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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친구가족들과 같이 가는 휴가<-- 가기 싫은데ㅠ.ㅠ
그래서 뭐 가까운데 놀러가는것도 꿈도 못꾸고 친정이나 시댁에 일이 있어도
2-3시간안에 얼른 갔다와야 하고 그렇거든요.
그나마 최근 들어서야 일년에 한번 여름휴가는 어찌어찌 간신히 갔다올수 있게 됐는데요.
저는 가까운데 놀러도 한번 못가고 딱 한번이니까 식구들끼리만 갔다오고 싶은데
남편은 식구들끼리 무슨 재미로 가냐하면서 친구들끼리 날짜를 억지로억지로
맞춰서 며칠 후면 휴가를 가게 되는데요.저 휴가 어디로 가는지 어떤 구경하는지
묻지도 않았습니다. 묻기도 싫고요.
차못타본 촌놈들도 아니고 차타고 8-9시간은 가야되고
콘도는 빌려뒀지만 다른 가족들이 돈 아낀다고 밥은 다 해먹는답니다(작년에도 그랬구요)
이번엔 2박3일인데 계속 해먹을거라네요.
제가 지금 속이 터질것 같습니다.
딱 가기 싫은데 그렇다고 안갈수도 없고 그렇지만 가긴 싫어요.
그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사람들은 참 좋은데
휴가를 어쨋든 여러 가족들이 가면 편하게는 행동을 못하잖아요.
맘편한 휴가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 신경도 써야되고 거기다
맨날 집에서도 밥하고 설거지하느라 미칠 지경인데
휴가까지 가서도 밥하고 설거지를 해야 하느냐구요.
그것도 그렇고 남편이 제 기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왜 그리 사람하고 안친하냐 하면서 이상한 사람 만들고
하도 답답해서 친정언니한테 전화했더니
"살면서 남자하고 여자하고 딱 맞는게 어디있냐. 그냥 싫은척 하지 말고
갔다와라. 갔다오면 괜찮을 거다'"합니다.
그말에 수긍을 못하는건 아니지만 신경질 납니다.
이런제가 이상한 겁니까?
1. 라일락
'04.8.4 3:04 PM (211.172.xxx.82)딱 우리집 남자랑 반대입니다..
차로 1시간 이상 가면 기절하고,
남들과 가는 거 미칠려고 하고 (울 식구 셋 빼면 다 남입니다),
여름에 어디 돌아다니는거 싫어하고,
티비보면서 휴가지 장면 나오면
"더운데 미쳤어..바다에 왜 가냐? 계곡에 왜 가냐?"
하면서 영화나 보자고 합니다.....
울 아들 바다랑 야외수영장에서 사람들 노는 거 좀
구경시키려고 지금 궁리 중입니다...
이런 남자랑 사는 것도 썩 좋진 않습니다..
실명으로 이런 걸 써도 되나 모르겠네.....남편님 이 글 보면 반성 좀 하슈..2. 리틀 세실리아
'04.8.4 3:04 PM (210.118.xxx.2)그렇게 싫으신데...
남편분에게 올해만은 우리가족만 가고싶다고 말씀하시면 안되나요?
내년에는 그렇게 할테니 올해는 우리식구만 가자고 해보세요..
간절하게..
어쩜 님은 싫은데도 불구하고 계속 맞춰주고 혼자 삭히고 계시지는 않으신지..3. 봉숭아
'04.8.4 3:22 PM (69.88.xxx.138)백배 이해합니다
남편 친구,그가족or애인과의 여행 몇번 해봤는데 할짓 아니에요
친구,가족이 인간이 덜 된경우...
콘도에 가서 실컷 음식 해다 바쳤더니 쓰다 달다....말이 많고,
나는 침대아니면 잠을 못잔다는둥....넓은 침대방 차지하고.
이러쿵 저러쿵 정말 열받죠
그게 아니라도 나이먹어 각자 가족을 갖게되면 친구사이는 예전만 같지 않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뭐 총각 처녀때 죽맞아서 놀던때랑 같겠어요?
인원이 많아지면 의견충돌도 생기고 편하게 쉬려고 간 휴가가 피곤해 지고 그러는 경우가 생기죠
울 신랑도 젊을적 친구 많이 좋아했지만 이제 아내,자식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곧 네식구 되는데 식구들끼리도 꽉 차고 얼마든지 잼있게 보내고 올 수 있거든요~4. 선우엄마
'04.8.4 5:14 PM (220.126.xxx.176)하나도 안 이상합니다. 게다가 님처럼 모처럼 휴가시라면서요. 남편분께서 친구분들을 너무 좋아하시나 본데요, 남편분께 정말 그러기 싫으시다고 꼭 말씀하세요. 삭히고 계시지 마시구요.일단 한번 가보시면 남편분도 가족들과 가는 것이 그렇게 심심하지만은 아니라는 것을 아시게 될 것이예요.
