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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만들어 가는게 아니다?
그런데 벌써 부터 문제가 생기고 있어요...
아버지는 어차피 일년에 반이상 출장 중이시고, 명절인 지금도 해외에서 보내실 정도로 많이 바쁘세요.
그러니 집안일은 정말 잘 모르시죠. (전 아부지 밖에서 계시는게 너무 맘이 아파요.. 다 저때문입니다. 흑흑흑- 남들 직장 다닐 나이에 학교 다니고 있으니.. ㅠ.ㅠ)
엄마가 애들 문제로 좀 속상한 일이 많으신가봐요. 저한테는 말씀을 안하는데, 동생이 고종사촌들이 계속 집얻어서 나가겠다고 한데요...
동생 말을 듣자니..
우선 애들이 집에 대한 개념이 없데요.
자기네들 작은 아버지 댁에 계실때 집은 잠만 자는 곳처럼 생활해서 그런가..
늦으면 늦는다 전화도 없고, (우리엄마는 온 식구가 다 들어와야, 그제서야 안심하고 주무세요. 잠귀가 밝으셔서 어차피 쪼금만 소리나도 깨시지만.)
외박도 말없이 한다고 해요. (애들 다 성인입니다..)
원래 우리집은 밖에 나오면, 상황중간 보고를 늘 해야 되거든요.
저랑 제동생은 밖에 나와있으면, 오후 4시 6시 8시 이렇게 세번은 기본적을 전화하구요.. (친구들이 집에 뭐 보물 숨겨놨냐고 할정도로요..)
그리고 엄마랑 아빠도 자주자주 전화해 주세요. 그냥, 애들이랑 잘 노느냐... 엄마는 이것 한다.. 아빠는 이제 집에 들어갈려고 한다.. 엄마랑 아빠는 저녁 밖에서 먹으니 혹 일찍들어오거던 챙겨 먹어라.. 엄마 아빠 어디 근방이니, 근처 들리면 전화해라.. 이렇게요.
그래서 엄마가 애들한테 늦는건 괜찮은데, 전화해야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애들이 부담스러워 하더래요.
솔직히 저랑 엄마랑 매일매일 통화하는데, 제 사촌동생들이 혹 상처 받을까봐..(저는 엄마랑 늘 통화하지만, 걔네들은 못하잖아요.) 요즘 꾸욱 참고 일주일에 2번으로 파격적으로 줄였거든요.
고종사촌들이 개를 별로 안좋아해서 우리집 두기도 구석방에 늘 있다고 그러는데... 어휴.
아까 아빠랑 대강 통화를 했는데, 아버지는 첨부터 힘들것 같다 그러셔서 그런지 그냥 덤덤히 사정되는데로 애들 집 얻어줘야 겠다 그러시는것 같아요. 뭐가 더 서로를 위해 좋은건지..
저는 마냥, 식구 늘어서 좋아했는데, 단순한 일은 아니였나 봅니다. ^^;;
1. 헤르미온느
'04.9.26 5:40 PM (61.42.xxx.86)그래요...다 커서 맞춰가는것 쉬운일이 아니죠...
가능하면 가까운곳에 따로 집 얻어주고 돌보아주면 좋겠죠...
근데, 그게 참 여러모로....엄만 엄마대로 힘드실것 같구....
그래서 남의 자식 거두는게 차라리 영 남이 낫다고 하나봐요...
엄마 맘 상하지 않게 잘 보듬어 드리세요...동생들도...^^2. 인우둥
'04.9.26 5:53 PM (221.155.xxx.14)전에 글에...
제가 댓글 달았는데, 너무 늦게 달아서...
쉽지 않은 일인데,
아휴, 힘드실 모습이 막 보여요.
어쨌든 어떤 형태로 가족의 모양을 꾸려가시든지
(저번 댓글대로 다시)
'''폭풍 속으로 전진!!!''''입니닷.
힘 내세요.3. 진달래
'04.9.26 7:21 PM (220.123.xxx.252)서로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니까 누가 잘못햇다 못했다 그럴 상황은
아니신 것 같고..엄마가 제일 힘들어 하시니까 분가쪽으로 가닥을
잡는게 어떠실지요.
성인이 다된 자식도 통제하기 힘드는데 하물며..
