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 하나 더 낳을까요?
일곱살, 네살 딸아이 둘이 있어요. 일하는 엄마구요.
작년부터 아이를 하나 더 낳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큰아이 돌무렵까지 느긋하게 젖먹이던것에 비하면 (육아 휴직 했었거든요)
둘째때 산휴후 복직문제로 백일까지만 어렵게 어렵게 젖 먹이던것이
너무 아쉬웠구요.. 하나 더 낳아서 온전히 내 손으로 키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작년부터 일도 너무 너무 하기 싫고, 집으로 들어가고 싶었거든요.
그간 아들아들 하시는 시어머니에 대한 반발심에 절대 셋째는 없다! 했었는데,
제 속에서 이렇게 슬그머니 자식욕심이 생기는거 참 이상하네요.
반발심 속에서 한편으론 보란듯이 아들 낳아 보이고 싶은 맘도 있었어요.
또 딸이면 어쩌랴 싶어 망설였는데..
얼마전 남동생 결혼을보니 (남매거든요) 부모 돌아가시면 남남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셋째는 굳이 아들아니고 딸이면 더 좋다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어요.
저, 이상한거 맞죠?
요즘 세상에 아이 낳기보다 키우기가 더 어렵고, 이젠 저도 노후 준비 해야할 시긴데,
이런생각 드는게 한심스럽지만, 더 늦기 전에 하나 더 낳아 잘키워볼까나.. 하는 생각이
자꾸드네요.
참.. 별걸 다 물어보죠? 나름대론 심각한데, 여기서라면 다양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 주실 것 같아서요.. 무슨 말씀이시든지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나도익명
'04.1.27 12:26 AM (218.239.xxx.218)형제가 많으니 참 좋습니다
자랄때는 서로 싸우고 부모님 속도 썩이고 했지만
나이들어 장년들이 되니 형제이상 더 없습니다
젊었을때는 돈벌고 아이들 키우느라고 정신없어서 형제 챙길여력이 없었는데
지금은 함께 늙어가는 친구이자 동지이자 형제입니다
피를 나눈다는게 이렇게 좋은건지 몰랐습니다
키우는거 힘들어서 포기하지 마시고 낳아보세요
제 보기에 자녀셋이 가장 이상적인것 같더군요
나도 하나 더 낳고 싶은데...
힘이 딸려요^^2. 피버
'04.1.27 12:47 AM (147.46.xxx.45)남는 건 자식 밖에 없다는게 요즘 제 친구들과 하는 얘깁니다.
저는 이제 25개월되는 딸아이 하나 있는데요, 제 친구들은 모두 둘씩 낳았습니다.
제 딸래미만 외톨이인 듯도 싶고... 괜히 불쌍해 보입니다. 훌쩍!
그래서 저도 고민! 고민입니다.
하나 더 낳고 싶은데.. 천성적으로 게으른 저는 애 키우는게 왜 이리 힘든지...
10개월 동안 배부를 생각하니 약간 아찔하기도 하구요..
크..... 그래도 우리 동네 삼형제 꼬마들 보면 하나 더 낳아야겠단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막내가 20개월 정도 되나? 초등학교 다니는 형이 다 키운다고 합니다..
부끄러워 익명님도 그냥 콱 낳아버리세요.
7살짜리 첫째가 키워줄겁니다요. 하하....
아닌가? 음냐.....3. 강쥐맘
'04.1.27 2:17 AM (211.179.xxx.109)저아는분 딸아이 하나만 있는데,어느날 그딸이 엄마에게 동생을 하나 낳으라고 부탁 하더랍니다.
혼자크는게 외로워서 그러냐고 했더니,
딸이 하는말,"나중에 내아이는 이모도 없고 외삼촌도 없는 불쌍한 아이가 되잖아!"
하더래요.
아홉살아인데,꼭 어른 같아요.4. 준맘
'04.1.27 2:45 AM (218.37.xxx.232)저는 아이가 셋이얘요.아들 둘에 딸하나.