5. plumtea
'04.8.4 7:09 PM (211.201.xxx.97)라일락님 남편은 딱 저희 시아버님이세요. 평생 외식을 단 한 번도 안 하신 분이세요. 그러니 저희 시어머니 외식하시곤 돌아와 다시 밥 차리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저희 남편은 어릴 적 가본 곳이 없으니 한 편으론 여행을 즐기면서 한 편으론 아버지를 닮아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데요.
저희 남편도 이상스리 바빠 저 결혼하고 한 번도 휴가를 못 갔답니다. 올 여름 친구 부부들하고 중간지점서 모이자더라구요. 다들 흩어져 사니까요. 저 안 간다구, 싫다구 했어요.
모이는 멤버들이 사람들은 좋으나 그 팀의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술을 엄청 퍼댑니다. 그게 무슨 휴가겠어요. 장소만 바뀐 술판이니...그래 나는 가는 안 가나 뭐가 다르겠냐 너나 다녀와라 했더니 자기도 안 가더라구요. 뭐 좀 미안하긴 하지만 저도 너무너무 싫던 걸요.
결국 9월초에 저희 가족만 가기로 했어요. 첫 휴가인데 어영부영 술 먹는 남편 안주 해서 끝내기는 싫던걸요.
님도 다시 말해보셔요. 당신은 그런 모임이 휴식이 되겠지만 나는 장소만 바뀐 가사노동의 연장일거라구요. 나도 휴가를 즐기고 싶다구요. 이번 휴가만큼은 가족과 보내고 싶다구요. 아니면 안 간다고 버티셔요.6. 안양댁..^^..
'04.8.4 7:57 PM (211.211.xxx.116)출발할땐 네식구 오봇이 떠났지요 ,준비 만땅하고....도착하니 네팀이 먼저 와,
기둘리고 있더라구요,부부끼리...그날저녁.나혼자 완전히 노가다 였죠,
준비해간 갈비 여러종류 과일 ,반찬 ,간식등 ..거덜났죠뭐...숙소도 우리식구 예약해논
방에 다함께 죽 ......그밤에 코고는소리 술냄새 욕실사용등 .....돌아오는길....설악에서부터 과천까지......어휴....담엔당신혼자가아ㅏㅏㅏㅏㅏㅏ.....꿱......7. kim hyunjoo
'04.8.4 11:22 PM (81.205.xxx.243)-.-;;맞아요..가서 맘 안맞는 사람 하나 있음 .....뒤틀려 죽죠...맘은 어자피 풀어 잘 지내다 오려구 해도...맘대루 못하는 것두 많구 배려해줘야하는 것두 많구....
캬...한 번 따금하게 솔직히 말해보심도 방법 같은데....
남편분이 사람을 좋아하시나 보네요...
같이 놀러 가는데 장점도 있지만 맘 안 맞는 사람이 하나 있음..
그거 완전 스트레스더라구요...한 대 쥐어 박을 수도 없구...
밤에 몰래 가서 줘 박고 숨어 볼걸 그랬나?
ㅋㅋ8. 천리향
'04.8.5 12:02 AM (220.80.xxx.138)평소에도 함께 나들이를 못하니 이럴때라도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가면 좀 좋겠어요.
그냥 어디던지.... 저희도 그렇게 시간이 안되어서 얼마전 한 2년만에 하루동안 가까운 곳에 다녀왔는데, 그냥 즐겁더군요. 제 남편도 가족보다는 친구가 먼저인 사람인데, 그날은 갑자기 정해지기도 하고 해서..그렇게 다녀오니 남편도 가족끼리 가는 오붓한 맛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아뭏든, 이런 말씀 드려봐야 도움 안되는 거구요.
가시되, 남편분과 몇가지 상의를 해서 조정을 하면 어떨까요?
일단, 준비는 여자들이 하되 밥하고 치우는 거는 남자들이 하게 하세요.
남편에게 미리 다짐받아 놓고, 친구가족 만나면 웃으면서 그렇게 하자고 하고...부인들이
모두 좋아하겠죠. 또, 저녁 한끼 쯤은 외식하자고 하세요. 도착한 날 정도는...이건 미리
이야기를 해서 정해야 하죠. 몇식구 달라붙어 2박3일 밥 해먹는 것도 고역일 거에요.
남편들...준비하려면요. 그리고 마지막 날은 일찍 출발해서 가족끼리 올라오는 길에
잠깐이라도 들를 수 있는 곳을 알아보세요. 제 생각에...가족끼리 오붓하게 있어본 느낌이
있어야 담에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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