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학교나 다 러브로드 하나쯤은 있죠?
저희학교도 러브로드.. 유명했습니다.
입학했을때, 가톨릭계열의 학교인지라 양옆으로우거진 나무로 으슥한 러브로드가 면학분위기를 해친다는 신부님말씀덕에 "나무솎아내기" 를 해서, 길이 뻥- 뚤리기도 했죠.
제가 기억하는 최고의 러브로드는 대구 영남대학의 러브로드예요. ^^;
97년 봄..
대학에 처음 입학하고 동아리에 가입했죠.
연합동아리라 동방이 영남대학교 노천강당에 있었거든요. ^^
영남대학교는 너른 캠퍼스만큼 유명한것이 벗꽃.
정문에서 본관까지 이르는길가로 벗나무가 있어서, 봄이되면 벗꽃이 길을 가득 장식합니다.
그 벗꽃길은 본관앞 거울못이라 불리는 연못주위에서 숲을 이루었다, 거울못옆 국제관뒤로 러브로드라 불리는 산책로까지 쭉- 이어지죠.
동아리 선배들은 니들 영대에서 데이트한다면, 반드시 러브로드갈꺼고, 간놈치고 뽀뽀안하고 나온놈 없다!! 라며 미리 답사까지 시켜주던 그길.
그저께, 친구와 옛생각이나 가봤어요.
학교 캠퍼스엔 낮선(?)신입생들이 오글오글거리는데, 벗꽃은 여전하네요.
여기 주홍색점버입은 여인네가 그친구입니다.
임신 1개월.. 가문의 망신이라며 얼굴흐릿하게 멀리~도망가더군요.
벗꽃그늘아래 손꼭잡고 속삭이며 걸어가는 커플.
계속 우리앞에서 약올리더군요.
우리는 신랑버리고 유부녀둘이서 영계들없나 두리번거리며 걷는데.. 중년커플이 얼마나 다정하게도 걸어가는지..
친구랑 둘이서 부러워 혼났습니다. ^^
아래 사진은 안모양이 생각나 한장 찍었어요.
영대앞에서 자취하던 내친구 ..
자취방에서 술잔많이 나눴죠.
여기가 거울못옆길이예요.
안모양자취방에서 단짝친구3명이서 술한잔하다, 새벽4시에 거울못갈래? 가자~!! 이래서 잠옷바람으로 나갔죠.
술김에 용감하게.. --;;
거울못갔다, 역쉬 술김에 실험실에서 밤새 실험하는 선배꺼정 찾아가고..
밤새실험해서 비몽사몽이던 선배와 실험실선배친구들은 술한잔한 잠옷바람 여인네 3명보더니 기겁을 하더군요.
술깨고 부끄러워 베개에 머리박고 죽고싶었습니다. --;;
왜그랬니..왜그랬지? 라며 머리쥐어뜻었죠.
어제 내린 봄비로 활짝폈던 벗꽃.. 많이 졌을듯하네요.
이사진이 디카에 담은 마지막 벗꽃일듯..합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추억의 러브로드 (벗꽃구경하세요)
깜찌기 펭 조회수 : 904
작성일 : 2004-04-02 10:31:30
IP : 220.81.xxx.1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사랑화
'04.4.2 10:35 AM (61.42.xxx.23)러브로드라...이름이 더 이뿌네요~~^^
나두 저 길 걸어보구싶땅....손 꼭잡구..ㅎㅎ2. 아침편지
'04.4.2 11:00 AM (211.177.xxx.122)러브로드.. 진짜 이름 로멘틱 하네요~
근데 친구분 뒷쪽으로 산인가요?
헛개 보이나? ^^;;3. 깜찌기 펭
'04.4.2 11:01 AM (220.81.xxx.149)앗.. 600만불싸나이눈을 가진 아침편지님.
맞아요.. 광견이마냥, 벗꽃길 전세내고 돌아다니는 산이예요.4. 유니
'04.4.2 11:17 AM (211.204.xxx.151)저 영대 나왔어요. 우리 학교 캠퍼스가 너무 예뻐요 특히 러브 로드..그리고 그뒤에 구개서원(?)이라고 서원이 있어서 우리 거기서 수업도 많이 했어요..
