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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압력밥솥 고치러 남대문시장 가다

알랴뷰 조회수 : 941
작성일 : 2004-08-04 19:44:09
더운 여름 불을 이용하지 않고도 육개장을 할수 있다는 jasmine님의 글을 읽고 이거다 싶어 저도 행동 개시를 했답니다.
양지 500g을 사서 물 5컵을 넣고 조지루시 전기압력밥솥 취사 버튼을 누르고 룰루랄라 ~ 하고 있었답니다.
제껀 용량이 작아서 물도 작게 잡았답니다.
잠시후..김구멍으로 물이 푸지직~~ 올라오면서 사방으로 튀더군요.
그래도 신났었습니다.

그.러.나....

담날 아침...쌀을 씻어 밥을 할려고 아무리 취사 버튼을 눌러도 에러 메세지만 뜨고 취사가 안 되는 것입니다. 허걱....
신랑이 옆에서 '니 밥솥으로 밥 안 하고 이상한거 해서 고장낸거제? ' 라고 정곡을 찌르더군요.
그러나 제가 아니라고 날씨가 더워서 밥솥까지 고장난거라고 빡빡 우겼죠.
결국 한끼 고생안 하고 먹을려하다 그후로 여~~러끼니를 땀 삐질삐질 -_-;;;; 흘리며 뚝배기로 밥해먹고 있었답니다.

82에 문의를 하면 뭐라고 할까??
권씨 아저씨한테 가보라고 하겠지....라고 자문자답으로 하며 전화를 했죠.
전 남대문 시장 이런데 잘 안 가봐서 하나도 모르걸랑요.
4일부터는 휴가라는 말에 어쩔수 없이 네이버로 가는 길 검색하고 밥솥 끌어안고 권씨 아저씨네 가게로 갔답니다.

아저씨 말씀이 ... 돈 좀 많이 들거야...6만원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고쳐야죠...ㅜ.ㅡ
잠시 후 다시 전화로 회로가 완전히 나갔다면서 더 많이 들텐데 그래도 고칠껀냐고 물으시더군요...
아~~~ 어쩌겠습니까?
여기까지 와서 다시 고장난 밥솥을 안고 돌아갈순 없잖아요 ...이잉~~~
결국 거금 7만원으로 고쳐왔습니다.
아저씨께선 회로가 다 나간줄 알았으면 11만원은 받아야하는건데 라고 하시더군요.

권씨 아저씨는 참 편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수리 다 마친후 82쿡 소개로 왔다고 말씀 드렸더니 믹서기도 고치러 오고 종종 온다고 하시면서 거기가 무슨 동호회냐고 물으시더군요. ^^

수리 하는동안 근처 지하상가만 뺑뺑 돌았습니다.
멀리가면 길 잃어버려서 못 찾을까 염려되서요. (사실 여러번 길 잃어버렸습니다. 여기저기 헤매다보니 권씨 아저씨가 제 밥솥 고치고 계십디다 ㅎㅎ)

날씨가 더워서인지 원래 분위기가 그런지 상당히 살벌했습니다.
걸레 달린 슬러퍼를 물었더니 첨에 대답도 안 하시더라구요
갈려고 돌아서니 ...
넘 하는거 아니야 걸레는 손으로 닦아야지 발로....넘 편하게 살려고 하면 못 써.... 라고 하시더군요.

또 인터넷에서 2만2천원하는 감자 커터는 3만원 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많이 띨띨해보였봅니다)
인터넷에서는 더 싸다고 이야기하면 또 한소리 들을거 같아서
아..네~~ 하고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복잡해서 잠시 옆으로 비켜서있는데 어떤 상인은 그러시더라구 꼭 뚱뚱한 인간들이 옆으로 안 지나가고 바로 지나갈려고 그런다...고요...
그 앞에 지나갈땐 확실하게 옆으로 지나갔습니다.


우여곡절 남대문 시장 기행을 마치고 지금  밥솥은 제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잠시 밥솥 뚜껑이 안 열려서 또 고장났다고 잠시 소란을 피웠죠.
동생은 옆에서 그러네요.
고치는 돈으로 하나 사라 !

야~~ 내가 어떻게 가서 고친건데... 수리비 아까워서라도 오래오래~~ 쓸꺼다!!!

더운날 편하게 밥해먹을려다가 밥솥 고장내고 엄청난 수리비 들인 후  밥솥에는 밥만 해먹을꺼라고 다짐 다짐하고 있습니다.
IP : 220.75.xxx.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금희
    '04.8.4 8:18 PM (211.212.xxx.42)

    저희 아이도 중3 여자아인데, 중3 올라올때까지 혼자 공부하던 상태인데...
    한달 학교 다녀보더니 도저히 더이상은 혼자 할 자신이 없다고 동네 공부방 다니고 싶다고 하더군요.
    과외도 싫고 친구 다니는 공부방 같이 다니고 싶다길래 보냈더니..
    아주 깔끔하게 95~6점의 점수를 받아오더군요.
    그전까지는 80점 넘기기가 힘들었거든요..
    거의 70점대였어요..

    공부방 선생님이 얘같은 애는 어느 한부분이 막혀서 못했던 아인데..
    그동안은 어느정도 혼자 공부를 했기에 하는 방법도 터득했었고.. 자기가 약한 부분만
    앞으로 나가지 못했던 아이라고.. 그 막힌부분을 물꼬를 틔워주니까 앞서나가는것이죠.

    저는 꼭 학원이나 과외가 다 좋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자기에게 맞는 방법이 제일 좋은것이고요. 어느정도는 혼자 부딪혀서 내 문제가 무엇인지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깨닫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도 막히는 어느부분은 중1 과정까지 다시 거슬러 내려갔다가 올라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1학기 중간 기말고사 볼때 거의 하루에 서너시간 밖에 못자고 했죠.
    중1 까지 거슬러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느라고요;;

  • 2. yuni
    '04.8.4 8:26 PM (211.204.xxx.144)

    저도 옆으로 지나가라고 구박하던데요.
    (고로 뚱뚱하거나 마르거나 상관없이 즤네들이 지날때는 멀찌감치 비키라는 말씀???)

  • 3. 러브체인
    '04.8.4 8:36 PM (61.248.xxx.118)

    흠 정작 뚱뚱한 나는 저런 소리 들어본적이 없는데..ㅡ.ㅡ

  • 4. 김혜경
    '04.8.4 10:19 PM (211.215.xxx.196)

    남대문시장은 홈페이지 없나요? 이런 건 좀 건의사항으로 올려야...

  • 5. 홍이
    '04.8.5 8:13 AM (61.84.xxx.205)

    그러게말에요 경기없어 장사안된다고 난리치지말고 더울수록 경기없을수록 친정해야하는거 아녀요?저 처음에 서울갔을때 파는상인들이 더 떵떵거리드만....바가지엄청씌우고...

  • 6. 뚜띠
    '04.8.5 9:53 AM (203.235.xxx.229)

    저두 갔다가..엄청 무안 당하고.. 부르는게 값이라고 엄청 비싸고..
    짜증 많이 났어요 ... 물론.. 장사 안되고 그런거 이해는 되는데...
    길도 못 물어보겠고...
    제가 회사가 서울역 근처라 남대문 종종 가곤 했는데 이제 구경만 하고..
    다~~ 인터넷으로 사야할 판이네요..

  • 7. 이영희
    '04.8.5 10:46 AM (61.72.xxx.173)

    어흑....나 무섭게 생겼나...
    절대 건드리지 않는데.....
    ㅋㅋㅋ 선그라스 끼고 꼭 갈때만 가는지라...
    앞뒤 안재고 가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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