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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얘기 읽어주신분들 답글 주신 분들 모두 모두 감사해요..

할수없이 익명 조회수 : 870
작성일 : 2004-10-06 17:49:55
제가 82에 못들어온 사이 댓글이 많이도 달렸네요..
저요, 정말 서러웠거든요.. 울 엄마 다른식구들 아픈건 신경쓰면서 제가 아프면 밑반찬은 고사하고 그 흔한 멸치조림하나 갖고 오는 사람이 없었어요.. 아이들 한번 맡겨본적 없구요..그래서 울 신랑도 "너 혹시 결혼전에 니네집 가정부 노릇만 했던거 아니냐"는 심한 말도 했었구요.. 물론 속상해서 한 말이라 저도 더이상 화는 내지 않았어요.. 신랑한테 친정 흉보지 말라고 하신 분들도 있던데.. 그럼 저 정신과 가야할지도 몰라요.. 신랑한테만이라도 제 맘 보이고 풀고 다독여주고 하지요.. 그래도 속이 깊은 사람이라 나가서 친정욕하고 하진 않아요.. 또 말은 심하게 해도 올 추석때도 제가 안간다는 걸 신랑이 가자고 잡아 끌었답니다..

정말 마농님 말씀처럼 안당해본 사람은 짐작조차 못하고 계신 거 같네요.. 제가 말씀드린 내용은 정말 정말 빙산의 일각정도라고만 생각하심 되요..저도 정말 울 친정엄마 같은 사람이 드물다는 건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라는 기대는 안했답니다..
위로의 글들  읽는 것만으로도 아주 아주 많은 위안이 되었어요.. 감사하구요..
세상만사 모든일이 그렇듯 저 스스로가 해결해야죠..님들 말씀처럼 용기를 내볼께요..
IP : 218.152.xxx.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농
    '04.10.6 8:47 PM (61.84.xxx.22)

    뻔뻔하게 굵은 글씨로 온갖 이야기를 다 하는 저도...
    친정엄마..흉 ...100분의 1도 못 봅니다.
    정이 남아서 그래도 남들이 엄마를 욕하는게 싫어서??가 아니라..
    '그 부모의 그 자식' ..이 말과..' 그래도 부모인데..'
    이 두가지 말들때문에....낯이 부끄러워서....
    그런데....원글님^^... 사실대로 말하면...이해못하는 분들이
    전 참 부럽기도 하구.... 좋아보여요.
    이해못하는게 당연히 정상적인 거쟎아요.
    우리가 슬프다고 해서...다른 사람들도 같은 슬픔 갖고
    살기를 바라지는 않쟎아요..그죠?
    그러니깐...이해못하는 분들에게 서운함같은건 갖지말구.
    "앞으로도 그런 슬픔은 영영 모르고 사시길.진심으로 바랄께요"
    라고 맘으로 기도해주자구요...
    매사에 긍정적으로..^^..그죠?

  • 2. 글주인
    '04.10.6 9:38 PM (218.152.xxx.113)

    저번에 우리나라 기부금 입학 암암리에 있고 친구가 기부금 입학했다고 하신분도 많이 있던데
    YS손자 이렇게 말나는 수시 입학 말고 돈도 많은데 기부금 입학 하면 안되나요? 이런거 보면 기부금 입학이라는건 없는것도 같고. 지가 뭐 한게 있어 국위선양인지

  • 3. 로그아웃하고
    '04.10.6 11:25 PM (211.207.xxx.29)

    저 오늘 많이 울었어요. 애는 왜 우냐고 같이 따라서 울고요. 바로 친정엄마때문이지요.
    너무 피곤해서 좀 누워있느라고 전화를 못받았는데 왜 전화를 안받으며 또 자신이 집을 비웠으면 잘 갔다왔냐는 안부전화도 없냐구요. 기가 막혀서. 어디 간다고 저한테 얘기한 적 없거든요. 전해 들은 것으로 그런줄 알고 있었죠. 구구절절 쓰기도 싫답니다. 이해 못하는 사람들한테 잘난 설교 듣기 싶지도 않구요. 다만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또 친정식구들한테 막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있다는 느낌이 너무 들어서요. 지금도 가슴이 답답하네요.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어서.

  • 4. 어쩜
    '04.10.7 12:13 AM (218.152.xxx.113)

    어쩜 그리 똑같나요? 두 친정엄마를 만나게 해주고 싶네요..도대체 왜 그러는 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정말 저도 지난주에 울었잖아요.. 통 전화를 안한다고.. 그러면서 친정엄마는 우울증걸릴꺼 같다면 자기를 보살펴 달라네요..기막혀 울고 속상해 울고 나중엔 짜증이 나더라구요.. 딸들은 다 행복하게만 사는 걸로 믿고 싶은 가봐요..근데요.. 저 결심했잖아요..
    이런 말은 좀 심하지만 앞으로 친정엄마 사실날도 많은데 평생 친정엄마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라구요.. 이젠 하고 싶은말 하고 살려고요.. 말처럼 쉽진 않지만요.. 화나면 화나는대로 나때문에 분위기 깨지고 ,다른 사람 기분상해도 참지 않으려고요..내가 병들게 생겼는데요.. 어쩌다 친정가서 억울한 소리듣고 제대로 대꾸도 못하고 오는 날이면 두고 두고 신경질 나거든요.. 이제 그짓 안하래요..
    님도 우시지 마세요.. 절대 !! 울 가치도 없는 일이랍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느낀건 남은 말할것도 없고 부모형제간에도 맘약하고 미리 생각해서 배려하고 하면 대부분 고마운줄 모르고 그걸 이용하려고 한다는 거예요.. 나쁜 사람들이기 보다는 원래 사람맘이 간사하다고 하잖아요.. 습관과 버릇도 무섭구요..
    화나면 나는대로 말씀하세요.. 당하고만 살다 죽기에는 내인생이 너무 억울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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