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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님 딸처럼....아이들의 기발한 말들, 답안들 적어봅시다.

jasmine 조회수 : 1,578
작성일 : 2003-09-05 19:02:30
moon님 딸래미
우리나라의 정식 이름은?
-한정식.....ㅋㅋㅋ


얼마전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딸래미 슬기로운 생활 답안지 때문에 스팀 받아서.....

[문제 1] 복도나 계단에서 뛰면 어떻게 될까요?

[답] 위험합니다. 다칩니다.

[친구딸] 민석이처럼 교장실에 끌려가 뒤지게 맞거나 손을 들고 있어야 합니다.


[문제 2] 이웃에서 음식을 가져오면 어떻게 하나요?

[답]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친구딸] 아유, 안 이러셔두 되는데....받아두 되나....


울 아들은 3살때 징징거리며 "엄마. 발이 반짝반짝 거려....살려줘...."
발이 져리다는 말을 몰라서......

아마 슬생이 제일 재미있을 겁니다.
요즘 슬기로운생활 정말 난해합니다. 저두 답 몇번 틀렸어요.....

아이들의 기발한 답안이나 어록을 적어주세요.
엄중 심사해 가장 반짝이는 글에 상과 상품을 드립니다.
대상 - 저희집에 여유있는 해동판 드립니다. 찾아가세요.....
1등, 2등, 3등.....궁금해요에 글 올리시면 찾아서라도 답 올려드리고,
잔치 있음 꼭 도와드릴게요.........^^

글 주시면 모아서 헬로엔터에 애들말 어록 올려보려구요. 많은 답변 기다립니다.
IP : 211.204.xxx.209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르빅
    '03.9.5 7:35 PM (61.48.xxx.70)

    잠깐만 들여다봐야지.. 하고 로긴안했는데.. 역시 오늘도 하염없이 이곳을 못헤어나고 있슴다.
    저희 외삼촌이 아들네집에 가시면서 전화했더니 5살짜리 손녀딸이 받더래요.
    "할아버지 갈께"
    그랬더니 그깜찍한 손녀딸..
    "아유~~ 어떡하지요? 저희 집이 너무 누추해서요."

  • 2. moon
    '03.9.5 7:37 PM (211.224.xxx.157)

    그럼, 전 자동으로 올려진 것인가요? ^ __ ^
    해동판이라... 찾아가야한다는 대목에서 좀 걸리지만
    일단은 접수하고 다른 답안지 확인 좀 해봐야 겠네요.

  • 3. 파도랑
    '03.9.5 7:56 PM (61.81.xxx.109)

    눈물나게 웃었습니다.

    그닥 재밌는건 아니지만, 며칠전 있었던 일입니다.
    32개월된 딸래미, 요즘 제 카메라 들고 놔줄줄을 모릅니다.

    며칠전 저더러 포즈 잡으라면서 "김치~" 하라고 하더군요.
    손으로 V자 그리며 "김~치~" 했더니만, 한 방 딱 찍고나서 다시 포즈 잡으라면서 "물김치~" 라는거 있죠 ? 그 다음엔 "매운 김치~" "안매운 김치~"라며 자기가 아는 김치 종류가 다 나오더라구요.
    (애는 김치만 있음 딴 반찬 필요없을만큼 김치 좋아하거든요.)

  • 4. 김새봄
    '03.9.5 7:59 PM (218.237.xxx.9)

    작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조카-엄마 큰 꿈이 뭐야? 크은거야?
    동생-응~ 큰거야.
    조카-엄마 나 그러면 나중에 이담에 커서 지하철 운전하는 사람이 될래.지하철은 크잖아.
    동생-그렇게 큰거 말고 생각주머니를 크게 하는거 발명가나 과학자 선생님 이런거야.
    조카-아항~ 그렇구나.. 잠시후..
    조카-엄마~ 나 큰 꿈을 정했어.
    동생-뭔데?
    조카-아인슈타인이 될래요.
    동생-아인슈타인이 누군지 알어?
    조카-네! 우유광고에 나오는 머리 큰 아저씨잖아요.그러니까 난 아인슈타인이 될꺼에요.
    근데 삼촌처럼 졸업식때 입는 옷 입고 있으니까 난 아인슈타인 할꺼에요.