지금 큰아들이 28살이고 막내딸이 22살이니
그때만 해도 나는 야만인 수준 이었지요.
정부 정책이 산아 제한을 적극 권장 했는데
아무튼 우리 부부는 아이들을 너무 좋아 해서
남들 신경 안쓰고 셋 다 거느리고 씩씩하게 살았는데
내가 살면서 이제까지 한 일중 가장 보람있고
가치있고 귀한 일로 여겨집니다.
막내를 가졌을때 사실 많이 망설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 하지요.
셋이 얼마나 협조 하면서 이쁘게 살아가는지
뿌듯합니다.
용기를 내세요 화이팅!!!5. ...
'04.1.27 3:44 AM (69.5.xxx.107)전 아들 하나예요..
지금 나이가 드니..너무 후회되는것이..아이를 하나 만 낳았다는거예요..정말..이럴 줄 알았으면..정말..셋을 낳는건데...
정말..자식은 많을수록 좋은거 같아요..막내가 또 딸이라도 전 낳으시라고 권유하고 싶네요. 아들이어도 좋고 딸이라도 좋고..하나 더 낳으시면 노년의 재미가 그 만큼 연장 되는거 아닐까요..6. 오렌지쥬스
'04.1.27 8:00 AM (210.105.xxx.253)전 올해 7살된 딸 하나 둔 일하는 엄마에요.
이름만 대면 아는 대기업 다니구, 시엄니께서는 하나 더 낳으면 키워주시겠다 하시지만, 만약에 낳는다면 제 손으로 키우고 싶어요.
딸래미가 워낙 동생 타령을 하는대도 모르는 척 했는데, 이제서야 흔들리네요.
정부가 하는 꼴을 보면 일부러라도 안 낳고 싶지만, 올 들어 더 흔들리네요.
아~~고민되어라7. 카푸치노
'04.1.27 8:50 AM (211.192.xxx.206)둘째도 못낳고, 버벅대고 있습니다..
낳긴 낳아야 하는데, 전 임신 10개월이 키우기는것 보다 더 괴러웠다는 경험이..
둘 키우고도 셋째를 꿈꾸시다니 존경스럽네요..
저도 화이팅 해드릴께요..8. 셋째 엄마
'04.1.27 9:32 AM (211.229.xxx.186)늦둥이 셋째를 가진 엄마인데요.
나이가 좀 많아요.(놀라실까봐 못 밝힘)
이왕 생각이 있으시면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하세요. 저도 생각만 하고 망설이다가 더 이상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일을 만들었는데 좀더 일찍 할 것을 하는 후회가 됩니다. 큰 아이들 가질 떄보다 시간도 더 걸렸고....9. 몬아
'04.1.27 10:01 AM (61.254.xxx.19)저도 둘째 가져야 되는데 두려워서 망설이는중에에요..
선배님들 말씀을 듣다보니 정말 하나 더 낳아야 될것 같네요...
무섭고,,,,전 수술해서 낳아서 그 후유증이 무서워서 .....걱정되고그러네요...
전에 아시는분도 아들 하나뿐인데 너무너무 후회된다고 하시면서
꼭 하나더낳으라고 당부하긴 하셨는데.....
