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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남편은 왜 돈으로 안줄까요?
며칠전..
쇼핑백을 하나 주더군요..
이게 뭐야?? 하면서.. 열어보니..
딱 저희 남편 타입의 야리야리한 하얀 원피스..
사실.. 그런거 옛날에 애낳기 전이나 처녀적엔 제 스타일아니라구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울 신랑은 그 당시에두 무쟈게 좋아하던 그런 스타일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몸도 날씬했구.. 팔뚝살도 없었는데.. 나시두 절~~대 안입고.. 치마도 물론 안입고..
왜 그랬는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쉽지만..
지금은 애 둘 낳고.. 팔뚝살에 다리살에..
아니.. 근데.. 이상한것이요.. 왜 몸무게는 애낳기 전으로 거의 다 돌아갔건만..
나시.. 치마.. 같은 것을 입으면.. 왜 그렇게 가다(?)가 좋은 것인지..
조혜련 같이.. 그런 몸매가 되버리고 만것입니다..
여튼.. 무쟈게 아쉽지만.. 몸이 안받아주니.. 못입고 있는데..
원피스라고 사온것이.. 팔뚝은 꽉 끼고..
가슴은 앞에 단추가 떨어질라고 하는것이..(네.. 저 가슴이 애낳고 c컵입니다)
아무리.. 남편 성의를 생각하고.. 남편 좋다는대로 한번 입어줄라해도..
웬만하면 예쁘게 보는 울엄마까지.. 야..야.. 그건 안되겠다.. 딴걸로 바꿔라..
그래서.. 담날가서 반팔에 그나마.. 치마를 원하길래.. 하얀 면스판 치마로 바꿔왔습니다..
꼭 사와도 옷 몇가지 없어서 바꾸기도 고민되는곳에서만 골라서 사오는지..
없는 종류에서 바꿀거 고르는것두 고문입니다..
갈수록.. 저도 몸이 안되니 그렇게 야시시한게 입고 싶어지는데..
사람 염장지르는 것두 아니고..
그리고.. 바로 어제..
남편이 또 쇼핑백을 들고 왔습니다.. 돈이 생겼답니다..
자기야..휠*에서 30% 세일해서 자기 수영복 사왔어.. 하는데..
속으로.. 에궁.. 또 어떤걸 사온겨?? 하고..
겉으론.. 정말?? 하고.. 쇼핑백에서 수영복을 꺼내봤습니다..
탑스타일의 비키니!!
속으로.. 아이.. 정말.. 자기 마누라 몸상태를 아는거야 모르는거야..
한번 입어보랍디다..
그래.. 입어보자.. 입어보는게 뭐 어렵겠냐..
요즘 수영복.. 왜 그리 작습니까?
가슴두 삐져나오구.. 배는 뽈록에.. 거의 ET를 보는듯..
팬티(?)는 또 왜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푹 파인것이..
아무리 면도를 잘한다해도.. 도저히.. 감당할수없는..
돈으로 갖다주지.. 꼭.. 사람 절망시켜야 속이 시원한가.. 부글부글..
자기가 봐도 도저히 입으란 소리 못하겠나본지.. 자기가 먼저 가서 다른걸로 바꾸라데요..
난 흰 칠부바지가 필요한데.. 꼭.. 이인간은 왜 돈으로 주면 안된다는 편견을 가진건지..
다음번엔 또 어떤걸로 날 좌절시킬건지..
저희 남편.. 그 비키니 입은거 보고 다른걸로 바꿨어두 다음번에 또 사옵니다..
것두 T팬티(야하당)또는 야시시한 속옷또는 여리여리한 원피스.. (집에 그것이 몇갠지 모릅니다.. 입지도 못하는걸.. 도대체 뭔 취민지..)
절~~대..
뭐야.. 이거 자랑아냐?? 이렇게 받아들이면 안되는거 아시죠?
정말 받을때마다 난감합니다..
현금이 좋잖아요..
아님 맞는걸로 좀 사오던가.. 아님 옷종류 많은데서 좀 사오던가.. 우이쒸..
울 남편은 왜 현금으로 안줄까요?
도대체 돈으로 안주는 사람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도대체 왜?? why??
1. 저도 익명
'04.7.18 8:52 PM (221.151.xxx.229)부러우네요...
제 친구도 몇년 전까지 그게 고민인 애가 있었어요.
남편이 맨날 물건으로 뭘 사다줘서(필요도 없는걸) 하루는 작정하고 "차라리 돈으로 달라"고 했더니 그게 굉장한 충격이었나봐요. 남자들이 원래 보기보다 소심하잖아요...^^
그 담부터는 국물도 없더래요.
