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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욕심이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건지...(글이 좀 기네요)

소심해져서..익명 조회수 : 1,046
작성일 : 2003-09-05 10:01:24
음. 계속 맘이 불편해서 물어봅니다.

제가 '야채랑 과일이랑' 이란 세제를 계속 찾았거든요. 아무래도 좀 낫겠지 싶어서 비싸더래도 몇년째 사용중인데 이마트에선 작년에 사라졌구요. 롯데마트에선 있더라구요.

이번에 또 떨어져서 잠실로 사러갔더니만 없대요. 물어봤더니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그러구요.

혹시나 해서 이마트 지점 두개랑 LG 슈퍼도 봤는데 없고.. 동네 슈퍼에서 찾긴 했는데 400 원이 비싸구요. 상품권이 많아서 왠만함 마트에서 살려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찾음 몇 개 사둘려고 했습니다.

강변점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있다고 하더군요. 몇개나 되냐고.. 다른 데 없어서 많이 살 거라고 했더니 10개까진 안 되겠지만 꽤 됩니다. 라고 답변을 받았어요.

저희는 밥 먹고 과일없음 죽는 집안이라... (게다가 요새 과일이 죄다 포도니 그런 거라) 어제 사러갔습니다. 속으로 3개를 살까.. 이왕 사는 거 5개쯤 살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요.

왠걸. 없더군요. 지나가는 직원한테 물어보니 안들어온지 꽤 됐다고.. -.-;;  유한양행에서 나온 베이킹소다로 된 제품을 권하더군요..   이런..전화로 확인하고 온 건데...

인포메이션 센터로 가서 물어봤습니다. 그런 제품이 있다고 하더군요.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고... 힐리스를 신은 아르바이트생이 씽하니 다녀오더니 없다고 하대요. 직원이 자기가 찾아본다고 가서 한참 기다렸습니다. 한참만에 아까 그 유한양행 걸 들고 오더니 '야채랑 과일이랑'은 없고 이걸로 들어온다고 하더군요. 회사가 다른데.. 그럴 리가요. --;

전화로 확인하고 온 건데.. 어떻게 된 거냐? 물었더니 마침 그 직원이 그때 있었답니다. 누가 받았는지도 기억하더라구요. 그땐 있다고 그랬는데 지금 보니까 없다. 자기도 지금 물어보니까 있다 그러더니 가서 보고 없어서 확인하니까 안 들어온다 그러더라...

그럼 그냥 순순히 알았다..일이 꼬였네..운이 나빴어? 라고 물러섰어야 했을까요?

제가 계속 굳은 표정으로 있자 담당자를 콜하더군요. 담당자는 오자마자 있는데 안 내놓는 게 아니라 생산이 안 되는 거다. 없는 걸 내놓을 순 없지 않느냐..  라고 하더군요. 제가 물어보고 싶었던 건 전화로 일부러 확인했을 때 있다더니 일부러 왔는데 어쩌라는 거냐? 를 물어보고 싶었는데요.

지금 그 얘기가 아니지 않느냐.. 전화로 확인을 거치고 일부러 그걸 사러 왔는데..(정말 다른 게 아니라 그 세제를 사러 거기까지 간 겁니다. 집근처도 아니구요)

전화받은 직원은 며칠 안 된 신입이라고 하더군요. 그 직원 탓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디론가 확인한다고 기다렸거든요. 근데 그 직원한테 잘못을 몰아가는 분위기였어요.

그런 대형마트에선 자기들 잘못이면 상품권으로 보상하던가..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걸로 압니다. 먼저 미안하다고 그런 식으로 나올줄 알았어요. 담당자는 없는데 어쩌라는 거냐. 라는 식이고..

결국 매니저가 나오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면서 상품권을 하나 주더군요..

