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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요..

익명 조회수 : 908
작성일 : 2003-08-22 08:39:58
님들 어떤 소리두 달게 듣게 습니다..
솔직한 대답 부탁드립니다..

저희 시아버지는 5월에 돌아가셨습니다.
연세두 젊으시신데... ㅠㅠ

저희 신랑은 2남 1녀의 장남입니다.
무지 효자이구여..
아버지 돌아가시구 나선 어머니를 아기처럼 대하구. 너무나 애처럽고 불쌍한가 봅니다.
그 심정 저두 이해는 합니다..

어머니와 저희 집은 한 차로 10분 거리 동서네와는 한 40분 거리 입니다.
물론 저희 집이 가까우니까 이해는 합니다만
5월 이후 2,3일에 한번씩 오셔셔 저희 집에서 주무십니다.

동서네는 가지두 않습니다.
동서네는 오지 말라구 해서 안간다구 하지만 저 역시 오라구 한적 없습니다.
정말 일주일에 한번만 오셨으면 소원이 없을 정도로
정말 마니 지치네여..

전화만 와두 노이로제 걸려서 어쩔떈 신랑 몰래 전화두 뽑아 놓구 합니다.

신랑이 열쇠두 드려서 저희 집에서 주무시는 날에는 늦게까지 주무시다가 언제 가는지두 모릅니다.

님들 제가 나쁜가여?
어머니가 전화하셔셔 나 갈께 하는 날두 많은데 더더군다나 제 신랑은 어머님이 기분만 조금 가라 앉아 있으면 어머니 오셔.. 오셔..
수십번 전화를 합니다.

남편은 머가 힘드냐. 이런식입니다.
저희 시모 아침 안드시고 저녁 늦게 오십니다. 한 11시 정도.. 일하시거던여..
하지만 생각처럼 맘이 따르지 않습니다.

말두 한마디씩 하는데 어찌나 밉게 하시는지..
어쩔떈 아들집인데 오시는걸 너무 떳떳하게 생각하시는 거 같구 전 안중에두 없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여..
IP : 211.55.xxx.1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익명
    '03.8.22 8:54 AM (211.253.xxx.20)

    글쎄 아직 어머님이 적응이 안되셔서 그런다면 괜찮겠지만
    자주 2-3일이 하루에 한번 그것도 귀찮아 아예 이것도
    두집살림이니 합치자고 할수 있겠네요.

    님께서 아직 모실 자신없으면 행동을 확실히 하셔야 겠네요.
    한쪽 생각만해서 평생 스트레스 받느니 남편분과 잘 상의
    하셔서 아직 모실것 아니면 적당히 하시라고 하셔요.

    물론 안타갑긴 하지만 세월이 약이라잖아요.
    어느정도 지나면 괜찮겠지요.

    저 생각인데요 반대로 남편분이랑 시댁가서
    자면 어떻까요? 2-3일에 한번 그러다 4-5일쯤
    점점 횟수를 줄인거예요.

    저도 오빠한명이고 저 신랑 장남이지만 솔직히
    같이 산다는건 서로에게 부담이라 생각합니다.

  • 2. 건이맘
    '03.8.22 9:15 AM (211.188.xxx.184)

    저..비슷한 경우 봤거든요..좀 다른가?
    아는 언니가 아들셋의 막내며느리인데..그 시엄니도 막내아들만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거기 역시 거리상으로 제일 가깝기도 했고..근데 그집은 익명님과는 반대로
    막내아들이 수시로 어머니한테가서 자고 거기서 출근을 하더라구요.
    첨에 들었을때는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들었구요..보고 있는 언니도 이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오셔서 주무신다는것 보다 아들래미가 가서 자고 오는게 낫다는 생각도 드네요.

    합칠 생각없으시죠? 시아버지도 젊으셨다니 어머니도 그러실텐데..
    남편하고 잘 얘기하시고..규칙을 정하자고 하면 어떨까 싶네요.
    그렇게 시도때도 없이 들이닥치시면 피곤하잖아요
    차라리 주말에 엄니댁에 가시던가 아님 어머니를 주말에 오시라고 하던지..
    야휴...힘내세요.

  • 3. 김치찌게
    '03.8.22 4:01 PM (211.118.xxx.93)

    어휴, 남 얘기 같지 않네요,,,
    저희 신랑도 1남2녀 중 장남이라,,,
    두분중 한분 먼저 가시면.. 신랑은 당연히 모셔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신랑이 엄청 효자에다,,,약간의 마마보이 기질도 엿보이는 터라,,,은근히 걱정됩니다.
    아직 젊으셔서 나중으로 복잡한 생각을 미뤄두고 있지만,
    언젠가 닥칠 일이니...
    꼭 한집에서 같이 살아야만 그게 꼭 효도일까 생각하는데...
    몸 건강하시다면 따로 지내고, 자주 들여다 보는 것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넘 이기적인가요??????
    익명님의 글 정말 남의 일 같잖고,,,
    님의 심정 십분 이해갑니다.

