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휴양림아세요? 강원도 홍천 - 오대산이랑 가까운 홍천이요 - 에 있는건데
너무너무 조용한 휴양림이랍니다.
저는 사실 갈때는 신랑이랑 휴양림 주변 산책도 하고 - 숲체험코스가 있다고 봤거든요 - 또 욕심부려 등산로서 등산도 해야지 , 다음날은 일어나면 일찌감치 준비해서 허브나라도 가야지 생각했거든요.
근데...여기 여러님들꼐서 지금 허브나라는 볼것없다 하셔서 그건 접구요.
막상 휴양림가보니 지금은 슬슬 겨울이 다가오는 시기라 휴양림 주변 가게들도 다 문을 닫고
휴양림입구서 부터 휴양림까지는 정말 먼데다가 막상 숲속에 들어가니 우리가 묵을 방을 따로 똑 떨어진곳이었어요..
그래서 대강 짐을 풀고 숲체험 코스 가자 해서 나섰는데 2미터만 전진하면 '산불조심, 입산금지' 이리로도 저리로도 갈수 없게 길목 길목마다 입산금지...
게다가 금요일이라 그런지 깜깜한 밤이 될때까지 아무도 안오더라구요...
그 넓은 휴양림에 저랑 신랑이랑 딸랑 둘이 있으려니...우와..진짜 무섭데요.
불빛하나 없구 가로등도 없고...
그래서...밥 일찍 해먹고 10시 반부터 그냥 잤죠 뭐..
근데 너무 깜깜하니까 무섭데요.. 요즘은 불꺼도 여기 저기 불이 많아서 훤하잖아요..
여긴 불빛하나 없는 깜깜깜까~~~암한 곳이라서..화장실 불켜고 문열어 놓고 잤어요..
근데 말이죠..초봄이나 가을에 오면 정말 멋있을것 같아요.
휴양림 바로 앞에 고기구워먹을수 있게 숯피우는것도 다 되어있구요.
평상같은것, 테이블이 다 있어요.
또 여기 휴양림은 여름에 물놀이를 할수도 있겠더라구요..
오는길 옆이 강가거든요.. 거기도 평상 다 해놨더라구요.
바보같이..진즉진즉 서둘러 왔으면 좋았을것을 마구 자책하면서 일찍 잤죠뭐..
공기가 좋아서인지.. 숲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안꾸던 동물꿈도 꿨답니다.태몽이려나..^^;;;
봄에..또 여름에..또 가을에 삼봉휴양림 꼭 가보세요.
저도 내년엔 부지런좀 떨어서 꼭 다시 갈렵니다.
덧붙임. 사진은요 첫번째는 그동네 유명하다는 막국수예요. 저희신랑 한입 먹어보고 "어허..이거 어디서 먹어본 맛이다..뭐지뭐지?"
그맛은 바로바로...비.빔.면 맛이랑 똑같았어요. 근데 같이 나온 갓김치가 일품이었답니다.
직접 농사지으신거라는데..정말 맛있었어요..
두번쨰는요.. 아침으로 먹은 두부전골이랍니다. 두부전골과 산채 나물, 각종 시골 반찬들이 나오는데
저 만큼이 일인분에 5천원이예요.
직접 다 농사지으신 거라는데.. 지금은 좀 추워서인지 산채가 세가지 뿐이지만 따뜻할떄 다섯, 여섯가지가 나옵답니다. 물론 들기름으로 조물조물 맛을낸 나물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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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제 여행다녀 왔어요
저녁바람 조회수 : 947
작성일 : 2003-11-15 23:38:22
IP : 211.192.xxx.11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박진진
'03.11.16 10:14 AM (211.208.xxx.74)우아...너무 맛있어 보여요. 비빔면 무지 좋아하는데... 그리고 체질상 육식을 잘 못하는 저인지라 저런 나물반찬들의 향연을 보면 환장한답니다. 아. 님들 사진 올리는거 보니까 디카를 너무 사고싶어요. 친구가 니콘을 다른 사람한테 팔았다는군요. 내가 살 수도 있는데..으흑...
2. 블루베리
'03.11.16 1:42 PM (61.101.xxx.123)저는 유명산 휴양림엘 갔었어요.
원래 집 떠나면 잠을 잘 못자는데 휴양림에서는 정말 잠이 안 오더라구요.
너무 조용하고 깜깜하고 밖에서 조금이라도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나면 신경이 곤두서고요.
저는 여름에 갔었는데 이불이 얇은 것 두 장 밖에 없어서 바닥도 배기고 혼났어요.
남편은 휴양림 또 가자고 하는데 전 결사반대 랍니다.3. TeruTeru
'03.11.17 1:25 AM (128.134.xxx.178)저도 휴양림 무척 좋아하는데 여름에 가면 정말 좋더라고요.. 다른 곳은 시끌시끌하지만 정말 휴양림은 그 소란 속에서 유일하게 고요함을 유지하는 곳이 아닌가 해요..저.저.저..두번째...사진이요... 두부전골보다..에고..제가 좋아하는 반찬투성이네요 ㅠㅠ 저 장아찌하며..저 두껍고 큰 무김치하며...ㅠㅠ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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