    (모두둘 숨겼던 웃음을 더이상 숨길수가 없었습니다)

  • 5. 경빈마마
    '03.9.5 8:03 PM (211.36.xxx.232)

    5세 울 아들.

    "엄마 하늘이 많아 졌어요."

    (새로 생긴 아파트단지에 가서 넓은 하늘을 보고...생각나는대로 말함)
    집에서 하늘 보기는 정말 답답하거든요.

    "엄마 해님이 물 다 먹었어요."

    (마당에 뿌려 놓은 물이 다 말라버리니 하는 말임)

    또 생각나면 올려 드립니다.

  • 6. 김혜경
    '03.9.5 8:16 PM (218.51.xxx.246)

    울 조카(지금 고1) 초등학교시절 자연시험

    문:우리 학급에서 누가 제일 먼저 등교하나요?
    답:주번
    조카의 답:나
    이유: 우리반에서 내가 제일 먼저 등교하므로...


    문:해는 어느쪽에서 떠서 어느쪽으로 지나요?
    답:동→서
    조카의 답:서→동
    이유: 할머니가 착한 일을 한 자기에게 '웬일이냐 해가 서쪽에서 뜨겠구나'하시니까.

  • 7. 마마
    '03.9.5 8:34 PM (211.169.xxx.14)

    전에 한번 한얘기지만
    머리 뒀다가 어디 쓰니 ?--엄마 엄청 열받아 있음
    한참 생각하다가 일학년아들----모자 쓸때요.


    꼭 아이들이야기여야 하지요?
    이건 응모 하는거 아니구요.
    서울까지 6시간 걸려 올라갈때 우리아들 동화테잎 엄청 리바이벌 해가며
    좋아하는 동화 한참 들었을때 이야기인데요
    어쩌다가 호두까기 인형 테잎이 들어 있었나봐요
    서울까지 가는 동안 우리부부 한 열번정도 들은 거같은데도 여섯살된 아들 계속
    듣겠다고 하니
    참다 참다 울 신랑 "제발 호두 좀 그만 까자!"

  • 8. 수국
    '03.9.5 8:36 PM (220.86.xxx.9)

    울 딸 고 1때 가정 시험 문제
    "잔치 국수를 말때 더운 국물에 넣었다 빼놓는 것을 무엇이라고 하나?
    정답;토렴(공부 안 하면 못 맞힘 나도 첨 들었음)
    딸 친구 "소독(뜨거운 물에 넣었다 꺼내니까..

    두번째 교련 시험
    "폐에 공기가 찬 것을 무엇이라고 하나?"
    정답 "기흉"
    딸 친구 (밤새고 벼락치기 했음 보기는 봤는데 가물 가물....두 글자 생각나서 후다닥 적었음)
    "흉기" ㅎㅎㅎ

  • 9. 박혜영
    '03.9.5 8:47 PM (61.77.xxx.140)

    제 동생 어렸을때,,발 절이다는 말 몰라서 엄마 발에 별이 들어갔어..잉잉~
    단무지 대신 노랑무~

  • 10. 싱아
    '03.9.5 8:58 PM (221.155.xxx.213)

    울초등 2학년 아들
    시험문제
    1문제 나를낳아주시고 길러주신분은?
    답 (부모님)
    울아들답 (엄마,외할머니) 이유(친정엄마가 6살까지 키워주심)

    2문제 내방을 어지러놓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답 (물건을 찾을수 없다)
    울아들답 (엄마한테 혼난다)

    슬기로운 생활 예상 문제에서 이런 엉뚱한 답들이 나왔답니다.ㅠ.ㅠ....

    정말 제가 생각해도 맞는 말같아요.

  • 11. 강금희
    '03.9.5 9:11 PM (219.250.xxx.35)

    울아들 중1 때,
    한참 맛나게 먹고 있는 빵을 내가 옆에서 두어 번 잘라 먹으니까 시무룩해서 하는 말,
    "내 살점이 뚝뚝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애."
    이럽디다. 다시는 그 빵에 손대지 못했죠.

    그 아들 네 살 때,
    긴 장마통에 잠깐 해가 났는지
    울집 거실에 손수건만한 빛이 비쳐들었습니다. 이를 보고 울아들 하는 말,
    "햇빛이 우리 집에 놀러 왔네!"
    그 얘기를 들은 우리 시모 말씀,
    "에미야, 주스라도 한잔 갖다 주지 그래?"

