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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명절.

울고싶어...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04-01-25 11:20:17
많은 위로 받고 기운냈습니다.
왠지 부끄러워져서 글을 내리고 싶어요...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미 넘어간 게시판이라서 누가 다시 읽기나 할까 싶지만
조회수가 1000을 넘고 나니 좀 그래서...
고맙습니다.
IP : 218.237.xxx.15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25 11:30 AM (220.118.xxx.162)

    ㅠ.ㅠ.... =3=3=3
    읽다보니 같이 눈물나오고 한숨 나오고 하네요.
    근데 친정조카들 세뱃돈에 선물은 그런식으로 하지 마세요.
    님께도 부담이 되지만 분명 올케들 속으로 이런 생각할거예요.
    형편도 어려우면서 존심세우느라 무리한다... 저러니 저렇게 살지...(죄송해요)
    너무 힘든 상황이신데 스트레스가 병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님 상황이나 제 상황이나 비슷한 점이 많아 몇 자 적습니다. ㅠㅠ
    친정쪽은 잘풀리는데 시댁쪽은 꼬여있고 창피한... 절 젤 생각해주셨던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 여기도 있다 생각하시고 기운내세요...

  • 2. 명절
    '04.1.25 11:49 AM (218.159.xxx.107)

    시집식구들 남편 찾으면 가슴이 덜컹 내려 앉습니다
    말하면 소설 써야 하고

    울엄마 같은 친정엄마 시네요
    아들이 딸 보다 훨 잘 살아도 어려운일 잇으면 딸부터 찾는 엄마
    딸 많은 관계로 딸 덕에 산다해도 과언이 아닌.....
    나중에 한 될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전화도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친정 조카들에게 그래봣자 내것 주고 뺨(?)밖에 안 맞아요

    이 악물고 열심히 자신을 위해서 사세요
    좋은날 올거예요

  • 3. 산수유
    '04.1.25 12:00 PM (220.123.xxx.28)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요.
    시형제들이 속만 안끓으면 그런대로 행복하게
    살수 있으련만...그런데 요대목..

    '못 사는 동생한테 더 많은 세뱃돈과 더 거한
    선물 받으면서도 느껴지는게 없다면 그건 그들의 불행이다'

    짠돌이 짠순이 오라버님 내외분에게 행복과 불행을
    가르치기 위해서 님의 주머니를 털 필요까지 있을까요.
    그런 사람들은 더 못깨닫는 수가 많아요.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들만이 오손도손 정을 나누는 법이지요.
    그런데 무슨 오만원씩이나.. 돈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 편리함이
    가져다 주는 행복감에 그런 사람들은 더 남들에게 인색하답니다.
    더 이상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으시려면 그러지 마세요.
    차라리 엄마 용돈으로 드리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엄마일은 더 이상 신경쓰시지 마세요. 두 오라버님들이
    빵빵한데 설마.. 엄마가 참 소심하신것 같아요. 의료보험 문제도
    안사돈이 올라와 있거나 말거나 아들에게 해결방도를 물었어야 했지요.

    저쪽이 올라왔으니 나까지 폐를 끼친다..지레 짐작을 하신거 같아요.
    아들들이 대개 무심한 편이 있는데 일러주어도 못깨닫는 그런 사람들은
    아닌것 같은데 님도 괜히 자신의 처지가 서러워서 그냥 원망만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오네요.

    제일 큰문제는 님의 시동생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생활비를 주신건 아닌지요. 버릇 된답니다.

    의사세계는 그들 나름대로의 셰계가 있는 것이고 님도
    월급쟁이로써의 세계도 있는 법이니 엄마 놔두고
    골프치러간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연연해 하시지는 마세요.

    어떤 드라마인지 기억이 안나나 최민수씨가 첫사랑 연인에게
    떳떳하게 나타나며 하는 소리가 "동창모임에 잘 안나오는
    사람들은 열등감 때문이다.." 저는 이말에 백번 수긍이 간답니다.

    님도 한시바삐 자신의 열등감에서 헤어나도록 실력을 쌓으세요.
    그래야 누가 무슨 소리를 해도 서러운 눈물은 안나니까요.
    용기를 가지십시요. 오라버님들도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
    보이지만 그들도 그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꺼에요.

    어쩌면 더 처절 할수도 있어요. 정말 기운 내시구요..

  • 4. 김혜경
    '04.1.25 12:03 PM (218.51.xxx.88)

    뭐라고 할 말도 없네요...휴우...

  • 5. 깜찌기 펭
    '04.1.25 12:06 PM (220.89.xxx.60)

    제가 함부러 드릴 말씀이 없네요.
    올핸해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 6. 무우꽃
    '04.1.25 12:12 PM (61.111.xxx.218)

    ...... 맘고생 많으셨습니다. .....

  • 7. 훈이민이
    '04.1.25 12:50 PM (211.51.xxx.37)

    난 이런 친정어머니 밉습니다.
    왜 어른이 따끔하게 교통정리 안해주시는지....
    어머니들 "다 내 죄다" 이런식의 말씀들...

    오빠네들한테 큰서소리는 아니어도
    할말 하셔도 되겠구만....

    속상합니다요...

  • 8. 경빈마마
    '04.1.25 2:48 PM (211.36.xxx.231)

    정말 복창터져~~~!!
    님부터 챙기며 악착같이 사시와요..화이팅~!!!
    누가 속을 알겠어요...

