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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
얼마전 공짜로 코리아나에서 나온 자인이라는 제품을 써봤는데,,
그 중에서 생기팩이 좋더라구요,, 주문을 하니 방판 직원을 보내겠다고 그러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 방판 직원이 왔어요.
처음엔 내또래의 젊은 아줌마구나,, 싶었죠,, 근데, 자꾸 보니까 낮이 익는 거예요,,
혹시나 해서 물어봤더니,,
세상에 고등학교 1학년때 같은 반 친구였어요,,
근데,, 왜 세상에냐 구요??
그 친구 아버지, 엄마 다 의사였고,,, 정말 잘살았었어요,,
그 당시 우린 명품이라곤 모르던 그 시절에 그 친구는 구찌 링 시계를 끼고 다녔었어요,,
우린 그게 구찌인지 뭔지도 모르고,, 저런거 그냥 어디가면 사나 ,, 예쁘다,, 정도였죠,,
우리때는 교복을 안입었던 세대라 사복을 입었는데,, 가정선생님이 그 친구에게
"네가 입은 옷들이 총 얼마나 되니?"라고 물을 정도였었죠,,
점심도 가정부 아줌마가 맨날 가져다 주고,,
첫날 우린 그 아줌마가 엄만줄 알고 "니 엄마 왔다,,"이러니까 "어,, 아줌마,, 왜 이렇게 늦게 와요..(신경질,,버럭).. 그 옆의 우리 "아 줌 마.,(뜨악)"
드라마의 한장면을 연상시키는,,,
그랬던 그 친구가 ,,,
너무 많이 고생한 흔적이 얼굴에 잔뜩,,,
그동안의 있었던 일들을 다 알 순 없었지만,,
재수시절에 만난 어떤 남자를 따라 도망나와 동거를 했는데,, 아이도 낳고,,
알고보니 유부남에 바람둥이 였다,,
친정엔 발끓은지 10년도 더 넘었고,, 부모님은 모두 외국으로 이민을 가셨다,,
지금은 그 유부남바람둥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 함께 산다...
진짜 드라마 아닙니까??
근데,, 더 저를 놀라게 한건 이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줄줄줄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더 놀라게 했습니다.
그 아이가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랍니다...
그리고 나선 제품 설명을 하더군요,,
제 귀엔 제품설명은 하나도 안 들리고,, 그 친구의 여고 시절 모습과 지금이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정말 사람일은 모른다,,, 그 생각만 머리를 맴맴...
그 친구가 간 뒤에도 전 아직도 멍합니다,,,
1. 고참 하얀이
'03.10.16 6:48 PM (211.211.xxx.123)푸우님, 이건 딴 얘기지만... 본의 아니게 쪽지씹어서(?) 죄송하구요...
문의하신 부분은 저도 확실치 않아서...
애기가 어릴 때는 가성 사시도 많거든요. (커서는 괜찮다는 얘기입니다.)
귀찮으시더라도 안과에 가셔서 확실히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안심하심이 어떨까요?
도움이 안되서 죄송합니다.2. 경빈마마
'03.10.16 6:58 PM (211.36.xxx.159)그래서 인생사 새옹지마 라고 했나요?
기가 막힌 일입니다. 충격이시지요?
그러나 그러한 일들이 내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다 일어 날 수 있다는 겁니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삽시다.
그리고 친구 경우를 보니 사람 잘 만나는 것도,
우리 인생의 반 이상을 성공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듯 합니다.
갑자기 남편이 보고 싶네요.3. 푸우
'03.10.16 7:07 PM (219.241.xxx.30)고참 하얀이님,, 저두 섭섭했어요..(ㅎㅎ농담입니다..)
저두 이웃 엄마들 한테 물어보니 현우가 눈동자가 커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고 하던데,,
그런건 아니니까 걱정말래요.. 저두 보니까 아무렇지도 않고요,,^^
경빈마마님,, 맞아요,,
저 오늘은 우리 남편한테 잘해줘야 겠어요.
술먹고 온다고 방금 전화왔는데,, 그래두 오늘은 웃으면서 그래 알았어,,라고 했더니
도리어 왜 그러냐고 무서워하더군요,,--4. 김혜경
'03.10.16 7:36 PM (211.201.xxx.3)그래서 끝을 봐야한다는 건 가봐요...
5. 예쁜유신
'03.10.16 9:19 PM (220.72.xxx.60)정말 사람일 이라는 것 알수 없네요.
저도 그 글 읽으며 정말 멍, 하네요.
잠깐의 선택으로 인생이 확 바뀌는 일들이 주위에는 허다하니까요.
그리고 지금은 그래도 앞으로 많이 남은 일생동안 또 무슨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것 아니겠어요.
인생 역전이 되어서 승, 혹은 패가 될 수도 있는것이니,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살아야 겠네요.6. 안양댁
'03.10.16 9:55 PM (218.52.xxx.194)시상에...오늘은 뭔날이래요???..
드라마 같은 일들이.....7. 경빈마마
'03.10.17 7:42 AM (211.36.xxx.159)푸우님~!
넘 웃기지요? 남자들이란 참 단순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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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