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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하면 본바탕이 드러나느니...
경빈마마 조회수 : 1,027
작성일 : 2003-08-22 08:08:12
좋은 사람이 술에 취하면 착한 마음이 드러나고,
조급한 사람이 취하면 사나운 성질을 부린다.
吉人醉善心露, 躁人醉悍氣布.
-이덕무(李德懋, 1741-1793), 《사소절(士小節)》
물 속에 불이 들어 있는 것을 술이라 한다. 그 불로 마음을 따뜻이 데우는 사람이 있고,
불을 확 지르는 사람이 있다. 술만 먹으면 공연히 난폭해져서 옆 사람에게 시비를 걸고,
싸움을 벌이고, 길가에 드러눕는다. 파출소에 끌려가서야 일이 끝난다.
술만 먹으면 우는 사람도 있다. 옆에 사람이 참 피곤하다.
반대로 술만 먹으면 말수가 적어지는 사람,
그저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술 취한 뒤 그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본바탕이 다 드러난다.
화투를 치거나 포커를 해 봐도 그 사람이 다 보인다.
병중에도 그 사람을 알 수가 있다. 숨길 수가 없다.
(정민·한양대 국문과 교수)
=======신뭄 문화면에서 발췌==============
이 글을 읽으면서 혼자 피식 웃고 말았네요.
정말 내 주변에서도 우리 주변에서도 너무도 많이 접하는 모습들이 생각나서....
술로인한 내 모습은 정말 어떤걸까?
잘 먹지도 못하는 술이지만, 저는 첨엔 잘 울었네요.(신혼때...)
그리고 지금은 잘 먹지 않고 즐겨보는 입장이고보니....
(저보고 너무 그러지 말라네요.자기들만 취하면 망가진 모습 다 들통나니 같이 망가지자며...)
제가 이미 우리 남편으로 인해 16년동안 볼 것 못 볼것 다 본지라...염려 말라 했네요.(입 다물테니...)
님편은 술먹고 자는편이고, 말없는 사람이 더 말없으니.....단, 아주 가끔은 잔소리로
끝을 보려고 하니.... 미리 어떤거리를 만들지 않지요.(다 도망가고.자는 척하기도...)
제가 벽을 ㅡ치고 삽니다.
술먹어도 예쁜여자...술 먹으면 더 멋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되었음 좋겠어요.
날씨가 또 심상치 않은 금요일 아침 입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어떤 모습일까?
IP : 211.36.xxx.2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치찌게
'03.8.22 4:10 PM (211.118.xxx.93)이렇게 푹푹 찌는 날은ㅡ그것도 딱 좋은 금요일이네요...
에어컨 빵빵한 생맥주집에서 한잔 캬~~ 해야 딱인데......
옛날 친구 불러내서 밀린 수다 좀 떨다 보면 더위도 좀 잊혀 질려나요??
정말 시원한게 한잔 간절한 날입니다...
여기 대구는 넘 더워요.....2. 경빈마마
'03.8.22 6:15 PM (211.36.xxx.127)여기 일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의 폭파직전 입니다.
누구하나 걸리기만 하면 그대로 한대 날리고 싶은 그런 날 입니다.(후후후 말로만...)3. 클레오파트라
'03.8.22 11:52 PM (211.216.xxx.116)여긴 너무 더워서 말도 못해요.
낮엔 퇴근후 집에 가면 거의 시체(잠자는것)해야지 했는데
지금까지 잠못들고 있습니다.
너무 피곤해도 그런가봐요.
저희 남편 오늘 또 술마시러 나가려고 핑계 대는걸
제가 화를 좀 냈어요.
사실 저희 남편 엄청 자칭 애주가거든요.
평소엔 과묵한 사람이 술 먹으면 배시시 눈웃음치며 말을 잘해요.
제가 결혼전엔 그것 때문에 재미있는 사람인줄 알았거든요.
근데 술 안먹으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요.
오늘밤 남편또한 술 마시러 못나가서 아직 자지않고 버티고 있군요.
누가누가 먼저자나 내기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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