    제주도 신혼여행 때 울신랑이 결혼 10주년 때에는 유럽 일주를 하자 합디다.
    그 약속을 지키지 않길래 내가 다그쳤더니 이 남자,
    그런 약속 한 적 없다는 겁니다.
    어이없어하는 나를 빤히 보던 엄마팬 울아들,
    "아니야, 엄마 아빠 신혼여행 하던 날 나도 들었어. 아빠가 그렇게 약속하던걸?"
    아빠 : 니가 임마, 그때는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들어?
    아들 : 아빠한테 세포로 붙어 있었잖어?

  • 12. jasmine
    '03.9.5 9:17 PM (211.204.xxx.183)

    애들이랑 같이 봤습니다. 4학년 아들은 뒤로 넘어갔는데, 2학년 딸래미는 이게 무슨 소리냐고...계속 물어서 짜증나고 있음...... 너무 재미있어요.........ㅋㅋㅋ

  • 13. 마마
    '03.9.5 9:35 PM (211.169.xxx.14)

    하나씩 생각나네요

    그때우리부부는 순이야 철수씨 하는 식으로 이름 불렀죠.
    내가 철수씨 하고 자꾸 불러도 못알아듣자 우리아들 네살때,
    아빠 ,순이가 불러

    남편한테 전화오면 자기가 받아서 바꿔주면서
    엄마, 철수씨야.

  • 14. 김새봄
    '03.9.5 10:15 PM (218.237.xxx.9)

    지금 딸이 안자서 근엄한 얼굴을 해야 하는데 자꾸 웃음이 나네요.
    학교 다닐때 시험답 때문에 생긴일 하나 더!

    중학교 3학년때인가 가정시험..
    문제-임산부가 뱃속의 아기를 위해서 힘을 기울여야 하는게 뭘까요?
    (정답은 태교)
    그런데 내 친구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생각이 가물가물하고 '태'자가 들어가긴
    가는것도 같고 애라모르겠다 쓴답이 "교태"
    점수확인하는날 선생님께 사정없이 머리한데 쥐어 박혔습니다.
    임신한 여자가 교태를 부리냐?

  • 15. 이애정
    '03.9.5 10:17 PM (211.183.xxx.213)

    지금은 어엿한 청년이 된 제동생 다섯살때 바다위에서 햇살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게 뭐냐고 물었더니 뭐라한지 아세요. 그당시 전(15세 꿈많은 여고1) <윤슬>이란 단어를 처음 배워서 동생에게 자랑하고 팠나봐요. 근데 결과는 동생에게 완전히 KO패 당했습니다. <별바다>라네요. 밤에 하늘에 떠있던 별들이 낮엔 더워서 바다로 수영하러 온다네요. 후후

  • 16. 게비아부
    '03.9.5 10:31 PM (219.250.xxx.35)

    울아들 말 안 듣던 초딩 때 내가 혼내키느라고,
    "자꾸 그럼 너 우리 집에서 못 살게 할 거야!" 이러면,
    아들 : 거짓말.
    나 : 진짜야.
    아들 : 나 이 집에 없으면 엄마 무슨 재미로 살려고?
    나 : 내가 미쳐!

    그 아들 초딩 3년 때 변비 땜에 입원해 있었는데,
    휠체어가 좋아 보였던지 그거 타고 좀 나가보자 하는 걸 들은 체도 안했더니 하는 말,
    "배꼽이 바람 좀 쐬자고 난리예요."

    (참고로, 저희 시댁은 퇴계 이황의 피가 좀 섞였답니다.)
    평소 양반 타령으로 한평생을 사는 시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시는데다 주사가 심하십니다.
    울아들 철없던 시절 이야긴데,
    그날도 만취 상태로 들와 집안 식구 못살게 구는 시아버지한테 울아들 하는 말,
    "할아버지, 족보 좀 보여주세요."
    할아버지 : (버럭 소리를 지르며) 왜!
    울아들 : 할아버지가 진짜 퇴계 자손인지 보려고요.
    할아버지 : .........................
    식구들 : !!!!!!!!!!!!!!!!!!!!!!!!!!!!

