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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험담

미움 조회수 : 1,481
작성일 : 2003-09-08 18:43:03
이번 추석은 왠지 걱정이 앞섭니다.
아마 제가 임산부라서 그렇겠지요.

시어머니께서는 며느리가 들어오면 모든 집안일은 며느리가 해야한다고  주장하시는 분입니다.
임신초에 겹친 시댁제사. 시아버지 회갑 등으로 저는 유산고비를 넘기기도 했지요.
그때마다 그 사실이 친정에 알려질까 노심초사 하셨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집안 대소사를 저에게 떠 맡기십니다
저는 아직 결혼한지 2년도 채 안되어 모르는게 많아요.
당신 자신은 늙어서 쉬어야 하신답니다.  저의 시어머니는 50대 중반.  저는 30대 맏며느리
배추 3포기 사다놓고 힘들어서 혼자 못하신다며 버스로 왕복 4시간인 거리를
저보고 오라고 하실때도 있습니다.   그럴땐 정말 시어머니가 밉습니다.
만약 안가면 두고두고 저를 괴롭히십니다.

이번 추석에도 아랫동서 둘은 멀리 있다는 핑계로 내려오질 않을 모양입니다.
연휴가 길어서 내려오길 기대했는데 아마 자기들끼리 여행계획을 짠 것 같아요.. 물론
시어머니께서는 두 아들 직장이 바빠서 못오는 걸로 알고 계시지요.

홀몸일때는 그래도 기왕하는일  즐겁게 하려고 애썼지만...
임신 후반기에는 저에게 이번 추석 제사상은 즐겁게 차려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
얼마전에도 시댁 행사가 있어 열심히 일한 대가로 지금 몸살이 나 있는 상태거든요.

정말 한숨이 나옵니다.
저는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


IP : 211.37.xxx.19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혜영
    '03.9.8 7:10 PM (211.221.xxx.162)

    너무 힘드시겠는걸요..
    아랫동서들두 너무 한것 같고..
    어떻해요..제가 덩달아속상해지네요..

  • 2. 가을맘
    '03.9.8 7:11 PM (211.172.xxx.251)

    그게 시짜... 시금치아닙니까... 시금치는 몸에라두 좋지요...
    저두 아이가져서 유산기가 심해 누워서 생활하다싶이 했어요...
    임신 사개월인가...
    시어머님께서 오셨더군요... 위험스러운 몸을 이끌고
    물론 상다리가 휘어지게는 아니여두 열심히 음식차려 대접했습죠...
    물한잔두 안떠다 드시구 수저하나두 안가져다 놓으시더군요...
    이틀 다녀가셨는데 다시 일주일동안 몸살을 앓았습니다...
    친정엄마면 그렇게 하시겠어요?
    어제 익명으루 글을 남겼는데 시댁에 가면 시누도 물한잔 안떠다
    먹습니다... 제가 지금 결혼 칠년차인데 여전히 지금까지두요...
    저역시 정말 살구싶지않을때가 많아요..,.

  • 3. 로로빈
    '03.9.8 8:23 PM (221.153.xxx.139)