미움이 켜켜이 쌓이기전에 아버지가 결단을 내리셔야 하실듯..4. 어부현종
'04.9.26 7:42 PM (221.166.xxx.231)아무리 잘해줘도 후일 모박히는소리 듣습니다
성인이면 제몸 추스릴수잇으니 따로 사시는게 상책입니다
이말은 어부가겪는 인덕없는 한마디입니다5. byulnim
'04.9.26 9:00 PM (218.155.xxx.210)저는 시누 애들을 몇년 데리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하늘나라 가셔서 아빠는 바쁘시고, 할머니는 영특한 애들 공부관리는 안되고 밥먹이는 것도 힘들어 하시니 외가로 데려온 것이지요.
처음 중3겨울에 와서 작년 대학교 4년때 나갔고 그것보다 조금 전에 우리는 분가했습니다.
엄마 가시고 약 3년을 제멋대로 살아온 애들이라 같이 사는 동안
내 딸 가르키는 것처럼 하려고 즉, 가정교육이라는 걸 제대로 해볼려고 했는데
안되더이다. 똑같이 내딸하고 심부름시키면 눈꼬리 올라가더이다.
그떄 우리 딸 6살이었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10살이상 차이나는 언니들하고 똑겉이 생활해야했습니다.
외가에서 제일 싫은게 외할머니하고 외숙모인 저랍니다.
결국 가정교욱이라는 걸 포기하고 22살인 조카 팬티까지 빨아입혔습니다.
왜냐하면 속웃운 꼭 손으로 빠니까요.
늦게온다 잔소리하고 공부하라 잔소리하고 아빠 힘드시니 절약해서 살자 잔소리하고 친구들 잘 사귀리고 잔소리하고 밥잘먹고 다녀라 잔소리하고 옷차림 단정히 하라 잔소리하고 니방은 니가 치워라 잔소리하고 일찍일너나서 지각마라 잔소리하고.....
이런 잔소리들이 애들을 질리게 했나봐요.
분가하고 나서 지금까지 얼굴 못봅니다.
저 안보고 싶다네요.
우리 시엄마 저거더 사람 기른 뒷끝은 원래 그렇다고 이해하라시구요.
엘리님
빨리 분가시키셔요.
그거 이외에는 방법 없습니다.
아참 조카의 이모들은요, 어쩌다 데려가 옷사입히고 용돈주고 밥먹이고 그렇답니다.
그드리 어쩌다 준 용돈은 큰거고 늘 옆에서 기도하고 보살피고 양육하는 제가 준 사랑은
전부 가짜랍니다.
그래서 제가 정말 팥쥐엄마였는지 꼬박 2년을 반성하고 시달렸답니다.
만약 그렇다면 제가 인간성이 나쁜거잖아요.
심리적으로 후유증이 너무 크더라구요.
이제는 많이 진정되었는데요.
이제 추석이니 아마 ㅊ추석날 아침에 오겠지요, 외가에.
그러면 정답게 웃으면서 맞아주렵니다.
그리고 결심한 거 한가지
여성 여러분
우리 모두 건강해서 우리 아이들은 최소한 30살까지 지켜봐 줍시다.
운동하고 잘먹고 즐겁게 삽시다.6. 인성..
'04.9.26 9:30 PM (211.199.xxx.32)고종사촌 조카애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성인인데..그리 생각없이 굴다니..
어떤식으로든..자기들이 조신하고..예의바르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요즘 애들은 다 그런답니까? 아니면..원래 그런답니까?
저렇게 구는 아이들 때문에..머리검은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라는 말을 듣는가봅니다.
인격..아니지요..품성이 덜 자란 모양입니다.
그런 아이들 같으면.. 따로 방얻어 나가게 하심이 옳습니다.
바로 자란 아이라면..나중에 감사하게 생각하겠지만.. 안그러면.. 집안에 분란만 일으키고
시누이한테 없는말 지어내서..자기들 서운한 감정 얘기하고.. 친정엄마와 시누이 사이만
얽히게 됩니다.7. 인성님
'04.9.26 9:44 PM (221.141.xxx.67)ellie님의 할머님도 그 고종사촌들의 부모님도 모두 이 세상에 안 계신 분들입니다.
8. 인성
'04.9.26 9:47 PM (211.199.xxx.32)아..그렇습니까?
엘리님의 고모님이 아프시다고 들은것 같아서..
참..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습니다.
부모님이 안계신 조카들을 내보낼수도..안내보낼수도.. 진퇴양난"인데...