  • 9. 나니요
    '04.1.25 3:48 PM (218.154.xxx.6)

    김정은의 "행복하세요~~~"
    두번 외침니다.
    슬픔은 이제 그만!!
    우리 모두에게 임마누엘 *^^*

  • 10. 공감
    '04.1.25 4:19 PM (210.82.xxx.211)

    님의 기분 십분 이해합니다. 글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조카들 용돈 과하게 주신것도 그기분 저는 이해가 가구요.
    저희도 친정 시댁형제들과 너무 비교가 되거든요.
    형부는 교수, 아주버님은 고급공무원인데 다들 부수입이 많아서 경제적으로도
    풍요롭지요. 저희는 직장도 불안정하고 형제들과 비해 신랑학력도 변변치않구요.
    양쪽집을 오가며 식구들을 보고 오는날은 항상 기분이 안좋고 부부싸움을 하게 됩니다.
    저도 반대한 결혼이라 친정가면 힘들다 한마디 못해요.
    그러면 바로 '그러게 왜결혼했냐'하시거든요.
    중매결혼한 언니는 걸핏하면 친정와서 징징대는데 저는 늘 행복한척입니다.
    그러면서 속은 지칠대로 지쳐서 너덜너덜해졌죠.
    남들은 '형제라도 잘사니 좋겠다'하지만 이건 안겪어본 사람은 모릅니다.
    차라리 다들 비슷하게 살면 사는게 다 그러려니 하면서 노력하게 되는데..
    아예 시작부터가 우리랑 너무 다르니 열심히 살 의욕자체가 꺾여요.
    친정부모님들도 결혼하고부터는 은근히 차별하고, 친정가서 서러웠던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시댁가도 잘사는 형님네 보면 자존심상하고 배도 아프고.. 그렇구요.
    시부모님은 저희앞에서 형님 욕하시지만, 앞에서는 너무 잘해주시더라구요.
    아주버님 어려워 하셔서 온갖 잡일은 우리 남편 시키시구요.

    님은 시댁하고 친정이 그렇게 차이가 나신다니 어쩌면 저보다 더욱 힘드실것 같아요.
    요즘 세상에 시동생들 학비까지 대셨다니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어요.
    근데 이제부터는 조금씩 친정식구들께 의지하세요.
    손아랫시누니까 올케들에게 친하게 굴면서 힘들다 투정도 하시구요.
    나쁜분들은 아닌것 같은데, 님이 너무 강하고 독하게 구시니까 더 서먹해하는 거에요.
    저도 독하게 굴때는 친정엄마가 무지 정떨어져하시더니,
    이젠 슬슬 힘들다 의지하니까 잘해주시더라구요.
    같은 여자인데 결혼생활 얘기하면 다들 힘든거 한가지씩 있고 금방 친해지더라구요.
    그렇게 친하게 지내세요. 친정엄마 돌아가시면 친정안간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생각지 마세요.
    자존심이 아주 강하신 분 같은데.. 그러면 님만 힘듭니다.
    친정에서도, 시댁에서도 조금씩 허술한 점 보이면서.. 그러려니 하시면서 사세요.

  • 11. ****
    '04.1.25 4:34 PM (220.87.xxx.148)

    산수유님. 제가 원글 쓴이는 아니지만 답변이 여러 방향에서 조목조목 생각하시고 말씀하셨네요. 마음의 ,,생각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여기에 와서 읽다 보면 사려 깊은 답변들이 많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곤 합니다.감사합니다.

  • 12. ...
    '04.1.25 5:19 PM (218.237.xxx.154)

    달아주신 답글들 보고 참았던 눈물이...
    정말 많은 위로가 되구요.
    굳어있던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 님들의 사랑 어린 충고와 위로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13. 경빈마마
    '04.1.25 6:34 PM (211.36.xxx.231)

    잘하셨어요...^*^
    정말 울 일이 한두가지 아니지요.
    서로 용기주며 삽시다...
    벼라별일 다 겪으며 산답니다.

  • 14. 이희숙
    '04.1.25 10:46 PM (211.61.xxx.10)

    인생은 길게 봐야되요.
    지금 당장 막막해 보여도 나름대로 자존심 지키며 살아온 세월 보상받을 날 있을겁니다.

    전 푸시킨의 삶이란 시를 참 좋아하는데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시고
    님에게도 설움의 날 참고 사니 기쁨의 날 오시길 바랍니다.

  • 15. 체리
    '04.1.26 12:23 AM (61.99.xxx.50)

    사업을 하든지.월급을 받든지
    의료보험료는 소득(수입)에 따른 것이지,
    한사람 더 올린다고,보험료 더 내는 것 아닙니다.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사십시요.

  • 16. 강쥐맘
    '04.1.26 6:57 AM (211.179.xxx.109)

    시동생 뒷바라지 그만 하세요. 저희 시누남편은 자기동생 불쌍하다고 시누이 모르게 동생이 징징 짤때마다 목돈 만들어 줬대요.
    결국 그동생 무능력 하다고 이혼하고 시누이집은 전재산 담보로 잡혀 있더래요.(집,논,밭,등등
    게다가 시누남편은 사채까지 빌려서 뒷돈 대주고 있었다는군요.
    동생을 위한다고 한일이 오히려 무능력 하게 만든것 같아요.

  • 17. 그냥
    '04.1.26 10:50 AM (211.203.xxx.245)

    큰오빠는 의사부부 ? 아니면 사업하시는 분?
    헷갈리네요... 사업하시는 의사라고 생각할수도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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