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풀내음]

저는 중학교 3학년 담임이죠. 학교에 눈병이 돌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도 아닌데-.-:

다른반은 별로 많지 않은데 우리반만 12명이 걸렸습니다.  35명이 정원인데

눈병걸리면 학교에 안오죠. 전염력땜에..

걸린 아이들을 살펴보면 일부러 걸렸다는게 확실할정도로 그런 아이들만 걸리는건지.

너무나도 기쁘고 즐겁게 안과에 가서 의사 진단서를 받아옵니다. 솔직이 속상합니다.

다른반은 극히 드문데 우리반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으니..

게다가 방금 집에 전화걸어보니 놀러가고 쇼핑가고....

그렇게 학교 오는게 싫은걸까요? 주위 친구들도 일부러 걸렸다고 이야기하더군요.

빈자리가 많은 교실 .. 정말 싫습니다. 근데 수업하기는 너무 좋습니다. 수업을 방해하며 맨날 지적받던

아이들이 빠지니까 정말 열심이 공부하는 면학분위기가 조성되는 겁니다.

심지어 다른반에서 수업하는데 제가 떠든 아이 지적하고 혼내고 하느라고 수업의 맥이 끊어지니까 맨 앞

자리에서 공부 잘하는 녀석이 짝에게 " 쟤네 눈병 걸려서 안나왓으면 좋겠어. 정말 짜증나. 공부해야 하는

데" 이러더군요. -.-

빨리 시간이 흘러서 15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반 아이들이 다 나올테니까요.

수업은 안되어도 그냥 아이들이 꽉 차 있는 교실이 좋습니다. 하지만 공부 하려는 아이들은 수업을 방해

하는 아이들이 싫고, 교사인 저도 그런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교사인 저의 입장에선 당연이 전체를

생각할수 밖에 없고.. 수준을 높히면 대다수가 못따라 오고 수업도 전혀 안되고....

결국 우리반은 오붓하게 공부하려는 아이들만 학교와서 공부하는 교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분단이 비었는데 수업하시는 선생님들마다 좋아하시며 진도 팍팍 나가며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수업하

고 있습니다. 즐겁게-.-; 저도 우리반 수업들어갔는데 이렇게 수업 잘 되기는 처음인거 같습니다.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최은진]

앗~ 요즘 눈병이 유행인가요???
저두 엊그제부터 한쪽 눈에 다래끼난것처럼 나더니 제법 붓다 조금 가라앉았어요....
눈동자는 충혈없고 쌍꺼풀이 없어질정도로 윗꺼풀 앞쪽이 붓던데... 이거 전염되는건가요???
그럼 큰일인데..... 어제 열나며 많이 아픈 딸아이에 얼굴 대고 한참 부비고 그랬거든요....
에고에고~~~

[꽃게]

올해엔 눈병 걸린 학생들 등교시켜서 따로 자율학습 시키는 학교들이 많아졌어요.
작년에 아이들에게 당해(?)봐서요.
전염성때문에 학교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인데 저렇게 돌아다니면서 전염을 시키니...
언제나 아이들이 철이 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