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좀 도와 주세요
중학생 아들이 자꾸 아빠 지갑에서 돈을 가져 갑니다
좀 됐구요 한동안 안 그러더니 요즘 다시 그러네요
아빠가 아이에게 확인하니 가져가지 안았다하는데
어제 지갑 확인하고 아침에 보니 돈이 얼마가 없어졌어요
어제 제가 아이와 진지하게 얘기했고 (아이는 끝까지 가져가지 안았다함)
아이도 제 말을 받아들이고 뭔가 생각이 있을거란 마음이었는데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늘 저녁 아빠가 나서서 아이와 얘기를 하겠다는데
저나 남편이나 어찌해야할지 사실은 좀 막막합니다
공부는 뒷전이고 집에서는 그런대로 편안해 보이는데
밖에 나가서 무슨짓을 하는건지 솔직히 겁도나고
앞으로 이아일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예요
아무렇지않게 거짓말하고 아무일 없었단 듯이 생활하는 아이의 이중성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저는 정말 고지곧대로 인 엄마거든요
애 아빠도 사는 재미가 없다 일할 의욕이 없다면서
우울해 합니다
저보다 더 상심이 많은데 ....
그저 갑갑할 뿐이예요
저에게 조언 좀 해 주세요
1. 감나무
'04.7.19 4:23 PM (61.73.xxx.53)깜짝 놀라셨겠습니다
살면서 아이들 때문에 몇번씩 가슴이 덜컹덜컹 내려앉지요?
저도 어릴적에 어머님 지갑에서 백원짜리, 천원짜리 꺼내다가 가슴 콩닥대며 사먹던기억있습니다
제 아이도 중학교때 그러더군요 아빠지갑 엄마지갑에서 꺼내가더군요
저나 남편이라 지갑을 집안 아무곳에나 두고 지냈거든요
아이가 돈을 가져간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야단치지 않고 이야기만 했습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이의 대답을 기다리고 들은 후 , 그리고 한참 지난후에 깨달은것은
아이의 행동을 성인들의 눈높이로 넘겨 짚어 판단하지 말라는것이였지요
단순히 사고 싶고 갖고 싶어 그런 행동을 할수도 있거든요 ( 이중성이라는 표현에 제 마음이 아프네요 )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는 진지한 대화는 어머님 혼자만의 대화였을수도 있을겁니다
아이의 마음이 움직이도록 ... 다시 한번 해보세요
부모님께서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최근 아이의 관심사 나 구입한 물건이라든가
용돈이 부족하지않은지 갖고 싶은것은 무엇인지.....많은 이야기 나누세요
1.집안에 돈을 잘 관리하세요
2.아이가 꼭 사야되거나 필요한 용돈을 정당하게 줄수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3.엄마랑 아빠가 너의 그런행동 때문에 염려가 된다고 조심스레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주세요 ( 더 이상 크게는 생각도 마세요 말로도 하시지 않길바랍니다)
4.그리고 부모님께서 너무 긴장하시지마세요
따뜻한 사랑과 애정어린 관심만이 우리의 아이들을 건강하게 자라게 해준답니다
5. 아드님을 믿으세요 우리 아이들은 믿는 만큼, 생각하시는 만큼의 아이가 된답니다
6.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시고 행복한 얼굴로 아이를 맞으세요
조금이라도 도움되셨길바랍니다.
힘내세요2. 아임오케이
'04.7.19 5:15 PM (222.99.xxx.244)저도 감나무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지금 어른이 된 우리 중에도 어릴 적 부모님 지갑에 손한번 안대보고 자란 사람 별로 없을거에요.
너무 심각하게 우울하게 생각마시고 자라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보세요.
중학생때 하도 엄마지갑에 손을 대서 엄마 속을 다 태우던 울 조카도 얼마나 멋지게 자랐는지요. 그때 지 엄마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잠도 못자고 걱정했는데 지금 그 조카"내 옛날에 엄마 돈 훔치다가 얼마나 혼났는지.." 하면서 마치 지나간 추억 이야기 하듯이 하더군요.
아이에게 너무 죄책감 느끼게 하지 마시구요.
그냥 엄마 아빠가 너무 걱정하고 있다고만 전하세요.