    저희 엄마가 딱 미움 님 비슷한 시집살이가 지금 현재 37년째랍니다. 할머니는 95세신데
    아직 살아계시고요, 엄마가 맏며느리로 시집가셨을 때 할머닌 58살이셨는데 그 순간
    모든 살림에서 손을 놓으셨대요. 종가집이셨거든요. 증조할머니, 삼촌, 고모도 다 같이
    살 때였는데 그 이후부터 우리엄마의 고생사는 이루 말도 못합니다. 문제는 육체적
    고생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거의 정신병자 같으신 부분이 있으세요. 할머니 문제에
    있어서는요. 그래도 지금까지도 놓여나지 못하게 당신도 내일모래면 칠십이 가까워
    오신다는 게 딸로서 너무 안스러워요. 우리 엄마, 참 총명하고 영민한 분이시라
    밖에서는 모두들 그렇게 똑똑하고 마음 씀씀이 넓은 사람 처음이야 하는 소리만
    들으시는 분인데도 사실은 가슴 속은 썩어문들어졌답니다. 엄마 왈 처음 시집와서
    한 십 년까지도 마음이 천사였는데 지금은 질기디 질긴 엉겅퀴가시가 되었다
    하십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우리 엄마한테 항상 듣는 얘긴데 좀 힘들더라도
    도저히 참아넘길 수 없는 불합리한 일들 (다른 집에서는 거의 없는 일들)이 있으시면
    그 때 그 때 싸워나가시라구요. 그래야 조금씩이라도 개선이 되지 아무 마찰도 없이
    혼자 삭이시면 30년 후에도 똑같습니다. 나이만 들고 몸만 늙었지 상황도 변하는 게
    없구요, 괜히 홧병만 생기십니다. 큰소리 나는 게 두렵고 일을 벌이는 게
    우리네 마음 약한 여자들이 하긴 쉽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처음엔 하늘이 내려앉을 듯
    시부모님이 진노하신다 해도 한 번 두 번 계속이면 그 분들도 어느 부분에선
    체념하실겁니다. 완벽한 맏며느리가 되려는 마음은 우리 엄마도 마찬가지셨겠지만
    지금은 무지하게 후회하고 계신답니다. 인생이 너무 허무하대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우리 할머니 너무 정정하시거든요) 이제
    살 날도 얼마 안 남은 것 같다구요... 그래서 저희 친구들 비슷한 사례가 있으면
    꼭 그렇게 충고하십니다. 당장 무섭더라도 일단은 표현하라구요.

    가슴이 무거우시겠습니다.

  • 4. jasmine
    '03.9.8 9:32 PM (211.204.xxx.239)

    전 익명 안 쓸랍니다. 이왕 망가진 이미지......암소리 않고 참았더니 점점 강도가 심해지지
    개선되는 건 없습디다. 전, 시부모님이 결혼 직후부터 매주 금욜 오셔서 월욜 새벽에 가셨답니다. 신랑한테 하소연해봤자 안 멕히고. 아버님께 10년만에 말씀드렸죠. 저도 사생활이 있다고, 친구도 좀 만나자고.....울 아버님, 넘 놀라며 난 너도 친구가 있는 줄 몰랐다....왜 인제 얘기하니?..
    제가 놀랐죠......이건 알아서 배려가 안되는 부분이구나. 부작용이 있어도 꼭 얘기를 해야하는
    구나.......그 일 직후 시어머니(57세) 졸도하시고 입원하시고......하지만, 몇 년 지나니 조금은,
    아주 조금은 노인네들이 포기하시고, 첨엔 원망이셨지만 지금은 미안타 하시네요....제가 첨부터 왕싸가지로 나갔다면 10년이나 맘고생 안했을거란 생각합니다. 넘 오레참지마세요. 골병듭니다.

  • 5. 완스패밀리
    '03.9.8 9:47 PM (218.238.xxx.21)

    정말 넘 화가 나네여. 같은 여잔데 왜들 그러시는지...
    정말 홀몸도 아니신데 넘 힘드시겠어요.임신하면 몸이 버거워서 짜증도 마니 나는데
    정말 안쓰러워요. 힘내세여. 몸조리 잘하시구여 홧팅!!!

  • 6. lynn475
    '03.9.8 10:18 PM (61.85.xxx.190)

    에효,
    아직도 이런 말도 안되는 시집살이를.........
    단호하게
    no하세요. 필요하다싶으면,
    누구도 해결못하는데.
    참말로 말안하믄 다른사람들은 모르는데.
    모른척인채로,
    할말은 하세요.
    투쟁해서 얻어내십시요.
    할말해대는 나는야.
    왕싸가지!!!
    신랑들도 가끔은 왕싸가지인 아내를 보고싶어하던대요.
    no하세요.

