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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가 처음 됐을 때...

김혜경 조회수 : 883
작성일 : 2003-05-19 23:15:19
처음 전업주부가 됐을 때 생활리듬이 깨져서 이상하더라구요. 편안하게 TV를 봐도 되는 시간에 TV를 볼라 치면 혹시 할 일을 놔두고 이러는 건 아닌지, 불안하고. 뭔가 할 일을 끊임없이 찾고, 해도해도 표시안나고 끝이 없는 집안을 붙잡고 있어야 존재의 이유를 찾고..

이래선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요일을 정했어요. 주말엔 kimys와 같이 놀고, 월요일과 목요일, 이렇게 일주일에 두번만 날을 정해서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했었어요. 나머지 시간엔 장도 보고, 점심약속도 하고, 책도 보고, TV도 보고...물론 일.밥 나온 후 생활이 달라져서 지킬 수 없게 됐지만...

날을 잡아서 집안일을 해보세요. 그리고 남는 시간에 잠도 자고 사우나도 가고 책도 보고 음악도 보고...즐겁게 사세요. 엄마가 짜증내면 애들도 어두워져요.

IP : 211.212.xxx.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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