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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시장에 나온 홍시 아직 먹지 마세요

강금희 조회수 : 2,103
작성일 : 2004-10-10 19:17:54
작년 10월 6일날 어느 사이트에서 본 글입니다.
딱 이맘때이니 참고하시라고 삽질합니다.
---------

감이 익어갑니다.
단감이야 홍시보다는 딱딱한 것을 깎아 먹는 게 제 맛이므로 제외하더라도
요즘 시중에는 감 철입니다.
"어, 이상하다. 우리 시골에 있는 감은 채 익지도 않고 이제사 살짝 색이 붉은 빛을 띠었던데
어떻게 익은 감이 저렇게 많지?"라고 의문을 품어 본 분들이 간혹 있을 겁니다.
맞습니다. 감은 아직 익지 않았답니다. 익을 시기가 아니지요.

그런데 어떻게 익어서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이 많은 차령산맥 이남으로 가면 감은 한 나무에 5천원에서 1만원 정도에 나무째 상인들에게 팔립니다.
아니면 몇 나무 묶어서 동네를 아직도 지키고 있는 노인네에게 한 5만원 정도 막걸리 값 주고 통째로 삽니다.
못 딸 바에야 이렇게라도 파는 게 남는 장사지요.

공업용 화학약품 카바이트로 강제 숙성시킨 감 홍시.
이 감에다 낙과(落果) 방지제를 치고 강제로 숙성을 시키기 위해 농약을 칩니다.
이뿐입니까? 푸르댕댕한 것을 따서는 창고에 두고
'카바이트'(노점상 아저씨들이 전기를 끌어오기 힘들 때 촛불처럼 켜던 것으로
플라스틱 용기에 한 덩이 넣고 물을 부으면 부글부글 끓어올라
불만 붙이면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공업용 화학 약품)를 수십 덩어리 놓으면
이틀만 지나면 붉게 익는답니다.

이 카바이트로 처리한 감은 20여 일을 먼저 수확한 걸로 둔갑하니 가격은 더 비쌉니다.
드셔보세요. 그럼 겉 껍질이 내용물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분리가 됩니다.
속 따로 겉 따로 노는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감을 맛있다고 뚝딱 예닐곱 개를 해치우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감에 눈먼 당신께 말씀드립니다.
오랜 동안 저를 기억하시려거든 홍시는 10월 말에나 드세요.
지금 나온 감은 당신의 몸을 망칩니다. 진짜 가짜를 드시다니, 안됩니다.
IP : 211.212.xxx.17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윤정임
    '04.10.10 7:23 PM (211.176.xxx.244)

    카바이트...이 야그 울 형님께 전에 들었어요
    울 형님, 절대로 네버...홍시 사먹지 말라고 하더이다
    근디. 알면서도...오늘...마트가서 홍시 5개를 사갖고와서 방금전에 먹었네요
    다음부턴 절대로 먹지 말아야쥐...ㅠㅠㅠ

  • 2. 올챙이
    '04.10.10 7:39 PM (61.83.xxx.250)

    야~ 이제 홍시까지 약품을...놀랐어요!
    추석때 가져온 땡감 몇알을 베란다에 놔두고 우리애랑 하나하나 헤치우고 있는데,
    애가 좋아하길래 요거 다먹으면 마트에서 사서 먹을까 했거든요...
    친정꺼 받아먹어야겠네요. 에궁, 연세많은 친정엄마 감따기도 힘드신데.....

  • 3. 그러게요
    '04.10.10 8:33 PM (219.241.xxx.146)

    저희 친정엄마도 노래 노래를 하십니다
    "지금 홍시는 카바이트 홍시다"라구요
    며칠전 모르고 애랑 둘이 사먹었다가 무지 혼났어요
    11월쯤 나오는 혼시가 제대로 된건가요?
    너무 먹구 싶어요

  • 4. 진주
    '04.10.10 8:46 PM (221.143.xxx.146)

    저도 박스안에 카바이트 봉지 든거 발견했어요..먹을 만한게 없네요.

  • 5. 벚꽃
    '04.10.10 9:17 PM (61.85.xxx.61)

    음... 그럼 홍시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주황생 땡감 사세요(이걸 파는지 잘 모르겠네요^^;)

    추석때 친정엄마가 마당의 감나무에서 딴 감을 주셨는데
    주황색 땡감이예요.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가져왔느네
    씻은후에 껍질 벗긴후 직사광선에 2,3일 정도 말렸더니 홍시는 아니고
    말랑말랑하게 씹히는 식감도 좋고 달고 떫은기가 하나도 없어서 저희식구
    하나씩 익을때마다 다 먹었거든요. 이거 맛있어요^^ 개인적으론 홍시보다 더 맛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형부가 알려준 방법은 땡감을 떫은 상태 그대로 냉동실에 넣어뒀다 먹으면
    괜찮대요. 그래서 제가 해보니 삭힌감처럼 돼요(아주 급하신 분들은 이렇게 드셔도 될듯)

    .... 저기요. 딴지는 아니지만 10월이든 11월이든 홍시로 시장에 출하되는 제품은
    모두 약품처리를 하는게 아닐까요? 왜냐하면 나무에서 딸때 홍시거나 홍시되기 바로전의
    감을 무슨수로 예쁜 모양 그대로 딸수 있을까요? 그걸 따면 푹 터져 버릴텐데요.보관도
    그렇고 운반도 그렇구요.

