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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과의 통합 어린이집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무래도 여기에서 좀더 다양한 의견을 접할수 있을것 같아 조심스럽게 써 봅니다...
우선 위에 질문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요...
현재 어린이집은 비장애 아동을 위한 어린이집과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한 어린이집 이렇게 나눌수 있는데요....
현재 조금씩 통합(장애아동과 비 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리는 거죠...)이 이루어 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많이 힘든것도 사실이구요... 아직은 형식적으로 이루어 지는 경우도 많이 있구요....
또 장애 아동이 함께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에 대해 아직은 다수의 어머님들께서 반대하는것도 현실이구요..
다수의 장애아동 어머님들께서 어렵게 통합을 하셨다가 그 어린이집 다니는 내내 죄인처럼 살았다고(다른 어머님들께 사정 사정해야 되고 또 어린이집 선생님께도 계속 부탁 아닌 부탁을 해야 했었다구요..) 눈물 짓는 어머님들도 많은게 사실이구요...
절대 남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리플(무조건 찬성이다.. 이런거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쁘다...이런식의 리플을 절대 원해서 글을 올리는 것은 아니구요, 장애아동과 비 장애 아동들의 함께 어울려 생활할 수 있는 통합 어린이 집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여쭤 보고 싶어서요....
보통의 자연스러운 어머님들의 생각이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어머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1. 보통엄마
'04.7.17 11:54 PM (211.104.xxx.55)우리애 유치원에도 학습장애가 있는 아이가 있었(!)거든요.
아마 마음속에 상처를 받고 유치원을 옮겼지 싶어요.
외동으로 저만 위할줄알던 아이들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수있어 얻는것도 많다는 말씀 저도 공감합니다.
물론 같이사는 사회에서 저도 장애인이 불편한 공공시설을
보면 흥분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배려가 없이
장애아동만 덜렁 같은반에 집어넣는다면 열에 아홉은
반대할 것입니다. 아이를 전담할수있는 보조선생님이라든가
다른아이들의 학습에 방해가 되지않는 커리큘럼이라든가요..2. 김새봄
'04.7.17 11:59 PM (211.206.xxx.68)전 소극적 찬성입니다.소극적이라도 표현하는것은..장애 정도가 심한 아이들은
전문적인 보살핌이 필요할꺼라는 제 생각때문입니다.
그러나 장애 정도에 따라서 비장애 아이들과 어울릴수 있는 (사실 이 구분이어떤것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지가 참 애매모호한데) 아이들이라면 전 찬성입니다.
그런데 큰 아이가 놀이방이나 유치원에 다닐때 한번도 언급이 된적이 없었고
아이가 놀이방을 졸업할때쯤 원감님께 여쭈어 보았을때 가능하지만
부모님들의 의견이 다 제각가 달라서 안하는 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 (저를 포함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또 정확하게 알고
아이들에게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그외의 것을 생각한다면
전 당연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직 용기가 없어서 왜 안하시는지 라고 자모회의때 나서서 얘기는
한번도 못해봤습니다.
놀이방이나 유치원은 공부 위주가 아닌 어떻게 아이들과 어울려서 잘 노는가를
배워야 하는곳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전 찬성입니다.