  • 17. 신현지
    '03.9.5 10:57 PM (218.51.xxx.52)

    울 딸 5살때
    제사 모시면서 축문을 읽고 계시는 시숙님....
    울딸; 할머니 큰아버지 지금 무슨 노래 불러요?
    엄숙하게 무릎 꿇고 제사모시던 아버님 웃지도 못하시고 울남편 아버님 무서워 웃지도 못하고
    저는 어머니 웃는통에 배꼽빠지게 웃었답니다.

  • 18. 김경연
    '03.9.5 11:02 PM (61.96.xxx.130)

    김경연 (2003-09-05 23:01:46)

    저희 선배 딸, 효녀 지은이가 한 묻고 답하기 중 걸작 1탄이래요.

    지은 엄마 : 지은아, 아빠가 엄마를 뭐라고 불러?

    지은 : 희진아(약간 혀 짧은 소리로)

    지은 엄마 : 그럼 엄마는 아빠를 뭐라고 불러?

    지은 : 자기야(역시 혀짧은 소리로)

    지은엄마 : 그럼, 할어버지는 할머니를 뭐라고 부르셔?

    지은 :.............
    .
    .
    (장고 중)
    .
    .
    .
    .
    지은 : 물 좀 가온나 (완전한 경상도 사투리고)

  • 19. lynn475
    '03.9.5 11:12 PM (211.229.xxx.221)

    아흐,

    눈물나게 웃깁니다.

    우리집딸도 웃깁니다.

    즈이언니 여름캠프갔다가 7박8일만에 집에온날.

    목욕하러 들어가선 통 나오질않는 즈이 언니 궁금해서 들어갔다 나오면서 하는말,

    "엄마, 이야가 목욕을하는데 바닥에 왜 지우개가루가 저렇게 많어?"

    7박8일동안 제대로 안씻은 큰아이의 그 먼지때가 작은아이눈에는 지우개가루로 보였답니다.

  • 20. 이삭
    '03.9.5 11:17 PM (220.127.xxx.28)

    이웃집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이사와서 허락 못 받았지만 아마도 허락하실 듯합니다

    가족이 롯데월드에 나들이 갔습니다
    3살난 아들; 엄마 여기 에버랜드지? ( 롯데월드에 처음간 아들)
    엄마 ; 아니, 여기는 롯데월드야
    아들 ; 아니야 에버랜드야
    아무도 동의하지 않자 엉엉 울다가 우기다가 하다가 신나게 노느라고
    한참 시간이 흐른 후,

    아들 ; 엄마 여기 롯데리아지?
    모두들 꽈당

  • 21. 푸우
    '03.9.5 11:21 PM (218.52.xxx.187)

    제가 1학년 담임할때 있었던 일,,
    그날따라 띠이야기가 나왔어요, 같은 학년이니까 거의가 같은 띠임에도 아이들은 그걸 일일이 물어보고 나랑 똑같네,,, 이러면서 너무너무 좋아하더군요.
    근데, 우리 반에 엉뚱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인 다른 아이들보다 1살이 어렸지요.
    "니는 무슨띠?" 그러니까 그 아이 하는 말,,,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씩씩한 목소리로 "나 검은띠야!!"

    하나더 하자면 ... 위의 이야기 주인공이 이순신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물어보길래 제가 설명하는 와중에 "우두머리"라는 말을 썼는데, 그날 엄마한테 우두머리 잘라달라고 막 우기고 떼썼다는 후문이 들리더이다,,,

    보너스~~
    1학년을 하다보면 정말 황당한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그 아이도 다른 아이들보다 한살이 어린 여자아이였는데, 정말 야무지고, 자기 물건 잘 챙기고,
    숙제는 물론이고, 제가 말한거 토시 안빼고 줄줄 기억하는 ... 하여튼 학교를 너무나 좋아하는 그런 예쁜 아이였는데, 그 아이가 학기초에 제 생일을 묻길래 그냥 가르쳐 줬는데,
    그걸 기억해 두었다가 진짜 제 생일에 꽃바구니를 들고 왔었어요.
    어찌나 고맙던지,, 눈물이 글썽거릴 정도였다니까요.
    근데, 집에 갈때 그 아이가 꽃바구니를 달래요..
    엄마가 항상 자기 물건 잊지말고 챙겨야 한다는 걸 너무 깊이 새긴 나머지...

  • 22. 근데
    '03.9.5 11:38 PM (219.250.xxx.35)

    자스민님, 해동판은 뭐구 헬로엔터는 또 뭐래요?