아이도 그게 잘못된 행동인지 다 알고 있거든요.3. 로로빈
'04.7.19 11:56 PM (221.153.xxx.177)정말 별로 큰 일 아닙니다.. 저희 중고등학교 때 저랑 제 동생들, 엄마가 전화하고 계실 때만
이거 필요해 저거 필요해 하면서 엄마가 귀찮으셔서 손짓으로 "가져가, 가져가..'하시면
기회는 이때다 만원 가져갈 것 삼만원 가져가고... 전 심지어 그냥 허연 거 한장 가져간 적도
있답니다.^^ 말 안 하고 가져간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어릴 때의 부모 지갑은, 절도 개념과는 다른 것 같아요.
차라리 돈을 비교적 많이 은행에 넣어주고, 거기서 찾아써라.... 가끔씩 잘 쓰고 있나 검사한다.. 이렇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해 봤습니다. 경제 관념도 익히게요..
부모지갑에서 만원 이만원 받아가는 걸로는 정말 경제관념 안 생기거든요... 그저
만원만 더.. 만원만 더... 그러지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1043 | 허브나라입구 통나무마을에서의 하룻밤... 1 | 버팔로 | 2004/07/19 | 893 |
21042 | 박신양이 부른 "슬픈인연" 13 | 푸우 | 2004/07/19 | 1,697 |
21041 | 피아노교육에 관하여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6 | 라일락 | 2004/07/19 | 903 |
21040 | 제사와 숙제 원글 썼던 사람이예요^^ 2 | 제사와 숙제.. | 2004/07/19 | 891 |
21039 | 제주 가실 때 꼭 들러보세요 - 제주 민속 박물관 2 | 무우꽃 | 2004/07/19 | 885 |
21038 | 생선도 과하면 병된다. | Wells | 2004/07/19 | 926 |
21037 | 밤새 끓이고 있는 미역국. 18 | june | 2004/07/19 | 1,278 |
21036 | [re] 댕겨왔습니다. | 땡글 | 2004/07/20 | 890 |
21035 | 급!! 광화문근처 음식점 좀... 12 | 모임.. | 2004/07/19 | 1,004 |
21034 | 무좀치료에 3 | 봉숭아 | 2004/07/19 | 926 |
21033 | * 아토피 에는 국화차가 좋다네요* | 나니요 | 2004/07/19 | 975 |
21032 | 저 좀 도와 주세요 3 | 미안해요익명.. | 2004/07/19 | 1,113 |
21031 | [re] 단양팔경 주변 1 | Wells | 2004/07/20 | 626 |
21030 | 단양팔경 주변 4 | 아이맘 | 2004/07/19 | 912 |
21029 | 7살꼬마학습지 무얼시키세요? 7 | 이숙형 | 2004/07/19 | 897 |
21028 | [파리의연인]박신양의 사랑해도 될까요 다시 들으세요~ 5 | 뚝섬댁 | 2004/07/19 | 1,367 |
21027 | (급질) 수원에 가족과 함께 1박할 곳 없을까요?? | 유민희 | 2004/07/19 | 897 |
21026 | 레시피 출처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10 | 토이 | 2004/07/19 | 1,393 |
21025 | 보험증권~!! 8 | 익명 | 2004/07/19 | 917 |
21024 | 고흐와 해바라기 7 | 장수산나 | 2004/07/19 | 930 |
21023 | 서울,가고 싶나? 17 | kim hy.. | 2004/07/18 | 1,630 |
21022 | [맛집 탐방기 1편] 다락정-토장만두전골 8 | 김새봄 | 2004/07/18 | 1,283 |
21021 | 울 남편은 왜 돈으로 안줄까요? 11 | 익명이.. | 2004/07/18 | 2,011 |
21020 | 이런경우.... 7 | 뿌뿌맘 | 2004/07/18 | 1,289 |
21019 | 눈치는 밥말아 묵었슴다 5 | 장수산나 | 2004/07/18 | 1,357 |
21018 | 라식 이야기 12 | kim hy.. | 2004/07/18 | 1,225 |
21017 | 가지가지 합니다.(임신중 감기) 7 | 은맘 | 2004/07/18 | 1,048 |
21016 | 새콤달콤님! 답 좀 주세요 1 | 복만이네 | 2004/07/18 | 893 |
21015 | 잠못드는밤 3 | 잠못드는밤 | 2004/07/18 | 974 |
21014 | 우리 애기이야기 2 | 오월의장미 | 2004/07/18 | 9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