제가 생각만 있었지 인터넷으로도 찾아보거나 한 일이 없어서 제 의견을
표현하는것조차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3. 선녀
'04.7.18 12:04 AM (211.201.xxx.153)이 세상은 정말 혼자 살아나갈수 없는곳이라 생각해요
나아닌 남과 어울리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이 사회도 살기 좋은 곳이 될거라 생각해요
내가 도움을 받을수도 있지만 남을 도와주면서도 살아야 되죠
바로 배려 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을 배려하고 나하고 다른 남을 인정하고 다양한 인종 다양한 사회 속에서 살아갈수있느것이야말로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인간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과 달리 혼자나 둘이 많고 특히 부모들이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만큼
많이 챙기죠
그러다 보니 나만알고 남을 배려할줄 모르고 경쟁심만 높아져 가고 또 나하고 어울릴때의
이해득실을 너무 따진다고 봐요
어려서부터 장애아이들하고 어울리며 배려하고 그들을 이해하며 배울점은 배우는
그런 아이로 키우는게 좋겠다라는 생각에 저는 좋다고 봅니다
그래야 커서 사회에 나가서도 남을배려하고 또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도 없을거라 생각해요
우리가 어릴때는 외국인들이 별로 많지 않아 어쩌다 보면 신기해 하고 졸졸 따라다니기도 했잖아요
그치만 요새 아이들은 어릴때부텨 외국여행도 많이 하고 또 원어민 교사한테 영어도 배우고 해서인지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생각합니다
일례를 들었지만 장애아동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꺼라 생각합니다4. 글로리아
'04.7.18 12:48 AM (218.145.xxx.52)답변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우선 장애인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하는 근본적인 사고와
관련이 있는 문제라 씁니다.
저도 사실 학교다닐 때만 해도 장애인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문제에서 참으로 교과서적인 사고를 가졌었는데
어느날 저를 정신이 확 들게 만든 한 편의 광고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공익광고였다죠. 오래전의 일이라 정확한 기억은 없고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당신이 하루 아침에
성(性)을 바꿀수 없고(여성-->남성 이런게 안된다는 것), 피부색을 바꿀수도 없지만
장애인은 될수 있다'
선천적인 것만이 장애가 아니죠. 그보다 더한 후천적 장애도
내 일이 될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
섬뜩한 메시지 때문에 `차별'을 도저히 할수가 없게 됐습니다.5. 전직특수교사
'04.7.18 6:40 AM (64.203.xxx.167)우리가 장애인을 차별하고 멀리하는 이유의 대부분이
가까이에서 겪어보지 않아서 편견이 많은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보다 못한 존재를 무시하고 차별하는 악한 요소가 있기도 하겠지만
특별히 나쁜 감정은 없더라도
어색하고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해서
내 눈앞에 안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괜한 죄책감이 유발되기 때문에 차라리 외면하고 살자는 거지요.
교육현장에서는 부모들이 나서서 자기 아이들이 장애아동의 '이상한 행동'을
배울까봐 통합교육을 반대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사실 이건 장애아동 부모들끼리도 마찬가집니다.)
위에 선녀님 말씀에 200% 동의하는 것이 그러한 편견과 몰이해가 우리 사회를 이기적이다 못해 인간존재를 우생학적으로 평가하는 집단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어른들이 갖는 의견과 몰이해가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이되기 마련이라서
어려서 부터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인간관계를 약육강식의 구도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특수교육을 전공해서가 아니라
자녀가 나쁜 행동을 배우는 것보다
남을 배려하고 나와 다른 다양성을 이해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할때 미국에서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단순히 보통학교에 장애아동 한두명이 다니는 것이 아니라 학교차원에서 아예 중증 장애아동도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생활하게끔 한 학교)를 보았습니다. 소리지르고 머리를 책상에 박는 정서장애친구를 보면서 쟤가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래요 하고 설명하는 꼬마를 보면서 정말 눈물 났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교육현장에 있었을때
일반아동과 장애아동을 반반씩 한반에 섞어서 교육하는 유치원과정이 있었습니다.
일반아동 부모님들이 그곳에 아이를 입학시킬려고 경쟁이 치열했다는 소문을 들으며
우리나라도 깨인 부모들이 있긴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러한 분위기가 일부소수가 아닌 전체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6. 딸기
'04.7.18 8:06 AM (81.205.xxx.243)아,눈물 납니다.전 장애인에 대한 우리 누나,라는 책을 읽고 무지 울었는데요...
내가 아니라고 내 주변에 많이 없다고 나와 다르고 이상하다고 편견을 가지고 보는거.
정말 언제 내가 당할지,아니면 내 가까이 가족이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한 겁니다.