  • 23. 아짱
    '03.9.5 11:51 PM (211.180.xxx.5)

    위분들에게 명함도 못내밀 얘기지만 4살짜리 깜찍한 울 조카 왈
    "쾅 넘어져서 빨간 국물이 나왔어요..."

  • 24. 보헤미안
    '03.9.6 12:30 AM (211.207.xxx.75)

    저희 사촌오빠가 초등학교 1학년땐가.. 도덕시험을 봤대요.
    문제가 언덕길에서 힘들게 리어카를 끌고 가시는 아저씨를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였는데
    오빠가 쓴 답은 "도와주면 자립심을 키울 수 없으므로 도와주면 안된다"라고 썼대요..^^
    너무 재미 없었나...^^;;;

  • 25. 체리
    '03.9.6 12:37 AM (61.105.xxx.19)

    남동생 어렸을 때 엄마 이름이 뭐니 하고 물어 보면,
    "이 송영자"
    송영자라고 대답해야지 하면
    우리 가족은 다 이oo잖아,
    엄마는 우리 가족이니까
    "이 송영자"가 맞아!

  • 26. 채린
    '03.9.6 12:40 AM (216.232.xxx.53)

    어휴...아침부터 웃느라고 정신없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정말 시인같더군요...

    저희 아이는 잠자는 것을 무지 싫어했는데, 한 세살 반쯤 됬을때, 눈을 게슴츠레 감고 있어서, "졸리니, 잘까? "하니, 아이말..."아니, 안졸려, 근데 졸음이 와서 자꾸 귓속말을 해..."
    졸릴 듯 말듯한 어벙벙한 표현을 참 잘하더군요.

    세살 때, 동생도 없어서 너무 심심해 하길래, 동네 놀이방에 보냈습니다. 너무 좋아하더군요.
    어느날 내 결혼 반지를 유심히 보더니,
    아들: "엄마, 나두 그거 하나 있으면 좋겠다.."
    나: 왜, 놀이방에 있는 여자친구 주게?
    아들: 어...엄마 나 **가 좋아, 걔주고 싶어.
    나: (황당...아니 이 어린것이 벌써~그래도 정신을 가다듬고...근데 **가 왜 좋아?
    어디가 우리 수야(애칭) 맘에 들었어? 이뻐?
    아들: 아니, 힘이 쎄, 팔도 나보다 커
    나:?*

    ******
    이 아이가 커서, 어느새 중학교 2학년 나이가 되었습니다. 초등2학년때 부터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집에서 영어를 못쓰게 해서 한국말을 아주 잘합니다. 그런데, 한자를 많이
    몰라서, 가끔 실력이 뾰록나지요...

    (며칠전, 바이올린 렛슨을 받으러 가는 차안에서...)
    나: (무슨 말끝에..) 필히(반드시) 해야해. 알았지?
    아들: (대답없음)
    나: 어, 왜그래? 왜 대답을 안하니, 엄마가 말하는데, 응? (사춘기라서 반항하는 줄 알고, 좀 열봤 았음) 필히 해? 반드시 해? 알았지...?

    아들 (기가 막히는 듯이) 엄마, 나 지금 바이올린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또 피리를 해? 축구도 해야하고 얼마나 시간이 없는데, 나 피리 못해...!!
    나: ㅎㅎㅎㅎ

    ******************
    제가 인터넷에서 읽은 문제중에 제일 웃었던 것은 이것입니다. 진짜 있었던 일이라나요? 보신 분들도 많을 텐데...
    자연문제: 곤충을 세부분으로 나누면? (정답: 머리 /가슴/ 배)
    답: 죽/는/다/
    가사문제: 찐달걀을 어떻게 먹으면, 목이 덜 막힐까요? (정답: 소금에 찍어 먹는다)
    답: 가슴을 치며 먹는다.
    체육문제: 올림픽에 채택된 종목을 빈칸에 넣으시요.
    (빈칸이 4개 있음...여러가지중 4가지 쓰면됨)
    답: (여 )(러 )(가 )(지 )

  • 27. 보리차
    '03.9.6 1:39 AM (218.48.xxx.133)

    5살 남자조카 얘깁니다.
    엄마가 고기를 잘라주면서 : 맛이 어때?
    조카 : ..음... 괜찮네.