  • 7. 김새봄
    '03.9.8 10:55 PM (211.206.xxx.197)

    자스민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전 골병 들었습니다.한동안은 홧병으로 숨을 쉴수가 없어서 응급실에 간적도 있어요.
    그래도 또 참고 미련을 떨었더니만 정말로 달라지는건 없고 더 고달파 지더라구요.
    결국은 저도 10년이 되는 올해초에 크게 사건이 났습니다.
    결국 그래 나 이혼당해도 좋다 이제는 못한다.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칭찬을 하시던 동서가 잘할줄 알았더니만 그 동서 위해주시는건지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그런건지 아예 제사 차례 안하신답니다.
    지금 맘이 착잡합니다.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자스민님 그래도 미안타 라는 말이라도 들어셨죠.전 결국 너 때문에
    우리집 이렇게 됐다 소리 아직도 하십니다.
    그런데도 제사랑 차례때 되면 마음이 불편한 내가 이상한 사람 같습니다.

  • 8. scymom
    '03.9.8 11:07 PM (218.48.xxx.34)

    제가 바로 왕싸가지 며느립니다....
    사연 길지만요. 정말 남편과 자식까지도 인연 끊고 싶었었어요.
    평생 그러고 살 자신 없어서, 어차피 욕 먹는데 뭘......했는데.
    지금은 시어머니도 내 식구 같은 기분이 드네요.
    서로서로 적당한 거리 유지하기. 제가 내세우는 유일한 주장입니다.
    어머니 엄청 섭섭해 하시죠, 물론.
    그런데 그 기대를 채우려고보니 제 인생은 어딘가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제가 죽어 지낸다....그러면 뭐 시어머니나 남편은 진정한 의미로 행복할까요?
    티격태격해도 서로 가족같은 기분을 느끼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모르겠어요...제 마음도 편하지는 않지만,
    로로빈님 어머니처럼 살고 있다면 제 마음은 증오로 가득했을 거 같아요.
    저 너무 못됐죠..그런데 지금은요.
    진심으로 어머니 무병 장수하시고 어머니의 인생 즐기시길 바래요.
    제가 잘한다고는 전혀 생각 안하지만,
    그래도 전 이 길을 선택했네요..

  • 9. 딱풀
    '03.9.8 11:17 PM (61.82.xxx.200)

    착한며느리... 다 소용없어요.
    못된며느리가 맘도 몸도 편해요.
    남들도, 시모도 함부로 못하고.

    아니 자-_-기들 자손 낳아주는 며느리한테 우찌 저렇게 일을 시킬수가 있는지..
    글만 읽어도 참으로 화가납니다. >.<
    일하다 그냥 누워버리세요. 배째;;;라고 하세요.
    정말 너무하네요. 우뛰..

  • 10. 수선화
    '03.9.8 11:54 PM (211.197.xxx.3)

    왕싸가지라~~ 마음에 드네요.

    제가 아는 분은 처음부터 고단수로 나갔다네요.
    저는 일을 못해요~~ 라고...

    사사건건 시어머님을 불러서
    "어머님 이건 이렇게 하는게 맞나요? 왜 저는 해도 해도 않되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목소리는 아주 예쁘고 상냥하게 해야했겠지요?

    지금 결혼한지 꽤 오래된걸로 아는데(큰아이가 중,고생정도)
    그댁 시어머님 그 큰며느리 부리지 못하십니다.
    속터져서...

    완벽하게 잘 하려고 하는것을 그냥 그대로 예쁘게 봐 주심 얼마나 좋을까 몰라...

    시어머님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아기에게 좋지 않으니까요.
    미운맘이 생기면 즐겨부르는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주문을 외우세요. 뭐든 하나 만들어서요.
    예를들면 "나는 예쁘다" 뭐 이런거요. 힘내세요.
    그리고 건강한 아기 출산하시길 바랍니다.

