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누구나 시인이고 소설가이고 싶다는데...... 님의 글이라도 읊어보려구요.

[최은화]

가. 을. 이. 야. 기.     -안도현-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숲길을 지나
곱게 물든 단풍잎들 속에
우리들이 미처 나누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마음껏 탄성을 질러도 좋을
우리들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하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갈바람에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들 속에
우리들의 꿈과 같은
사랑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호반에는 가을을 떠나 보내는 진혼곡이 울리고
헤어짐을 아쉬워 하는
가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 잔의 커피와 같은
삶의 이야기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 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 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황금연휴가 끝나고 나니 제일 먼저 궁금해지는 82 가족들이겠죠.
이런 글쓰기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돌아보게 되고 생활 속의 작은 행복을
맛보는 맛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저녁해야지.)

[치즈]

주말 어떻게 보내셨어요.

일년 중 가장 아까운시간인 가을이네요.

저희가족은 돌아오는 주말 여행가려구해요.아직 갈곳도 정하지 않았는데...

아무렴 어떻겠어요? 그냥 나설 수 있다는게 좋군요.

p.s 데리야끼 소스 구이해서 드셨는지요? 입맛에 맞으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