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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 ....
아직까지 이런 글은 없었던 듯.....
하지만....
나보다 더 한 사람도 있을까 생각해 보며,
그냥...
넋두리 입니다.
전 어느 순간에...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죽는다 해도 슬퍼하지 않으리라
마음 다 잡아 봅니다.
아이 있습니다.
그 남자의 엄니랑 함께 삽니다.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너무나 참고 살아 왔습니다.
쿨~울쿨 자고 있는데, 잠결에 들립니다.
남편이 밤참을 먹습니다. 어기적 어기적 ~~~
아 ~~ 괴롭습니다. 그 먹는 소리가 월매나 듣기 싫은지....
이런 기분 느껴보신 분 계신가요?
드물 겁니다.
왜냐구요?
모든게 강압적인 사람입니다.
"적과의 동침"
그 영화 보고 저 많이 울었습니다. 증말 공감이 갔더랬습니다.
늦은 시간 한 바탕 푹풍이 지나갔습니다.
남자의 술주정에 선풍기 한 대 박살 났습니다.
살림살이 남아 나지 않습니다.
박살난 선풍기 줄로 남자의 몸을 감았습니다. 남자는 자고 있습니다.
.........................................................................................
내일 아침에
살지 말라고 리플 올라 오겠죠?
하지만 헤어질 순 없습니다.
모순입니다.
오늘은 여기 까지입니다.
제가 술을 조금 마셨거든요.
우리 아이는 참으로 불행한 아이입니다.
좋은 부모 만나지 못한.....
뱃속에서부터 깜짝깜짝 놀라면서 자란 아이..
불쌍한 아이....
저는 그 아이 때문에 삽니다.
죽기전까지 그 아이를 지켜줘야 합니다.
1. 익명으로
'04.7.15 3:23 AM (130.126.xxx.121)어떤 의사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딸하나, 아들하나 있었답니다. 그 부부는 20년 가까이 죽자사자 싸우고 살았습니다. 그 아내는 애들 때문에 참자, 참자 하면서 살았답니다. 큰 딸 또한 재수끝에 의과대학에 들어갔죠. 그 딸이 그러더랍니다. 엄마 참고 산고 다 아는데 이혼하는게 더 나았어.. 글쎄, 저런 아버지를 보면서 자란 애가 뭐가 좋겠습니까? 애들이 모를 거 같아도 자기 부모님들이 사이가 좋은지 어떤지 다 압니다. 사는 게 자신이 없으신가요? 이 악물고 갈비집에서 주방일하면 100만원 가까이 벌 수 있고, 요샌 남편이 당장 줄 위자료가 없으면 버는 돈에서 다달이 차압하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용기를 내세요. 헤어지세요.
2. 경빈마마
'04.7.15 6:17 AM (211.36.xxx.98)..............
마음 다쳐 어째요...마음 아파 어째요...
술 한잔에 기막혀 말도 못하는 그 마음아파 어째요...
참고 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그래도 참고 살아야 하는지..
남편이 왜 그러는지...그럼?? 시어머니는 뭐라 하는지...
아이가 어린가요??
그냥 지나가기가 아파 긁적거리네요.
젊으신 분 같은데...선풍기 줄로 남편을 감을 정도의 증오심이라면...
더 당당하게 생각하고 결론을 내리세요...참아도 희망이 없다면요...
요즘 이혼도 그리 흉이 아닙니다.
한부모 가정이 요즘은 다반사 입니다. 답답하네요..3. 은맘
'04.7.15 9:28 AM (210.105.xxx.248)술,
폭력 앞에서도
참아야 할 무엇이 있다면 그 무엇때문이라도 참고 사세요......
이말은 못드리겠네요.
세상이 변했습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맘이 많이 아프네요.4. 지나가다
'04.7.15 9:35 AM (211.180.xxx.61)"적과의 동침" 며칠전에 우연히 케이블에서 하기에 한 중간쯤부터 봤습니다.
물론 전에 본 영화죠.
제가 본것은 아니지만 "버닝 베드"란 영화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파라 파셋(육백만불의 사나이 전부인)이 주연했던 영화인데,
왜 버닝베드냐면 남편이 자는 침대에 불을 질러 죽인 한 여인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것이래요.
남편분이 놔주지않나요? (적과의 동침의 그 남자처럼?죽어야만 끝나는그런거?)
아이를 인질로 잡나요? 혼자 끙끙하지 마시고 어디 여성단체등에 문의라도 하여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으심이 어떨까요?5. 달개비
'04.7.15 11:13 AM (221.155.xxx.5)저도 너무 마음이 아파 그냥 지나가기 죄송스러워 몇자 적습니다.
님의 마음속에 그 정도의 증오심이 자리잡고 있다면,
또 제가 모르는 전후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 보심이 어떨지요?
아이! 항상 아이가 발목을 붙잡죠?
어떤것이 아이를 위한 최선인지 분간하기 힘드시겠지만
더이상 참고 살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6. 하늘새
'04.7.15 7:55 PM (220.127.xxx.217)그래요, 이혼하는게 쉽지 않죠.
사랑하지 않으면서 이혼 못하는 이유도 많죠.
그 심정 알것 같아요.7. 푸른잎새
'04.7.15 10:08 PM (220.79.xxx.205)세상에는 부모가 헤어져서 불행한 아이 만큼이나
부모가 헤어지지 않음으로써 불행한 아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8. ----
'04.7.15 11:18 PM (210.107.xxx.139)저는 댁 같은 집의 자식이었습니다.
그런 공포 당해보지 않은사람은 모릅니다.
저도 결혼을 해서 아이들을 키우고 보니 나의 부모가 자식한테 한 찌걸이는 용서 하고 싶어도 용서가 않됩니다.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이 올시다.행복을 만들어 가시길...9. 포항댁
'04.7.15 11:27 PM (221.157.xxx.244)이혼하지 못하시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아이때문이겠지요.
반쪽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지 않다는...
현명하게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힘내세요.10. ........
'04.7.15 11:31 PM (69.5.xxx.107)세월이 두 사람을 변하게 하는지 약하게 하는지...그러다가도 측은지심으로 변해 노년에 위해주고 사는 부부도 봤답니다.
하지만 젊은날 행복도 중요하니 잘 생각해 보세요.11. 눈팅이
'04.7.15 11:43 PM (211.215.xxx.111)익명으로 님의 "이 악물고 갈비집에서 주방일하면 100만원 가까이 벌 수 있고..."란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네요. 아이의 행복을 고려해서 결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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