  • 11. 진쥬
    '03.9.9 1:58 AM (61.101.xxx.78)

    휴~ 한숨부터 나네요.
    어찌 대한민국 시어머니들은 며느리 보시기전에 어디가서 연수과정을 거쳐서 오시는지
    그리똑 같은지요..
    다들 마음에 받은 상처들 풀어내면 끝도없겠지요.
    저는 이제 결혼 5년차인데 어머니는 미국에 계세요.
    모르는 사람들은 그러면 아무문제 없겠다 생각하시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외아들이자 막내아들 장가보내시고 일년을 우울증 앓으시다가
    정신과 의사 권유로 저희집에 오셔서 한달씩 계시곤 합니다.
    어머닌 한동네에 딸들이 다 같이 사십니다.
    그래도 사위는 불편하고 아들집은 떳.떳.하시답니다.
    결혼하고 처음 시댁에 갔을때, 당신은 속에 있는말 다 해야된다면서
    설겆이하는 제 뒤통수에다가 쏟아내시는 말들을 전 잊을수가없어요.
    친정엄마가 딸만낳아서 제가 아들 못낳을까봐 걱정이라는둥..
    결혼준비때 우리 친정엄마 너무 마음이 상하셔서 평생 아들 아쉽지않았는데
    그 노인네 (우리 시엄니) 보니 나도 아들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눈물 쏟으신 우리 엄마입니다.
    아.. 정말 꺼내놓으려면 끝이없어요.
    이상해요...
    다른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잊혀지는데
    어머니에게 받은 상처는 시간이 가도 새록 새록 잊혀지지 않고
    끄집어 내보면 새로이 분노가 일어요.
    제가 너무 옹졸한것인지 예민한 것인지..

    하여간 저도 이번에 크게 한번 투쟁을 했는데
    잘했다 싶다가도 속이 시끄럽네요.
    사람 미우면 미워하는 사람도 괴롭쟈나요.
    정말 괴롭습니다.
    하지만 윗분들 몇 분 말씀처럼 무조건 조용히 삭히고 가는것이 최선은 아닌것 같아요.
    아..이번 추석에도 얼마나 많은 며느리들이 몸도 마음도 고단하게 보낼지..
    가슴이 아파요...
    추석 ..그래도 잘 보내세요 ..

  • 12. 우렁각시
    '03.9.9 5:22 AM (66.185.xxx.200)

    저희 할머니께선 제가 생각해봐도 참 웃기는 시어머니셨어요.
    맏며느리 귀한 줄 모르고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며느리 속을 벅벅 긁어 놓는데 도사였답니다.
    오죽하면 제가 "난 이담에 결혼하면 엄마처럼 뼈빠지게 모시면서 욕먹는 며느리 말고, 가끔 찾아와서 봉투에 용돈 좀 넣어주고 과일 깎아 드리면서 어머니, 이러셨어요, 저러셨어요..알랑 알랑 입속에 혀처럼 구는 며느리 될꺼다" 했다가 엄마한테 등판 맞았을까요?

    결국 할머니 돌아가시니까 모시고 미운 정 고운 정 깊어진 며느리(엄마)만 쓰러져 통곡을 하고
    다른 며느리들은 ..산소가 너무 추워요, 대강 대강하고 빨리 내려가요, 형님..하데요?
    시집오던 뒷 날부터 (음력 12월) 남편이랑 떨어져 사는 며느리한테 젊은 애가 무슨 추위..하면서 방의 연탄불을 빼고 바로 김치랑 장담그라고 성화셨다나요?
    구구절절 사연..엄마 맘아플까봐 그때 얘긴 여간해서 안꺼냅니다. 울음바다 되니까요.
    저도 나중에야 알았어요,,엄마가 몰래 신경과에도 가셨다는걸.
    의사가 그러더래요, 낫고 싶으면 남편도 데리고 와서 함께 상담받으라고.

    삭하지 마세요, 병됩니다. 저희 어머니 결국엔 병원에 실려 가셨습니다.
    병명이 뭔가요..묻는 아버지께 의사왈...몸과 마음을 혹사했을때 오는 병입니다.
    사람몸이 저 지경이 되도록 뭐하셨습니까?

    삭히면 마음이 상합니다..배우자 폭력을 보세요.(심한가요?)
    하지만 보세요,나중엔 맞는 사람 마음이 오히려 골병듭니다...
    도데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숨죽여 울지 마시고 목소리를 조금만 높이세요.
    대신 흥분하지 마시고 당당하고 근엄하게...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야 하잖아요 !!!