지금은 서울서 정착해 살고 있는데, 이맘때면 친구들과 러브로드에서 사진찍던 기억이 떠올라요...아~그리워라, 영대...5. 치즈
'04.4.2 2:18 PM (211.194.xxx.133)ㅎㅎㅎ
정말 산이도 있네요.6. 키세스
'04.4.2 4:47 PM (211.176.xxx.151)러브로드 너무 맘에 드는 이름인데... ^^
7. 김혜경
'04.4.2 7:41 PM (211.178.xxx.208)제가 다니던 학교에도 저런 비슷한 곳이...근데, 얼마전 가보니, 도로 확장으로, 저런 모습이 아니더이다.
8. 깜찌기 펭
'04.4.3 12:04 AM (220.81.xxx.203)유니님 영대맞구, 오랫만에 학교보니 좋으세요? ^^
뒤의 서원에서 예절이랑 이런저런 수업하죠?
저는 서원옆짝 무덤가랑 서원담벼락서 뽀뽀한 기억밖에 안나네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8103 | 아이를 기다리며 7 | 제비 | 2004/04/02 | 896 |
18102 | Better late than never~!! 7 | shalom.. | 2004/04/02 | 913 |
18101 | 저 용산씨티파크 당첨됐어요. 15 | 자스민 | 2004/04/02 | 2,485 |
18100 | 나른한 오후네요. 5 | jasmin.. | 2004/04/02 | 1,306 |
18099 | 우리 딸이 변비에.....7개월 6 | 희야엄마 | 2004/04/02 | 886 |
18098 | ♡엘리의 화장하기♡ 17 | 엘리~♡ | 2004/04/02 | 1,555 |
18097 | 곤란곤란--` 3 | 어떤새댁 | 2004/04/02 | 1,134 |
18096 | 만우절... 속이는 사람도 없는줄 알았는데... 4 | june | 2004/04/02 | 879 |
18095 | 인과응보 3 | ... | 2004/04/02 | 1,193 |
18094 | 여고생 폭행 동영상을 보고,,,,, 20 | 김흥임 | 2004/04/02 | 1,893 |
18093 | 강화도에 맛있는 집 추천좀 해주셔여^^ 6 | ms. so.. | 2004/04/02 | 923 |
18092 | 82 쿡의 우리 이쁜 미혼폐인들께 우렁각시가 드리는... 18 | 우렁각시 | 2004/04/02 | 1,080 |
18091 | 추억의 러브로드 (벗꽃구경하세요) 8 | 깜찌기 펭 | 2004/04/02 | 904 |
18090 | 이런 경험 있으세요? 3 | 속상해서 | 2004/04/02 | 1,313 |
18089 |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22 | 솜사탕 | 2004/04/02 | 2,353 |
18088 | 남녘에서...... 3 | 오데뜨 | 2004/04/02 | 890 |
18087 |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3 | 사랑가득 | 2004/04/02 | 764 |
18086 | [re] 4/2 장마감결과 | 두딸아빠 | 2004/04/02 | 879 |
18085 | 요리하면서 부자되기5. | 두딸아빠 | 2004/04/02 | 898 |
18084 | 산정호수 부근의 맛있는 집 1 | 두딸아빠 | 2004/04/02 | 914 |
18083 | 불임검사? 질문이요.. 7 | 깜찍새댁 | 2004/04/02 | 905 |
18082 | ##3차 공동구매를 시작/신상품 입하(캐나다스페셜) | champl.. | 2004/04/02 | 1,114 |
18081 | 꽃비가 내리면... ^^ 9 | 키세스 | 2004/04/02 | 913 |
18080 | (살림정리4) 나눠드립니다. 13 | 짜잔 | 2004/04/02 | 1,400 |
18079 | 반갑습니다.. 3 | 조수미 | 2004/04/01 | 896 |
18078 | 너무 울어 머리가 아파요..... 9 | 아짱 | 2004/04/01 | 1,344 |
18077 | 우리 아이가 건강한것이 ,,, 10 | 푸우 | 2004/04/01 | 897 |
18076 | 산울림의 "초야" 9 | 푸우 | 2004/04/01 | 898 |
18075 | 마누라 고마운 줄은 모르고 7 | 그냥 | 2004/04/01 | 1,189 |
18074 | 불면증... 6일째... 8 | june | 2004/04/01 | 9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