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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임신7개월은 아무 문제도 안되네요..
편하길 기대하진 않았지만 허리는 좀 아팠어요..
(아직은 쪼그려 앉는것과 허리 숙이는것 빼고는 움직임에 어려움이 없어서 )
특히 설겆이 할때는 허리가 숙여져서 그런지 허리가 바로 아프네요.
그래도 모두들 별로 나온배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더라구요.
아직은 남산만한 배가 아니라서 그런지..
가만히 있는것보다는 움직이는게 더 좋겠지만 힘든건 좀 다르잖아요..
그래서 뭐가 문제냐구요..? 열외없이 열심이 일했다구요.. ^^;
안한다고 누가 뭐라진 않았겠지만, 그냥 하는데까지 했거든요..
그래서 허리도 조금 아프고, 어깨는 좀 많이 땡기고 그랬어요.
이번 명절은 좀 길어서, 약간 싫더라구요. 장장 5일을 시댁에서 보내려니.. ^^;
화요일에 내려가서 어제 올라왔거든요..
요즘엔 둘째를 임신한 임산부를 보면 힘들겠다.. 싶은 마음이 절로 들어요.
몸도 힘든데 첫째 치닥거리를 다 해야하잖아요.
남들도 다 하는거라 생각할수도 있고 실제로 다들 그렇게 하지만 말이에요.
일하는 엄마들은 진짜 더 힘들거 같애요. 전에는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별로 안했었는데..
전에는 애들 데리고 다니는 엄마들 힘들거 잘 몰라서 버스나 전철에서 자리 양보할 생각도 별로 안했었는데 요즘엔 좀 알죠..
아이를 데리고 버스를 타면 모두 고개를 창밖으로 돌린다고 하더라구요.
한번은 전철에서 엄마들 몇이 아이를 데리고 탔는데 앉아있는 젊은 여자들이 자는라고 안일어서니까
그앞에서 대놓고 욕을 하던데.. 애를 키워봐야 힘든거 안다고..
(근데 모르는게 당연한거죠? ^^;)
명절 지내고 왔으니 집 청소를 해야하는데 추워서 하기가 싫네요.
1. 훈이민이
'04.1.26 10:10 AM (203.241.xxx.50)혹시 아구찜 레시피 올려주신 이종진님 맞나요?
저 요번 명절에 그레시피로 아구찜 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설탕만 약간 덜 들어가면 더 좋겠더라구요.
(님께서 설탕량 조절하라구 하셨는데 전 그대로 했거든요)
여튼 꼭 해보고 싶던 종목을 덕분에 잘 하게 되었네요.
윗글에 동문서답이네요. ㅋㅋㅋ 지송합니다2. 딸기짱
'04.1.26 10:19 AM (211.224.xxx.249)왜 그러셨어요? 몸 좀 사리시지......^^
아무튼 결혼하고 나니 명절이 싫고, 연휴 긴게 싫네요....
몸살 안 나게 컨디션 조절 잘 하세요......3. 8개월
'04.1.26 10:44 AM (203.230.xxx.110)임신 8개월.
아직 입덧중.
명절 음식 혼자 다함.
식혜가 달다고 불평하시기에 맛을 잘 모르겠으니 식혜 간 좀 맞추시라고 했더니 시에미가 그런말도 못하냐고 역정. 식혜 세번 했음(우리 시어머니 평생 한 번도 하신적 없음.)
영 못 먹는 것을 본 형님 과 조카가 걱정함.
우리 시어머니,
"의사가 그러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기가 알아서 다 잘한다더라. 그래도 소화는 잘되쟈?"4. 미루
'04.1.26 10:58 AM (211.209.xxx.129)이종진님 섭섭함이 많으시죠
시댁은 그런 것 같아요
친정엄마라면 배부른 딸 그리 두진 않으시죠
전요
첫애때 환도라고 하나요
허리 아래쪽 한쪽 다리가 마비가 와서 남동생한테 업혀 다니면서 침 맞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임신내내 다리가 불편했구요
한시간만 서 있어도 너무 땡긴다고 하나요
그런데 한달이 멀다하고 아들네 오는 시어머님은 설겆이 한번 안해 주시더군요
설겆이는 고사하고 임신 9개월에 힘들게 차려 드리니 고생한다 말한마디 없는 시 엄니
며느리가 해준 밥 먹으니 꿀 맛이랍고 하시대요
그 날밤 밤 새워 울었습니다 다리가 아파서 울고 서운해서 울고
그 때 깨 달았죠 시댁에는 마음 주지 말자 고요
법만큼만 하자고
신문에서 보니 그러데요
여자들이 시댁이 싫은 이유는 군대와 같은 구조라나요
이름버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버리고 며느리로 새로 거듭나니깐요
서운한 마음 빨리 잊어비리세요
태교에 안 좋아요
그리고 남은 기간 아기 생각하면서 태교 잘하세요5. cherokey
'04.1.26 11:32 AM (211.35.xxx.1)제가 첫째있는 둘째 임산부입니다.^^
이제 한달 남았어요...근데 이번 설에 면제는 커녕...당연히 가야하더군요,
첫째가 껌딱지라서...걍 애랑 놀아주고 다른건 안했는데...그것도 힘들더군요.