함께 사는 ,따듯한 마음과 이해를 길러 주기 위해서도 서로 노력하고 아이에게도 바른 교육을 시켜 줌이 옳지않을까요?
엄마가 바로 가르친다면 아이들도 이해합니다.
다른게 아니라 좀 불편할 뿐이라고.같은 친구이며 같은 사람임을,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라는 것을 가르쳐야죠.
전 찬성할래요.
윗글 꼬리 다신 분들,너무 올바른 생각에 감탄,감탄.
이래서 우리 사회가 밝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7. 빈수레
'04.7.18 10:43 AM (211.208.xxx.54)사실 요즈음의 장애는 선천적 장애보다 후천적 장애가 많다고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비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이 알아서 소극적으로라도 찬성이랄까 수용이랄까...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모든 등급의 장애아를 다 섞어 놓자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할 유치원이나 학교도 없겠지요. 선생님들 본인도 관리가 너무 힘들어지니까.
또한 단순히 신체적 장애인 경우에는 당연하게 통합교육을 하는 방향으로 천천히라도 이루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능면의 장애인 경우도, 무조건 다 섞지는 않잖아요, 수업을 이해할 능력이 되나 파악을해서 학년을 결정하니까.
어쨌거나간에, 울나라가 진짜 선진국이 되고 싶고 복지국가가 되길 바란다면, 이런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야 하는 것 아닌가.....생각합니다.8. 스케치
'04.7.18 11:57 AM (211.215.xxx.36)장애아들은......사회의 따뜻함을 배울테고
비장애아들은......몸이 불편한 친구에 대한 배려를 배울수 있겠네요.....9. 오드리
'04.7.19 1:48 AM (211.44.xxx.142)초등학교때 뇌성마비 친구가 있었어요..담임 선생님이 그 친구를 잘 도와주면 표창장도 주고해서 반 아이들이 그 친구한테 서로 잘할려고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 그 친구도 우리랑 똑같이 놀 수 있고 ,일반적으로 생활하는게 많이 불편하다는걸 어린나이에 알았습니다....
제가 받은 어린시절의 경험으로라도 전 같이 교육 받으면 좋겠어요..
스케치님 말씀대로 장애우들은 친구들의 따뜻함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비장애우들은 몸이 불편한 친구들에 대한 배려를 배울 수 있거든요..
장애우들에 대한 복지가 하루빨리 많이 향상되었으면 좋겠네요..10. 크리스티
'04.7.19 10:00 AM (203.255.xxx.118)비장애아를 가진 엄마의 입장에서 통합교육을 아이에게 편견을 없애주고 더불어사는 삶과 타인에대한 배려같은 것을 자연스럽게 깨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장애아를 가진 엄마의 입장이라면 다수의 비장애아동속에 한두명의 장애아동은 엄마나 아이나 처음에 좀 힘들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통합교육에 대한 올바른 교육관을 가진 선생님의 지도가 필수적이겠지요.11. 우주
'04.7.19 12:13 PM (211.251.xxx.65)아이들은 편견이 없습니다. 장애아와 함께 생활한다고 해도 불평이나 따돌림 이런건 없습니다(나이가 어린 아동들일수록) 그런데 한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비장애아들이 장애아들을 친구로 생각하기보다는 아주 어린 동생이나 애완견처럼 대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이럴땐 교사나 학부모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단지 도움이 조금 필요한 같은 친구라는것을 강조하면서...
그런데 교사입장에서 보조교사없이 통합교육을 한다는 것은 장애의 정도차이가 있겠지만 감정적인 마음가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교사의 태도가 비장애아동의 장애아동에 대한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12. 뽀로로
'04.7.19 12:50 PM (211.211.xxx.2)감성적인 접근보다는 보조교사 등 시스템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이야기가 되어야 할것같습니다. 정상적인 아이들만 모아놓아도 어린이집 연령의 아이들 7,8명이 넘어가면 개별적인 관심과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장애우가 같이 있을 시에 발생할 수 있는 기본적인 문제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하겠죠... 원칙적으로는 찬성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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