근데 영 맘이 불편한 겁니다. 물어보니 전화받은 직원이 뭔가 불이익을 받을 듯 하더군요. 제가 몇번이나 확인시켰지만 그 직원도 담당자한테 확인했을 건데요. 그런 데서 일하는 사람들 파트타이머고, 아줌마죠. 어째 영 기분이 찜찜하더라는 거죠. 처음부터 우리쪽이 잘못했다. 미안하다. 헛걸음하게 한 보상이다. 이런 게 아니라 제가 우겨서 할 수 없이 보상하고, 전화받은 직원을 징계하는 식으로 처리가 되는 거 같더라구요.

전 가끔 궁금해하는 게 마트같은 데서 계산 잘못되면 캐셔가 물어내거나 징계를 받나요? 대형마트의 고객서비스가 사실은 직원들을 발판으로 하는 게 아닌지 궁금해요..

처음 없다고 그랬을때 그냥 순순히 '이런.. 헛걸음했잖아' 라고 물러섰어야 하는 건지..  괜히 전화받은 사람만 다치게 한 건지..  영 맘이 그러네요.

혹시 이런 쪽 잘 아시는 분 있음 시스템 좀 설명해주세요. 이번은 그렇다 치고 담에 이런 일 있으면  어떻게 할까 싶어서요.
IP : 203.255.xxx.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소심
    '03.9.5 10:09 AM (211.204.xxx.239)

    얼마전까지 某마트에서 캐셔로 아르바이트한 친구가 그러는데 계산 잘못으로 상품권을 마트에서 고객에게 준경우 그 캐셔가 물어낸다고 하더라고요. 아울러 불이익이 있대요.
    그래서 계산 잘못이라고 고객이 찾아오면 캐셔가 자기돈으로 내주고 마트에 얘기 말아달라고 한다고 하데요.

  • 2. ^^;y
    '03.9.5 12:15 PM (211.173.xxx.13)

    심할서 쓰고 그런데요.. 불이익이 안돌아갔으면 좋겠네요..

    고객만족..고객만족을,, 너무나 위하는 세상이라..

  • 3. 잠깐 실례
    '03.9.5 12:47 PM (211.204.xxx.148)

    윗님, 심할서 ---> 시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의 자초지종을 적은 글 말이지요? ^^*

  • 4. 김효정
    '03.9.5 1:52 PM (61.251.xxx.16)

    앗.. 그러면 영수증에 잘못 찍힌게 계산한 직원이 물게되는건가요?

    저는 계산하고나서 제대로 찍혔는지 무빙벨트타고 가면서 찬찬히 보거든요.
    근데 저번에 생수 6개짜리가 3600원이 아니라 6백얼마로 찍혔더라구요.
    생수 1개로 계산됐나봐요. 바코드가 잘못 붙어있었던건지.
    그래서 좋아라 했었는데..

  • 5. 아미달라
    '03.9.5 3:28 PM (61.83.xxx.153)

    걱정하지 마세요...
    경우에 따라,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마트의 경우 별다른 불이익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무 중 실수는 누구나 할 수있는 것이니까요.
    님의 경우는 책임소재도 불분명하잖아요.
    계산실수의 경우도 아주 큰건이 아니라면 별다른 불이익은 없다고 들었어요.
    저랑 아주 친한 사람이 캐셔파트장입니다.ㅋㅋㅋ

  • 6. 델리아
    '03.9.5 9:21 PM (61.79.xxx.163)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요....
    도미노 피자에서 새로 나온 피자를 시켰는데,너무 맛이 없는거예요.
    포장되온 상자에 맛없으면 교환,환불 해준다고 해서 고객만족 센타에 전화 했더니...
    집근처 배달해준 지점에서 연락이 갈거라고 하더라구요.

    전.. 이메뉴 자체가 내 마음에 안드는 거니까 지점에 불이익이 간다면 그만 두겠다고 했는데,나중에 배달해준 지점의 사장님이 전화 하셨을때 물어보니까,환불을 원하면 자기네가 손해를 감수하고 해줘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본사가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그만 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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