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니라 신문한테 당했네요.
디카로 찍어 올리려고 보니 영 안잡혀서 포기...
제가 사는 동네에는 두가지 신문이 있어요.
하나는 보통 신문. 돈주고 사보는 거고요.
다른 하나는 무가지 라고 하죠? 그냥 곳곳에 놓여져 있는 거랍니다.
워낙 학교가 큰 동네라...
무가지 라고 해도 매일매일 (주말제외) 학교 이야기 만으로도 빵빵하게 읽을거리가 많답니다.
발행 부수도 엄청 난데요.
뭐 광고수입이 엄청나서 칼라도 많이 들어간답니다.
그리고 오늘!!!
시차때문에 아직도 4월 1일인데요...
그 무가지를 하나 집어 읽어보는데...
첫장에 엄청 대단한 기사가 실린거에요(뭐 그리 대단한건 아니지만 하여튼 쇼크...)
곧 있으면 풋볼 시즌인데 잘 나가는 풋볼 선수가 갑자기 프로로 전향하겠다고...
이 동네 사람들은 남녀 노소 불문하고 풋볼이야기만 나오면 다들 코평수가 1.5배 내지 3배까지 넓어진답니다.
의야해 하면서 다음 기사를 보았죠...
근데 눈에 띄는 1면 귀퉁이에 있는 일기예보!!!
구름이 그려져 있고 눈! 이라고 하더군요...
쿵...
일년 내내 눈은 커녕 서릿발도 구경하기 힘든 동네에 여름같은 사월에 눈이라뇨...
뭔가 이상타 하고 다음장을 펴보니,...
일면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다른 내용의 기사가 써있더라구요..
위에는 만우절이다~ 라고 써있구요 ㅠ_ㅠ
그제서야 주의를 돌아보니 왜 신문대 주위에 찢어진 신문들이며 발걸음을 못때고 그 앞에서 신문을 읽고있는 인간들이 보이던지... 그래도 전 신문대에서 10미터 벗어나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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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속이는 사람도 없는줄 알았는데...
june 조회수 : 879
작성일 : 2004-04-02 12:46:03
IP : 67.243.xxx.8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론의 여왕
'04.4.2 1:40 PM (203.246.xxx.143)그래도 시민들이 분노(?) 안 하던가요?
신문사가 만우절 거짓말을 하다니,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그래도 일기예보는 귀여운 수준이네요.^^2. 키세스
'04.4.2 3:55 PM (211.176.xxx.151)ㅋㅋㅋ 재밌네요.
3. 김혜경
'04.4.2 7:35 PM (211.178.xxx.208)외국은 신문사가 나서서 거짓말 기사 쓰죠. 그걸 모르고, 우리나라 신문이 인용했다가 망신당하는 경우도 있고...
4. june
'04.4.3 2:25 AM (67.243.xxx.95)아무래도 걸려도 웃고 넘어갈 가벼운 문제<?> 들을 만들어서 별 탈이 없는거 같아여. 만약 정치 같은걸로 거짓말 기사 썼으면 난리 났을텐데... 이 동네도 선거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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