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소식이 오자마자 중랑천변의 벚꽃들이 시샘하듯
봉우리를 터뜨려 커피 한 잔 진하게 타들고
베란다에 앉아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중입니다.
단지옆의 체육공원에 핀 산수유는 벌써 마무리를 준비하고
담장너머 봉긋이 솟아 오른 목련들이 한 참 자태를 뽐내고 있지요.
뚝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벚꽃길, 분주히 오가는 동부 간선도로의 차,
유유히 흘러가는 중랑천의 물..............
가까이 보이는 용마산의 앙상한 가지들도 용트림이 시작된 듯
멀리서나마 겨울의 색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몇 십년만의 추위라고 웅성거렷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계절 또한 빠르게 변해 갑니다.
나태해지려는 일상들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또한 바삐 흘러갑니다.
오늘 하루도 딱히 계획되어지지는 않았지만 멀리서 꽃 구경을 오겟다는
지인의 전화라도 올 지 모릅니다.
좋은 하루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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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에서......
오데뜨 조회수 : 890
작성일 : 2004-04-02 09:37:09
IP : 220.64.xxx.9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요조숙녀
'04.4.2 11:08 AM (61.79.xxx.87)햇살 좋은 날에 배란다에서 차를 마실수있는 여유가 부럽습니다. 아침에 나왔다 저녁에 들어가니 봄읏은 입어보지도 못하고 여름을 맞는수가있지요.꽃구경도 출퇴근시간에 가로수로 대신해야할듯~~
2. 아침향
'04.4.2 12:20 PM (211.112.xxx.4)오데뜨님의 주위 풍경이 낯익네요,, 저랑 지역주민쯤 되시는듯해서 반갑습니다
3. 김혜경
'04.4.2 7:44 PM (211.178.xxx.208)좋은 하루 보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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