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구서 2번째의 설을 보내고 있답니다. 요번설엔 여지없이 시댁에도 친정에도 가지 못하구서 설날만 하루 쉬었다 오늘 또 출근하는 남편때문에 또 펑펑 내린 눈때문에 이산가족으로 명절을 보내고 있네여..
민족대이동을 늘 몸으로 체험했던 지난 시간들이 그립기만 하네여..힘들게 차안에서 몇시간을 보낸 후엔..엄마,아빠가 계시는 곳엘 도착할때의 그 기쁨은 어릴적 익숙한 고향의 냄새에 흠뻑 젖어서 시골에 도착했을때의 그 기쁨은 이젠 생각꺼리가 되었네여...ㅜ.ㅜ
눈때문에 오신다던 시모님께서두 못오신 덕분에 맛난음식도 없는 우리집은 밤새 고운 사골국에 겨우 떡국한그릇씩만으로 설날을 보냈답니다.이쁘게 한복으로 차려입고서 세배도 드리고 세뱃돈두 받아서 가계에 보탬을 주고자했던 기대도 사라져버리고.....ㅡ.ㅡ
암튼 아직까지 철없는 헌댁인건지...명절이니 무슨날만 되면 가슴이 한껏 부풀어 오르고...또는 설레이고..그래서인지 요번 설이 더욱 쓸쓸하고 우울하네여,,가족이 있는 저의 마음도 이런데...홀로 명절을 보내시는 분들의 마음은 어떨까 싶더라구여...
다들 힘들게 명절 보내시느라 고생하셨어여..이젠 푹~쉬세여...그리고 새해에는 행복한 일들만 가정에 가득하시길 바랄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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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그리울때...
사랑초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4-01-23 14:28:35
IP : 211.204.xxx.6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1.24 11:33 AM (211.201.xxx.90)사랑초님...날씨 때문에, 좀 그랬죠??
새해에는 기쁜 일만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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