차라리 말하지 말걸...하고 아무리 지금 후회해도 그 남편은 섭섭했던 게 안풀리는지 영~
아직도 남편의 눈에 내가 날씬하고 예쁘던 그 때와 같이 보이나보다...라고 기분 좋게 생각하고 고맙다며 받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a
아! 물론 제 생각이에요. ^^*2. 글쎄요..
'04.7.18 11:09 PM (211.227.xxx.45)사는 즐거움 또는 부인이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안입기 때문?? 아닐까요?
3. 저두
'04.7.18 11:12 PM (211.227.xxx.45)그런 경험해봐서 아는데..
종류없는곳에서 사와서 바꿀옷 마땅치 않을때, 속상하죠.
남자들두 자기가 사온거 바꾸면 기분나쁠텐데.. 같이 가서 사면 안되남?4. 김혜경
'04.7.18 11:48 PM (211.215.xxx.64)에고나
그래도 광어를 ....^^
쟤들 보면 하루쯤 잊을만 헌디...5. ...
'04.7.19 12:08 AM (211.54.xxx.18)올케들은 그냥 자기 기준에서 하는말이에요. 제발 남의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좀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올케들이 자꾸 그런말 하면 그냥 이제 그런말 듣고 싶지 않다고 딱 짤라 말씀하세요..
원 오지랖도 정도가 있지..
그리고 그 올케들은 지금 님이 피임하는 상태도 아니고
임신을 몇번 시도했는데도 안됐다.. 는 사실을 알기나 하고 지껄(?)이는 건가요?
아 .. 오지랖뿐만 아니고 불난데 부채질 하는것도 아니고.. 듣기만 해도 짜증나네요.
그냥 말씀하세요. 제발 듣고 싶지 않으니 떠들지 말아달라고..6. 감자
'04.7.19 12:55 AM (219.250.xxx.177)저도 물건으로 받고싶어요..연애때 선물받은거 맘에안든다고 몇번(?)-한번인거 같은데
바꿨더니 이젠 돈으로 주네요~
저도 정성껏 직접고른 물건을 받고싶어요
옷은 제 몸매가 안되니 이쁜 액서사리나 화장품같은거요....
부럽당~7. 벚꽃
'04.7.19 1:11 AM (61.85.xxx.183)전 꼭 필요한 물건도 아니고 그나마 사온것도
저의 취향이나 몸에 맞지도 않는다... 그러면 이래저래
속상할것 같은데요.8. 커피와케익
'04.7.19 3:14 AM (203.229.xxx.154)저희 신랑도 현금 박치기 전문..ㅡ.ㅡ
핑게는 자기는 내 안목을 맞출 자신이 도저히 없답니다. 내 선물 뿐 아니라
자기가 쓰는 물건 한개 고르는 것도 모두 저에게 떠맡깁니다.
저희집은 생산과 소비가 철저히 분리되어 있는 체제입니다..ㅡ.ㅡ
물론 원죄는 저에게 있지요..연애시절과 신혼시절
남편이 골라온 물건들에 질타를 몇번 했더니만..그담부턴
아예 두 손 다 들어버리더라구욤...9. 창원댁
'04.7.19 1:58 PM (211.50.xxx.165)너무 재밌네요.
혼자서 신나서 웃었어요 죄송..(이티가 생각나서. 저도 그래요)
남편분이 님의 취향을 바꿔보고 싶은 건 아니신지???
남자들 뭘 좀 잘 모르는거 맞죠?
울 신랑
우린 허니문 베이비거든요.
나 임신소식에 야시시한 속옷세트를 사왔더군요(자기는 부끄러워 땀 삐질삐질 흘렸을것임)
근데 바로 가슴사이즈가 달라지는데 그리고 엉덩이가 커지는데 그게 들어가냐고요?
안입냐고 물어보길래 차마 바른말은 못하고
"으응 담에 애기낳고 몸매 예쁘지면 입을께"했지요10. 나너하나
'04.7.19 2:31 PM (211.217.xxx.51)신혼때 꽃을 사왔는데 무심코 그냥 아깝게 이런거 왜 사왔냐....는 말한마디에
울신랑 그담부턴 절대..안사오더라구요..
사오더라도 장미 한송이 정도...
근데 어쩔땐 꽃을 받고 싶다가도 어쩔땐 또 아깝기도 하고...ㅠㅠ (왠 변덕..)
잉..왠 원글과 상관없는 야기를....11. champlain
'04.7.20 2:42 AM (69.194.xxx.234)ㅎㅎㅎ 저도 슬며시 웃음이 나오네요..
님 좋으시겠어요..
그렇지만 언제 한번 슬쩍 남편분께 귀뜸을 해주셔요..
선물도 좋지만 현금도 좋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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