  • 4. 삐삐
    '03.8.22 4:51 PM (211.107.xxx.13)

    남자들은 어찌 죄다 결혼하면 효자가 되는 걸까요.
    아내 잘 만나 철이 드는 건지 아니면 식솔 하나 거느려 여유가 생기는 건지요.
    그 정성 결혼 전에 팍팍 쏟아 붓고 결혼해설랑 좀 구분이 됐으면 싶더라구요.
    저 역시 그 과정 겪어 아는데요. 첨엔 꽤 싸웠습니다.
    싸워도 특별한 묘가 없더군요. 서로 신뢰 깨져, 정 떨어져... 하여간 그 문제만 나오면
    남자들은 팔팔 뛰며 인간 이하 취급합니다.
    사실 어머니가 딱히 싫어서 그러는 거 보다 어렵고, 긴장되고, 식사 해결도 간단치 않지...
    나중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은 비숫하게 하는 거란게 경제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구나. 결혼 전부터 서로에게 친숙하게 잘 지냈더라면 결혼했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는데 갑자기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 묶이다 보니 모든 게 혼란스러운 거죠.
    더군다나 '익명'님 입장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것도
    남편분이 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이를 어찌해야 하나!
    남은 형제분들이 도와주는 방법이 가장 좋을 텐데. 그런 문제는 쉽게 상의될 성질도 아니고.
    속은 상하시겠지만, 어머님의 사정 또한 당분간이니 넓게 헤아리시는 게 좋을 둣 싶습니다.
    슬픔에서 벗어나시면 어머님 스스로 자구책을 찾으실 겁니다.
    친구분도 만나시고 여행도 가시고 더구나 젊은 시어머니이시니 오래 그러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음을 돌려 차라리 어머님께 주말이나 휴일날 오시거든 어머님 잘 하시는 00요리 좀 해주세요.
    그게 어머님 먹고 싶어요! 하고 다가서시면 어떨까요?
    그것도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부부싸움 후도 아니시고 사별이라는 큰 슬픔 아래 있으신데...

  • 5. 나르빅
    '03.8.22 8:52 PM (61.48.xxx.63)

    님의 답답한 기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가 바로 배우자의 사별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잖아요.
    그만큼 배우자와의 사별은 받아들이기 힘든 괴로움이죠.
    님의 어머님께서도 남편과 사별하신지 몇달밖에 안되셨으니.. 아직 적응이 안되셨을겁니다.
    금술이 좋았다면 더더욱.. 얼마나 막막하고 외로우시겠어요.
    그러니 적응하시고 현실을 받아들일수 있을때까지만 님께서 힘드시더라도 인내하시면 어떨까요.
    제가 남의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했나요.(-.-;;)

  • 6. vampire
    '03.8.24 4:59 PM (211.119.xxx.211)

    제가 결혼하기 두달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지금도 그때 결혼식을 6개월 정도 미루고 엄마 곁에 있어 드렸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후회를 아직도 합니다. 왜냐하면 전 장녀고, 하나 있는 남동생은 서울 있고, 엄마가 저에게 많이 의지를 하셨나 봐요. 그땐 잘 몰랐거든요. 아버지가 병석에 누우시기 전에는 제가 시집 안간다고 구박을 가끔 심하게 하시곤 했었기 때문에요.

    나이가 34살 된 막내아들 빨리 장가 보내고 싶은 성질 급한 시어머니 때문에 결혼식은 예정대로 강행되었는데요. 저 일년 동안 우울증에 걸려 신혼 생활이라 할 수가 없었어요. 스트레스가 심해서 몇달 동안 생리도 없어지고, 체중이 6킬로나 불었구요. 혼자 계신 엄마 생각하면 너무 우울하고, 엄마는 조금만 섭섭해도 제 가슴이 미어질만큼 야단만 치시고...다시는 저 안볼거라 하시고..
    남편까지 원망스러웠답니다. 남편도 무척 힘들었을 거에요. 저희 엄마에게 불만도 많았을거고요.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은 엄마 혼자 생활 잘 하십니다. 관계도 좋구요.
    딸과 친 엄마도 이 정도였는데, 시어머니와 며느님 사이의 갈등은 오죽 하겠습니까만...
    지금은 힘드셔도 어머님께서 점차 극복하실거에요. 인내심을 더 가지고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리세요. 아직 젊으시면 따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오시게 하지 말고 자주 찾아뵙는 것이 좋은 방법인듯 하군요.

  • 7. 지나가는이
    '03.8.27 4:56 PM (220.72.xxx.1)

    결혼 10년동안 저도 시댁때문에 맘고생 많이 한 사람이어서
    지나가다 적습니다.
    현재 한국의 시어머니들세대께서는 며느리보다는 아들이 우선이기 때문에
    님께서 별로 싫은 내색을 안하시면 아무때나 오시는걸 당연하다고 생각하십니다.
    님이 스트레스를 받는지 받더라도 아들이 받는거 아니면 별로 상관안하십니다.
    그리고 알더라도 님께서 말씀을 안하시면 부정적으로 생각안하십니다.
    싫고 좋은 내색을 시어머니라고 어려워만 하실게 아니고
    적당히 해야만 앙금이 쌓이지 않고 시어머니도 며느리 눈치를 좀 보십니다.
    서로 앙금이 쌓이면 언젠가는 폭발하게 되니
    당장에 섭섭하게 생각하시더라도 어느정도 선은 분명히 그으시고
    남편에게도 그것이 당연하다는것을 틈틈이 인식시키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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