암튼 담달부터 작업들어 갈라구요.....핫둘핫둘...10. 저두요
'04.1.27 10:14 AM (220.73.xxx.116)저두 아이가 셋인데요
위로 아들둘은 7쌀짜리 쌍둥이고 셋째는 18개월된 딸입니다
아들 쌍둥이를 기르고도 또 아이를 낳는다고
주변에서 다들 뭐라 그러는걸 우기고 낳았거든요^^
낳을수 있을때 낳으세요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그리고 기기 시작하면서 오빠들이랑 껴서 놀아요
오빠들도 잘 데리고 놀고 심부름도 잘해주고
동생에대해 책임감도 느끼는것 같고
쌍둥이만 있을때보다 우애나 형제간에 결속력도 더 커졌어요
전 여러모로 찬성입니다
전 경제력만 허락하면 넷째도 낳고싶어요,11. 호호
'04.1.27 10:22 AM (211.204.xxx.97)근데 저도 셋째가 낳고 싶은데 벌써 서른다섯이거든요 다른 분들은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저는 입덧이 상당히 심하거든요 (죽다가 깨어나는 수준)그래도 셋째가 있었으면 해요 마음 접었다가 이글 보니 또 생각이 나는군요
12. 저두요
'04.1.27 11:03 AM (220.73.xxx.116)셋째를 서른다섯에 낳았어요
애들 다 수술해서 낳았구요
쌍둥이때 임신중독이 심해서 입원 할정도였는데
셋째는 그렇지 않네요
울 언니도 첫째는 임덧이 너무 심해서 꼬챙이처럼
말랐었는데 둘째는 입덧 별로없었거든요
애마다 다른것 같아요13. sooya
'04.1.27 11:08 AM (211.109.xxx.91)저도 11월에 둘째 아들 낳았는데
두어달 지난 지금 하나 더 낳고 싶답니다 ^^;
아기가 너무 이쁘기도 하고, 또 딸이 꼭 하나 있었음 해서요~
열심히 노력해서(?) 딸 하나 낳아보려구요...
올해 35세인데 한 3년 후?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14. 푸우
'04.1.27 12:02 PM (211.109.xxx.53)이글 읽으니, 저도 힘이 납니다,,^^
15. 부끄
'04.1.27 12:56 PM (61.98.xxx.235)다들 고맙습니다. 원래도 흔들리던 마음이 마구마구 흔들리고 있습니다. 속으론 날짜따지면서..^^ 올해 서른다섯이니 더 미루면 안되겠지요?
16. 세째는
'04.1.27 6:33 PM (211.218.xxx.200)그야말로 축복이자 선물이지요.
전 마흔 훨 넘어서 갖게되어 고민되었지만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애 아빠에게는 이루말로 다 할 수 없이
크나큰 힘이자 즐거움 덩어리지요.
부끄러워 하실 필요없고요, 지금 전 아이들 보고만 있어도 너무 뿌듯하답니다.17. 팅클스타
'04.1.27 6:39 PM (221.157.xxx.218)부모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이 험한 세상에 의지할
형제자매 낳아주는 것이라고 신경숙 소설에 나왔든가요.
제가 둘째를 낳은 결정적 멘트였죠. 원래 하나만 낳으려고 했었거든요.
세째는 신랑이 극구 반대(나도 집에 오면 쉬고 싶다!!! 는 이유)
제가 아는 한 엄마는 서른 다섯에 세째 낳았는데 육아휴직 + 1년 휴직
하고 처음으로 애 젖 물리고 키워 봤다고 자랑 + 뿌듯!!!
보기 매우 매우 좋음^^
누구는 또 마흔에 뜻하지 않게 세째를 보았는데 너무너무 이뻐서
애가 남아나질 않고 있음(하도 물고 빠는 통에....)
부부 합의하에 작정하시고 어서 시작하셔요!!!18. 3ysmom
'04.1.28 12:08 AM (218.239.xxx.201)저는 셋 모두 수술로 낳았구요,지금 9살,7살,4살 가운데가 딸이구요, 저도 원래 둘이 계획이었지만 자꾸 생기는 바람에 시어머니를 모시면서도 큰 맘 먹고 낳앗는데 참 둘하고 셋은 많이 다르네요.
산후조리 끝나고 와서 식구수가 늘었다는 것을 빨래 개키면서 실감했구요,물론 아이 얼굴 볼땐 시름이 걷히지만 그래도 경제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당연히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요.
둘만 낳은 친구는 도서관도 같이가고 연극이나 전시회등 자유롭게 다니지만 저는 막내때문에 큰아이들 한테 못해주는게 너무 많아 속상할 때도 많네요.
