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제 처음으로 야간에 에버랜드를 갔었답니다. 워낙 돌아다니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어도 유적답사 한 번 제대로 간 적이 없어요. 에버랜드가 지척(20분 소요)에 있으면서도 왜그렇게 가기가 어려운지.
어제는 저녁 준비하는데 갑자기 애 아빠가 에버랜드를 가자네요. 밥 먹어야지, 밑에 두 아이 옷입혀 준비해야지, 평소 같으면 엄두도 안날텐데, 나 하나 때문에 가족의 즐거움을 망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설겆이 안하고, 입던 옷 그냥에 냉큼 따라나섰지요. 아니 구론데(라쿠치나님 버전) 왠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장미 축제를 앞두고 꽃도 너무 좋고, 8시 야간 퍼레이드는 환상이었으며, 9시에 하는 디지탈 쇼는 거의 죽음이었답니다.
몇 주전 일로 미국 템파에 갈 일이 있었는데(머리에 털나고 처음 가보는 곳), 3일 앞당겨 옆에 있는 올란도의 디즈니 월드를 구경했었거든요. 얼마나 대단할 줄 알았는데, 에버랜드보다 규모가 좀 클 뿐이지 그렇게 넘어갈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단지 Epcot에서 밤 9시에 하는 디지탈 쇼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런데 에버랜드의 디지털 쇼를 본 지금, 그것도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기술적인 발전이 이렇게 감동적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거 있죠. 지난 월드컵 때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때 아닌 애국자가 되었었는데, 어제 다시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를 업그래이드 하면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울컥 생기던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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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에버랜드 가보셨어요?
어주경 조회수 : 904
작성일 : 2003-05-19 15:17:15
IP : 220.127.xxx.7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ky26
'03.5.19 3:32 PM (211.216.xxx.110)결혼하기 1년전(그러니깐 2년전)에 토욜에
남푠이랑 두리서 장미축제 갔었거든여
부산촌놈 샌달 신구 비행기 타구 셜까지 같는데
발아파서 둑는줄 알았어여
남푠칭구가 롯데월드에 있어서
놀이기구 꽁짜루 다타구 ㅋㅋㅋ
경복궁두 가구 박물관두 가구
담날 케리비안베이 갔다가
에버랜드갔는데 피곤은 하지만
자주 있는일이 아니라
열심히 걸었거든여
암튼 이틀동안 잼있어여
이젠 애기나 생기면 가볼까
나두 장미축제 가고시포라2. 김혜경
'03.5.19 4:39 PM (211.212.xxx.17)가자고 할 때 다니세요. 저처럼 아이 커버리면 가고싶어도 갈 기회가 없답니다. 전 옛날 자연농원이라 불리우던 시절에 가보고 못가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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