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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판 개시..

honeymom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3-06-05 13:24:54
오늘 큰애 소풍갔어요.김밥 안먹어서 메뉴는 항상 돈까스.
제 징크스 중 하나가 꼭 야근 내지 철야한 다음날 아이들 소풍,현장학습 걸리는것 이거든요.
새벽에 집에 돌아와 눈 반쯤 감은 상태로 딤채 열었는데 앗__ 고기가 없어졌네요.
히레까스 해주려고 안심 덩어리째 사다가 분명히 딤채에 넣어두었는데...
한참만에 찾았어요..바지런한 시어머니께서 4토막으로 잘라 냉동실에 꽁꽁 얼려 놓으셨더라구요.
냉장실에 꺼내놓고 잠간 눈 붙이고 나왔는데 하나도 안녹고 그대로...
마침내 해동판 써볼 절호의 기회.
해동판에 네토막난 안심 적당히 펴놓고 남대문까지 가서 구한 시즈닝솔트 솔솔 뿌려놓고
다른 재료들 준비하다 한번 뒤집어주면서 만져보니 신기하게 빨리,살짝 녹고있네요.
적당한 두께로 잘라서(이대목도 너무 해피!! 반쯤 녹은 고기 자르기 너무 좋았어요.냉동용칼 안사도 되겠어요)다시 펴 놓으니 정말 급속도(?)로 해동...망치로 두들겨 옷입혀 튀겨서 히레까스 완성!!

두녀석 도시락 싸주고 아침메뉴도 돈까스.(작은애는 유치원에 도시락 싸가지고 가거든요.얼마전에 요녀석 정색을 하고 묻는거예요.'엄마, 왜 맨날 아침에 먹은거를 또 도시락에 싸줘요? ' _^^_)
둘다 소풍 끝났고,큰애 학교 급식도 끝냈고,이제 작은애 참관수업하고 큰애 녹색어머니가 남았네요.
IP : 203.238.xxx.2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화영
    '03.6.5 7:31 PM (210.113.xxx.120)

    저 두손 들고 항복!
    어떻게 야근하고 새벽에 퇴근하셔서
    돈까스를 해주실수가 있을까요.
    감동의 물결이 밀려옵니다.

  • 2. 김혜경
    '03.6.5 7:59 PM (211.178.xxx.83)

    정말요, 역시 어머니의 힘은 무섭습니다.

  • 3. 김수연
    '03.6.5 11:29 PM (220.77.xxx.145)

    저는요, 아이 학교들어가는게 무서워요. 이제 4년밖에 안남았어요.
    모두들 대단하세요~

  • 4. 고참 하얀이
    '03.6.6 4:34 AM (24.76.xxx.169)

    앗, 울 딸도 맨날 아침 점심 메뉴가 같다고 투덜거리는데...
    요놈은 인제 4살짜리가 아침마다 도시락 열어서 메뉴 점검한다는거 아닙니까...
    스트레스받아서 도시락싸기 싫어요...흑흑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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