첫째도 둘째랑 산달이 똑같았는데 첫애 임신 8개월에 시아버지 육순잔치도 했네여.
그 잔치하고 나서 첫애때 의사가 조산 할 수도 있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예정일 맞춰서 낳았어요.
제가 원래 힘들어도 별로 티를 안내는 사람이라 아무말 안하고 지나갔는데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되더군요...그 후론 뒷말을 듣더라도 제가 알아서 조절합니다.
내 몸과 내 자식은 스스로 지킬 수 밖에 없답니다...너무 무리하지 마세요.6. 최은진
'04.1.26 2:15 PM (61.74.xxx.135)네...7개월은 명함도 못내밀죠....^^
전 예정일이 구정명절(2002년)날이었는데 아이가 일주일 늦게 나오는 바람에 예정일에도 꿋꿋이 혼자 명절음식
다 차린걸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당연히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왜그랬나싶어요...
힘들어서 어쩌냐... 말은 하지만 하지말라고 하는 사람은 없더군여... 아니 딱 한사람...친정엄마는 하지말라하셨지여...
근데 만약 둘째가 생긴다면 안그럴려구여.... 윗분말씀처럼 내몸은 나밖에 챙길 사람이 없더군여...
그냥 남들도 다 그런다 편하게 생각하시고 앞으로는 엄살도 좀 피우세여....^^7. 홍이
'04.1.26 2:57 PM (211.223.xxx.112)미루님 이야기들으니 생각나네요 .둘째가지고선 맞벌이했습니다.평소엔 밥정돈 해주시고 큰애는 봐주시긴하는데 일요일만되면 `니가 있으니까 꼼짝하기싫다~`하시더군요 아무리 잘해줘도 시댁식구들은 뼈속까지 시댁인가봅니다. 제가 딸이면 그렇게 하시겠어요 ?애초에 무리한 생각이지도 싶지만....객관적으로 팔자편한 시누보구 말끝마다 시누 불쌍하다하시는 분보면 도데체가 머가 그리 불쌍한가싶어요...
8. griffin
'04.1.26 3:08 PM (220.94.xxx.58)저두 그랬어요. 저는 임신 7개월때 시누 결혼식이 있었는데 3주 동안 가서 일했어요.
하라구 시킨것두 아닌데.. 울 친정엄마는 정말 손수 다~ 해주셨는데..
암것도 안하실려는 시어머님(요리를 잘 못하셔요)을 보니 괜히 아가씨가 안쓰러워서 제가 다했답니다.
(젤 힘들었던 날은 신행 가기 전날 12시간 앉아서 전꺼리 장만했을때였던거같아요.)
손님 치를 음식부터 시댁 보내는 음식까지..
(거긴 신행갈때 새식구 조상님께 보고해야하기때문에 제사 음식을 다~ 마련해서 가요.)
다른것 못해두.. 그걸로 젤 큰 결혼선물 했다고 혼자 자위하구 있어요.
울 시누 내가 그런 맘으로 했는지.. 얼만큼 했는지 모를거예요.
알아주면 참 좋겠지만...
못알아줘도 일단 내 맘이 편하니까 그렇게 하게 되는거같아요.
근데 가끔 요령을 피울 필요는 있는듯해요. 쬠 피곤한거 쬠 더 오버해서 피곤해하구...^^;;;
안그럼 천하무적.. 철인인줄 알거든요...
할 도리 하시더라두.. 조금은 엄살두 피우세요. 그게 두루두루 좋아요..9. xingxing
'04.1.26 4:48 PM (61.76.xxx.159)저희는 아버님 제사가 추석과 설날 중간 쯤에 있고
아이 둘 다 겨울에 낳은 터라 임신 말기에 제사 준비를 피할 수가 없었지요.
큰애 때는 예정일보다 13일 늦어지는 바람에 설날 음식 장만 다 하고 정리 다 하고
명절 연휴 끝나고 병원 문여는 날 유도분만으로 출산했구요,
둘째 때는 추석은 물론이고 출산 예정일 보름 전에 큰애까지 데리고
아버님 제사 준비 혼자 했답니다.
나중에는 발뒤꿈치가 내려앉는 것 같더라구요...
임신 중에도 힘들지만, 아이 데리고 하기도 만만치 않은데...
많이 힘드셨죠? 봄에는 예쁜 아기 만나시겠네요?
푹 쉬시고 집안 쉬엄쉬엄 치우세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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