    (자스민님, 나중에 엄선해서 다이제스트로 정리하시면 그것도 올려주세요.. ㅎㅎ)

  • 28. 김수영
    '03.9.6 2:19 AM (203.246.xxx.221)

    우리 엄마랑 언니가 길 가다 들은 이야기입니다.
    4살 정도 된 남자아이가 자기 엄마한테 이러더래요.
    "엄마, 저 약간 출출해요."

  • 29. 기쁨이네
    '03.9.6 2:57 AM (217.229.xxx.231)

    초등학교 때 일입니다.
    담임 선생님 성함이 '이신순'선생님.
    언제나 이순신과 헷갈린 아이들!
    문제: 거북선을 만든 우리나라의 장군은?
    정답: 이신순선생님(아이들)

  • 30. 은정
    '03.9.6 4:27 AM (218.51.xxx.34)

    #1. 열씸히 청소하고 있는데 초등4학년짜리 울아들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머해?"
    "응(헉헉),,,청소해,,"
    "에효~~~, 대충 살어~~~"
    @.@


    #2. 지난번 괌여행때 비행기 첨타본 울아들, 비행기가 괌에 빨리 도착하기를 학수고대하며,,
    "엄마, 비행기 언제 추락해?"
    "아들,,,비행기가 땅에 내려앉는건 추락이 아니라 착륙이야"
    "아~~, 알았다.!! 착륙!!,,,,,착륙,착륙,착륙..."
    :
    :
    :
    :
    "엄마, 근데 추락하려면 몇분 남았어??"
    @.@


    #3. 시댁에서 식구들끼리 같이 밥먹는데 시누이가 부엌에서 왔다갔다 하길래 눈치가보여...
    "아가씨~~~, 식사부터 하세여~~"
    울아들 배꼽잡으며
    "에에에에~~~. 고모보구 아가씨래~~~. 엄마 바부~~~. 고모 아줌만데~~~"
    @.@ (울 시누이 결혼했거든요....)

  • 31. 새벽달빛
    '03.9.6 8:35 AM (218.239.xxx.193)

    아이고 정말 배꼽잡았어요. 졸린데 귓가에 와서 속삭인다는 시인같은 아이부터 흉기라고 답한 아이, 교태라고 대답하신분, 세포로 붙어있었다는 기특한 아들, 할아버지한테 족보 보여달랐던 기특한 손자(^^;;) .. 넘넘 잼있습니당. 제가 아직 아이가 없어 올릴만한 내용이 없는게 아쉽네요. ^^

  • 32. 풀내음
    '03.9.6 9:07 AM (210.204.xxx.4)

    저도 하나 하겠습니다. 제 아들은 아직 엄마, 아빠 수준이구요. 제 친구의 귀여운 딸래미 이야깁니다. 말을 아주 예쁘고 귀엽게 한답니다. 어느날 아빠가 샤워를 하고 팬티만 입고(약간 야한가요?)거실에서 냉장고를 열고 물을 마시는데.. 딸이 유심이 보더랍니다. 그러더니 아빠에게
    " 아빠. 왜 아빠는 앞으로 똥 싸?" 식구들 모두 뒤집어졌답니다.

  • 33. 송심맘
    '03.9.6 9:41 AM (211.203.xxx.245)

    아직 송심이는 "어버버"수준이니 올릴수없고 저희 조카 어릴때 얼마나 말을 잘해서 깜짝 깜짝 놀랬는지몰라요.. 근데 재밌는거 생각하려고 머리짜니까 안나오네요..
    오빠 부부가 놀러와서 제가 "오빠..어쩌구 저쩌구" "오빠 그때 있잖아"하고 얘기하고있으니까 심각한 얼굴로 "고모~ 오빠는 엄마꺼야.." --- 당시 새언니는 아이가 크도록 남편에게 오빠오빠 하고있었걸랑요..^^

  • 34. 꽃게
    '03.9.6 9:56 AM (211.252.xxx.1)

    대여섯살 애들은 '한복'이란 말이 어려웠던지 ....

    울아들녀석 - 대한민국옷
    조카녀석 - 신토불이옷

    우린 그말이 더 어렵더구만....