앞으로도 뒤로도 못가는 상황...이럴땐..옆으로 갑시다. ^^;; (웃자고....)9. 방울토마토
'04.9.27 2:09 AM (221.151.xxx.55)에휴...제가다 속상합니다. 참 내맘 같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저희도 사내아이 조카가 둘이나 있지만, 걔네들 지금하는 행동들이 우리 애하고 많이 달라서 걱정입니다. 솔직히 미워요...
행여나 나중에 우리집에 아이 맡겨오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고...
어쩌다 한번 그 조카 녀석들과 우리 가족이 식사라도 하게 되면 괜한 우리 아이들을 다그치고 쥐잡듯이 잡으려 들어서 어찌나 속이 상하는지...
거참... 벌써부터 그런 갈등이 생기더군요...
그 아이들한테 나무라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앨리님 어머니 마음도 어느정도일지 짐작이 갑니다.
얼른 분가 시키시는 것이 속 편하실 듯 합니다....-.-10. 바쁘다
'04.9.27 8:44 AM (218.51.xxx.97)저는 집에서 나와 살지만 일주일 내내 단 한번도 엄마한테 전화 안 하는 딸입니다.
그래도 부모 자식 사이에 아무런 문제 없고요 보통 이상으로 사이 좋습니다.
엄마는 엄마 인생을 살고 저는 제 인생을 사는 거니까요.
하루에 세번 4시 6시 8시에 전화해서 지금 어디있고 뭘 하고 있다,, 이런거 보고하라고 하면
전 스트레스 때문에 미쳐서 죽어버릴 지도 모릅니다.11. 바쁘다2
'04.9.27 8:48 AM (218.51.xxx.97)우선 애들이 집에 대한 개념이 없데요. 라고 하셨는데,
그건 님 동생이 고종사촌들을 일단 나쁘게 보게 되었기 때문에 생긴 편견 아닌가 하네요.
'집에 대한 개념'이란 것은 사람마다 다르고 가족마다 다른 거니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집에 대한 개념'은 하루 세번씩 전화해라, 몃 시까진 들어와라, 어디서 뭐하고 다니는지 보고해라, 그런게 아니라 그저 내가 들어가고 싶을 때 들어가서 마음 편하게 푹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하루에 두세번씩 엄마/아빠한테 전화가 와서 어디서 뭐하는지 체크하는 남자친구랑 사귄 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이게 유치원생도 아니고 무슨 짓인가 싶던데요. 그때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
우리 엄마는 저를 전적으로 믿어주시고 밤에 늦게 들어와도 이유가 있겠거니 하는데 다 자란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그렇게 감시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암튼 님이 생각하는 '가족''집'의 개념을 사촌들한테 들이대지 않으시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유롭게 자란 사람이라면 그런 통제를 참기가 대단히 어려우니까요.12. ^^
'04.9.27 11:50 AM (61.248.xxx.228)음..제가보기엔 전화거는건 집안이나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른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많이걸건 적게걸건 다 나름나름이니꺼요.
외박도 그렇구요.
아무래도 엘리님식구들이랑 사촌들이랑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으니 갑자기 고치는것도 어럽다구 봐요. 아무래도 집을 얻어(부담되시겠지만) 덜 마주치는게 서로에 대한 오해를 줄일수 있는거 아닐까요?13. 동감
'04.9.27 5:06 PM (211.201.xxx.137)바쁘다 2 님 의견에 동감..
그리고 성인이면 분가한다에 한표..
집이란 자고로 편해야 한다에 한표..
남에 집이니 눈치나 보고 통제 당해야 한다면..
그건 이미 집이 아니죠..
조금 각자의 사생활에 너그럽고 관대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28세에 집에서 독립했거든요..
그때까지 당한 구박 생각하면..정말 끔찍해서요.
아무리 부모라고해도 9시 10시로 멋대로 귀가시간정해놓고..
시간넘기면 기다리고 전화하고..너무 시달려서요..
독립하고나서 너무 홀가분 했어요..14. 헤스티아
'04.9.29 7:12 PM (221.147.xxx.84)저희 형제는,, 전화 그리 자주하시고, 자주 하라고 하시면,,, 도망갈것 같아요..
일있으면 집에 못 들어오기도 했구요... 연락 없이 안들어 오는거, 성인인,
저랑, 오빠, 남동생 모두 흔한일이었는데^^;;; 저희가 엘리님 집에서 살았다면...
ㅋㅋ;;; 죽음입니다!!
사촌분들이 성인이면, 왜 함꼐 지내시는지요... 독립해서 따로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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