  • 13. 김효정
    '03.9.9 9:57 AM (61.251.xxx.16)

    아 정말.. 미움님 글도 그렇도 위에분들 답글도 그렇고
    정말 너무하는 시어머니들 많네요.

    미움님 동서들도 너무하네요. 참나..
    미움님도 동서들처럼 남편 직장 핑계대고 안가고 그러면 안되나요? 에휴..

    너무 참지 마시고, 가끔 얘기할 필요도 있는거 같아요.
    정말 나혼자 참고말지 하면서 속으로 삭히지만
    그게 결국 참는사람 몸이며 마음이며 다 상하게 만들더라구요.
    착하디 착한사람이 참기만하다가 성격 변해버린 사람들 저 많이 봤어요.

    미움님 힘 내시고, 아기 건강하게 출산하시길 바랍니다.

  • 14. 나이많은 아점마
    '03.9.9 10:07 AM (218.52.xxx.194)

    외면할수 없는 일들이네요.....

    오십대 중반이면 요새는 한참 청춘이지 않나요?
    서로를 힘들게하는 일들이네요...

  • 15. 나이많은 아점마
    '03.9.9 10:12 AM (218.52.xxx.194)

    위에 댓글다신분들 글 참고하시고.

    착한거, 참는거...=미덕 아니지요?
    슬기롭게 생활하시길.....

  • 16. 부산댁
    '03.9.9 10:25 AM (211.39.xxx.2)

    ........................
    저도 미움님 글읽고, 꼬릿글 읽으면서 점점 가슴이 답답 해지면서 뭔가가 끓어오르는 것이..
    "처음 시집와서 한 십 년까지도 마음이 천사였는데 지금은 질기디 질긴 엉겅퀴가시가 되었다 " 이 글을 읽으니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윗분들의 말씀처럼 그냥 말없이 꾸역꾸역 일하다가는 미움님도 엉겅퀴가시가 될 것 같아요..
    대화를 많이 나누고 또 서로 절충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홧띵~

  • 17. 여름나무
    '03.9.9 10:28 AM (218.51.xxx.169)

    전 오늘 시댁가요..윗분들 얘기들으니 전 명함도 못 내밀지만 그래도 시댁가기전엔 늘 두통이오고
    가슴이 답답하니..참말로 시댁이란게 ..근데 '전 못해요~' 그렇게 하는 요령도 속보이지만 자길위해선 좋다고 생각해요
    제 경우도 부엌일에서 뭔가 잘하는거 같으면 자꾸 더 시키시는거 같더라구요 시엄니들은 은근히 당신들을 인정해주구 치켜세워줘야 무지 좋아하시잖아요 사실 지금도 많이 바뀌곤 있지만 아직도 며느리함부로 아는 시엄니들이 있으니 우리가 며느리 맞으면 그러지 말자구요 글구 시엄니때문에 힘든 분들 힘내시구 전쟁에서 소리없이 이기시고 돌아오세요

  • 18. 선우엄마
    '03.9.9 10:32 AM (220.126.xxx.251)

    할말 하시고 사세요.
    첨엔 별별 반응이 다 올겁니다.
    심지어 쓰러지는 시어머님이 계신단 소리도 들었어요.
    하지만 결국엔 며느리 편해지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잖아요.
    저희 친정어머니는
    지금도 저희 할머니 제사상 차리면서
    좀 좋게 대해 주셨으면
    제사상 차리면서 여러가지 추억이 떠오를텐데
    아직도 미움 뿐이라구요.