  • 35. 초록부엉이
    '03.9.6 10:08 AM (211.208.xxx.222)

    작은 딸이 4살 때,
    5살짜리 사촌 오라비가 쉬~하는 걸 보더니 살짝 귓속말로

    " 엄마,오빠한테 코끼리가 있어 "



    집에 와 즈이 아빠가 쉬~하는 걸 보더니(몹시 흥분해서)

    "엄마, 아빠 코끼리는 더~ 커..."

  • 36. 언젠가는
    '03.9.6 10:18 AM (218.176.xxx.48)

    딸 아이가 한국에서 2학년까지 마치고 일본에 온지 한달 쯤 되었나...지딴에는 학교에서 일본어 배워 왔다구 한 말이

    마마, 와타시타치와 닌진데슈(엄마, 우리들은 당근입니다)

    일본어로 당근은 닌진, 인간은 닌겐이거든요. 아마 닌겐을 배운 모양인데 닌진이라고 해서 얼마나 웃었던지...

    앗, 너무 썰렁했나

  • 37. orange
    '03.9.6 11:41 AM (218.48.xxx.220)

    아이 유치원 때 - 거북이 밥 주다가 거북이 등에 밥이 묻었어요.. 그걸 본 저희 아들 '
    엄마~ 거북이가 새우를 업고 가요 "
    며칠 전 - 요새 남편이 연수 중이라 자주 못 봤던 친구들 만나러 며칠 외출을 했지요.
    며칠 동안 암말 안하더니 하루는 외출 준비 하는 저를 보더니
    아들 : 엄마, 요새 너무 자주 나가시는 거 아니예요
    나 : 응?? 아.. 아냐....(떠듬..떠듬...)
    아들 : 아빠 안 계시다고 실컷 노시는거죠??
    나 : 험험.. 아냐... 아빠 계셔도 약속 있으면 나갈 수 있지 모...
    아들 : 에이~ 아빠 계시면 잘 못 나가시쟎아요... 요샌 너무 나가시는 것 같네요...
    나 : .......

    백화점에서 - 아무래도 포인트 적립도 되기 땜에 카드를 쓰게 됩니다.
    아들 : 엄마, 그만 사시죠... 카드는 결국 빚이라는데....
    나 : 엉?? 근데 엄마 이거 필요한 건데....

    그담부턴 쇼핑갈 땐 안 데리고 갑니다.

    영어 처음 배울 때 - 밥 먹고 트림을 하고 나서 " nice to meet you~~ "
    excuse me ~ 와 헷갈렸나 봅니다. ^^
    인사말 몇 가지를 배우긴 배웠는데 그게 엉켜버려서리...
    밥 먹다 저희 부부 엄청 웃었지요...

    아이들의 생각은 굳어버린 제 머리로는 도저히 못 따라가겠네요...
    위에 다른 분들 아이들 얘기 넘 재밌게 봤네요...
    어찌 그리 기발한지... jasmine님 꼭 정리해서 올려주실거죠?? 기대만빵....

  • 38. 사랑맘
    '03.9.6 11:42 AM (211.115.xxx.10)

    그냥 읽고 지나칠려 했는데 넘 우스워서 몇 자 적습니다.
    초등 2학년 제 딸아이 얘기예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 6월에 생일기념으로 뭐 맛있는 거 사줄까 물었더니
    당당히 회!초!밥! 이라고 했던 애예요.
    요즘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회를 사달라 하고 며칠 전엔 삼일동안 회를 4번이나
    시켜 줬어요.
    저 돈 얼마 있는지만 확인하면 아예 애가 횟집에 전화를 한다니까요.
    그래서 횟집에선 다른 집보다 더 많이 얹어서 갖다주곤 해요... 내 돈은 우짜고......ㅜㅜ
    어떨 때는 맨날맨날 회를 먹여 확 질리게 해서 더이상 사달란 말 못하게 해버릴까?
    어디 아는 사람 중에 횟집하는 집 없나?? 좀 싸게 먹게.
    이런 얘기를 남편과 할 정도로 회킬러예요.

    근데 얘가 좀 엽기예요.
    지난 봄 학년초에 학반선거하는 날.
    담임샘이 저랑 친한지라 얘를 회장이나 부회장에 출마해보라 했나 봐요.
    대답은 않고 고개만 살래살래 하더라네요.
    나중에 집에 왔을 때 왜 회장선거에 안 나갔냐고 물었더니 하는 말.
    "다리 아프잖아" 회장은 맨날 앞에 서있어야 한다고.

