시고 태교하세요
    임신기간 내내 불안하고 우울한 심리로 보냈던 탓인지 아이가 좀 정서불안한 면이 있는것 같아 맘이 참 안좋거든요....

    축하드려요!

  • 3. 0000
    '04.10.18 4:54 PM (211.225.xxx.80)

    이번주에 가셔도 되겠습니다.
    마지막생리를 지난달..31일에 했다면..이번달..14일이..6주가 되는것이거든요.

    지금부터 살빼는건 위험합니다.
    차라리..임신중기쯤에 가서..몸무게 너무 늘어나지 않게 조심하는수 밖에...
    안그럼..임신중독증이 되거든요.
    아이는 저체중아..엄마는 과체중..
    이럴 위험이 있지요..
    그리고..체외사정..이거 위험한건데...
    임신에 필요한 정자는..한마리면 충분한겁니다.........수백개..수십개..다 필요없고..
    오직 난자와 만나는건 단 한마리....

    임신테스트 확인하시고..오늘이 6주쯤됐다면..이번 토욜 정도에 가셔도 됩니다.
    체중계..사다 놓으시고..체중조절하세요.

  • 4. 커피콩
    '04.10.18 4:55 PM (211.63.xxx.59)

    글 읽으면서 제 얘긴가.. 했답니다..
    지금 저도 7주차인데요..

    몸무게도 많이 나가서 다이어트좀 할라 했더니.. 덜컥 임신이 되어버렸더라구요..
    전 쫌 일찍 알아서 병원을 3주째에 갔었는데..
    넘 일찍 갔더니.. 애기집도 잘 안보이고.. 에공~ 병원비만 많이 나왔네요..
    지난주에 갔더니.. 애기집이랑 심장 뛰는거랑 다.. 보이더라구요..

    첨엔 임신인거 알고.. 쫌 우울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되었는데..(신랑도 마찬가지..)
    지금은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계속 안좋은 마음만 가지면, 저나 아기한테 모두 안 좋을거 같아서요..

    우리 같이 건강하고 이쁜 애기 낳자구요!!

  • 5. 단풍
    '04.10.18 4:56 PM (220.87.xxx.106)

    우선 축하드리며....
    충분히 동감합니다.
    제가 결혼하고 그 다음 달에 바로 임신했었거든요...
    임신무렵 항생제 들어있는 약을 일주일이나 먹은데다
    생각지 않은 임신이라 며칠을 울기만 했었죠.. 열달 내내 우울+ 약에 대한 걱정....
    남편도 얼떨결에 아빠가 된 것에 대해 내색은 안했어도 부담감이 있었나 봐요.
    신혼 기분도 못내보고 임신을 덜컥했으니....

    근데요, 지나놓고 보니 참 후회가 되요.
    아이한테도 미안하구요...
    왜 그렇게 밖에 지내지 못했을까? 남들처럼 맛난것도 사달라고 하고
    임신했을 때 누려야할 행복같은거 누렸어야 하는데 하구요...
    부른 배보고 우울해서 저는 운동도 밤에만 했답니다.남들 보기 챙피해서....

    님도 너무 걱정마시구요, 일단 임신,출산관련책을 사셔서 생명이 얼마나 신비하고
    축복속에서 일어나는지 남편과 함께 하세요...

    그리고 병원에는 6주이후에 가시는게 아기집도 보이고 좋을거 같네요.
    시모님께는 병원 다녀오고 천천히 말씀드리면 될거 같구요..
    즐태하세요...

  • 6. teresah
    '04.10.18 4:56 PM (218.52.xxx.33)

    기운내시고 좋은생각만 하세요
    어차피 좀 있다 아기 가질 생각이셨으면 조금 앞당겨진거 뿐이자나요
    엄마가 우울해하면 확실히 아기한테도 영향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전 임신중에 일주일에 2번정도 임산부 기체조 다녔는데 몸도 가벼워지고 덕분에 애두 수월히 난거 같아요 걱정마세요

  • 7. 무지..
    '04.10.18 5:03 PM (210.94.xxx.89)

    부럽기만 합니다.. 세상을 다가지신분처럼 보여요.. 제눈에는요.. 축복이예요..
    갖고 싶어도 못갖는 저에 비하면 무지 큰 축복이죠.. 감사하는 마음으로 태교하세요..
    그래야 아이두 건강하게 낳거든요..