  • 19. 에버그린
    '03.9.9 4:39 PM (61.255.xxx.24)

    할말하고 사세요.
    너무 상식이하로 나오면 초장에 시어머니 버릇 잘들여야 합니다!
    시어머니를 어떻게 버릇 들이나 하실지 모르지만 그병 더 커지면 커졌지 더 줄어들지 않습니다.
    저 결혼한지 12년차 인데 울 시엄니 오랜 병환으로 자리보존 오래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셨는데도 저에게 심하게 하셨던 일이 지금도 생각하면 화가 납디다. 용서 안돼구요.
    저만 마음이 옹졸해서 그런지 알았는데 저 아는 사람도 시어머니 돌아가셨지만 그때 받은 상처가 아직도 너무커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버릇 잘 들이세요

  • 20. 나나
    '03.9.9 5:13 PM (218.152.xxx.74)

    잘했다는 말 못듣고 사는 종가집 외며느리 입니다 .어제 시아버지 제사지내 파김치입니다. 제사는 명절 합쳐 일곱번 .사월달은 보름마다 세번 지내고 ..청상 홀시엄니모시고 사는거 아시려나...
    신혼때 추석날 남편 숙직인데 시엄니 술취해 밤새 울고 불고 신세한탄 며느리욕.저의친정..무서워 방에서나오지도 못하고 ..몇년을그러시더니..아이크니 이제 멈추었어요.
    사십대 낀세대라지요.시집살이에 며느리살이에..

  • 21. 슬픈마음
    '03.9.9 9:58 PM (221.155.xxx.80)

    "미움"이란 이름을 보니 꼭 제마음 들킨 것 같네요
    시집살이 딱 2년 반 하고 분가했는데 그 동안 쌓인 미움이 아마 평생 내가 써야할 미움을 다합하고도 더되는 것 같거든요. 미움으로 성을 쌓는 다면 제건 만리장성이 될거에요
    그 중에서도 여지껏 어제 일처럼 화나는 일 하나...
    부산 시댁에 살다가 서울로 분가해서 얼마 안되어 둘째를 낳았어요
    큰애때 조리를 제대로 못해 허리가 아파서 무척 고생한지라 시골에서 친정어머니가 올라오셔서
    극진하게 산후 조리를 봐주셨지요. 막내 낳고 조리를 잘하면 괜찮아진다고요
    일주일 되었을때 시엄니, 아기 보러 부산에서 올라오셨어요
    친정 어머니는 냉동실에 고기며 생선이며 냉장고에 가지가지 반찬을 만들어 넣어두고도 절대 찬물에 손넣지 말아라...걱정을 산같이 하며 내려가셨구요
    그런데....우리 시어머니 ..앉아서 상받으시데요
    제가 밑이 더디 아무는 편이라 어기적거리는 걸음으로 상 차리고 있으니 " 너 어디 아프냐?" 하시더만요....애낳은 여자가 어디가 아픈지 모르셔서 그랬을가요
    결국 며칠 계시는 동안 제 산후조리는 끝이었어요
    아침 점심 저녁 앉아서 상받으시고 (물론 설겆이도 제가 했죠) 친정 어머니가 쟁여 놓고 가신 반찬 다 드시고 내려가셨답니다 ㅠ.ㅠ
    같이 사는 동안 쌓였던 감정도 떨어져 살다보면 희석이 될수도 있을텐데
    그 일 이후 오늘까지도 제 미움은 아직도 시퍼렇게 날이 서있다죠...
    참 슬프네요

  • 22. 진쥬
    '03.9.10 1:40 AM (61.101.xxx.78)

    시퍼렇게 날이 선 마음..
    마음이 아프네요..
    아기를 품고.. 내가 이러면 안되지.. 안되지 하면서..
    용서하고 사랑해보자 다짐 다짐 해보는데
    가슴에 박힌 유리파편처럼 아픈것들은 어떻하면 삭힐수있는지..
    슬픈 마음님 글을 읽고 다시 착잡해 집니다.

  • 23. 방울코 공주
    '03.9.15 2:41 PM (219.248.xxx.181)

    전 결혼 3년차에 종갓집 외며느리 입니다.
    제사만 명절 합쳐서 열번 이구요.
    어머니 이 번 추석에서 늙어서 힘들어 못하겠다 하시더군요.
    옆에 계시던 숙모는 옛부터 며느리 들어오면 그 날부터 다 맡겼다 그러시구..

    윗글들 읽다가 그냥 뒤늦게 가슴 답답하여 몇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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