옆에서 보는 사람은 남편이 돈을 잘 버는가보다,내지는 나중에 키워놓으면 뿌듯할 거다.라고들 말하지만 키우는 당사자는 너무 힘들고 그만큼 내인생은 챙기지 못하고....
원하던 세째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제경우는 현재 너무 힘들어서...19. ...
'04.1.29 5:58 PM (210.118.xxx.87)저도 공감...둘을 키우고 있는데 큰아이 스트레스가 너무나 심합니다.
누가 도와주시지 않으면 몰라도 선뜻 셋째는 생각하기 겁나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80303 | 죄송..OSB입니다.초원의집. 2 | 초코초코 | 2004/01/27 | 879 |
280302 | 아이 하나 더 낳을까요? 19 | 부끄러워서 .. | 2004/01/26 | 1,315 |
280301 | <초원의 집 >한대요,OSB에서.. 5 | 초코초코 | 2004/01/26 | 885 |
280300 | 장금이를 보느라 | 포카혼타스 | 2004/01/26 | 892 |
280299 | 자연그대로에 익숙한 우리들 4 | 깜찌기 펭 | 2004/01/26 | 900 |
280298 | 강은교님의 새 산문집 - 사랑법 4 | jasmin.. | 2004/01/26 | 884 |
280297 | 행복한 비명일까여??? -후기 5 | 이쁜이 | 2004/01/26 | 1,192 |
280296 | 생전처음, 에스테틱 가다.. 3 | 딸하나.. | 2004/01/26 | 1,469 |
280295 | 친정이란.... 3 | 익명으로.... | 2004/01/26 | 1,462 |
280294 | 펌]김전일의 법칙 3 | 야옹냠냠 | 2004/01/26 | 880 |
280293 | 드뎌 어머님이 가셨다! 5 | 자유 | 2004/01/26 | 1,539 |
280292 | 아흐 고민꺼리를 만들었습니다 도와주세요~~ 4 | 제비꽃 | 2004/01/26 | 872 |
280291 | 용기를 내서 저도 글적어봅니다. 7 | 엄마곰 | 2004/01/26 | 1,183 |
280290 | 임신.. 음. 그 엄청난 화두.. 14 | 이번엔 익명.. | 2004/01/26 | 1,598 |
280289 | 악처(惡妻)항변 10 | 주석엄마 | 2004/01/26 | 1,454 |
280288 | 인생이 무대에 올려진 연극이라면 | 김윤곤 | 2004/01/26 | 883 |
280287 | 명절에 임신7개월은 아무 문제도 안되네요.. 9 | 이종진 | 2004/01/26 | 1,298 |
280286 | 딸래미 이야기 2. 8 | 아라레 | 2004/01/26 | 1,266 |
280285 | 무섭고 조금 웃긴 이야기 10 | 키세스 | 2004/01/26 | 1,135 |
280284 | 두아이키우기 6 | bhmom | 2004/01/26 | 1,003 |
280283 | 며칠동안 생긴 일들.... 20 | jasmin.. | 2004/01/26 | 1,643 |
280282 | 앗 나으 실수 3 | 커피앤드 | 2004/01/25 | 981 |
280281 | 세월따라 친구도 변한다,, 11 | 푸우 | 2004/01/25 | 1,512 |
280280 | 심심해서 어슬렁거리다가... 19 | 빈수레 | 2004/01/25 | 1,385 |
280279 | 사특한 마누라의 결정판...절대 따라 하지는 마세요. 22 | 김새봄 | 2004/01/25 | 2,015 |
280278 | 삶을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 1 | 김윤곤 | 2004/01/25 | 899 |
280277 | 외로운 명절. 17 | 울고싶어.... | 2004/01/25 | 1,329 |
280276 | 마음이 헛헛한 .. 5 | 둥이모친 | 2004/01/24 | 1,120 |
280275 | 촌아지매 코스트코 상경기...ㅎㅎ 7 | 촌아짐 | 2004/01/24 | 1,577 |
280274 | 대구코스트코는 어디... 5 | bee | 2004/01/24 | 8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