  • 8. mulan
    '04.10.18 5:04 PM (218.144.xxx.86)

    기뻐하고 달갑게 받으셔요. 신이 주신 선물이네요. ^^
    저두 지난번 첫 임신때 너무 우울해 했더니만 유산된것 같아서 아기에게 지금도 미안하답니다. 그렇게 안가지려 했는데 가지셨다는건 아가가 그만큼 서둘러 선물로 올 운명이었던거겠죠. 오늘부터라도 예쁘고 기쁜 마음으로 ! ! 저두 지금 살빼고 아기 가지려구 운동도 하긴 하는데 살이 영 안 빠져요. ^^ 근데 살 꼭 빼야 아기 가질수 있나 하는 생각도 한답니다.
    그리고 저는 첫번에 실패를 해서 지금은 그런 생각이네요.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설레어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마음이요. 살을 뺐건 쪘건 아이가 올때가 되어 온거라 생각합니다. 축하드려요. ^^ 화이팅!!!

  • 9. 추카추카
    '04.10.18 5:13 PM (211.218.xxx.47)

    저도 지금 8주예요. 다들 그런건 아니겠지만
    저 같은경우는 6주 접어들면서부터 입덧이 무쟈게 심해져서
    뜻하지도 않았는데 몸무게가 3킬로나 빠졌습니다.
    토하더라도 영양분공급해야하니까 억지로 먹으라고들해서
    아주 거부감 생기는것만 빼고 되도록 열심히 먹으려고하고 있습니다.
    12주때까지가 제일 중요하니까 좋은 음식들 잘 챙겨드시구요,
    비타민같은것도 메스껍지 않으시면 챙겨드세요.
    (급한대로 비타민 없으시면 제가 미국에서 구입해서 먹고있는것
    한 일주일치 보내드릴께요 알려주세요~)
    이젠 기쁘게 받아들이시고 남편한테 잘해달라고하세요*^^*

  • 10. 키세스
    '04.10.18 5:13 PM (211.176.xxx.188)

    축하해요. ^^;;
    임신 전부터 몇년간 극심한 다이어트를 한 산모의 아이는 여러가지 구조적 결함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현저히 높아진대요.
    5kg이면 얼마나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야하는데...
    살 빼고 가졌으면 큰일 날 뻔 했죠? ^^
    살이 너무 찌지는 않게 영양가 충분하게 먹고 꼭 모유수유하세요.
    전 모유 먹이는 동안 하루에 1kg 빠진 날도 있어요.
    출근하느라 젖 뗀걸 두고두고 아쉽네요.

  • 11. 리모콘
    '04.10.18 5:59 PM (211.237.xxx.100)

    임신하고 입덧하면 많이 빠질 거예요..
    저도 살 죽어라 안 빠지는 체질인데 입덧 때 6킬로 빠져서
    막달에도 별로 늘지 않았어요..
    그 막달 무게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긴 하지만...^ ^;

    그저 태교가 중요함을 가슴에 새기고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세요..

  • 12. 강아지똥
    '04.10.18 6:53 PM (61.254.xxx.209)

    먼저 임신 축하드려여..예비엄마대열에 입성하신걸여...체중은 입덧때문에 빼기 싫어도 빠질거에여...^^ 드시는 음식이랑 간식조절만 잘 하신다면 괜찮으실거에여..
    아기는 축복이라잖아여..즐겁게..행복하게 받아들이세여....^^

  • 13. 김혜경
    '04.10.18 10:53 PM (211.215.xxx.98)

    축하드립니다..기쁘게 새식구 맞으세요...

  • 14. 예비맘
    '04.10.18 11:06 PM (211.178.xxx.100)

    많은분들의 따뜻한 격려..넘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네요~~~~

    제가 82중독자인데...전자파땜에 이젠 좀 자제해야겠네요 ^^

  • 15. plumtea
    '04.10.19 11:12 AM (218.232.xxx.50)

    저도 안 기다리는 둘째 가져 많이 우울했어요. 사실 지금도 그렇구요. 저는 지금 8주입니다. 막상 낳으면 예쁠 텐데 지금은 둘 키울 생각에 아득해서...터울이 얼마 안 나거든요.
    그래 저도 글 올렸었는데 다들 축하해 주시고 남편이 너무 좋아라 하고 저 자신도 좋은 쪽으로 -빨리 낳아 빨리 키운다 - 생각하느라 요즘은 인정하고 있어요. 저도 첫애낳은 살이 아직 덜 빠져서 님 충분히 이해가요.
    준비는 안 되어있지만 기왕 온 아이니 예쁘게 낳아 기르세요. 임산부가 생식이라니요. 것두 임신 초기에요. 임신 초기 다이어트는 아이를 평생 건강하지 못하게 해요. 잘 드세요. 많이 드시란 이야기가 아니라 좋고 영양가 높은 음식 적당히 드시라구요.
    축하드려요

  • 16. 추카추카
    '04.10.20 1:30 PM (211.196.xxx.67)

    예비맘님 마음 좋아지신것 같아 저도 기쁘네요^^
    제가 요새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데요,
    TV나 모니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네요.
    그보다 전자렌지나 전기담요가 심하다죠.
    그러니까 82 자주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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