  • 6. 모아
    '04.10.10 9:42 PM (211.201.xxx.182)

    헉! 사실은 변비땜에 감 먹고 싶어두 참았었는데..
    정말이지 나쁜 사람들이에요..

  • 7. 단감
    '04.10.10 10:20 PM (211.242.xxx.18)

    왑 오늘 홍시 살까말까 하다가 단감 샀는데 단감은 괜찬을까요??
    시월말 시월말 기억할께요 더안전하게 11월에 사먹으리다 -.-

  • 8. 감자
    '04.10.10 11:42 PM (211.178.xxx.100)

    우뛰..전 원래 홍시를 안먹어요..아예...줄줄흐르는게 싫어서..
    근데 친구가 사온거 에요..
    사온거 버릴수도 없고,,한개 먹어보니 맛있길래..
    혼자서(남편은 과일안먹음) 5개쯤 먹었는데...ㅠ.ㅠ
    오늘 2개나 먹고..우뛰..다신 안 먹어!!!!!!!!!!

  • 9. 하이디2
    '04.10.11 12:08 AM (218.145.xxx.112)

    잘 아는 후배 집이 하동에서 배,감나무 과수원 하는데 단감 맛이 시장에서 사먹는 맛과 많이 다르더군요. 주문 받고 감을 따서 그런지 당도가 높습니다. 올해도 감 익으면 보내달라고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어요. 아직 때가 이른가 봅니다.
    카바이트 처리는 배에도 한다고 들은 적이 있어요.

  • 10. 코코샤넬
    '04.10.11 7:52 AM (221.151.xxx.24)

    세상에....홍시에도 약을 뿌려요? 정말 놀랍네요.
    왜 먹는 것에 그런 심한 짓을 하는지 정말 화납니다..

  • 11. 김흥임
    '04.10.11 8:02 AM (221.138.xxx.61)

    다 알지만 전 그냥 먹습니다.

    귤같은것도 다 그런식으로 빛내고 때깔내어
    우리들 입으로 들어 갑니다.

  • 12. 지혜림
    '04.10.11 9:08 AM (211.253.xxx.65)

    10월말부터 나오는 감은 아주상업적이지 않은 이상 그렇지 않을겁니다.^^*
    특히 크고 모양이쁜감은요 울 고향서는 장두감이라고 불렀는데.........
    고건 주황색으로 변하면 따서 그냥 저장하면 홍시가 되거든요.
    조금씩 물러져서 먹을수 있게 되요.
    어려서 울 외가에 감이 참 많았는데 밤이면 창고에서 이가시리도록 차가운 홍시를 갖다 주시던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물론 한 겨울이면 모양이 좀..... 그렇지만요.
    넘 먹고 싶을 땐 저두 알고도 먹습니다. 감 무지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겨울이 되면 엄마가 켜켜이 안익은 감을 보내주세요. 모양이 꼭 하트(?)처럼 생긴 주먹보다 큰거요.

  • 13. 나너하나
    '04.10.11 10:52 AM (61.73.xxx.148)

    과일중 젤 안좋아하는 감..
    그나마 홍시만 쫌 먹는 정도인데...
    몇일전 살까말까 고민했는데 안사길 정말 잘했네요...

  • 14. 여우가되고픈 곰
    '04.10.11 10:52 AM (221.141.xxx.67)

    부산옆에 진영이라고 단감으로 유명한 동네가 있는데
    진영단감은 지금 시장에 나옵니다.

  • 15. 창원댁
    '04.10.11 10:59 AM (211.50.xxx.162)

    저는 시댁 밭에서 따온 단감
    일부러 베란다에 두고 홍시만들어서 먹고 있어요
    단감 홍시지만 정말 달고 맜있던데...

  • 16. 미카엘
    '04.10.11 11:08 AM (220.88.xxx.48)

    으앙~ 어제 사서 오늘 혼자 다 먹었는데........

  • 17. 강아지똥
    '04.10.11 12:33 PM (61.255.xxx.128)

    저 요즘 귤이랑 홍시만 먹는데여....ㅜ.ㅜ
    설마설마하면서도 역시나네여....ㅜ.ㅜ 어서 겨울이 되서 대봉이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 18. 민서맘
    '04.10.11 1:16 PM (218.145.xxx.100)

    어제 홍시사려다가 안샀는데, 정말 다행이예요.
    울민서 먹일려고 했었는데...

  • 19. joy
    '04.10.11 1:34 PM (219.241.xxx.103)

    우와, 저두 생전 안 먹던 홍시 임신 중이라 그런지 갑자기 먹음직스러워 사와서 먹었는데....
    남은 홍시는 어쩐다?????

  • 20. 램프레이디
    '04.10.11 1:41 PM (211.224.xxx.6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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