    걔언니가 선글라스를 사서 자랑하고 싶어서 외출할 때 꼭 끼고 나가려 했는데
    잊고 나왔어요.
    큰 애 :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 "아! 선글라스!"
    작은 애 : "언니는 눈이 예뻐서 썬글라스 안 끼는 게 더 낫다. 이자뿌라(잊어버려라)"
    큰 애 : 띠웅~~

    그 외에도 넘넘 많지만 근무시간이라 막 생각난 것 요 정도만.
    주말 잘 보내시구용 저 일하러 갑니당~
    쓩~~~~

  • 39. 조은사람
    '03.9.6 11:45 AM (203.240.xxx.20)

    지금 세살인 울 아들....
    글세 얼마전 아빠랑 외식한다고 갈비집에 갔었는데요.
    불판을 보고선 한다는 말이.....
    " 엄마 저기가 고기 놀이터야? " 하고 물어보는데 정말 귀엽더라구요.

  • 40. 수국
    '03.9.6 3:30 PM (220.86.xxx.144)

    지금 읽다가 또 생각난 것
    울 아들 5살때 두 살 위인 누나랑 열심히
    소꿉장난을 하는데 너무 열심히 노니까 옆에서 보시던 어른이 하시는 말씀
    "남자가 여자들 놀이하면 ** 떨어진다."
    그 소리 듣던 아들 입고 있던 바지 속을 들여다 보더니
    .
    .
    .
    "근데 너무 오래 붙어있어서 떨어질것 같지는 않은데요"
    ㅎㅎ
    이 아들 이제 고2 입니다.
    자기는 절대 그런 소리 한 적 없다고 박박 우깁니다.
    ㅎㅎㅎ

  • 41. 수선화
    '03.9.6 4:41 PM (211.193.xxx.100)

    저도 그냥 웃고 넘어가려고 읽다가 몇자 적습니다.

    요즘 아이들 키우면 뺀질뺀질 정말 말 않듣잖아요.
    그래도 저희 아이들은 아빠를 무서워해서 아빠가 집에 있으면 조용한 편인데
    저희 둘째(현재 10살)딸이 엄마인 제게 뺀질거리면서 말을 않들으니
    저의 목소리가 커질수 밖에요.

    그때 저희 남편 저를 도와 준다고 거드는데..

    남편 : 넌 누구 닮아 그렇게 말 않듣냐?

    아이 : 아빠 닮아서요.

    남편 : 아빠는 어려서 말 잘 들었어. 할머니한테 물어봐라..

    아이 : 거짓말... 저 다 봤는걸요?

    남편 : 언제?

    아이 : 하늘나라에서 다 보고 나중에 내가 아빠 딸로 태어나면 다 저렇게 해야지 했는걸요?

    그 뒤로 남편 다시는 말 않듣는다고 누구 닮았냐고는 하지 않는답니다.

  • 42. 경빈마마
    '03.9.6 11:28 PM (211.36.xxx.103)

    젖을 17개월 먹고 자란 아들 녀석,

    지금도 젖을 만지며 놉니다. 유치원 다녀 오자마자 내 젖을 만지기에

    "엄마꺼야 그만 만져!" 했더니...

    "아니야! 내가 먹었으니까 내꺼야!"

    엥~~~~~통 뭔소린지!

    ??????????????@0@~~~~~~~~

  • 43. 이쁜이
    '03.9.7 2:17 PM (12.248.xxx.151)

    저의 회사 상사분과 그분의 손녀(3세)간의 대화입니다.
    손녀가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있다
    할머니 : 우리 OO이 아이스크림 먹니? 맛있겠다.. 할머니 한 입만 줄래?
    손녀 : ... (묵묵히 아이스크림만 먹고 있다)
    할머니 : 한입만 주라? 한입만... 응?
    손녀 : 매워.....!

  • 44. 꽁치2
    '03.9.8 7:49 PM (211.189.xxx.222)

    너무 재밌어서 평소처럼 그냥 나갈려다 참견합니다.
    초등 3학년 10살 제 딸입니다.
    딸: 엄마 복숭아주세요.
    나: 싫어(귀찮아서)
    딸: 아끼다 똥돼
    나: 벌써 물크러졌어
    딸: 거봐 똥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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