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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intheusa 조회수 : 870
작성일 : 2004-09-28 02:24:42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끄떡없는 ...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IP : 205.179.xxx.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부현종
    '04.9.28 2:40 AM (221.166.xxx.252)

    추석날 되시니 어머님 생각나시는분같습니다
    이글을 읽으니 저 어릴때와 같거든요
    한국의 엄마들은 강합니다
    글이나 말로 표현없이 가슴으로 말을담고 살아왔지요

    어디계시는지모르지만 즐거운 추석날 보내세요
    오늘은 쉬는날이지만 평소 출항하는시간이라 자연적으로 잠을깨어 주진없게 댓글 달아봅니다

  • 2. 행복이가득한집
    '04.9.29 7:12 PM (220.64.xxx.73)

    글을 읽다보니
    엄마 생각나 눈물이.........
    어머니는 강하다,
    요즘은 우리어머니상이 조금은 흔들리는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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